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신 소비 트렌드, '팝업스토어'와 '기부 문화'의 현재
소비 트렌드와 기부 문화의 최신 동향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 두 건의 조사에 따르면, 팝업스토어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소비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고, 기부 문화는 경제 상황과 신뢰도 문제로 기로에 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팝업스토어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높은 방문 경험률이다. 응답자의 81.4%가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약 절반(49.3%)이 팝업스토어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다. 특히 20대(71.2%)와 30대(60.0%)의 높은 인지도는 팝업스토어가 젊은 층의 새로운 소비 문화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반면 40대(41.2%)와 50대(24.8%)의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는 세대 간 문화 격차를 드러냈다.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팝업스토어의 역할 변화다. 응답자들은 팝업스토어가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고객과의 관계 형성(74.1%)과 트렌드 파악(70.9%)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인식했다. 이는 향후 방문 의향(81.7%)이 현재 방문 경험률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한편, 기부 문화 조사 결과는 우리 사회의 양면성을 보여준다. 응답자의 76.7%가 기부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그중 70.9%는 2024년에도 기부를 이어갔다. 특히 정기적 기부(59.0%)가 비정기적 기부(41.0%)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하지만 우려되는 지점도 있다. 응답자의 68.0%가 경기침체 장기화 시 기부를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현재의 높은 기부 참여율이 경제 상황에 따라 언제든 위축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기부 문화에 대한 낮은 신뢰도다. 응답자의 64.6%가 우리나라의 기부 문화 수준이 '선진국 대비 낮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선진국과 비슷한 편'이라는 응답은 29.0%에 그쳤고, '선진국 대비 높은 편'이라는 평가는 고작 6.4%였다. 이는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기부 문화의 질적 성장이 더딘 현실을 반영한다.이러한 조사 결과는 소비와 기부라는 두 영역에서 우리 사회가 직면한 도전과 과제를 보여준다. 팝업스토어의 성공은 새로운 소비 문화의 가능성을, 기부 문화의 현주소는 사회적 신뢰 구축의 필요성을 각각 시사한다.
- 땀 냄새 퀴퀴"… 스크린골프, 위생 '벙커' 빠졌나
실내에서 편리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스크린골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위생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주요 스크린골프장 이용객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1명 이상이 위생 관련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가장 큰 불만 사항은 '매장 청결 상태 미흡'(40.1%)과 '실내 공기 오염'(40.1%)으로 나타났다. 스크린골프장 특성상 밀폐된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공을 치고 장비를 함께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땀, 먼지, 담배 냄새 등에 대한 불쾌감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프로그램 오류, 서비스 불편, 직원 불친절 등 다른 불만 요인보다 높은 수치다.실제로 스크린골프장 이용 경험자들은 "카펫 청소 상태가 불량하고 퀴퀴한 냄새가 난다", "흡연실과 환기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담배 냄새가 심하다" 등의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이용객들은 "공용으로 사용하는 골프 장갑이나 신발에서 땀 냄새가 심해 불쾌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이번 조사에서 스크린골프장 3사(골프존파크, SG골프, 프렌즈 스크린)의 종합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74점으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서비스 품질이나 상품 만족도에 비해 위생 관련 만족도가 낮게 나타나, 사업자들의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스크린골프 사업자들에게 ▲매장 청결 관리 강화 ▲공기 질 개선 노력 ▲무상 대여 장비 위생 관리 강화 등을 권고했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는 ▲이용 전후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 ▲쾌적한 환경을 위한 이용 수칙 준수 ▲불편 사항 발생 시 적극적인 의견 개진 등을 당부했다.
- "저축 아닙니다"... 당신이 몰랐던 국민연금의 두 얼굴
국민연금 제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진정한 개혁을 위해서는 '기금 고갈'이라는 공포에서 벗어나 제도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현행 국민연금이 적립식과 부과식이 혼재된 구조라는 점에서, 제도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것이 개혁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현재 많은 국민들이 2050년경 예상되는 기금 고갈을 우려하고 있다. "보험료가 크게 오르고 연금을 못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와 전문가들은 보험료율 인상과 소득대체율 조정이라는 모수개혁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주목할 점은 기금 고갈이 곧 제도의 붕괴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국민연금공단은 "국가가 존속하는 한 연금 지급은 계속된다"고 밝히고 있다. 적립금이 소진되면 그해 걷은 보험료로 연금을 지급하는 부과식으로 전환될 뿐이다. 실제로 현재도 우리나라 국민연금은 부과식 성격이 강하며, 다만 연금 수급자보다 납부자가 많아 적립금이 쌓인 것이다. 문제는 많은 국민들이 국민연금을 '저축'으로 오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적립금 고갈에 대한 불필요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현재 1185조원에 달하는 적립금의 운용과 처분 방안도 중요한 과제다. 특히 국내 주식·채권 시장에 투자된 487조원의 자금을 어떻게 회수할 것인지가 관건이다.전문가들은 국민연금 개혁을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한다.첫째, 부과식 전환을 전제로 한 장기 재정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둘째, 적정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설정해야 한다. 셋째, 기금 운용수익률 개선을 위한 투자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더불어 노동시장 정책과의 연계도 중요하다. 부과식 연금의 안정성을 위해서는 보험료 납부자 기반을 확대해야 하며, 이는 노인일자리 창출과 정년 연장 논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만약 부과식 구조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적립금을 분배하고 완전 적립식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결론적으로 국민연금 개혁의 핵심은 제도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정부, 정치권, 국민연금공단이 오해 없이 발전적 논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신동빈, 인도 시장 정복 나서.."14억 인도 입맛 잡는다"
롯데웰푸드는 6일 인도 푸네시에서 신공장 준공식을 열고, 인구 14억 명의 잠재력을 지닌 인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현지에서 열린 준공식에 참석해 "이번 신공장 준공이 롯데의 글로벌 식품 사업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롯데웰푸드는 2017년 하브모어를 인수한 이후, 첫 번째로 증설된 생산시설로 푸네 신공장을 세우게 됐다. 롯데는 이번 공장 준공을 통해 인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하고, 현지 생산 능력을 확장하여 효율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푸네 신공장의 부지 면적은 약 6만㎡로 축구장 8개 크기인 매우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이는 기존 구자라트 공장보다 약 6배 더 큰 규모로, 롯데는 이 공장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크게 높일 예정이다. 특히 신공장에는 한국의 선진 생산 기술과 자동화 설비가 도입돼 생산 속도와 품질을 개선하고,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 롯데웰푸드는 이를 통해 인도 내 빙과 성수기 동안 안정적인 제품 생산과 공급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올해 인도에서의 빙과 매출이 작년보다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푸네 신공장은 9개 생산 라인을 가동 중이며, 2028년까지 생산 라인을 16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롯데는 이번 공장을 통해 인도 서부 지역에 대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푸네를 인도 남부 지역으로의 진출을 위한 중요한 거점으로 삼을 예정이다. 특히 푸네시는 주요 빙과 원료의 공급처와 가까운 위치에 있어 물류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롯데그룹은 2004년 인도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 두 개의 자회사를 통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인도 매출은 2023년 기준으로 약 2,700억 원에 달하며, 이번 푸네 신공장은 이를 더욱 확대할 중요한 거점이 될 전망이다. 하브모어는 이번 신공장을 통해 돼지바, 죠스바, 수박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인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기존 구자라트 공장에서 월드콘을 생산하고 있으며, 푸네 신공장은 돼지바, 죠스바 등의 롯데 브랜드 제품을 추가로 생산하면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또한, 롯데는 푸네 신공장을 통해 생산 물량을 서부 지역에 집중 공급하는 동시에, 구자라트 공장은 서북부 지역의 핵심 상권에 집중 공급할 방침이다. 푸네 공장은 남부 지역으로의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롯데는 공장의 위치와 원료 공급처의 근접성 덕분에 생산 비용 절감과 물류 효율화라는 추가적인 이점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롯데는 또한 인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에는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의 통합 법인을 출범시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물류 거점을 통합하여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다른 중요한 프로젝트로는, 인도 하리아나 공장을 빼빼로 브랜드의 첫 해외 생산기지로 지정하고, 올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이러한 글로벌 전략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더 많은 시장에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신동빈 회장은 인도 출장 기간 중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그룹 회장 등과 만나 비즈니스 현안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롯데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주요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푸네 신공장의 성공적인 준공을 시작으로, 향후 인도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롯데웰푸드는 이번 푸네 신공장 준공을 통해 인도 시장에서의 성장을 가속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롯데는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많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 초등 입학선물, 책가방이 '등골 브레이커'?
"아이 책가방을 사러 갔는데, 요즘 인기라는 제품은 20만원이 훌쩍 넘더라고요. 비싸지만 아이가 원하니 사줄 수밖에 없었죠."새 학기를 앞두고 자녀에게 좋은 책가방을 선물하려는 부모들의 마음이 '프리미엄 책가방'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 번 사면 수년간 사용하는 만큼 가격이 비싸더라도 품질과 디자인이 우수한 제품을 찾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실제로 국내 책가방 시장은 '프리미엄' 경쟁이 치열하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의 키즈 라인 '마리떼 키즈'는 올해 신학기 책가방으로 20만원대 제품 3종을 출시했다. 블랙야크 키즈, 휠라 키즈 등 아웃도어·스포츠 브랜드들도 10만원 중후반에서 20만원대 책가방을 잇달아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섰다.특히 일부 브랜드는 '명품'을 표방하며 30만원 후반대의 고가 책가방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여자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워너비 책가방'으로 불리는 뉴발란스 제품 역시 20만원 전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이처럼 고가의 책가방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단순히 '브랜드 값' 때문만은 아니다. 국내 브랜드들은 성장기 아이들의 체형을 고려한 무게 분산 설계, 내구성이 뛰어난 소재, 세련된 디자인 등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실용성과 디자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부모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다.물론 '프리미엄 책가방' 열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과도한 가격 경쟁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등골 브레이커'로 불리는 일본의 '란도셀' 현상이 국내에서도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란도셀은 일본에서 초등학생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가죽 책가방으로, 최소 60만원에서 비싼 것은 180만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이다. 하지만 무겁고 기능성이 떨어진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명품 책가방'이라는 인식 때문에 매년 새 학기마다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다행히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란도셀처럼 고가의 책가방이 무조건적인 인기를 얻는 분위기는 아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달 가방 카테고리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제품은 노스페이스의 '빅 샷'으로, 넉넉한 수납공간과 편안한 착용감을 강조한 실용적인 백팩이다. 이 외에도 잔스포츠, 예일, 마스마룰즈 등 가성비를 갖춘 브랜드들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전문가들은 "자녀에게 무조건 비싼 책가방을 사주기보다는 아이의 체형과 취향, 사용 목적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설탕 없는데 더 맛있다!... 롯데의 '제로' 제품군
롯데웰푸드의 무설탕·무당류 브랜드 '제로'가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식품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2022년 5월 출시 이후 건과·빙과·유가공 등 19종의 제품군으로 확장하며, 건강과 맛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주목할 만한 점은 제로 브랜드를 위해 별도의 '제로마케팅팀'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보통 품목별로 팀을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제로 브랜드만큼은 독립적인 팀에서 전담 관리하고 있다. 이는 회사가 제로 브랜드에 얼마나 큰 공을 들이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제로마케팅팀 원한솔 담당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소비자들의 건강 의식이 높아졌고, 성분과 속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브랜드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당시 제과 분야에서는 제로 제품이 전무했던 점을 겨냥해 시장을 선점했다는 것이 주효했다.제로 브랜드의 성공 비결은 철저한 소비자 중심 제품 개발에 있다. 김희지 담당은 "신제품 하나를 출시하기 위해 최소 1년 이상의 개발 기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대표 제품인 '제로 초코파이'의 경우 기획부터 출시까지 2년 이상이 걸렸는데, 이는 설탕 없이도 마시멜로의 쫄깃한 식감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이러한 노력은 성과로 이어졌다. 제로 초코파이는 출시 50일 만에 600만봉이라는 놀라운 판매고를 기록했다.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여성층부터 당 섭취를 걱정하는 중장년층, 자녀의 건강을 생각하는 부모층까지 폭넓은 소비자층을 확보했다.제로 제품의 핵심은 '말티톨'이라는 대체당의 사용이다. 설탕의 60~70% 수준의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는 절반에 불과한 이 성분은, 수많은 테스트 끝에 최적의 대체제로 선정됐다. 단순한 단맛이 아닌, 제품의 식감과 조직감까지 고려한 선택이었다.롯데웰푸드는 이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현재 9:1인 내수-수출 비중을 개선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MZ세대들의 'No Sugar'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으며, 올해 최소 5종 이상의 신제품 출시도 예정되어 있다.
- 네이버 멤버십, 회원수 '1.5배 폭증'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 네이버가 넷플릭스와의 파격적인 제휴 효과와 함께 창업자의 복귀라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네이버는 2023년 11월 26일부터 시작된 넷플릭스 제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일평균 신규 가입자가 1.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멤버십 가입자 증가를 넘어 네이버 쇼핑 지표를 30%나 개선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이번 제휴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들은 별도 비용 없이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더드 요금제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1080p 화질의 풀HD 영상을 2인까지 동시 시청할 수 있으며, 모바일 게임 무제한 이용과 콘텐츠 저장 기능도 제공된다. 일부 광고가 포함되지만, 원하는 경우 상위 요금제로의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실적 면에서도 네이버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2023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2조885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3.7% 상승한 5420억원을 달성했다. 연간 실적은 더욱 인상적이다.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0% 성장한 10조7077억원, 영업이익은 32.9% 증가한 1조97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매출 5조원 돌파 이후 불과 6년 만에 이룬 눈부신 성장이다.여기에 더해 네이버는 상반기 중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출시를 예고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검색 중심 쇼핑 경험을 개인화된 탐색 중심으로 확장하여 더욱 직관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이해진 창업자의 복귀다. 2017년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지 7년 만에 복귀를 앞둔 이해진 창업자는 '은둔의 경영자'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네이버의 AI 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AI 분야에서 네이버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경상수지 '흑자 990억 弗' 역대 두 번째 규모.."반도체 효자 덕"
2024년 한국의 경상수지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흑자를 기록하며 경제 호조를 보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990억4000만 달러에 달해 당초 예상한 900억 달러를 넘어서며 2016년의 979억2000만 달러 기록을 초과했다. 이는 반도체 수출과 AI 관련 IT 제품의 수출 호조 덕분으로, 2015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는 수출 증가의 주된 원동력으로 작용했으며,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확산으로 IT 제품의 수출이 증가했다.지난해 경상수지 흑자의 주요 원인으로는 상품수지의 흑자가 확대된 점이 있다. 상품수지는 1001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상품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 IT 관련 품목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2월에만 146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은 AI 및 고급 반도체 기술의 수요 증가와 맞물려 있으며, 화학, 철강, 석유 등 일부 산업 부문에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IT 분야의 성장이 경제를 이끌었다.한편, 상품수입은 IT 수입을 중심으로 원자재와 소비재가 감소했으며, 수입은 2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러한 원자재와 소비재 수입 감소는 글로벌 경제의 둔화와 맞물려 나타난 현상으로, 이는 경상수지 흑자 확대에 기여했다. 한국은행의 신승철 경제통계1국장은 "본원소득수지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상품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며 경상수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2024년 12월 경상수지는 123억7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2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12월 경상수지 흑자는 2024년 6월 131억 달러, 2016년 6월 124억1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였다. 특히 반도체 수출 호조와 함께 본원소득수지에서 증권투자 배당소득의 증가가 큰 역할을 하며 흑자폭을 확대했다. 또한, 상품수지는 104억3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확대되었으며,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6.6% 증가했다.반도체 수출의 증가 외에도 IT 관련 제품이 증가한 것도 중요한 요소였다. 반면 석유제품, 기계류, 승용차 등 일부 제품군에서는 수출 감소가 나타났다. 수입은 원자재가 줄어들었으나 자본재의 증가와 소비재의 회복세가 더해져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중요한 변수를 보여 주었지만, 수출의 증가세가 전체적인 경상수지 흑자에 기여한 주요 원동력이었다.그러나 2025년에는 경상수지 흑자의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 등 외부 요인들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8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는 다소 줄어들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의 신 국장은 "수출이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 예상되지만, 수출 규모 자체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상대적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올해 경상수지의 주요 리스크는 미국의 통상정책과 중국 경제의 경기 상황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이 강화될 경우, 한국의 주요 수출품에 대한 압박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경상수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미·중 무역 갈등,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반도체와 IT 경기의 상황 등 다양한 변수들이 경상수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전문가들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성대 경제학과의 김상봉 교수는 "반도체나 선박 등에서 수출 호조가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며 "트럼프발 고관세와 환율 문제 등으로 수출이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인 김정식 교수도 "경기가 침체하면서 수입이 줄어들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흑자폭이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따라서 올해 경상수지의 흐름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외부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와 기업은 이에 대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채소·과일값 안정?..외식비 폭등에 직장인들 울상
지난해 하반기 물가는 하향 안정세를 보였지만, 2025년 첫 달인 1월에는 다시 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하며 5개월 만에 2%대에 재진입했다. 특히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생활필수품 144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에 비해 2.5% 상승했다.농산물 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의 상승 압력이 여전히 강해 실제 체감 물가와는 차이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통계청은 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면서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세는 둔화되었지만, 석유류 가격 상승으로 생활물가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의 물가는 지난해 12월 2.6%에서 올해 1월 1.9%로 떨어졌으며, 농산물의 가격 상승률도 3.5%에서 0.6%로 크게 하락했다.하지만 농축수산물 가격은 품목별로 큰 변동을 보였다. 작황 부진과 수급 불균형으로 배추는 66.8%, 당근은 76.4%, 김은 35.4%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며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안겼다. 그 외에도 귤, 무, 배, 돼지고기 등의 가격이 급등했다. 반면 파, 감, 바나나 등은 가격이 하락했다.농축수산물을 제외한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공식품 물가는 1월에 2.7% 상승했으며, 커피와 초콜릿의 가격은 각각 8.1%와 11.2% 올랐다. 배추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친 김치는 17.5% 상승했으며, 시리얼과 오징어채 등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였다. 외식 물가는 2.9% 상승하며 김치찌개, 짜장면, 햄버거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지난 몇 년 간 먹거리 물가 상승폭이 매우 컸다는 점이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소비자물가는 약 14% 상승한 반면, 먹거리 물가는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채소와 축산물, 가공식품, 외식물가는 각각 25%, 18%, 20%, 21% 상승했으며, 사과와 배 같은 과일의 가격은 51%나 올랐다.이러한 물가 상승은 가계의 소비 심리를 위축시켰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음식점업 및 주점업 생산은 전년 대비 1.5% 감소했고, 음식료품 소매판매도 2.5% 감소했다. 이는 가계의 지출 여력이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정부는 외식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인건비 상승과 배달 애플리케이션 수수료 인상 등을 지적했다. 가공식품 가격 상승은 이상기후와 환율 상승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촉발되었다. 농축산물의 경우 일부 품목에서는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지만, 과채류와 과일류는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을 보였다.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국제유가 변동성, 이상기후 등 불확실성에 대응하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주요 식품원료의 할당관세와 농축수산물 비축·방출 등을 통해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다시는 없다..전국 공항 '조류탐지레이더'시대 개막
지난 12월 29일 발생한 여객기 참사를 계기로, 전국 공항에 조류 충돌을 사전에 감지하고 예방하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6일 국토교통부는 '12·29 여객기 참사 진상 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의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항공안전 강화대책'을 보고했다.핵심은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조류탐지레이더'다. 최대 10km 떨어진 조류의 이동 경로, 규모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관제탑과 조종사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조종사는 사전에 위험 정보를 입수해 고어라운드(복항) 등의 발빠른 대응이 가능해진다. 국토부는 이 장비 도입에만 8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국토부는 이달 중 전문가 및 관계기관 TF를 통해 한국형 조류탐지 레이더 모델을 확정하고, 4월 중 우선 설치 대상 공항을 선정할 예정이다. 설계 및 구매 절차를 거쳐 2026년 이내에 전국 공항에 설치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가덕도 신공항, 대구경북통합 신공항 등 신규 건설되는 공항에는 사업 초기 단계부터 조류탐지 레이더 설치를 의무화한다.조류 충돌 예방을 위한 인력 보강에도 힘을 쏟는다. 국토부는 전국 공항의 조류충돌 예방 전담 인력을 현재 150명에서 40명 이상 추가 배치하고, 모든 공항에 '상시 2인 이상 근무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항 운영자는 이달 중 채용 공고를 내고 인력 확보에 나선다.국토부 관계자는 "일부 공항에서 조류충돌 예방 인력 부족 현상이 확인됐고, 교대 근무로 인해 주말이나 야간에는 1인 근무 체계로 운영되는 사례도 있었다"며 "앞으로는 상시 2인 이상 근무를 의무화하고, 공항 주변 조류 활동량, 조류충돌 발생률 등을 고려해 추가 인력 확보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밖에도 모든 공항에 열화상카메라를 보급하고, 중대형 조류에 효과적인 차량형 음파발생기 도입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조류탐지 레이더 설치, 방위각 시설 개선, 공항시설 개선 등 항공 안전 강화를 위해 향후 3년간 약 24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