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우깡.. 너마저..농심, 라면 이어 과자 가격도 줄줄이 인상
대한민국 대표 라면 '신라면'이 결국 1,000원 선을 넘는다. 라면 시장 1위 업체 농심이 원재료 가격 및 환율 급등에 따른 원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2년 6개월 만에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농심은 오는 3월 17일부터 신라면, 새우깡 등 주요 라면 및 스낵 17개 브랜드의 출고 가격을 평균 7.2% 인상한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이는 2022년 9월 가격 조정 이후 2년 반 만이다.이번 인상으로 소매점 판매 기준 신라면 1봉지 가격은 950원에서 1,000원으로 50원 오른다. 오랫동안 '국민 간식'으로 사랑받아온 새우깡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100원 인상된다.농심은 신라면(5.3%), 너구리(4.4%), 안성탕면(5.4%), 짜파게티(8.3%) 등 주요 라면 제품과 쫄병스낵(8.5%), 꿀꽈배기(6.4%) 등 일부 스낵 제품의 가격도 함께 조정한다.농심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내부적으로 원가 절감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해왔다"면서도 "최근 국제 곡물 가격과 환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누적된 원가 부담이 임계점을 넘어섰다"고 가격 인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실제로 라면 제조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팜유, 소맥분(밀가루) 등의 국제 가격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주요 곡물 생산국의 기상 이변 등으로 인해 곡물 수급 불안정이 심화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더욱 커졌다.여기에 더해 고환율 상황이 지속되면서 수입 원재료 가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00원대 후반에서 1,400원대를 오르내리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건비, 물류비, 포장재 비용 등 제반 비용 상승도 농심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농심은 이번 가격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몰 등 주요 유통 채널과 협력하여 할인 행사, 묶음 상품 판매, 증정품 제공 등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하지만 농심의 가격 인상은 식품 업계 전반에 걸쳐 연쇄적인 가격 인상 도미노를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 SPC삼립 등 주요 식품 업체들이 원가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특히 라면은 대표적인 서민 식품이자 가격 민감도가 높은 품목이기 때문에, 이번 농심의 가격 인상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뜩이나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高)'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 가계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제 곡물 가격 상승, 환율 불안정 등 대외적인 악재가 지속되면서 식품 가격 인상 압박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 업계의 추가적인 가격 인상 움직임과 이에 따른 소비자 물가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할 시점이다.
- 트럼프 “韓 관세 4배 높아"..정부 '사실과 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평균 관세율이 미국보다 4배 높다는 주장을 한 뒤, 한국 정부는 즉각적으로 이를 반박하며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정부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미국 측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를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의회 연설에서 “한국의 평균 관세는 미국보다 4배 높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을 군사적으로, 그리고 다른 많은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발언은 한국이 미국에 비해 과도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하지만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한국과 미국 간의 대부분 제품에 대해 무관세가 적용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은 2007년 한미 FTA를 체결한 이후, 대미 수입품에 대해 대부분의 제품에서 세금을 부과하지 않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한국의 대미 수입품에 대한 평균 관세율은 0.79%로, 환급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0%에 가까운 수준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다.트럼프 대통령의 ‘4배’ 관세 주장에 대한 근거는 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에 부과하는 평균 최혜국 대우(MFN) 관세율에서 찾을 수 있다. 한국의 MFN 단순 평균 관세율은 13.4%로, 미국의 3.3%보다 4배 높은 수준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MFN 관세율을 근거로 주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한국의 MFN 관세율은 미국과의 FTA에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정확하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하다.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근거가 부족한 주장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트럼프의 ‘4배’라는 수치는 아마도 단순히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4배”라는 수치를 통해 한국이 미국보다 불공정하게 더 많은 이득을 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한미 FTA 체결 이후, 미국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기록해왔다. 특히, 최근 3년간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연평균 27.5%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2022년에는 역대 최대인 557억 달러(약 81조 원)의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서 불공정한 이득을 보고 있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국은 2022년 기준으로 대미 무역 흑자가 8번째로 많은 국가가 되었다. 동시에 이는 미국이 한국에 대해 8번째로 많은 무역적자를 기록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발언을 통해 한국에 대한 불공정한 무역흑자를 문제삼으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한다. 이태규 한국경제인협회 글로벌 리스크 팀장은 “트럼프는 방위비나 조선산업 협력 문제 등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과장된 발언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의 발언은 관세 부과의 목적이 아니라, 협상력을 강화하려는 수단으로 사용된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관련된 논란은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이태규 팀장은 “트럼프가 주장한 대로 4월 2일 이후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FTA를 재논의할 가능성도 있으며, 미국은 한국에 대해서는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한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적으로 반박하며, 주미 한국대사관과 다양한 통상 채널을 통해 미국 측에 정확한 사실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한미 FTA에 따른 무관세 혜택을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양국 간의 무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경 없는 K-라면 사랑... 美·中·日 '후루룩' 열풍
최근 10년간 K-푸드 수출은 연평균 8%의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최근 5년간은 9%로 가파르게 성장하며 K-푸드의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6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의뢰해 분석한 '10년간 K-푸드 수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K-푸드 수출액은 2015년 35억 1천만 달러에서 2023년 70억 2천만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지난해 K-푸드 수출 품목별 실적을 살펴보면, 라면이 13억 6천만 달러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간편식(9억 8천만 달러), 음료(9억 4천만 달러), 건강식품(8억 2천만 달러), 조미료(6억 5천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최근 10년간 연평균 성장률 역시 라면이 20.1%로 가장 높았으며, 건강식품(11.9%)과 조미김(11.3%)이 뒤를 이었다. 특히 2023년 기준 한국 라면의 세계 수출 비중은 20.6%로,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지난해 K-푸드 수출액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보면, 미국이 1위를 차지하며 최대 수입국으로 떠올랐다. 중국과 일본이 각각 2위와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가 나타났는데, 과거 최대 수입국이었던 중국을 제치고 미국이 1위 자리에 오른 것이다. 베트남(6위→4위)과 필리핀(7위→5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약진 또한 눈에 띄는 대목이다.이러한 변화에 대해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미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한류의 영향력과 건강 식품 선호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문 교수는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한국 식품이 코스트코와 같은 대형 유통 매장에 입점하면서 유통망이 확대되었고, 프랜차이즈 매장 증가와 현지 맞춤형 마케팅 강화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대한상의는 K-푸드의 성장 요인으로 ▲한류 문화 확산에 따른 한국 식품 인지도 상승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간편식 및 건강식품 수요 증가 ▲글로벌 유통망 확대 및 현지화 마케팅 강화 등을 꼽았다.향후 K-푸드 수출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품질 및 안전 관리 강화 ▲차별화된 제품 개발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 수립 ▲수출 시장 다변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대한상의 관계자는 "K-푸드는 단순한 식품을 넘어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여 K-푸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내 금값 '추락'…'김치 프리미엄' 사라지니 15배 폭락 쇼크
최근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보다 훨씬 큰 폭으로 하락하며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국내 금 시장에 형성됐던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김프)'이 사라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4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KRX 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 1g당 가격은 13만9030원에 마감했다. 이는 불과 2주 전인 지난달 14일 종가(16만3530원) 대비 무려 14.98%나 급락한 가격이다. 국내 금값은 지난달 14일 장중 16만85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거의 매일 하락세를 이어갔다.반면, 같은 기간 국제 금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한국거래소가 국제 금 시세를 원화로 환산해 발표하는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지난달 14일 13만6130원에서 28일 13만4830원으로 소폭(0.95%) 하락하는 데 그쳤다. 국내 금값 하락률이 국제 시세보다 15배 이상 높은 셈이다.이러한 가격 차이는 국내 금 시장에 과도하게 붙었던 '김치 프리미엄'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 금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을 뜻하는 용어다.지난달 14일, 국내 금 시세와 국제 금 시세 간 괴리율은 장중 최고 24%까지 벌어졌고, 종가 기준으로도 20.13%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보다 20% 이상 비싼 가격에 금을 매입했다는 의미다.이처럼 금값 괴리율이 치솟은 것은 단기간에 금 매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후 금값에 대한 '김치 프리미엄' 우려가 커지면서 KRX 금 가격 괴리율은 빠르게 축소됐고, 지난달 28일 오전에는 1%대까지 떨어졌다.문제는 금값 괴리율이 급격하게 꺼지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는 점이다. 더구나, 금값 괴리율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증권사가 많지 않아 투자자들이 고평가된 금을 매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지난달 말 기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금값 괴리율을 확인할 수 있는 증권사는 대형사 중에서도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국내 선물 옵션 전용 앱) 정도에 불과했다.전문가들은 "최근 금 수요 급증은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괴리율 등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국제 시세와 비교해 얼마나 비싸게 금을 사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정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 아웃백이 만든 '투움바', 이제는 맥도날드까지 진출
크리미한 질감에 고추의 매콤함이 어우러진 투움바 소스가 최근 한국 식품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이 독특한 맛의 소스는 이제 라면부터 치킨, 햄버거까지 다양한 식품군에 적용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 맛의 원조인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자신들이 만든 맛이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해 있다.투움바 소스는 2006년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처음 개발했다. 호주 퀸즐랜드주의 도시 '투움바'에서 영감을 받아 이름 붙인 이 소스는 부드러운 크림 베이스에 고추의 매운맛을 가미해 한국인의 입맛에 완벽하게 부합했다. 아웃백의 투움바 파스타는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어 지난해에만 250만 개가 판매되며 아웃백의 대표 메뉴로 자리잡았다.그러나 아웃백의 성공은 곧 다른 기업들의 주목을 받았고, 투움바 맛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아웃백은 'Toowoomba'라는 이름으로 상표권을 등록해 두었지만, 이 상표권은 '곡분 및 곡물 조제품, 빵, 떡' 등 특정 상품군에만 한정되어 있다. 이로 인해 다른 기업들은 '투움바 치킨', '투움바 라면' 등의 이름으로 유사한 상표를 등록하고 제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되었다.더욱 근본적인 문제는 요리나 레시피 자체는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아웃백이 '투움바'라는 이름을 처음 사용했다고 해도, 다른 브랜드가 비슷한 맛과 이름을 가진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법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는 것이다.이러한 상황에서 농심은 지난해 '신라면 툼바'를 출시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300만 개를 기록한 이 제품은 월 매출 60억 원을 달성하며, 라면 신제품 평균 매출인 30억~40억 원을 훨씬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다. 이 성공에 힘입어 신라면 툼바는 미국 등 해외 시장에까지 진출하게 되었다.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투움바 열풍은 거세게 불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푸라닭은 투움바 치킨을 주력 메뉴로 내세우고 있으며,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도 최근 '상하이 투움바'와 '슈비 투움바' 등 두 가지 신메뉴를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출시 직후부터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다.이처럼 투움바 소스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면서 아웃백은 자사의 브랜드 정체성이 희석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원래 아웃백의 시그니처 메뉴였던 투움바 파스타는 이제 '여러 투움바 맛 제품 중 하나'로 인식되는 위험에 처해 있는 것이다.아웃백 측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투움바 소스의 원조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아웃백이 투움바 소스의 레시피를 더욱 발전시켜 차별화된 맛을 선보이거나, 투움바를 활용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한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투움바 제품에 대한 비교 평가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SNS와 맛집 앱에서는 '진짜 투움바 맛'을 찾아 여러 제품을 비교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일부 소비자들은 "역시 원조는 아웃백"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투움바 소스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식품 업계 관계자들은 투움바 맛을 활용한 더 다양한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매콤 크리미'한 맛의 인기를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한다.아웃백은 자신들이 만들어 낸 맛이 이제는 모두의 것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어떻게 차별화된 가치를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투움바 소스의 원조로서의 자부심을 지키면서도, 계속해서 진화하는 소비자의 입맛을 만족시키는 새로운 혁신을 이뤄내야 하는 과제가 그들 앞에 놓여 있다.
- '벼랑 끝'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 대형마트 위기 심화?
홈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하며 예상치 못한 행보를 보였다. 기업회생은 통상 심각한 자금난에 직면한 기업이 법정 관리하에 채무 조정 등을 통해 회생을 꾀하는 제도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이번 신청이 "예방적 조치"임을 거듭 강조하며, 전국 매장과 온라인몰 운영에는 전혀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홈플러스 측은 지난달 28일 발표된 신용평가 결과를 신청 배경으로 지목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와 부채 비율 개선 등 긍정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성과가 신용평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신용등급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등급 하락은 곧바로 자금 조달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최악의 경우 단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판단하에 선제적으로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홈플러스는 이번 기업회생 신청이 영업 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전국 홈플러스 매장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 운영되며, 온라인 쇼핑몰 역시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특히 홈플러스는 협력업체와의 관계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기업회생 절차가 개시되면 금융기관 채무에 대한 상환은 일정 기간 유예되지만, 협력업체에 대한 상거래 채무는 정상적으로, 전액 변제된다는 것이다. 이는 홈플러스가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번 결정으로 인해 협력업체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홈플러스는 현재까지 채무 불이행 이력이 없으며, 영업 활동 역시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법원의 기업회생 절차 개시 결정이 조속히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홈플러스의 재무 상태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말 기준 홈플러스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약 2400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회생 절차를 통해 금융 채권 상환이 유예되면, 이자 비용 부담이 줄어들어 재무 구조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와 관계없이 임직원 급여는 정상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10년 이상 지속된 대형마트에 대한 불합리한 영업 규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소비 행태의 온라인 전환,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들의 급격한 성장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3년 연속 매출 성장을 달성하며 꾸준히 실적을 개선해 왔다고 강조했다.홈플러스 관계자는 "임직원, 노동조합, 주주 모두가 합심하여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홈플러스의 이번 기업회생 신청은 유통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형마트 업계 전반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를 통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여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유통 시장의 급성장, 소비자 구매 패턴 변화 등 외부 환경의 도전은 여전히 거세다. 홈플러스가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환율 폭등이 남긴 후폭풍..하반기 물가 더 오른다
지난해 말 급등했던 환율이 올해 물가 안정에 예상보다 더 큰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환율 변동이 개별 품목에 미치는 영향을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환율이 급등기를 거친 후 안정되더라도 특정 품목을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도 환율 상승의 여파가 남아 있어 한국은행이 제시한 물가 상승률 전망치(1.9%)보다 실제 물가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한국은행은 27일 발표한 '환율의 장단기 물가 전가 효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35%포인트 높아진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환율 10% 상승 시 물가 0.2~0.3%포인트 상승'보다 더 큰 영향이다. 특히 환율이 급등한 이후 안정세를 보이더라도 이미 상승한 환율이 근원 품목을 중심으로 장기간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올해 하반기에도 환율 상승의 여진이 남아 있을 것이라는 점이 분석에서 강조됐다.한국은행 조사국의 조강철 물가동향팀 차장은 환율 변동이 단기와 장기에 걸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단기적으로 소비자물가가 0.28%포인트 오르고, 장기적으로 0.19%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를 종합하면, 연평균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35%포인트 오르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환율의 소비자물가 전가 효과는 단기와 장기의 비율이 6대 4 정도로 나타났으며, 환율 변동 후 9개월 시점에서 전가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난다는 점도 확인됐다.특히 최근과 같이 환율이 급등한 후 3개월 이상 유지된 사례를 분석한 결과, 단기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31%포인트 증가했고, 장기적으로는 1.30%포인트까지 상승해 장기 효과의 증가 폭이 더 컸다. 이는 기업들이 환율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가격 인상을 미루다가 결국 가격을 올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 차장은 "환율이 일정 기간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기업들이 가격 인상에 동참하면서 환율의 물가 전가 효과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올해 하반기에도 지난해 환율 급등의 영향이 남아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시사된다. 품목별로 환율 변동의 영향을 분석한 결과, 환율이 상승한 후 3개월 이내에 가격이 빠르게 반응하는 단기 민감 품목은 45개로 나타났으며, 이후 9개월간 누적 효과가 지속적으로 반영되는 장기 민감 품목은 73개였다. 단기 민감 품목 45개 중 비근원 품목이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휘발유·경유·등유 등 에너지가 6개, 수입 쇠고기·오렌지·바나나 등 식료품이 16개 포함됐다. 반면 장기 민감 품목은 근원 품목이 55개로 비중이 높았으며, 외식(쇠고기·칼국수·치킨 등 19개), 국내 항공료·목욕료·승용차 임차료 등 개인 서비스(17개)와 같이 가격 지속성이 높은 서비스 품목이 많았다.한은은 환율 민감 품목이 비민감 품목보다 생산 과정에서 수입 중간재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 민감 품목의 경우 중간 투입액 중 수입액 비중이 37.4%로, 비민감 품목(14.2%)보다 훨씬 높았다. 장기 민감 품목(16.3%)도 비민감 품목보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 차장은 "환율이 변동할 때 가격이 크게 반응하는 품목일수록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환율 단기·장기 민감 품목 가격을 각각 가중 합산한 '환율 단기 민감 물가'와 '환율 장기 민감 물가'의 변동성을 비교한 결과, 단기 민감 물가는 환율 급등기에 빠르게 오르고 내리는 변동성이 컸지만, 장기 민감 물가는 같은 기간 동안 변동 폭은 작지만 환율의 영향을 오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민감 품목은 가격 변동성이 크지 않았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장기적으로는 서비스 업종 등에서 점진적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조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이번 연구 결과는 환율이 단기적으로 물가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즉, 지난해 말 환율 급등이 단순히 일시적인 충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제시한 물가 상승률 전망치보다 실제 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정책 당국은 이를 고려한 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8조' 카뱅 아성 깨라! 시중은행, 모임통장 '총공세'
신한은행이 새 얼굴 차은우를 앞세워 'SOL 모임 통장' 알리기에 사활을 걸었다. 모델 교체 후 첫 광고를 이례적으로 상품 광고에 쏟아붓는 것은, 그만큼 모임 통장 시장 선점이 절박하다는 방증이다. 2011년 서비스를 선보였다 3년 전 접었던 신한은행은 뒤늦게나마 '쩐의 전쟁'에 참전했다.우리은행도 작년 11월 새 앱 '뉴원뱅킹'에 모임 통장 기능을 넣었고, iM뱅크는 올 1월 서비스를 갈아엎었다. 국민·하나은행도 이미 참전한 상태. 이처럼 시중은행이 '모임 통장'에 목매는 이유는 뭘까.모임 통장은 여러 명이 돈을 모아 투명하게 관리하는 통장이다. 2018년 카카오뱅크가 처음 선보인 후, 인터넷은행 '효자 상품'으로 떴다. 카뱅의 모임 통장 잔액은 작년 말 8조 4000억원. 요구불 잔액의 26%를 차지할 정도다. 1130만 명이 쓰는 카뱅 모임 통장은 2030을 넘어 4050까지 전 연령대로 퍼졌다.시중은행이 뒤늦게 '모임 통장' 쟁탈전에 나선 건 '저원가성 예금' 때문이다. 금리 인하에 은행들은 싼값에 돈을 빌릴 곳이 필요해졌다. 모임 통장은 수시입출금식이라 기본 금리가 0.1%에 불과, 은행엔 더없이 매력적인 '자금 조달 창구'다. 실제 5대 은행 요구불예금과 MMDA 잔액은 쪼그라드는 추세다.모임 통장은 신규 고객 유치에도 쏠쏠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타행 고객도 모임 통장으로 넘어온다"고 귀띔했다. 모임 통장 가입이 적금 등 다른 상품 가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 은행엔 '꿩 먹고 알 먹고'다.저축은행까지 가세할 태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금리에 돈이 코인, 주식으로 빠져나가는 판에, 은행 간 모임 통장 경쟁은 더 뜨거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창용 "1.8% 성장, 냉정하게 우리 실력…받아들여야 할 현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1.8%에 대해 "괜찮은 수준"이라며 "그게 우리 실력이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이날 이 총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3.0% -> 2.75%) 결정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고도성장에 너무 익숙해서 1.8%라고 하면 위기라고 하는데, 우리 실력이 그 정도"라며 현재의 성장률 수준을 냉정하게 진단했다. 그는 "구조조정을 안 하고 기존 산업에 의존했기 때문"이라며 저성장의 원인을 구조적인 문제에서 찾았다.이 총재는 "신성장동력을 키우지 않고 해외 노동자도 데려오지 않는 상황에서 (인구는) 고령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인구구조 변화와 산업 경쟁력 약화라는 복합적인 요인이 저성장을 고착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1.8% 이상으로 성장하려면 재정을 동원하고 금리를 낮춰야 하는데, 그러면 가계 부채가 늘어나고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 등 나라 전체가 더 어려워진다"고 경고했다. 단기적인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 지출을 확대하고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 총재는 "더 높이 성장하려면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게 제가 계속해서 드리는 메시지"라며 구조 개혁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임기 내내 경제성장률은 통화정책만으로 끌어올릴 수 없다는 소신을 밝혀왔다. 통화정책은 단기적인 경기 변동에 대응하는 역할에 그쳐야 하며,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은 구조 개혁을 통해서만 확충할 수 있다는 것이다.최근 한은은 농산물 수입 개방, 외국인 노동자 유입, 입시 제도 변경 등 사회 전반의 구조 개혁을 주제로 한 보고서를 잇달아 발표하며 논쟁의 중심에 섰다. 이는 통화정책 당국 수장으로서 이례적인 행보로, 경제 체질 개선 없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어렵다는 이 총재의 철학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의 보고서는 구체적인 정책 제안을 담고 있어, 사회 각계각층의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이 총재의 발언은 단기적인 경기 부양책보다는 근본적인 경제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저성장 고착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재정 투입과 금리 인하와 같은 임시방편보다는 과감한 구조 개혁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당장의 성장률 숫자보다 미래를 위한 준비가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하지만 사회 각 부문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구조 개혁은 쉽지 않은 과제다. 노동, 교육, 규제, 연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혁이 필요하지만, 기득권의 반발과 사회적 갈등을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노동 시장 개혁은 노동계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고, 교육 개혁 역시 입시 제도 변화와 맞물려 사회적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이 총재의 '쓴소리'가 한국 경제의 구조 개혁을 위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의 발언은 단기적인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경제의 미래를 고민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 "최대 6배 가격 차"…다이소 건기식에 약사들 '부글부글'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건강기능식품판매를 시작하면서 약사 사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제약사들이 기존 약국 납품 제품과 유사한 성분의 건기식을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다이소에 공급하면서,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 심화와 약국 매출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약사들은 다이소 입점 제약사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거론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약국·약사 전문 매체 '약사공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약사 커뮤니티에는 다이소에 건기식을 공급하는 제약사들에 대한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대웅제약 전문약 주문 1000만원어치 반품", "대웅제약 예치금 환불, 주문 중단", "남은 재고 소진 후 신규 주문 안 할 것", "대웅제약 보이콧 동참" 등 격앙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일부 약사들은 제약사들이 '약국 패싱'을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의 A 약사는 "제약사가 직접 건기식을 홍보하며 판매하는 것은 약국에 대한 도전"이라며 "약국과 상생해야 할 제약사가 뒤통수를 쳤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기 B 약사는 "대웅더샵(대웅제약 온라인몰) 이용이 다이소 건기식 판매에 동조하는 것 같아 주문 채널을 바꾸겠다"며 "제약사가 약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다이소는 25일부터 루테인, 오메가3, 비타민, 콜라겐, 코엔자임Q10, 밀크씨슬, 마그네슘 등 다양한 건기식 판매를 시작했다. 모든 제품은 30일분 기준이며, 다이소의 균일가 정책에 따라 3000원~5000원에 판매된다.현재 다이소에는 대웅제약, 종근당건강, 일양약품 등 주요 제약사들이 입점해 있다. 이들 제약사는 기존에 30일분 건기식을 평균 2~3만원대에 판매해왔으나, 다이소 입점 제품은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가격을 낮췄다.대웅제약은 밀크씨슬, 루테인, 멀티비타민 등 총 26종으로 가장 많은 제품을 출시했다. 종근당건강은 락토핏 골드(17포)와 루테인 지아잔틴 2종, 일양약품은 비타민C, 쏘팔메토, 콜라겐 등 9종을 판매한다.약사들은 제약사들이 다이소라는 새로운 유통 채널을 통해 저가 건기식 시장을 공략하는 것에 대해, 기존 약국과의 상생을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동일 성분 제품의 가격 차이가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신과 가격 저항이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약국과 제약사 간의 갈등을 넘어, 건기식 유통 시장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