- ‘악마의 재능’ 강정호, 빅리그 재도전..팬 92% 응원해
2019년을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던 전 피츠버그 파이리츠 내야수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다시 도전한다. 현역 은퇴 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강정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메이저리그 트라이아웃에 참가할지 여부를 팬들의 투표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투표 결과는 찬성 92%, 반대 8%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고, 강정호는 이에 따라 재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강정호는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강정호 라스트 댄스 [도전]ㅣMLB 트라이아웃'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하며, 개인 훈련을 진행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영상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찬성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나이가 많고 힘든 도전이지만, 여러분의 응원을 받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늦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도전할 것"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그러나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재도전에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악마의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그의 야구 실력에도 불구하고,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 오랜 공백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재도전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일부 팬들은 이번 도전을 유튜브 조회수를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시각도 있다.강정호는 광주일고를 졸업한 후 2006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현대 유니콘스(현 키움 히어로즈)로 지명되었으며, KBO리그에서 90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8리, 139홈런, 545타점, 470득점, 51도루를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10, 2012, 2013, 2014년에는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으며, 2014년에는 117경기에서 타율 3할5푼6리, 40홈런, 117타점, 103득점의 폭발적인 성적을 거두었다. 이후 강정호는 2015년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입단해 활약을 펼쳤다. 2015년에는 15홈런, 2016년에는 21홈런을 기록하며 해적 군단의 중심 타자로 자리잡았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297경기에서 타율 2할5푼4리, 46홈런, 144타점, 120득점, OPS .796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빅리그 경력을 남겼다.하지만 강정호의 빛나는 실력에도 불구하고, 그의 경력에는 큰 논란이 존재한다. 강정호는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2016년 음주 운전 사고를 일으킨 중범죄자로 유명하다. 특히 2016년 음주 뺑소니 사고는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고, 그로 인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사고는 가드레일에 충돌한 후 호텔로 도주하며 발생했으며, 동승자는 자신이 운전했다고 거짓 진술을 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법적, 윤리적으로 강정호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켰다.또한 강정호는 2022년 키움 히어로즈 복귀를 시도했으나, KBO가 이를 불허하며 복귀가 무산되었다. 당시 KBO는 강정호의 과거 범죄를 이유로 복귀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강정호의 야구 인생은 수많은 논란과 사건사고로 얼룩져 있지만, 그는 여전히 메이저리그 재도전의 꿈을 가지고 있다.강정호의 재도전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나이와 공백 기간, 그리고 과거의 사건들이 그의 도전에 큰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정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에게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의 도전이 어떻게 전개될지, 많은 이들이 지켜볼 것이다.
- IOC 역사 뒤집은 ‘스포츠 영웅’..여성 수장에 오른 커스티 코번트리
2025년 3월 21일, IOC 역사상 중요한 전환점이 열렸다. 짐바브웨의 체육부 장관인 커스티 코번트리가 제10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으로 당선된 것이다. 이번 당선은 IOC 역사에서 두 가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첫 번째는 여성 IOC 위원장이 처음으로 탄생한 순간이고, 두 번째는 아프리카 출신 첫 위원장이 등장한 것이다. 코번트리는 1차 투표에서 전체 97표 중 과반수인 49표를 얻으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주요 경쟁자였던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 IOC 부위원장(스페인)은 28표를 얻었고, 세바스찬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영국)은 8표에 그쳤다. 나머지 후보들은 각각 2표에서 4표를 얻으며, 코번트리가 예상보다 많은 표차로 승리를 거두었다.그는 1983년 9월생으로, 만 41세의 나이에 IOC 위원장직에 올라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수장이 된 인물이다. IOC 역사상 13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그리고 아프리카 출신 위원장이 된 그는, 그동안 IOC에서 활동하며 스포츠 행정가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특히,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IOC 선수위원에 당선된 후, 2016년 선수 은퇴 후 본격적인 스포츠 행정가의 길을 걸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2023년부터 IOC 집행위원으로 활동했고, 2032년 브리즈번 하계 올림픽 조정위원장직도 맡고 있다. 코번트리는 스포츠 분야에서 여성과 선수 출신의 리더십을 강조하는 IOC 위원장인 토마스 바흐의 신임을 받아왔다. 그는 짐바브웨의 수영 영웅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 올림픽까지 5번의 올림픽에 출전했으며, 2004년 아테네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여자 배영 200m 2연패를 비롯해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짐바브웨가 올림픽에서 획득한 메달 8개 중 7개가 코번트리에게서 나왔다. 그는 자신의 당선 직후 "오늘 유리천장이 깨졌다"며 감격을 표했다. 그는 "저는 특히 최초의 여성 IOC 위원장이자 아프리카 출신 최초의 여성 위원장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이번 선거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저는 롤모델로서의 책임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당선을 "강력한 시그널"이라며 IOC가 더 글로벌하고 다양성에 개방적인 조직으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우리는 진정으로 글로벌하고 다양성에 개방적인 조직으로 진화했으며, 앞으로 8년 동안 그 길을 계속 걸어갈 것"이라며 향후 IOC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그는 향후 IOC 위원장으로서 여러 중요한 과제를 안게 된다. 그는 자신의 임기 동안 지속 가능한 발전, 기술 혁신, 선수 역량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여성 스포츠와 관련된 주요 논란인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성 스포츠 출전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여성 스포츠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의 출전 전면 금지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는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로, 그의 입장이 IOC의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그는 또한 소통과 협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저는 모든 후보들을 하나로 모으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며 "지난 6개월 간 좋은 아이디어 교류가 있었고, IOC와 올림픽 운동이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다양성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림픽은 인류의 선함을 보여주는 가장 큰 플랫폼"이라며, IOC가 계속해서 이 가치를 추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2028년 LA올림픽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 정책이 선수 비자 발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 "소통이 핵심"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저는 스무 살 때부터 고위직에 있는 어려운 사람들을 상대해왔다"며, 미국과의 협력 관계에서도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IOC의 역사적인 변화는 단순히 개인의 당선에 그치지 않는다. 코번트리의 당선은 IOC가 더 개방적이고 다양한 세대와 문화를 수용하는 조직으로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다. 그녀는 스포츠계의 유리천장을 깬 인물로 기억될 것이며, 앞으로 8년 동안 IOC의 미래를 이끌어갈 리더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코번트리의 리더십은 IOC가 더욱 글로벌하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 첼시, 산초 거부.."473억 줄게 다시 데려가라"
첼시 FC가 제이든 산초의 완전 영입 의무 조항을 파기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적 시장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영국 언론 아이뉴스는 20일(한국시간) "첼시는 올여름 반드시 영입해야 하는 제이든 산초의 의무 계약 조건을 파기하고, 위약금을 지불할 각오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결정은 첼시가 산초를 영입하는 데 더 이상 가치를 두지 않기로 하면서 내려졌다.첼시는 지난해 9월 산초를 1년 임대하기로 합의했으며, 그 계약에는 올 여름 2,500만 파운드(약 473억 원)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지급하고 산초를 완전 영입해야 하는 의무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첼시 내부에서는 산초의 경기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위약금을 지불하고 계약을 파기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산초는 2021년 여름,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당시 이적료는 7,300만 파운드(약 1,384억 원)에 달했으며, 많은 팬들은 산초가 맨유 공격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산초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과를 남겼다. 3시즌 동안 82경기 출전에 12골 6도움을 기록했으나, 공격수로서의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했다.첼시에서 산초는 시즌 초반 기대감을 주었지만, 점차 부진에 빠지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개막 초기 6경기에서 3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에서의 부진은 단순한 마음고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이 있었으나, 이후 산초의 경기력은 더욱 침체되었다. 지난해 9라운드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리더니, 2023년 들어서는 공격포인트가 전혀 없다. 1월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로는 점차 침묵하며 의구심이 커졌다. 첼시가 산초를 포기하려는 이유는 바로 그 일관되지 않는 경기력 때문이다. 매체에 따르면 "산초의 일관되지 않은 경기력 때문에 첼시가 그를 영입할 이유를 찾을 수 없게 되었다"고 전했다. 산초는 처음에는 환상적인 출발을 보였지만, 지난해 9월부터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첼시는 산초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위약금을 지불할 가능성이 커졌다.한편, 산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훈련량 부족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바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훈련 부족을 이유로 제외시키며 불화를 겪었다. 산초는 이에 대해 소셜미디어에서 반박하며 "훈련에서 나는 누구보다 잘했다"고 주장했으나, 텐 하흐 감독은 이를 거부하고 산초를 아예 선수단에서 제외했다. 결국 산초는 맨유와의 관계가 끝나게 되었고,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로 임대되었다. 이제 첼시에서의 임대 기간이 끝나면, 산초는 다시 맨유로 복귀할 전망이다. 그러나 양측 간의 관계는 이미 악화되어 있으며, 맨유는 산초의 복귀를 원치 않고 있다.첼시로 보내진 산초의 입장도 복잡하다. 런던에서 자란 그는 첼시 유니폼을 입게 되어 기쁨을 표현했지만, 이번 시즌을 마치고 다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맨유는 이미 손해를 감수하고 산초를 첼시로 보냈기 때문에, 그가 다시 돌아온다면 후벵 아모림 감독이 그의 미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첼시의 결정은 단순히 경기력에 대한 의구심뿐만 아니라, 산초와의 관계에서 발생한 여러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로 인해 산초의 미래는 더욱 불확실해졌으며, 그의 다음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 주목된다.
- 윤성빈, '캥거루족' 발언 논란…"표정·말투·태도, 깊이 반성"
전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이자 유튜버로 활동 중인 윤성빈이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불거진 '캥거루족' 관련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윤성빈은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글을 올려 "최근 올라온 영상에서의 제 발언과 그 후의 미흡한 대처로 인해 분노와 상처를 느끼셨을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덧붙여 "제 표현 방식, 특히 표정, 말투, 태도가 누군가를 깎아내리거나 비난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행동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그러면서 "누군가를 폄하하거나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거듭 강조하며, "여러분들이 지적해 주신 것처럼, 제가 사회 전반의 분위기나 여러 분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 순수하게 궁금한 점을 질문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자신의 발언이 사회적 맥락과 현실에 대한 얕은 이해에서 비롯되었음을 시인한 것이다.윤성빈은 "저의 무지함, 의도와 별개로 현 상황을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초기 대응의 미숙함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한 "앞으로 저의 이러한 부족한 점을 지속적으로 상기시키며 반성하고 고쳐나가겠다"고 다짐하며, 앞으로의 변화를 약속했다.논란은 지난 13일 윤성빈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윤성빈 관리 식단부터 연애관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에서 윤성빈은 스태프가 '요즘 30대에도 캥거루족이 많다'고 하자 "왜 그런 거냐. 독립을 왜 안 하냐?"고 되물었다. 스태프가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들자, 윤성빈은 "돈이 없어서냐, 막 써서냐. 일을 하는데 왜 돈이 없냐"며 의아해했고, "생활비를 아끼면 된다"고 조언했다.스태프가 최저시급과 높은 주거비 등을 언급하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설명했지만, 윤성빈은 "신입 때는 부모님 집에 들어가서 살아도 될 것 같다"고 말해 일부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이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은 "25살에 올림픽 금메달 따서 포상금과 연금도 받고, 광고료도 받는 사람이 30대 직장인의 삶을 어떻게 알겠냐", "말투가 문제다"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틀린 말은 아니다"라며 윤성빈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윤성빈은 18일 해당 영상에 대한 댓글 작성을 막았으나,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결국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이번 사과를 통해 윤성빈이 대중과의 소통 방식과 사회적 인식 개선에 더욱 노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여자는 항공과만, 남자는 키 175cm 이상만"... KIA 타이거즈 홈구장의 '차별 채용' 뭇매
KIA 타이거즈의 홈구장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성차별 및 채용 차별 논란이 일었다. 특정 직군에 성별과 신체 조건, 학과 전공을 제한하는 자격 요건을 명시해 법적 문제까지 제기됐다.지난 18일, 한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에는 '2025 기아챔피언스필드 야구장 고정 근무자 구인'이라는 제목의 채용 공고가 게시됐다. 이 공고는 KIA 타이거즈의 홈 경기 71경기에서 근무할 안전요원과 안내소 직원 등을 모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특정 직군에 대해 성별과 신체 조건을 명확히 규정하면서 논란의 불씨가 됐다.문제가 된 공고 내용을 살펴보면, 안전요원의 경우 남성은 키 175cm 이상에 건장한 체격을 갖춰야 하며, 여성은 168cm 이상이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안내소(인포메이션) 직원은 여성만 지원할 수 있으며 항공과 재학생 또는 졸업생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유아 놀이방 담당자 역시 여성으로 제한했고, 유아교육과 전공자여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이 공고가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누리꾼들은 "안내소 직원이 왜 여성만 가능하며 항공과 출신이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키 제한을 두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 법은 채용 과정에서 성별, 신체적 조건 등을 이유로 차별하는 것을 명백히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일부에서는 "오히려 명확한 조건을 제시한 것이 지원자들에게 헛된 기대를 주지 않는 측면에서 낫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다수의 반응은 "현행법에 맞지 않는 차별적 요소가 포함된 공고"라며 부정적이었다.논란이 확산되자 KIA 타이거즈 측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 채용 공고는 구단이 직접 진행한 것이 아니라 외주업체가 맡아서 진행한 것"이라며 "구단은 채용 인원이나 자격 요건 설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사실상 책임을 외주업체에 돌리는 모양새였다.이후 외주업체 측은 문제를 인정하고 공고를 수정했다. 해당 업체의 채용 담당자는 "서비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전공자 제한을 뒀다"면서도 "성별 제한을 둔 것은 해당 직군에서 남성이 근무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된 남녀 요건은 즉시 수정하겠다"고 덧붙였다.이번 사태는 여전히 많은 기업과 기관에서 채용 과정에서 성별, 신체 조건 등에 따른 차별이 관행처럼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남녀고용평등법'은 채용 과정에서 성별, 신체적 조건 등을 이유로 한 차별을 명백히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채용 공고에서 성별, 신체 조건 등을 제한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며 "업무 수행에 반드시 필요한 자격 요건이 아니라면 이러한 제한을 두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또한 "외주업체가 진행했다고 해도 최종적인 책임은 원청인 구단에 있다"고 강조한다.이번 논란을 계기로 기업과 기관들은 채용 공고 작성 시 차별적 요소를 배제하고 법적 기준에 맞는 공정한 채용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채용 과정에서의 차별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사안임을 인식하고,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남겼다.
- 최초 커밍아웃 축구선수 카발로, "살해 위협…축구계는 아직 멀었다"
“매일 일상에서도 여러 차례, 정말 많은 살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현역 남자 프로축구 선수 중 최초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조시 카발로(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가 커밍아웃 이후 겪고 있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고백했다. 그의 용기 있는 고백은 축구계, 나아가 사회 전체에 만연한 동성애 혐오와 차별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팟캐스트에 18일(한국시간) 출연한 조시 카발로는 "축구계에서 공개적으로 게이 선수로 살아가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커밍아웃 이후 자신이 겪고 있는 지속적인 위협과 혐오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2021년 10월, 현역 프로축구 선수 최초로 커밍아웃한 카발로는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의 용기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지만, 안타깝게도 혐오와 차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카발로는 “이 세계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동료 동성애자 선수들에게 쉽게 커밍아웃을 권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살해 위협뿐만 아니라 경기 중 관중들로부터 동성애 혐오 구호를 듣는 등 지속적인 차별과 혐오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험은 SNS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으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슬픔을 안겨주었다.카발로는 "이러한 현실이 동성애자들이 커밍아웃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세상의 따가운 시선과 심리적 압박감은 선수 개인의 삶은 물론, 장기적으로 경기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쏟아지는 관심과 비난, 그로 인한 정신적 고통은 선수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발로는 주변의 도움과 지지 덕분에 이러한 어려움을 견뎌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늘 사람들로부터 숨겨지고, 숨고, 진정한 나로 살아갈 수 없는 현실에 지쳤다”면서 “왜 축구계에선 커밍아웃을 하지 않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커밍아웃에 뒤따르는 모든 부정적인 파장을 돌아보면 이제는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살아가는 고통과 커밍아웃 이후 겪게 되는 어려움 사이에서 카발로는 여전히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카발로의 고백은 단순한 개인의 고통을 넘어,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제시한다. 동성애 혐오와 차별은 스포츠계를 넘어 사회 전반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개인의 존엄성과 행복을 심각하게 위협한다. 카발로와 같은 선수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차별 없이 스포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카발로의 용기 있는 고백과 끝나지 않은 싸움은 우리에게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변화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보여준다. 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차별과 혐오에 맞서 함께 싸워나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실천하는 길일 것이다.
- "구조적 손상 無" 이정후, 허리 통증 MRI 검진 결과 '안도'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허리 통증으로 인해 시범경기 출전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19일(한국시간) 현지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정후의 MRI 검사 결과 구조적인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허리 불편함이 사라질 때까지 치료를 계속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이정후는 현재 허리 통증이 남아있지만, 이전보다는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오는 2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시범경기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남은 시범경기 5경기 중 3경기에 출전한다면, 정규시즌 개막전에도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당초 이정후의 허리 통증은 경미한 수준으로 여겨졌다. 지난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과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결장했을 당시, 현지 매체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이정후는 허리 긴장 증세로 결장했다. 사소한 문제이며, 17일 바로 복귀할 수 있다"고 전했다.멜빈 감독 역시 "이정후의 부상은 야구와 관련된 것이 아니다. 잠을 잘못 자서 허리가 아픈 것"이라고 설명하며, 부상 우려를 불식시켰다.그러나 이정후의 통증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됐다. 결국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도 결장했고,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8일 이정후의 MRI 검사 소식을 알렸다. 멜빈 감독은 "예상보다 (회복이) 오래 걸리고 있지만, 좋은 소식을 듣기를 바란다. 상황이 나쁘게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다행히 MRI 검사 결과, 이정후의 허리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정후는 당분간 치료에 전념하며 컨디션을 회복할 예정이다.한편, 샌프란시스코는 1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콜로라도 로키스와 스플릿 스쿼드(팀을 나눠서 경기하는 방식)로 시범경기를 진행한다. 이날 경기를 제외하면, 오는 28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까지 5번의 시범경기가 남아있다.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이정후가 남은 시범경기 동안 건강하게 컨디션을 회복하고, 성공적인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14위 추락해도 경질 없다?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 비호 논란
토트넘 홋스퍼가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시즌 종료까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14위까지 추락한 토트넘은 17년 만에 10위권 밖에서 시즌을 마감할 위기에 처했다. 이는 팀 주장 손흥민(32)에게도 최악의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토트넘이 시즌이 끝날 때까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폴 오 키프 기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을 끝까지 치를 것"이라며 "시즌 마지막 38경기에서 승점 44점에 불과한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기록"이라고 토트넘의 부진을 지적했다.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현재 토트넘 보드진은 미래보다 현재에 집중하고 있다. 유로파리그가 올 시즌 토트넘의 핵심 목표이며, 내부적으로 포스테코글루 경질에 대한 논의는 없다"고 밝혔다.다만 폴 오 키프 기자는 "유로파리그 우승에 실패한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떠날 가능성이 높다"며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한다면 그를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해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기회를 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만약 토트넘이 감독 교체를 결정할 경우, '텔레그래프'는 안도니 이라올라(본머스)와 마르코 실바(풀럼) 감독이 후보로 거론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라올라 감독은 본머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실바 감독은 풀럼에서 뛰어난 지도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시즌 후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이다.토트넘의 이번 시즌 성적은 참담하다. 프리미어리그 14위까지 추락했고,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도 조기 탈락했다. 이제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을 위한 유일한 희망은 유로파리그 우승뿐이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그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선수단 이원화' 전략으로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에 다른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리그에서는 본머스와 풀럼을 상대로 승점을 얻지 못했다. 반면 유로파리그 16강에서는 홈에서 풀 스쿼드를 가동해 AZ알크마르에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이런 상황은 손흥민에게도 어려운 시즌이 되고 있다. 시즌 초반 꾸준한 활약을 보였지만, 팀 전체의 하락세와 맞물려 개인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이 손흥민의 최적 활용과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손흥민은 여전히 팀 내 최다 득점자이지만, 팀의 전술적 변화와 경기력 부진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인터뷰도 논란이다. 풀럼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난 자잘한 비판에 휩쓸리지 않는다"며 "결과가 나오기 전에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틀렸다면 책임을 져라"라고 강하게 말했다. 그러나 이후 풀럼에 0-2로 패배하며 리그 14위로 추락했고, 경기 후 팬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토트넘이 시즌 종료 후 감독 교체를 단행한다면, 손흥민의 역할도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최소한 시즌 종료까지는 토트넘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 전태영의 극적 복귀, KCC 연패를 끊은 주인공으로
부산 KCC 이지스의 전태영(30)이 1611일 만에 1군 경기에 출전하여 득점까지 올리며, 팀의 12연패를 끊는 데 기여한 날은 그에게 뜻깊은 순간이었다. 1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태영은 4쿼터 종료 2분 44초를 남기고 코트에 나섰다.이미 KCC가 94-66으로 크게 앞서 있던 상황에서 전태영은 빠르게 득점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의 미구엘 옥존이 공을 잃자, 루키 이찬영이 스틸한 후 도노반 스미스에게 패스를 전달했고, 스미스는 이를 전태영에게 전달했다. 전태영은 속공 상황에서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2득점을 기록했다. 이 장면은 벤치에 있던 선수들, 특히 주장 정창영을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중계화면에 비추었다.전태영은 이후 리바운드를 따내며 팀의 공격 기회를 이어갔고, 100점째 득점을 기록하게 만든 이찬영의 2차례 시도 끝에 성공을 이끌었다. 이날 전태영은 총 2분 44초 동안 뛰며 2득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의 주요 이슈는 KCC의 창단 최다 12연패를 끊은 승리였지만, 전태영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전태영의 1군 경기는 전 소속팀인 안양 KGC인삼공사 시절인 2020년 10월 17일 DB전 이후 약 1611일 만이었다. 득점은 2019년 12월 21일 전자랜드전 이후 1912일 만에 올린 것이었다. 전태영은 "축하를 많이 받았다"며 "형들이 제일 기뻐해 준 게 좋았다"고 말하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득점 장면에 대해 그는 "스미스랑 장난을 많이 치고 있었기 때문에 공을 달라고 더 크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를 이겼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많이 업된 상황에서 득점을 올리게 되니 오히려 무덤덤했다"며 "오랜 기간 승리가 없었던 팀을 위해서라도 연패를 끊을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전태영은 전주고와 단국대 출신으로 대학 시절 득점상을 수상하며 활약을 보였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KGC의 1라운드 10순위로 지명된 전태영은 그러나 ‘허훈 드래프트’로 주목받은 동기들 사이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KGC에서 4시즌 동안 1군 경기 20경기만 출전한 그는 2021년 군에 입대했고, 전역 후 2023년 6월 KCC에 입단했다. 2023-2024 시즌을 앞두고 부산으로 연고지가 변경된 KCC에서 전태영은 1군 무대에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그는 D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며 준비를 계속했고, 2023년 10월 26일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1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팀의 부상으로 백업 멤버들이 부상당하면서 1군에 올랐지만, 그가 출전한 경기는 5경기에 불과했다. 전태영은 "D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했지만, KCC에서의 기회는 쉽지 않았다"며 "큰 역할이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들어갔을 때 이질감 없이 잘 적응하려고 준비했다"고 말했다.KCC 관계자는 전태영에 대해 "성실하고 말썽 없이 잘 지내며 팀원들과도 잘 지낸다"며 그의 차분한 성격을 강조했다. 전태영은 이날 부산에서 처음으로 홈 팀 선수로 경기를 치르면서 KCC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경험했다. 그는 "KCC 팬들이 매우 열정적이고 응원이 정말 크다"며 "그 응원 덕분에 우리가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태영은 이번 경기를 통해 연패를 끊었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너무 들뜨지 않고 분위기를 잘 유지하면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전태영에게 1611일 만에 1군 경기에 출전하고 득점까지 올린 의미 있는 날로, KCC가 연패를 끊고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앞으로 전태영은 차분히 경기를 준비하며 팀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 마이애미의 침몰..뉴욕전 대패로 8연패
마이애미 히트가 깊은 부진에 빠졌다.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마이애미는 뉴욕 닉스에 95-116으로 대패했다. 이번 패배로 마이애미는 8연패를 기록하며 심각한 부진에 빠졌고, 이는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이 2008년 부임한 이후 한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이다. 최근 경기력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마이애미가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마이애미는 타일러 히로가 20점, 던컨 로빈슨이 22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뉴욕 닉스는 칼 앤서니-타운스가 23점 7리바운드, 미칼 브릿지스가 28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조쉬 하트는 12점 13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뉴욕은 팀 전체적으로 고른 득점과 강력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하며 마이애미를 압도했다. 경기 초반 마이애미는 비교적 좋은 출발을 보였다. 1쿼터에서는 히로가 적극적인 미드레인지 공격을 시도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수비에서도 촘촘한 조직력을 발휘하며 뉴욕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덕분에 마이애미는 1쿼터를 29-18로 앞서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2쿼터부터 뉴욕의 반격이 시작됐다. 뉴욕의 칼 앤서니-타운스가 본격적으로 공격을 펼치면서 마이애미의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타운스는 골밑 돌파뿐만 아니라 외곽에서도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며 마이애미 수비진을 무력화시켰다. 특히 타운스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혼자서 15-0 런을 만들어냈고, 이 과정에서 마이애미는 연이은 턴오버로 자멸하며 흐름을 완전히 내주었다. 전반이 종료될 때는 49-47로 마이애미가 간신히 앞서고 있었지만, 경기 분위기는 뉴욕 쪽으로 넘어간 상태였다. 가장 큰 문제는 3쿼터에서 발생했다. 올 시즌 마이애미가 경기마다 보이고 있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바로 쿼터마다 경기력이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마이애미는 3쿼터에서 급격히 무너지며 자멸했다. 공격에서는 패스워크가 매끄럽지 못했고, 선수들 간의 호흡도 맞지 않으며 턴오버가 연속적으로 발생했다. 수비에서도 뉴욕의 외곽 슈터들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면서 속수무책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반면 뉴욕은 하트와 브릿지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몰아붙였고, 마이애미가 흔들리는 틈을 타 뉴욕은 맥브라이드까지 가세하며 계속해서 점수를 쌓아갔다. 결국 3쿼터 스코어는 15-41. NBA에서도 좀처럼 보기 어려운 극단적인 점수 차이가 발생하면서 마이애미는 사실상 승기를 완전히 내주었다. 3쿼터에만 26점 차로 밀리면서 마이애미 선수들의 사기가 완전히 꺾였고, 뉴욕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경기를 장악했다. 4쿼터에서도 마이애미는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여전히 해결책을 찾지 못했고, 수비에서는 뉴욕의 공격 리바운드를 계속 허용하며 연이은 실점을 허용했다. 특히 조쉬 하트가 경기 내내 보여준 에너지가 뉴욕의 수비와 공격 흐름을 더욱 원활하게 만들었고, 마이애미는 이를 막을 방법을 찾지 못했다. 뉴욕은 여유롭게 경기를 마무리했고, 마이애미는 21점 차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이번 경기 패배로 마이애미는 8연패를 기록하며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올 시즌 마이애미의 가장 큰 문제는 경기력의 기복이 너무 심하다는 것이다. 특히 3쿼터에서 급격히 무너지는 경향이 반복되고 있으며, 이날 경기에서도 3쿼터에만 26점 차로 밀리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또한, 수비 조직력이 완전히 붕괴된 모습이었다. 경기 초반에는 나쁘지 않은 수비를 보여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뉴욕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했다. 상대가 적극적으로 공을 돌리며 공격 기회를 만들어갈 때 마이애미는 대처가 늦었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밀리는 모습이었다. 특히 조쉬 하트에게 트리플더블을 허용하며 수비에서 완전히 압도당한 것이 이번 경기에서 가장 뼈아픈 부분이었다. 공격에서도 큰 문제가 드러났다. 마이애미는 타일러 히로와 던컨 로빈슨의 외곽 슛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뉴욕은 타운스를 비롯해 하트, 브릿지스 등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에 가담하며 더욱 균형 잡힌 공격을 펼쳤다. 마이애미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공격이 단조로워졌고, 이는 뉴욕 수비가 마이애미를 더욱 쉽게 압박할 수 있는 요인이 되었다. 리더십 부재도 문제였다. 지미 버틀러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부족했다. 히로가 20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존재감이 사라졌고, 팀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줄 플레이메이커가 부족했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의 부진도 마이애미의 경기력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마이애미는 동부 컨퍼런스 순위 경쟁에서 점점 밀려나고 있으며,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다음 경기 일정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연패 탈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엘스트라 감독이 팀을 재정비하고, 수비 조직력을 회복하며 공격 패턴을 다변화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어려운 경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베테랑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에서 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 과연 마이애미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다음 경기에서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