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닷속 샅샅이 뒤졌다" 부안 어선 화재 실종자 수색 4일째, 2명 찾았다
전북 부안군 왕등도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 사고로 실종됐던 선원 2명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사고 발생 3일 만에 전해진 안타까운 소식이다.16일 부안해양경찰서는 오후 1시 20분경 해양재난구조대와 민간 어선의 협조를 통해 해저를 예망(그물로 끌어당기는 방식) 수색하던 중 실종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발견된 시신은 한국인 1명과 외국인 1명으로 확인되었으며, 화재가 발생한 선박으로부터 반경 4km 부근 해상에서 발견되었다. 해경은 구조된 선원의 진술, 지문 확인, 그리고 유전자(DNA) 검사 등을 통해 이들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DNA 검사는 시신의 상태를 고려할 때 신원 확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지난 13일 오전 8시 39분경, 왕등도 동쪽 4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부산 선적 근해 통발어선 제2022신방주호(34톤급)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어선에는 총 12명의 선원이 승선하고 있었으며, 사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은 생존자들의 증언을 통해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불길과 폭발음, 그리고 순식간에 번지는 화염 속에서 선원들은 생존을 위해 필사적인 탈출을 시도해야 했다.사고 당일, 한국인 2명과 인도네시아 국적 3명 등 총 5명이 인근 어선과 해경에 의해 구조되었다. 구조된 선원들은 저체온증과 화상 등의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나머지 7명의 선원들은 실종되어 가족들과 동료들의 애를 태웠다.해경은 화재 당시 나머지 승선원 7명이 불길을 피하기 위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바다에 뛰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차가운 바닷물과 거센 파도는 이들의 생존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 되었다.사고 발생 직후부터 해경은 경비함정 25척, 민간 선박 21척, 항공기 5기 등을 동원하여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해경은 실종자들이 조류에 휩쓸려 멀리 떠내려갔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색 범위를 넓혀가며 밤낮없이 수색을 이어갔다. 또한 해저 수색을 위해 해양재난구조대와 민간 어선의 협조를 받아 예망 방식으로 해저를 샅샅이 훑었다.해경 관계자는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남은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고려하여 수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사고로 해경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특히, 선박의 노후화, 안전 점검 미흡, 그리고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의 적절성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딸 일기장 본 부모, 곧바로 112 눌렀다
자신이 운영하던 태권도장에서 어린 초등학생을 상습적으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태권도 관장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16일 한 언론사에 따르면 의정부지방법원 형사11부(부장판사 오창섭)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30대)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와 더불어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제한 명령도 함께 내렸다.A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태권도장에서 2019년부터 약 1년 동안 원생이었던 B양(당시 9세)을 10회에 걸쳐 상습적으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은 태권도장 내부뿐만 아니라, 통학버스, 심지어 건물 엘리베이터 안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루어진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더욱 충격적인 것은 A씨가 범행 이후 죄책감을 느끼기는커녕, 2020년 11월 태권도장 운영을 지인에게 넘기고 이듬해인 2021년에는 아내와 자녀를 데리고 일본으로 출국해 정착했다는 점이다.A씨의 추악한 범행은 B양이 쓴 일기장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B양의 부모는 우연히 딸의 일기장을 보게 되었고, 그 안에서 A씨의 범행을 의심할 만한 내용을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과의 공조를 통해 일본에 체류 중이던 A씨를 국내로 송환했다. A씨는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경찰의 끈질긴 추궁과 증거 제시에 결국 자신의 범행을 모두 자백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피해 아동을 보호하고 올바르게 지도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피해 아동은 이 사건으로 인해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아직 성적 가치관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 겪은 일이라 앞으로 건전한 성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이번 판결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특히 보호 의무가 있는 사람이 저지른 범행에 대해서는 법원이 얼마나 엄중하게 처벌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사회적으로 큰 경종을 울릴 것으로 보인다.
- "세금으로 살인자 노후 보장?" 하늘이 죽인 교사, 평생 연금 100만원 받는다
7살 어린이를 무참히 살해한 40대 교사 A씨가 '파면' 후에도 공무원연금을 꼬박꼬박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국민 세금으로 노후를 보장받는다는 현실에 "이게 정의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16일 공무원연금법에 따르면, A씨는 교육부 감사 후 파면 처분을 받더라도 공무원연금의 절반을 수령할 수 있다. 공무원 징계는 파면, 해임, 강등, 정직, 감봉, 견책 순으로 나뉘는데, 파면은 자격 박탈과 함께 퇴직급여 및 수당이 감액된다. 5년 이상 근무한 경우, 연금은 50% 줄어들게 된다.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많다'는 것이다. 연금연구회 등에 따르면, 20년 차 교사의 공무원연금은 대략 200만원 안팎이다. A씨는 20년 교직 생활을 했으니, 65세 이후 매월 약 100만원의 연금을 평생 받게 된다. 국민연금 평균 수급액(65만원)이나 20년 이상 가입자 평균(108만원)과 비교하면 훨씬 높은 수준이다. 더욱 충격적인 건 A씨가 낸 돈보다 훨씬 많은 연금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월급 400만원 기준으로 20년간 낸 기여금은 8640만원. 하지만 A씨는 단 7년 만에 이 돈을 모두 돌려받고, 이후에는 '공짜 연금'을 누리게 됭다. 여성 평균 수명(85세)을 고려하면, A씨는 최소 13년간 자신이 낸 돈 이상의 연금을 받는 셈이다. 이런 '황당한' 구조 때문에 A씨는 살인이라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국민연금 평균, 혹은 그 이상의 연금을 국가로부터 보장받게 된다. 현행 공무원연금법이 내란, 외환, 반란, 이적 등 극히 제한적인 경우에만 연금 수급권을 박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공무원연금은 기본적으로 국민연금보다 훨씬 많이 받는 구조"라며, "중범죄를 저지른 공무원에 대해서는 연금 수급권을 박탈하는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한편 A씨는 지난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늘봄 교실 후 귀가하려던 (故) 김하늘(7) 양을 "책을 주겠다"라며 시청각실로 유인해 흉기로 살해했다.
- 아이 보는 앞에서... 강아지 창밖 '내동댕이' 충격 영상 공개
한 동물구조단체가 공개한 영상 속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창밖으로 내던져지는 충격적인 장면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동물구조단체 '위액트'는 지난 10일, "한 가정집에서 강아지가 학대당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제보자는 "아이가 있는 집에서 강아지를 창밖으로 던졌다"며 다급한 상황을 알렸다.위액트가 공개한 영상에는 경악스러운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한 여성이 작은 강아지를 들어 올리더니, 곧이어 남성이 힘껏 그 강아지를 창밖으로 던져버리는 모습이었다. 창밖으로 내던져진 강아지는 속수무책으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후 두 사람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집 안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옆에 있던 10살 아이가 숨을 헐떡이며 1층으로 뛰어 내려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아이는 강아지가 걱정되어 급하게 계단을 뛰어 내려간 것으로 보였다.위액트 관계자는 "구조 당시 강아지는 다리뼈가 부러진 심각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만난 보호자는 '강아지가 내 팔을 밟고 스스로 뛰어내렸다'고 주장했지만, 영상 속 장면은 명백한 동물 학대"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특히 "창문 높이와 강아지의 크기를 고려했을 때 스스로 뛰어내렸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으며, 설령 뛰어내렸다 하더라도 즉사할 수도 있었다"며 보호자의 해명이 터무니없다고 지적했다.하지만 위액트 측은 6시간 동안 보호자와 끈질기게 대치한 끝에 고소·고발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강아지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학대 증거가 명확하게 확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아지에게 필요한 치료를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강아지만을 의지하며 살아온 10살 아이에게 심리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이다. 위액트는 강아지의 치료 과정을 아이에게 꾸준히 전달하며 상처받은 아이의 마음까지 보듬을 예정이다.이번 사건은 동물 학대가 우리 주변에서 얼마나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이 얼마나 미약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동물 학대는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동물을 존중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인지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 이재명 습격범, 정치 폭력 끝은 15년형
지난해 1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김모(68) 씨에게 대법원이 징역 15년의 형을 확정했다. 김씨는 살인미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이번 판결은 원심에서 내려진 형량을 그대로 유지한 결과이다.대법원 2부는 13일, 김씨의 상고를 기각하며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주심을 맡은 오경미 대법관은 “범행의 동기, 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원심이 선고한 징역 15년 형이 과중하다고 볼 수 없다”며 판결 이유를 밝혔다. 대법원은 김씨가 주장한 상고이유를 반영하지 않고, 원심의 결정을 그대로 유지했다.김씨는 지난해 1월 2일 오전 10시 27분,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이재명 대표를 공격했다. 당시 이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된 상황 설명을 듣고 이동 중이었다. 김씨는 이 대표에게 다가가며 "사인해 달라"고 요청한 뒤, 갑자기 이 대표의 왼쪽 목을 흉기로 찔렀다. 이 공격으로 이 대표는 내경정맥을 다쳐 수술과 치료를 받았고, 8일 만에 퇴원했다.1심에서 김씨는 자신을 독립투사와 비교하며 정치적 명분에 의한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후 변론에서 그는 비로소 자연인 이재명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에 1심 재판부는 “그의 반성이 진지하다고 볼 수 없다”며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또한, 이 범행이 단순한 생명권 침해를 넘어서, 선거를 앞둔 이 대표에게 공격을 가함으로써 선거의 자유를 방해하고 민주적 질서를 심대하게 훼손한 행위로 간주되었다.2심에서는 김씨가 피해자 측에 양형 조사를 요청하며 피해를 보상하려는 노력을 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그의 갑작스러운 접근 방식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2심 재판부는 김씨가 피해자에게 사과의 편지를 보내는 등 노력하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지지자로 가장해 접근한 뒤 무방비 상태의 피해자에게 공격을 가한 행위는 비난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김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을 인정하고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김씨는 이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2심 판결이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의 확정 판결로 김씨는 징역 15년을 복역하게 되었다.한편, 과거에도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흉기 공격 사건이 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공격한 지충호 씨는 상해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으며,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 대사를 공격한 김기종 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이번 사건 역시 정치인에 대한 공격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으며, 대법원의 판결이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김씨의 사건은 정치적 의도에 따른 범행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정치인 안전에 대한 논의와 함께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 '퐁퐁남' 때는 침묵하더니... LG생활건강의 '이중적 태도' 도마 위
LG생활건강이 젠더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회사의 인기 브랜드 '발을씻자'는 SNS 마케팅의 성공사례로 꼽혔으나, 최근 논란으로 인해 단 이틀 만에 2만 명이 넘는 팔로워가 이탈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다.이번 사태는 '발을씻자' 브랜드가 한 인플루언서와 진행한 광고 캠페인에서 시작됐다. 해당 인플루언서가 과거 "키 160대 남자들은 인간적으로 여소(여자소개)를 받지 말자"는 발언을 한 것이 남성 커뮤니티에서 문제가 되었고, LG생활건강 측의 대응이 여성 커뮤니티에 퍼지자 대규모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 이에 LG생활건강은 해당 광고를 내리고 "어떠한 형태로든 사회적 혐오, 편견, 차별로 갈등을 조장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이러한 대응이 오히려 여성 소비자들의 분노를 촉발했다. 특히 지난해 네이버웹툰 '이 세계 퐁퐁남' 논란 당시 LG생활건강이 보여준 소극적 태도가 재조명되며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LG생활건강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퐁퐁'이라는 제품명이 여성혐오적 의미로 사용된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당시 회사는 공식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여성 소비자들은 LG생활건강이 성별에 따라 선택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하며, SNS상에서 LG생활건강 전체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 여성 소비자 비중이 높은 제품군을 보유한 LG생활건강으로서는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이러한 상황은 최근 '이 세계 퐁퐁남' 사태로 네이버웹툰이 겪은 타격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당시 네이버웹툰은 여성 이용자 56만 명이 이탈했으며, 이는 전체 이용자 감소의 94.9%에 달했다. 더욱이 네이버웹툰과 협업한 메가MGC커피까지 매출 타격을 입는 등 연쇄적인 피해가 발생했다.업계 전문가들은 SNS를 통한 소비자들의 집단행동이 갈수록 조직화되고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MZ세대 여성 소비자들의 경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에 대한 기대가 높아 브랜드의 작은 실수도 대규모 불매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LG생활건강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비판과 함께, 주요 고객층인 여성 소비자들의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리스크 관리 부재를 지적하면서도, 현 상황에서 섣부른 대응이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 초등생 살해 현장, '핏자국' 속 감춰진 진실은.. '시간차 자해' 미스터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8살 김하늘 양이 여교사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한 사건의 자세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특히 범행 후 자해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사건의 진실을 향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유족 측은 "우발적 범행이 아닌, 우리 아이를 노린 계획된 범죄"라며 절규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11일 경찰과 유족 측에 따르면 전날 실종된 하늘 양을 애타게 찾던 할머니는 학교 2층 시청각실 창고에서 여교사 A씨를 마주쳤다. 당시 A씨는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몸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하지만 눈에 띄는 자해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불안한 마음을 애써 누르며 할머니는 떨리는 목소리로 "혹시 우리 아이 봤냐"고 물었다. 하지만 A씨는 "없어요. 나는 몰라요"라며 차갑게 답했다.할머니는 A씨의 손에 묻은 피를 보고 직감적으로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음을 느꼈다. 하지만 혹시 모를 돌발 행동에 대비해 침착하게 행동하며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곧바로 밖으로 나와 가족들에게 다급한 목소리로 "하늘이를 찾았다"고 알렸다. 하지만 그 사이 A씨는 시청각실 문을 걸어 잠갔고, 곧이어 도착한 경찰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을 때, A씨는 온몸에 피를 흘린 채 발견되었다.하늘 양의 아버지 김씨는 "처음 어머니(하늘 양 할머니)가 A씨를 봤을 때는 자해 흔적이 없었다고 한다"며 "하지만 문을 잠그고 경찰이 강제 개방했을 때는 온몸이 피투성이였다는 점을 미루어 보아, 누군가에게 발각된 후 자해를 시도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피해 학생은 누구든 상관없었다. 같이 죽을 생각이었다"며 "돌봄 교실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아이에게 책을 준다고 시청각실로 유인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A씨는 범행 당일 학교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매한 사실이 드러나 범행을 계획적으로 준비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하지만 유족 측은 A씨의 진술과 달리 하늘 양이 평소에도 자주 늦게까지 학교에 남아있었던 점을 근거로 "무차별적인 범행이 아닌, 하늘이를 노린 계획된 범죄"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특히 A씨가 범행 직후 자해를 시도한 정황까지 더해지면서 사건을 은폐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 ‘판사 참수' 협박범 검찰 송치...경찰 '헌재 난동 모의' 수사
윤석열 대통령 측의 체포적부심사 청구를 기각한 판사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게시물이 온라인에 올라와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서울경찰청은 10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과 관련한 수사 상황을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건과 관련해 온라인에 유포된 위해성 게시물 79건을 수사 중이다. 이 중 74건은 협박 및 폭력 예고와 관련된 글들이며, 5건은 가짜뉴스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 게시물 작성자 5명을 검거하고, 그 중 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번 사건은 서울서부지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적부심사 청구가 기각된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에서 '심사를 담당한 판사를 잡히면 참수하겠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이 게시자는 협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또한, 경찰은 디시인사이드의 '미국정치갤러리(미정갤)' 등에서 헌법재판소 난동을 모의한 정황을 담은 게시물 20건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협박 혐의로 입건 전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7일 신고된 15건과 사이버수사대에서 확인한 5건을 포함해 총 20건에 대해 신속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사건은 서부지법 난입·폭력 사건과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벌어진 협박 및 선동 활동이 주요 수사 대상이 되고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된 151개 게시물을 분석 중이며, 디시인사이드와 관련된 이용자들이 서부지법에서의 폭력 난동을 사전 모의하거나 방조한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해당 사건을 내란 선동·방조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맡고 있으며, 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준비위원회가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진보당은 지난 31일 디시인사이드 내 국민의힘 갤러리와 일베저장소 운영진·매니저들에 대해 내란 방조 또는 선동 혐의로 고발했다. 또한, 서부지법 집단 난동과 관련된 게시물 151개를 남긴 이용자들을 모두 고발한 상태이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또한, 경찰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관련된 고발 18건도 접수해 분석 중이다. 경찰은 전 목사가 윤석열 대통령 구속에 반대하는 발언을 한 뒤 서부지법 난동 사태까지 이어진 사건에 대해 내란 선전·선동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지 여부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한편, 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건에 대한 법적 절차도 진행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 구속에 항의한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서 폭력을 행사한 후, 법원의 사건 관할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변경해 달라고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서울고법은 지금까지 21명의 관할 이전 신청을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피의자는 여전히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협박, 선동,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한 법 집행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수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 대역죄인?… 문재인, 이재명부터 아이유까지, '탄핵 지지'했다가 '빨갱이' 낙인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아이유, 이승환, 뉴진스 등 야권 인사 및 연예인들의 이름이 포함된 '대역죄인 명단'이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명단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목소리를 낸 인물들을 '친중·종북 공산당 빨갱이'로 규정하며 작성되었다.9일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명단 사진을 공유하며 "한강 작가님 덕분에 꼴찌는 면했다"고 비꼬았다. 실제로 명단에는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를 필두로 정청래, 박주민 의원 등 야당 정치인들의 이름이 줄지어 적혀있다.눈에 띄는 것은 정치권 인사들 사이에 아이유, 이승환, 뉴진스, 이채연, 스테이씨, 엔믹스 등 유명 가수들과 MC 유재석, 영화감독 봉준호, 배우 최민식, 박보영 등 연예계 스타들의 이름도 버젓이 포함되었다는 점이다.이는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여론이 확산되던 당시, 집회 참여 시민들에게 음식을 선결제하며 지지 의사를 표하거나, 수상 소감을 통해 현 시국을 비판하는 등 '탄핵'에 직접·간접적으로 목소리를 낸 인물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실제로 당시 아이유와 뉴진스는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한 팬들을 위해 각각 국밥, 빵 등을 선결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배우 최민식 역시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수상 소감에서 "탄핵봉을 흔드는 젊은이들을 보며 미안했다"는 발언으로 주목받았다.이에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해당 연예인들을 '종북 세력'으로 규정하고 미국 CIA에 신고하는가 하면, ESTA 발급을 막아 미국 입국을 방해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펼쳤다.그러나 미국 비자 발급은 CIA가 아닌 국무부 소관이며, 정치적 성향만으로 심사 결과가 달라지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실효성 없는 엄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한편 '대역죄인 명단'을 접한 네티즌들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 "시대착오적인 마녀사냥"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7세 딸 잃은 아빠의 절규 "혼자 남은 아이, 학교는 뭘 했나"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7세 여아 흉기 피살 사건과 관련하여, 숨진 아이의 아버지가 딸의 휴대전화에 녹음된 소리를 통해 범행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을 알게 됐다고 밝혀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지난 10일 오후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1학년 A양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이 학교 교사 C씨(40대, 여)도 자해한 상태로 발견되었으며, 경찰 조사에서 C씨는 A양을 흉기로 찔렀다고 진술했다.숨진 A양의 아버지 B씨는 11일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록 우리 아이는 별이 됐지만, 다른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며 학교 측의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B씨는 "지난주부터 미술학원 스케줄 때문에 오후 4시 40분까지 학교에 남아있던 아이는 우리 딸아이 뿐이었다"며 "C씨가 이 사실을 알고 흉기를 미리 준비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B씨는 "학교 측에 아이가 혼자 남아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렸고, 안전하게 하교할 수 있도록 신경 써 달라고 여러 번 당부했지만, 이런 비극을 막지 못했다"며 울분을 토했다.B씨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정황은 또 있다. 바로 A양의 휴대전화에 설치된 부모 보호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아이의 위치 정보뿐만 아니라, 주변 소리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었다.B씨는 "오후 4시 50분쯤, 미술학원에서 아이가 돌아오지 않아 불안한 마음에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했다"며 "이미 아이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대신 낯선 여성의 가쁜 숨소리와 서랍 여닫는 소리, 가방 지퍼를 여는 소리, 그리고 알 수 없는 물건들이 부딪히는 소리만 계속 들려왔다"고 말했다. B씨는 "그 소리가 얼마나 공포스러웠는지 모른다"며 "딸아이가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며 오열했다.그는 "시청각실 바로 옆에 돌봄교실이 위치해 있는데, 아이의 비명을 듣지 못했을 리 없다"며 당시 돌봄 교사의 부주의 가능성도 강하게 제기했다. "만약 그때 누군가 아이의 비명을 듣고 달려왔다면, 우리 딸아이는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며 학교 측의 안일한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한편, 경찰은 우울증 등으로 휴직했다 지난해 12월 복직한 C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당 학교는 사건 발생 다음 날인 11일 긴급 재량 휴업을 실시했으며, 교육 당국은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