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선대위’ 출범..'친노+보수' 정치적 통합 이끈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발표하며,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박찬대 원내대표 겸 당 대표 직무대행 등을 상임총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로써 대선 선거대책위원회는 다양한 인사들을 아우르며, 계파와 분야를 초월한 통합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상임총괄선대위원장으로는 윤여준 전 장관, 박찬대 직무대행,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포함되었다. 이 중 윤여준 전 장관은 보수 진영의 인물로, '보수 책사'로 알려져 있으며, 강금실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의 법무부 장관을 지낸 인물이다. 또한,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사태 당시 방역 총괄 책임자로 활약한 인물로, 위기 관리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부겸 전 총리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 인물들이며,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동계 출신으로 민주당의 노동계 지지 기반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이외에도 보수 진영 인사들이 포함된 공동선대위원장 명단에도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이인기 전 한나라당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석연 전 처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법제처장을 지내며 보수 진영에서 원로 역할을 해왔고, 이인기 전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이들의 참여는 이 후보의 통합적 리더십을 강조하는 의미로 해석된다.또한, 민주당 내 현역 최고위원인 전현희, 한준호, 김병주, 이언주, 송순호 등도 당연직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들은 당의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역할을 하게 되며, 당내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후보 직속 기구인 후보실장에는 4선의 이춘석 의원, 비서실장에는 재선의 이해식 의원이 임명되었다. 이는 계파색이 적고, 경선 캠프와의 협력이 긴밀했던 중진 의원들로 안정감을 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정무 및 정책 관련 실장직에도 이 후보의 측근들이 임명되었다. 정무1실장에는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영진 의원, 정무2실장에는 원내수석부대표인 박성준 의원이 지명되었다. 이들은 이 후보의 정책과 정무적 판단을 돕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경청'을 중시하는 선대위 활동도 강조되었다. 김 사무총장은 선대위 활동을 '경청'을 기본으로 한 '경청 투어' 형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를 대선 전략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골목골목 선거대책위원회'도 구성되어, 현장 중심의 선거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각 지역에서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들은 후 이를 평가하고, 향후 지방선거 공천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이번 선대위 구성에서 중요한 또 다른 요소는 성남-경기도 라인이다.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부터 협력해온 김남준 전 당대표실 정무부실장, 김현지 보좌관 등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들은 후보의 핵심 참모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김남준 전 실장과 김현지 보좌관은 각각 정무, 공보 분야와 총무, 인사, 대외협력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조력자로 알려진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은 지난 총선에서 공천 물갈이를 주도한 주요 인물로, 현재 대장동 사건 관련으로 활동이 제한된 상태지만,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 중 하나로, 현재 법정 구속 상태로 활동이 제한되어 있지만, 과거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대변인, 경기도청 대변인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외에도 성남시 시절 이재명 후보와 협력했던 이우종 문화강국네트워크 이사장과 성준후 더불어민주당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도 여전히 핵심 참모로 활동하고 있다.이번 선대위 구성은 계파와 분야를 초월한 인사들이 대거 포함되어, 이재명 후보의 통합적 리더십을 강조하는 한편, 기존 민주당 지지층뿐만 아니라 보수 진영, 노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의도가 드러났다. 이러한 다채로운 인사들로 구성된 선대위는 이재명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기반을 다지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 "더 버티면 추해진다" 홍준표가 던진 정계 은퇴 사유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30년 정치 여정을 마감하며 소회를 밝혔다. 홍 전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여정과 은퇴 결정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홍 전 시장은 검찰 시절 '6공 황태자' 박철언 전 의원을 구속하며 스타 검사로 부상했으나, 검찰 조직 내에서 왕따를 당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30여년 전 검찰 대선배들 비리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찰 조직의 왕따가 되어 2년간 집단 괴롭힘을 당하다 사표를 낼 때 아내가 서럽게 울었다"고 회상했다.1996년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한 홍 전 시장은 국회의원 5선, 광역단체장 3선이라는 화려한 이력을 쌓았지만, 자신을 "계파 없는 보수정당의 아웃사이더"로 표현했다. 특히 2021년 대선 경선에서 정치 신인이었던 윤석열 후보에게 패배했을 때 이미 탈당을 고려했으나 마지막 도전을 위해 보류했다고 밝혔다.이번 경선 결과 후 홍 전 시장은 "더 정치를 계속하다가는 '추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젠 이 당을 탈당하고 정계를 떠나야겠다"고 결심했다. 검사 사직 때와 달리 이번 정계 은퇴는 가족들이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전했다.홍 전 시장은 "제7공화국 선진대국시대를 열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후배들이 잘해주리라 믿는다"며 "이제 소시민으로 돌아가 시장에서, 거리에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일개 시민으로 남으려고 한다"고 정계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30년간의 정치 여정을 마감한 홍준표 전 시장은 이제 새로운 세상에서 평온한 나날을 보내겠다는 뜻을 밝히며, 정치 무대에서 내려왔다.
- 한동훈·김문수 결선 진출, "안철수는 남고, 홍준표는 떠난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2차 경선을 끝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발표 행사에서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3차 경선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각기 다른 정치적 배경과 이미지로 당내 경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고, 결선에 진출하게 되었다. 그러나 4명의 후보 중 과반 득표자가 없어 1위와 2위 후보가 결선을 치르게 된다. 이로써 대선 후보를 확정짓기 위한 마지막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하지만 2차 경선에서 탈락한 안철수 의원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경선 결과를 승복하며, 각자의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2차 경선 결과를 받아들인 후, “저는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하며, 경선 과정에서 자신에게 지지를 보낸 당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나라는 중대한 위기에 처해 있으며, 국민의힘이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더욱 분발해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안 의원은 자신이 후보로 나섰던 이유는, 누구든 이재명 후보를 막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선에서 탈락했지만, 최종 후보가 누구가 되더라도 당의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홍준표 전 시장도 경선 결과에 승복하며, 이번 대선에서 자신의 역할이 끝났음을 선언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30년 동안 여러분의 보살핌으로 정치 인생을 마감하게 되어 감사하다”며 정계 은퇴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그는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 편안히 살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정치적 활동을 더 이상 이어가지 않겠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의 은퇴 선언은 정치적 변화의 큰 전환점을 나타내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그동안 정치적 경험과 입지를 쌓아왔고, 대선 후보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결국 경선에서 탈락하게 되었다. 경선에서 탈락한 두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마이크를 잡고 승복 의사를 밝혔고, 이는 당내 경선이 끝났음을 의미했다. 반면,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는 서로를 치하하며 승리를 다짐했다. 김문수 후보는 홍준표 전 시장에 대해 “15대 때부터 함께 해왔는데, 이렇게 함께 하지 못하게 된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전하며, 홍 후보가 추구해온 여러 가지 목표와 나라를 위해 바친 열정을 계속해서 존경하고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김 후보는 또한 안철수 의원을 향해 “제가 가지지 못한 여러 훌륭한 점을 안 의원이 가지고 계시다”며, 앞으로도 그를 잘 모시고 배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한동훈 후보는 홍준표 전 시장에 대해 “만약 몇 년 더 일찍 홍 후보님을 뵀다면 ‘홍준표계’가 되었을 것”이라며 홍 후보의 정치적 매력과 패기를 높이 평가했다. 한 후보는 또한 안철수 의원에 대해 “통찰력과 열린 마음이 정말 놀라웠다”며 그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안 의원의 정치적 길을 존경하며, 그의 앞날과 활약을 계속해서 응원할 것임을 밝혔다.이로써 국민의힘 대선 경선은 본격적으로 결선 단계로 접어들게 되었다. 최종 경선은 30일 예정된 양자 토론회를 거쳐, 5월 1일부터 2일까지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로 치러진다. 이 경선 결과는 대선 후보를 결정짓게 될 중요한 과정이다. 최종 대선 후보는 5월 3일 오후 2시에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이번 경선 과정은 여러모로 치열하고 변화무쌍한 양상을 보였으며, 두 후보가 결선에 진출하면서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결정이 한층 더 긴박하게 다가왔다. 경선 중 탈락한 후보들은 각자 자신의 입장을 밝혔고, 결선에 진출한 후보들은 탈락한 후보들을 치하하면서도 승리를 다짐하는 모습이었다. 경선의 결과가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최종 후보가 누구로 확정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종 대선 후보가 발표되는 5월 3일, 정치적 파장과 향후 전략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삼권분립 무너뜨리는 '위헌 법안'... 한덕수의 마지막 카드는 거부권이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29일,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지명 권한을 제한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 개정안은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188표, 반대 106표로 통과된 바 있다.한 대행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개정안은 헌법에 규정된 통치구조와 권력분립의 기초에 관한 중요 사항을 법률로 규정하고, 현행 헌법과 상충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재의요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그는 헌법 제71조를 근거로 들며,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도록 하고 있으며, 헌법은 권한대행의 직무 범위에 별도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정안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 선출 3명과 대법원장 지명 3명에 대해서만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할 수 있게 함으로써, 헌법에 없는 권한대행의 직무 범위를 법률로 제한하려 한다"고 지적했다.한 대행은 또한 개정안이 헌법 제112조 제1항에도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 조항은 헌법재판관의 임기를 6년으로 명시하고 있다. 그는 "임기가 만료된 재판관이 후임자 임명 시까지 계속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은 헌법재판관 임기를 명시한 헌법정신에 반한다"고 설명했다.특히 "국회가 선출하거나 대법원장이 지명한 헌법재판관을 7일간 임명하지 않으면 임명된 것으로 간주하는 규정은 헌법상 대통령의 임명권을 형해화시키고 삼권분립에도 어긋날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문제가 된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은 대통령이 궐위되거나 사고, 직무정지 등으로 권한대행 체제가 된 경우, 대통령 몫 재판관 3명은 임명·지명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권한대행은 국회 선출 3명과 대법원장 지명 3명의 재판관만 임명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번 거부권 행사로 여야 간 정치적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헌법재판관 임명을 둘러싼 권한 다툼이 헌법적 논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회는 재의결을 통해 개정안을 다시 통과시킬 수 있으나, 이 경우 헌법재판소의 위헌 심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정국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 권영세 '한덕수 단일화' 발언에 국힘 경선 캠프 '발끈'..."우린 페이스메이커인가"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대철 헌정회장에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의 회동에서 단일화 관련 "좋은 얘기를 해달라"고 당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의힘 내부 경선 구도에 파문이 일고 있다. 28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권 위원장은 최근 정 회장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 권한대행의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향후 '구 여권'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이날 정대철 회장은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권 위원장과의 통화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정 회장은 한 권한대행이 자신을 찾아오겠다는 것을 정치 행보의 시작으로 보고 있으며, 권 위원장의 당부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날 찾아온다는 것은 정치하겠다는 뜻으로 본다. '좋은 얘기해주세요' 한 것은 관심을 표명한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한 권한대행의 방문에 대해 "거의 뭐 99% 정치한다고 본다"며 "대행으로만 있겠다면 (정치 원로를 찾지 않고) 혼자 있으면 되지 않나"라고 덧붙여, 한 권한대행의 출마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정 회장은 한 권한대행이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와 '노무현·정몽준식' 단일화가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결정된 사람과 한덕수 대행이 단일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아가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한 권한대행을 도울 가능성이 꽤 있다고 주장하며, 다만 이 전 총리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은 껄끄러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까지 포함한 단일화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피력했으나, 이 후보와 직접 논의한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권 위원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경선 후보 캠프에서는 강한 반발이 터져 나왔다. 홍준표 후보 캠프의 김대식 비서실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만약 보도가 사실이라면 매우 부적절하다"며 "지금 4명의 후보들은 그럼 뭔가. 페이스 메이커인가"라고 맹비난했다. 당내 경선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이 특정 외부 인사의 출마 및 단일화를 기정사실화하고 이를 위해 원로에게 협조를 구하는 듯한 모습이 경선 후보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정당한 경쟁 구도를 해친다는 비판이다.논란이 확산되자 권영세 위원장은 해명에 나섰다. 권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 후보든, 나중에 한 권한대행이 나와서 단일화를 하든 야권 쪽에 있는 분들도 우리 쪽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를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일반적인 얘기"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을 특정해 출마를 확인한 것은 아니며, "경쟁력 있는 사람들이 있으면 좋으니까 그(한 권한대행) 얘기도 하길래 다 도울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후보들의 반발에 대해 "우리 후보 입장에서도 경선만 이기려고 그러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다양한 방식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권한대행의 출마 적절성 문제는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출마 시에는 국민의힘 틀 안에서 단일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이번 논란은 다가오는 선거를 앞두고 '구 여권' 진영이 마땅한 구심점을 찾지 못하고 외부 인사 영입 및 단일화에 기대를 거는 복잡한 상황과, 당내 경선 후보들이 느끼는 불안감 및 소외감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권 위원장의 발언이 당내 갈등을 증폭시키고 경선 과정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이재명의 '우클릭 전략' 통했나? 보수 논객마저 감동시킨 '통합 연설'의 비밀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정규재 전 주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수락 연설을 듣고 감동했다는 소감을 SNS에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정 전 주필은 27일 SNS에 '이재명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듣고'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연설에서 정치적 상대방에 대한 비난이나 적대적 표현이 없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연설에서 몇 가지 없는 단어가 있다. '타도!'라는 말이 없다. 윤석열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없다"며 "자신을 5번이나 기소한 사람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와 대조적으로 정 전 주필은 국민의힘 후보들이 토론회에서 "'범죄자 이재명', '전과 4범 이재명' 등의 단어를 수도 없이 반복하고 경멸적으로 사용한다"며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좋은 사회, 행복한 사회를 같이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며 "그런 대목에서 눈시울을 붉혔다"고 고백했다.정 전 주필은 이재명 후보가 "나라 사정이 급해서 이념 사상 진영, 이런 것들을 들여다볼 시간이 없다"고 말하며 통합을 강조한 점을 주목했다. 그는 "통합이라는 단어는 아마 열 차례도 더 되풀이 강조한 것 같았다"며 "그동안 서서히 우클릭을 시도해 온 결과가 오늘 연설에서는 아예 자리를 잡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실제로 이재명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통합'을 14차례나 언급했으며, 이는 '위기'(9회), '내란'(8회)보다 더 많은 횟수였다. 그는 "모든 국민의 후보"를 자처하며 "대통령의 제1과제인 국민통합 책임을 확실하게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특히 이 후보는 23년 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불신과 분열의 시대를 끝내고 개혁의 시대, 통합의 시대로 가자"는 말을 인용하며 "오늘도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재명 후보는 "더는 이념과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과 갈등을 반복할 시간이 없다"며 경제 성장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중도층 공략과 지지 기반 확장을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앞서 이 후보는 정 전 주필과의 만남에서 "대통령이 되면 이념 문제는 아예 미뤄두려고 한다. 먹고살기도 바쁜데, 무슨 이념 타령할 건 아니잖나"라며 "친일파, 과거사 문제 모두 덮으려고 한다"고 밝혔다는 전언이 있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후일 "지금은 사실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할 때"라며 발언의 맥락을 설명했다.
- 이재명, 가상대결서 보수 잠룡 '압도'…오차범위 밖 선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국민의힘에서 거론되는 유력 주자들은 물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모두 52%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하며 대선 경쟁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포함된 가상 3자대결 구도에서도 48~50%대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며 모든 시나리오에서 오차범위 밖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이 같은 결과는 국민일보와 한국갤럽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국민의힘이 대선 경선 후보를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4명으로 압축 발표한 직후 진행돼 현재의 정치 지형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보수진영의 어떤 후보와 맞붙어도 상당한 격차를 벌리며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이재명 후보를 가정한 양자대결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인 보수진영 인사는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한덕수 권한대행과 홍준표 후보로, 이들은 각각 3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에 맞서 이 후보는 한 권한대행을 상대로 53%, 홍 후보를 상대로 52%의 지지율을 얻어 14~15%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한동훈 후보(36%)와의 양자대결에서는 이 후보가 52%의 지지를 얻어 16%포인트 차이를 보였고, 안철수 후보(35%)와의 대결에서도 이 후보는 52%를 기록하며 17%포인트 앞섰다. 특히 김문수 후보(35%)와의 양자대결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56%까지 치솟아 21%포인트라는 가장 큰 격차를 나타냈다. 모든 양자대결에서 이 후보는 과반 이상의 지지를 확보하며 보수 후보들을 압도했다.이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가세한 가상 3자대결 구도에서도 흔들림 없는 선두를 유지했다. 이준석 후보는 9~11%대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향후 대선 구도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을 내비쳤다.이 후보와 한덕수 권한대행, 이준석 후보 간의 3자 대결에서는 이 후보가 49%의 지지율을 얻었고, 한 권한대행은 31%, 이준석 후보는 10%를 기록했다. 홍준표 후보를 가정한 3자 대결에서는 이 후보 48%, 홍 후보 31%, 이준석 후보 9%로 나타났다.김문수 후보와의 3자 대결에서는 이 후보가 50%의 지지율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김 후보는 28%, 이준석 후보는 11%였다. 보수 후보 중 3자 대결에서 가장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조사된 안철수 후보는 24%, 한동훈 후보는 26%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이 후보는 이들 후보와의 3자 대결에서도 50% 내외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선두를 지켰다.주목할 점은 이재명 후보가 모든 가상대결 시나리오에서 중도층으로부터 매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양자대결에서는 중도층의 57~62%가 이 후보를 지지했으며, 3자대결에서도 중도층 지지율이 53~55%에 달했다. 이는 이 후보가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을 넘어 중도 성향 유권자들에게까지 폭넓게 소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한편, 오는 29일 2차 경선 발표를 앞두고 있는 국민의힘 후보 4인은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동훈 후보가 20%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김문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각각 17%의 지지율로 뒤를 쫓고 있으며, 안철수 후보도 16%로 그 뒤를 이어 누가 최종 2인에 포함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이번 대선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도 확인됐다. '이번 대선에 투표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95%에 달했으며,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인 응답도 86%로 매우 높게 나타나 역대급 투표율을 기록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 이재명·김동연, 역사관 놓고 정면 충돌.."과거사 덮자 vs 중심 잡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참여한 두 번째 TV 토론회에서 개헌 시기를 둘러싼 논쟁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의 “취임 100일 내 개헌은 시급하지 않다”는 발언이 촉발한 공방은 김동연 후보의 강한 반박으로 이어지며 토론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김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의 과거 단일화 협상 당시 개헌 추진에 합의했던 점을 언급하며, “당시 서명은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이날 토론회에서 김동연 후보는 대통령 취임 직후 100일 동안 개헌 절차에 즉각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개헌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되지 않는다”며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중임제, 국회 권한 강화, 기본권·자치분권 확대,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포함한 개헌은 필요하지만, 이를 당장 추진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반면 김동연 후보는 “개헌을 천천히 하겠다는 말은 결국 임기 내 개헌을 안 하겠다는 뜻처럼 들린다”며 즉각 추진의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정치적 개혁은 시급한 문제이며, 민생과 별개로 병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김경수 후보는 개헌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내란 세력과 함께 개헌 논의에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헌법을 파괴한 세력과 새로운 헌법을 논의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개헌 논의는 보수 정치권의 반성과 쇄신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과거사 문제에 대한 입장도 논란이 됐다.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이재명 후보가 친일파와 과거사 문제를 “덮으려 한다”고 밝힌 데 대해, 김동연 후보는 지도자로서 역사관에 대한 명확한 태도를 요구했다. 이재명 후보는 “정 전 주필의 주장은 중간이 생략된 왜곡”이라며 “국가가 이념 갈등으로 분열된 상황에서 지금은 민생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기본사회’ 정책을 두고도 후보들 간 이견이 드러났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에게 보편적이고 최소한의 삶을 국가가 보장해야 한다”며 기본사회 정책을 미래 대비책으로서 강조했다. 그러나 김동연 후보는 “지금은 생산성 제고가 우선”이라며 기본사회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고, 김경수 후보도 “정부 재정의 현실을 고려하면 기본소득 대신 노인 빈곤 해소 같은 우선 과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세 후보가 공통적으로 민생과 국가 경제 문제 해결의 시급성에 뜻을 같이했다. 이재명 후보는 한·미 통상문제 해결과 내수 진작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으며, 김경수 후보는 문재인 정부 초기의 국정기획자문위 사례를 언급하며 정책 구상 정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신설해 위기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방안을 제안했다.토론 이후 각 후보 캠프는 자평을 내놨다. 이재명 캠프는 “후보 간의 다양한 의견 차이에도 불구하고 기본사회와 개헌 방향성에 대한 공감이 있었다”며 “이 후보는 성숙한 토론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김경수 캠프는 “김 후보의 정책 능력이 돋보인 자리였으며, 그의 소통력과 전략적 사고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동연 캠프는 “김 후보는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며 기존 정치 문법과는 다른, 현장형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짧은 토론회 일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이번 토론회는 개헌, 역사관, 복지정책 등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에 대한 후보들의 시각차를 선명하게 드러내며, 경선 국면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의제를 미리 가늠하게 했다. 경선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각 후보가 어떤 방식으로 정책 차별화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 "윤석열 영향력 0에 수렴 중"... 이준석, 국힘 경선에 폭탄 발언
6·3 조기 대선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국민의힘 경선 결과와 현 정치 구도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나경원 후보가 국민의힘 1차 경선에서 탈락한 것을 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실시간으로 0에 수렴해가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23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한 이준석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내란 사태에 대해서도 "내란은 종식되어 가고 있고, 재판 과정에서 아무 말 대잔치를 할 순 있지만 그게 큰 변수가 될 것 같진 않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현재 진행 중인 국민의힘 경선에 대해서는 예측을 자제하면서도, 국민의힘의 '반(反) 이재명' 전략에 대해서는 "그냥 포비아, 공포심만 증폭시켜서 하겠다는 것인데 대한민국 국민 100%가 사로잡힌 포비아는 아니다. 전략이 유치하다"고 일침을 가했다.특히 이준석 후보는 대선 구도에 대한 자신만의 분석을 내놓았다. "선거에서 양자 구도로 갔을 때는 필패라고 본다. 이재명 대표를 막겠다고 양자 구도로 빅텐트 쳐서 한다는 건 필패일 수밖에 없고, 오히려 3자 구도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 근거로 "민주당이 좋아서 이재명을 찍는 분도 있지만, 그냥 국민의힘이 하는 행태가 도저히 찍어줄 수 없기 때문에 안 찍는 분이 상당히 많다"며 "개혁신당이 주도하는 분위기에서는 또 찍을 수 있다는 분이 상당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지지율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일부 제가 두 자릿수를 달성한 조사도 나온다"며 "지금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경선이라는 건 어느 정도 과표집 구간에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3당 후보들의 눌림목이 좀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다음주쯤 되면 양당의 경선이 끝나는 시점에 올 텐데 그때부터 제대로 된 3파전이 벌어지지 않을까 한다"며 본격적인 3파전을 예고했다.한편, 이날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에 대해서는 "만약 대선 출마를 하신다면 많은 분이 개혁신당 내에 있던 갈등 양상이 무엇 때문에 그랬던 것인지 알게 되실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이어 "개혁신당 입장에선 호재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까지의 상황을 국민들이 잘 알게 되는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준석 후보의 이러한 발언은 양당 구도에 변화를 일으키려는 제3지대 후보로서의 포부와 전략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영향력 평가와 국민의힘의 반이재명 전략에 대한 비판은 현 정치권의 핵심 쟁점을 정확히 짚어내며 자신만의 차별화된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 안철수, 김·한·홍에 "국민 앞에 사과하자" 사과 제안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태와 관련해 함께 1차 컷오프를 통과한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에게 국민 앞에서 사과하자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다. 그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진정으로 시대를 바꾸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이재명을 이기고자 한다면, 먼저 우리 스스로부터 달라져야 한다”며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보수 전체의 뼈아픈 역사”라고 규정했다. 안 후보는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과거의 실책을 외면하지 말고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민 앞에 솔직히, 진심으로 사과하자. 탄핵의 강을 넘어야 국민의 길, 이기는 길이 열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안 후보는 현행 5년 단임의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지적하며,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내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하자는 파격적인 개헌안을 제안했다. 그는 누구든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이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 제안이 정치 구조의 근본적인 개편을 위한 출발점임을 강조했다. 또한 부실한 관리와 인사로 신뢰를 잃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대적 개혁과, 정치적 편향과 무능으로 기능을 상실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폐지도 주장했다.안 후보는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저출생과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지역 간 균형 발전과 광역 단위의 행정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광역 행정통합’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삼고 추진하자고 제안하며, 이를 통해 국민 통합을 이루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자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단순한 정권 재창출이 아닌, 시대 교체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경선에 앞서 우리 넷이 국민 앞에 약속하고, 끝까지 책임 있게 실천하자. 그것이 ‘우리가 살 길이며, 우리를 살릴 길’”이라고 밝혔다.이 같은 제안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1차 경선에서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와 함께 안철수가 4강에 진출한 직후 나왔다. 1차 경선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진행됐으며,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경선은 5개 여론조사 기관이 각 800명씩 총 4000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역선택 방지 차원에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만 대상을 한정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각 후보 대리인이 참관한 가운데 개표와 집계가 이뤄졌다. 한편, 이번 1차 경선에서 탈락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입장을 밝혔다. 나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한 여정, 함께 계속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2차 경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대선 승리를 위한 행보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당내 통합과 화합을 강조했다. 나 의원의 메시지는 자신의 지지층에게 승복과 단결을 호소하는 동시에, 향후 선거 캠페인에서의 역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으로 해석된다.1차 경선 결과, 안철수를 비롯해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가 2차 경선에 진출하게 되었으며, 나경원 전 의원을 비롯한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은 탈락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한 여정, 함께 계속 정진하겠다”며 승복 의사를 밝혔다.국민의힘은 23일 2차 경선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미디어데이를 열고, 이어 24일과 25일에는 주도권 토론회를, 26일에는 후보자 간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2차 경선은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되며, 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상위 2인을 선출한다. 이 과정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바로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그렇지 않은 경우 5월 1일부터 2일까지 다시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거쳐, 5월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2차 경선부터는 방식이 달라진다. 1차 경선이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였다면, 2차와 3차 경선은 각각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혼합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관위는 이번 경선 과정에서 후보 간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결과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순위나 수치를 유포하는 경우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도 밝혔다.이번 경선은 단순한 후보 선출을 넘어, 보수 진영의 재편과 정치 개혁, 그리고 시대 교체를 향한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안철수 후보가 제안한 국민 사과와 개헌, 공수처 폐지, 행정 통합 등은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향후 후보들 간의 정책 경쟁과 입장 표명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