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TV 세계 1위' 이끈 한종희 별세..경영공백 ‘비상’
25일, 삼성전자의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업계와 삼성전자의 구성원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한 부회장은 지난주까지도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중국 출장을 다녀오는 등 활발하게 경영 활동을 이어가던 인물이었기에 그의 사망은 예고 없이 발생한 비보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한 부회장은 1988년 삼성전자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여 37년간 회사를 위해 헌신하며, 다양한 부문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기에 그의 갑작스런 별세는 삼성전자의 경영에 큰 공백을 남겼다.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에서 모바일, TV, 가전 부문을 총괄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DA사업부장, 품질혁신위원회 위원장 등의 직책을 맡으며, 삼성전자가 세계 전자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특히 그가 맡았던 DX 부문은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 부문으로, 한 부회장은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전자업계에서 최고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TV 사업에서의 성장은 그가 삼성전자에 기여한 업적 중 하나로 꼽힌다.그러나 한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삼성전자의 리더십 공백을 초래하며, 경영적인 불확실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두 명의 대표이사가 함께 경영을 이끌어가는 '투톱' 체제를 운영했으나, 이후 1인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되었다. 하지만 불과 몇 개월 뒤, 한 부회장의 사망으로 다시 1인 대표이사 체제로 돌아가게 되었다. 한 부회장의 죽음으로 삼성전자의 경영 리더십 공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업계에서는 그를 대신할 후임 임명에 대한 논의가 쉽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한 부회장이 삼성전자에서 차지한 위치는 단순히 경영진을 넘어, 그의 경영 철학과 리더십이 삼성전자의 핵심 가치와 일치하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어려운 시기에도 계속해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19일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는, 회사의 실적 부진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올해는 반드시 근본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실적을 회복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이는 그의 생전 마지막 공식 발언으로 기록되었다. 한 부회장이 마지막으로 참석한 주주총회에서 그가 사과하며 주주들에게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향후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이 약속은 비극적으로도 그의 생전 마지막 메시지가 되었다. 한 부회장은 늘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기술력 확보와 실적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가 맡은 주요 직책 중 하나인 DX 부문은 삼성전자가 미래 전자산업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이 부문에서 그가 보여준 리더십은 앞으로도 삼성전자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한 부회장이 맡았던 중요한 직책들은 모두 공석이 된 상황으로, 삼성전자는 당분간 경영 리더십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에 대한 고심에 빠졌다. 삼성전자는 26일 예정된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 행사에서 한 부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행사가 불투명해졌다. 이 행사는 한 부회장이 총괄하는 사업부에서 중요한 신제품과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로, 그가 직접 이끌어온 비스포크 라인업과 AI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의 사망으로 행사 진행에 차질이 생기면서 삼성전자는 향후 계획을 재조정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삼성전자는 한 부회장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지난 37년간 회사에 헌신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한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글로벌 TV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세트 부문과 DA사업부에서의 뛰어난 성과를 거둔 점을 강조하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또한, LG전자 조주완 CEO는 한 부회장에 대해 "한국 전자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하셨고, 누구보다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한 부회장은 37년간 삼성전자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인물로, 그의 빈자리는 삼성전자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그의 유산을 이어받아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야 할 시점에 직면했다. 한 부회장의 업적은 삼성전자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며, 그의 헌신과 리더십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전자업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지속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 현대차, 관세돌파 승부수..美에 31조 투자
현대자동차그룹은 1986년 미국 진출 이후 최대 규모인 31조 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미국의 제조업 재건을 지원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에 부응하며, 미국에서의 사업 기회를 확장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현지에서의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수입 자동차에 부과되는 관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능력을 증가시켜, 미국에서만 12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피하고, 현지 생산 체제를 확립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를 신설하여, 25%에 달하는 철강 관세를 회피할 수 있다. 제철소는 저탄소 자동차 강판 제작에 특화되어 있으며, 고품질 강판을 현지에서 공급함으로써 대외적인 리스크를 줄이고, ‘철강-부품-자동차’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이번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발표에서 "이번 투자의 핵심은 미국의 철강과 자동차 부품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60억 달러 규모의 투자"라며, 이를 통해 현지 공급망 현지화를 가속화하고, 미국 내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루이지애나주에 건설될 현대제철의 전기로 제철소는 연간 270만 톤 규모로, 저탄소 자동차 강판 제작에 특화되어 있다. 제철소는 고품질 자동차 강판을 현지에서 공급하여 관세 리스크를 피하고, 미국 내 자동차 산업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제철소는 13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여, 지역 경제에 큰 기여를 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루이지애나 제철소가 미국인 1300명을 신규 고용하게 될 것이며, 더 자립적이고 안정적인 미국의 자동차 공급망을 위한 근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발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2019년 서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시작된 조지아 공장 투자 계획이 2020년에 현실화됐으며, 이번 투자가 그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발표 후,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든다. 그 결과 관세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번 투자가 관세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현대차그룹의 이번 대규모 투자는 크게 네 가지 주요 분야로 나뉜다. 첫째, 자동차 부문에는 총 86억 달러가 투자되어, HMGMA의 생산 능력을 120만 대로 증설한다.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을 포함한 미국의 모든 생산 기지에서 생산 능력이 확대될 것이다. 둘째, 부품·물류·철강 부문에는 제철소 신설을 포함하여 61억 달러가 투자된다. 이 부문에서는 부품 현지화와 전기차 핵심 부품의 현지 조달이 강화되며, 이를 통해 더욱 효율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셋째, 미래 산업과 에너지 부문에는 63억 달러가 배정된다. 이에는 자율주행, 로봇, AI,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최신 기술 개발과 사업 확대가 포함된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인 ‘웨이모 원’의 확대와,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 연구소 설립 등 다양한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슈퍼널은 2028년까지 AAM 기체 상용화를 목표로 미국 여러 주와 무인 항공기 테스트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마지막으로, 현대차그룹은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분야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현대건설은 미시건주에 소형모듈형원전(SMR) 착공을 추진하며,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연합체인 아이오나(IONNA)를 통해 충전소 확장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전반적인 지속 가능성과 환경 친화적인 사업 전략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로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뿐만 아니라, 철강, 부품, 물류, 미래 산업 분야에서 미국 시장과 협력하며 미래 기회를 창출하는 전략적인 투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미국과의 경제적 관계를 더욱 밀접하게 이어갈 예정이다.
- 쿠팡 로켓배송 vs 네이버 AI 추천... '구독전쟁' 발발
네이버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정식 출시하며 이커머스 시장에 본격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존 '네이버 쇼핑'을 개편해 독립 앱으로 선보인 이 서비스는 이커머스 업계 1위 쿠팡과의 정면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이제 두 공룡 기업의 경쟁은 단순한 쇼핑앱 넘어 '구독경제'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네이버는 이미 지난해부터 이 대결을 준비해왔다. 6월에는 배달앱 요기요와 협업을 맺어 네이버플러스 이용자에게 무료배달 혜택을 제공했고, 11월에는 OTT 업계 1위 넷플릭스와 손잡아 광고형 요금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로써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넷플릭스-요기요'라는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이는 '쿠팡-쿠팡플레이-쿠팡이츠'라는 쿠팡의 구독 서비스 라인업에 정면으로 맞서는 전략이다.현재 구독자 수는 쿠팡와우가 약 1400만 명으로 네이버플러스(약 1000만 명)보다 400만 명 가량 앞서고 있다. 그러나 이커머스 시장점유율은 네이버 쇼핑이 22.0%로 쿠팡(20.0%)을 소폭 앞서고 있어 흥미롭다.두 서비스의 강점은 뚜렷이 구분된다. 쿠팡의 최대 무기는 '배송'이다. 자체 물류망을 통한 로켓배송으로 당일 또는 다음날 새벽 배송을 제공하며, 가격 제한 없이 무료배송을 지원한다. 반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자체 물류망이 없어 배송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약하고, 무료배송도 1만원 이상 구매 시에만 가능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네이버는 올해 안으로 새벽배송과 1시간 내 도착하는 '지금배송'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네이버의 강점은 AI 기반 추천 서비스다. '발견' 코너에서는 AI가 추천하는 상품을 30초~1분 내외의 쇼츠 콘텐츠로 제공하고, '마이 쇼핑'을 통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이러한 전략이 주효했는지 출시 4일 만에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주간활성화사용자는 24만 명에 육박했다.콘텐츠 부문에서는 넷플릭스와 손잡은 네이버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MAU는 1345만 명으로 쿠팡플레이(684만 명)의 2배에 달한다. 특히 네이버플러스 구독료(4900원)가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5500원)보다 저렴하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또한 네이버는 넷플릭스 외에도 티빙, 네이버웹툰, 네이버시리즈 중 하나를 선택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반면 쿠팡도 최근 HBO와 제휴를 맺고 '왕좌의 게임',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등 인기 콘텐츠를 독점 공급받아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했다.배달앱 부문에서는 쿠팡이츠가 요기요를 앞서고 있다. 요기요는 지난 1년간 602만 명에서 515만 명으로 감소한 반면, 쿠팡이츠는 574만 명에서 1026만 명으로 2배 가까이 성장했다. 또한 쿠팡이츠는 금액 제한 없이 무료 배달이 가능하지만, 요기요는 1만5000원 이상 결제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할인 혜택 면에서는 네이버가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슈퍼 적립'은 결제 금액의 15%를 적립해주며, 롯데시네마 최대 40% 할인, GS25 최대 2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쿠팡와우는 여행 상품 할인이 주요 혜택이지만, 할인율이 15~80%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두 기업의 구독 경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어느 한쪽이 확실히 앞서고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앞으로 두 공룡의 치열한 경쟁이 소비자에게 어떤 혜택으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 "부동산 부자" 기준은 30억?..5년새 5.4억↑
최근 5년 사이 ‘상위 1% 부동산 부자’의 기준선이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가격 급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며, 그로 인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부동산 양극화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4일 발표된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의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 자산이 상위 1%에 해당하는 가구의 기준선은 30억원이었다. 이는 2019년 24억6000만원에서 5억4000만원 상승한 수치로, 최근 5년간 상위 1%의 부동산 자산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음을 보여준다.상위 5%의 기준선도 상승했다. 2019년 11억2000만원에서 2024년 14억1000만원으로 2억9000만원 증가했으며, 상위 10%는 7억5000만원에서 9억5000만원으로 2억원 올랐다. 상위 1% 부유층의 부동산 자산이 급증한 반면, ‘중위 가구’의 부동산 자산은 상대적으로 적은 증가세를 보였다. 중위 가구의 부동산 자산은 2019년 1억6000만원에서 2021년 1억8000만원으로 2000만원 증가한 데 그쳤다. 이는 상위 계층과 중위 계층 간의 부동산 자산 격차가 크게 벌어졌음을 시사한다.부동산 자산의 급증은 자산 양극화 심화를 가져왔다. 순자산 상위 10%의 평균 순자산은 2019년 15억3000만원에서 지난해 20억원으로 4억7000만원 증가했다. 이들 가구의 순자산 점유율은 43.3%에서 44.4%로 늘어났다. 순자산 9분위 가구의 순자산도 6억4000만원에서 8억4000만원으로 증가했으며, 점유율도 18.2%에서 18.6%로 확대됐다. 반면, 순자산이 마이너스인 1분위를 제외한 2~8분위 가구의 순자산 점유율은 감소했다. 이는 상위 계층의 자산 증가는 계속된 반면, 중간 및 하위 계층의 자산 증가가 제한적이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서울 강남권의 집값 상승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격차를 더욱 심화시켰다. 자산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가구의 평균 부동산 자산에서도 지역 간 양극화가 분명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수도권 자산 5분위의 부동산 자산 평균은 13억6544만원으로, 비수도권의 10억7211만원과 비교해 약 3억원 차이가 났다. 수도권 자산은 2019년 10억5477만원에서 2020년 11억1695만원, 2021년 12억8536만원으로 증가하다가 코로나19 시기 급등하며 2022년 14억1825만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23년에는 13억1646만원으로 일시적인 감소를 보였으나, 지난해 다시 소폭 회복한 상태다. 반면, 비수도권 자산 5분위의 부동산 자산은 2019년 8억6235만원에서 10억7211만원으로 증가한 정도에 그쳤다.자산 평균 금액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 세종, 경기 지역은 전국 평균인 5억4022만원을 초과하는 수준이었다. 지난해 세종은 자산 평균 금액이 7억6663만원으로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으며, 서울은 7억6173만원, 경기는 6억5945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자산 평균 금액이 가장 낮은 지역은 충남(3억5915만원)과 전남(3억6586만원)이었다. 이는 지역별 경제적 격차와 부동산 자산의 차이를 명확하게 보여준다.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지역 간 부동산 격차는 서울 강남권의 집값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서울 강남권은 특히 부유층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으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수도권 내 자산가들의 부동산 자산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반해, 비수도권 지역은 상대적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폭이 낮아 자산 증가폭이 제한적이었다.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부동산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상위 1% 부유층은 부동산 자산이 급증한 반면, 중간 계층과 하위 계층의 자산 증가는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이는 국가 경제와 사회 구조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특히 서울과 강남권의 집값 상승은 지역 간 경제적 격차를 더욱 확대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향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양극화 문제는 정부의 정책적 대응을 요구하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 생산자물가 보합세로 안착..사과·오징어는 20%↑
2025년 2월 생산자물가는 보합세를 보이며 안정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33으로 전월 대비 0.0% 증가했다. 이는 생산자물가가 넉 달 만에 진정세를 보였다는 의미로,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였고, 공산품과 에너지 가격이 전월 수준을 유지한 덕분이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수로, 일반적으로 소비자물가에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지난해 8~10월 동안 생산자물가는 하락세를 보였으나, 11월부터 상승세로 전환됐고 올해 1월까지 상승했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보합세를 보인 것은 농수산물의 오름세에도 불구하고 공산품과 에너지 가격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공산품 분야에서는 전자기기 가격이 하락했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가격은 0.7% 하락했으며, 이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와 휴대폰 신제품 출시로 인한 기존 제품 가격 인하에 따른 결과다. 화학제품과 1차 금속제품은 각각 0.3% 상승하며, 일부 품목에서는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농림수산품 분야에서는 사과와 감귤 가격이 각각 20.4%, 14.7% 급등했고, 물오징어 가격도 20.5% 상승했다. 반면, 축산물 가격은 하락했다. 돼지고기와 쇠고기는 각각 7.5%, 4.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은 보합세를 보였고, 일부 하수처리 비용은 0.5% 상승했으나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은 1.4% 하락했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운송서비스가 0.1% 하락한 반면, 부동산서비스는 0.2% 상승했다. 이번 2월 생산자물가가 진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향후 소비자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현재 두바이유 가격이 전월 대비 8%가량 하락했으며, 원·달러 환율도 소폭 상승했지만 생산자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가격 안정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수입품을 포함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1월보다 0.2% 상승해 125.97로 집계됐다. 원재료 가격은 2.4% 상승했으며, 중간재는 변동 없이 보합을 유지한 반면, 최종재 가격은 0.2% 하락했다. 공급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수입 원재료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원재료 가격 상승은 특히 국내 기업들이 생산하는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향후 물가에 미칠 영향이 클 수 있다.국내 출하 외에도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0.3% 상승했으나, 공산품은 0.3% 하락했다. 총산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국제적으로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라 한국의 수출 품목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2025년 경제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가 변동성은 여전히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원자재 가격 상승, 특히 수입 원재료 가격 상승이 계속해서 생산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특히 주요 경제국들의 통화정책 변화와 환율 변동도 국내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소비자물가가 안정될 가능성도 있지만, 수입 원재료와 중간재 가격 상승은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히 존재하며, 생산자물가가 진정되었다고 하더라도, 그 영향이 소비자물가에 얼마나 빨리 반영될지는 불확실하다.한국은행은 금리 정책에 있어 신중한 접근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를 지나치게 낮추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고, 반대로 금리를 과도하게 인상하면 경기 회복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리는 계속해서 경기를 지지하는 범위 내에서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글로벌 경제의 회복 여부와 주요 국가들의 경제 정책 변화에 따라 한국의 경제 성장률과 물가 동향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결론적으로, 2025년 2월 생산자물가의 보합세는 물가 안정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과 국제 유가 변동 등 외부 요인에 의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향후 경제 동향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수출, 내수, 글로벌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 위기의 생활용품 3사, '온라인·H&B' 채널 집중…새 판 짜기
국내 인구 감소와 '가성비'를 최우선으로 하는 소비 트렌드가 장기화되면서, 욕실, 주방, 세탁용품 등 생활 필수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LG생활건강, 애경산업,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대표 생활용품 3사는 매출 정체 또는 감소라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 저마다 다른 생존 전략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최근 발표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생활용품 3사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지난해 생활용품(HDB) 사업 부문에서 2조 13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2.1% 감소한 수치다. 내수 시장에서의 부진은 더욱 심각해, 1조 4050억원의 매출로 전년보다 1.1% 줄었다. 애경산업 역시 지난해 생활용품 매출 4176억원으로 전년과 거의 같은 수준에 머물렀고, 내수 매출은 오히려 3546억원으로 1.7%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생활용품(데일리뷰티) 사업 매출은 4073억원으로 1% 증가에 그쳤으며, 2019년 5800억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5년 새 1800억원 가량의 매출이 증발했다.이처럼 생활용품 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들이 '가성비'만을 쫓는 경향이 심화되었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은 씻고, 청소하는 데 사용하는 필수품이라도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생활용품은 꾸준한 수요가 있는 품목이지만, 낮은 가격의 제품이 많이 팔릴수록 제조사에게는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다이소와 같은 초저가 생활용품점과 온라인 쇼핑몰의 자체 브랜드(PB) 상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기존 생활용품 제조사들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실제로 한 대형마트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탁세제, 주방세제, 샴푸·컨디셔너 등 주요 생활용품 카테고리의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반면, 다이소의 경우 지난해 1~2월 청소도구 용품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5% 증가했으며, 청소세제 매출은 약 20%, 제습·탈취 상품은 약 22% 증가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벼랑 끝에 몰린 생활용품 3사는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각자 다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프리미엄 제품 강화를 위해 3사 모두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확대하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LG생활건강은 유시몰, 피지오겔과 같은 고급 브랜드를 집중 육성하여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고가 제품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아모레퍼시픽은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특히 올리브영과 같은 헬스앤뷰티(H&B) 스토어에서 일리윤, 라보에이치 등 주력 브랜드를 통해 바디 보습 및 샴푸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애경산업은 케라시스, 2080 등 기존의 주력 브랜드 라인업을 고급화하고, 헤어, 바디, 덴탈케어 등 퍼스널케어 제품군을 프리미엄화하여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이는 전략을 추진해 실제로 지난해 애경산업의 생활용품 전체 매출에서 퍼스널케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50%에서 55%로 확대되었다.또 온라인 및 H&B 스토어 등 새로운 유통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온라인 채널과 H&B 스토어 등 성장하고 있는 채널에 집중하여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나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멀티브랜드숍(MBS) 채널을 강화하고, 핵심 제품의 성과를 바탕으로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바이컬러, 럽센트, 랩신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브랜드의 전략 채널(온라인)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성비 제품을 찾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고, 매출 활성화를 위한 프로모션 등으로 인해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국내 시장에서는 주력 브랜드의 신제품 출시와 채널 재조정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우유 안 마시는 시대… 서울우유, 매출 2조 돌파했지만...
서울우유협동조합이 2년 연속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서울우유의 매출액은 2조1247억원으로, 2023년(2조1117억원)에 이어 2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5.3% 증가한 574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역시 44.9%(2024년 기준)로 국내 유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서울우유의 성장 비결은 '본업 집중'이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A2+우유'가 대표적이다. A2+우유는 A2 단백질 유전형질을 가진 젖소만 분리·집유한 제품으로, 체세포수 1등급·세균수 1A등급의 고품질 원유를 사용한다. 생산 과정에서도 4단계의 A2검사와 세균·미생물을 추가 제거하는 EFL(Extended Fresh Life) 공법을 적용해 품질을 높였다.일반 우유보다 가격이 46% 비싼데도 A2+우유의 누적 판매량은 올해 1월 기준 3750만개를 돌파했다. 서울우유의 대표 흰우유 '나100%'가 2960원(1000mL)인 반면, A2+우유는 3880원(900mL)으로 100mL당 가격이 431원으로 '나100%'(296원)보다 훨씬 비싸다.또한 2022년 설립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양주통합 공장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안정적인 제조 경쟁력과 물류 효율화가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다.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은 "서울우유가 가장 잘하는 본업에 집중한 전략이 제대로 통해 2년 연속 연 매출 2조원 돌파라는 쾌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그러나 서울우유의 앞길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저출생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우유 소비 감소'라는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의 '2024 우유·유제품 소비행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 10명 중 3명(31.7%)은 최근 1년간 우유 소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수익성도 개선해야 할 과제다. 서울우유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부터 2%대에 머물고 있어, 경쟁사 매일유업의 최근 5개년 영업이익률 평균치 5%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대외적 위협도 심상치 않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전망 2025'에 따르면 지난해 멸균유 수입량은 4만9000톤으로 전년 대비 30.2% 증가했다. 2017년 3440톤과 비교하면 1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더욱이 2026년부터는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수입 유제품에 무관세(관세율 0%)를 적용할 예정이어서 국내 유업체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가능성이 크다. 수입산 멸균 우유는 국산우유보다 저렴하고 소비기한이 길다는 장점이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서울우유는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A2원유 등 고급 우유의 대중화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2030년까지 서울우유 모든 유제품의 원유를 A2로 대체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이미 서울우유 조합원 중 3%가량이 자신들의 목장을 A2 전용목장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서울우유가 프리미엄화 전략으로 국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면서도, 수입 유제품의 공세와 소비 감소라는 이중고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업 강화와 고급화 전략이 서울우유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5세대 실손보험 출격..'의료 쇼핑' 막고, 보험료 낮춘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과잉 진료와 '의료 쇼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칼을 빼 들었다. 핵심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이다. 비급여 진료와 비중증 질환에 대한 보장은 대폭 축소하고, 환자의 자기부담률은 획기적으로 높여 불필요한 의료 이용을 억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았다.지난 19일,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의료개혁 2차 실행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1월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비급여 관리 개선 방안 및 실손보험 개혁 방안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담고 있다.가장 큰 변화는 급여 진료에 대한 자기부담률 차등화다. 기존 실손보험은 중증도와 관계없이 일률적인 자기부담률을 적용했지만, 5세대 실손보험은 중증 환자와 비중증 환자를 구분하여 자기부담률을 다르게 적용한다. 중증 입원 환자의 경우 의료비 부담이 크고 남용 우려가 적다는 점을 고려해 기존과 동일하게 급여 자기부담률 20%를 유지한다.반면 비중증 외래 환자의 경우 급여 실손 자기부담률을 건강보험 본인부담률과 연동하여 대폭 상향 조정한다. 예를 들어, 현재 비중증 환자가 권역 응급의료센터 응급실을 외래로 이용할 경우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은 90%에 달한다. 기존 실손보험에서는 이 중 일부를 보장받을 수 있었지만, 5세대 실손보험에서는 실손 자기부담률도 90% 이상으로 올라가 환자의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비급여 보장 특약도 대대적인 변화를 맞는다. 기존에는 단일한 비급여 특약만 제공되었지만, 5세대 실손보험에서는 중증 질병·상해의 비급여 의료비를 보장하는 '특약1'과 비중증·비급여 의료비를 보장하는 '특약2'로 세분화된다. 특약1은 보장 한도와 본인부담률 등이 4세대 실손보험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특약2는 보장 한도가 현행 5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대폭 축소되고, 본인부담률은 기존 30%에서 50%로 크게 높아진다.특히 도수치료, 영양제 주사 등 과잉 진료 우려가 큰 비급여 진료 항목은 '관리급여'로 별도 분류하여 집중 관리한다. 5세대 실손보험에서 관리급여의 환자 본인부담률은 항목에 따라 90%에서 최대 95%까지 대폭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5세대 실손보험에서도 비급여 이용량에 따른 보험료 할인·할증제는 계속 적용된다. 다만, 중증·비급여 의료비는 할인·할증 대상에서 제외된다.정부는 보험금 누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어 온 1세대 및 2세대 실손보험에 대한 재매입도 추진한다. 재매입 과정에서는 충분한 설명과 상담, 상당한 숙려기간 부여, 철회권·취소권 보장 등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검토하여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보험 가입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보험사별 실손보험 정보 공시도 대폭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험사 전체 경영 실적과 일부 실손보험 관련 정보만 공시되었지만, 앞으로는 보험사별 실손보험료 수익, 보험손익, 사업비율, 손해율(위험·경과·합산) 등을 세대별(14세대)로 상세하게 공시해야 한다. 또한, 전체(14세대) 세대별 연령·성별·보험사별 보험료도 함께 공개하여 소비자가 자신의 보험료 수준을 다른 보험사나 다른 세대와 비교하고, 연령에 따른 보험료 변화를 예측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정부는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통해 보험료 부담이 기존 대비 30~50% 내외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불필요한 의료 이용을 억제하여 실손보험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국민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원스톱 폐업신고 확대…소상공인 불편 덜어준다
정부가 소상공인과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규제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폐업신고 절차를 간소화하고, 소규모 공장 설립 시 부담금 면제 안내를 확대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했다.19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경제규제 개선 과제'가 의결되었다.현재 지자체나 세무서 중 한 곳만 방문해도 폐업신고가 가능한 '폐업신고 간소화 서비스'는 대상 업종이 제한적이어서 소상공인들의 불편이 컸다. 한 곳에만 신고했다가 폐업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과태료를 무는 경우도 발생했다.이에 정부는 올 상반기 중 '어디서나 민원처리제' 운영 지침을 손질하여, 폐업신고 간소화 서비스 대상 업종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여러 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폐업 절차에 어려움을 겪었던 소상공인들이 한결 수월하게 사업을 정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소규모 공장 창업자들을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오는 7월부터 500㎡ 미만 소규모 공장 창업자는 '공장등록신청서'를 통해 교통유발 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 면제 대상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된다.그동안은 500㎡ 이상 공장 설립 시 필요한 '승인신청서'를 통해서만 관련 안내가 이루어져, 소규모 공장주들은 면제 혜택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조달청의 '다수공급자 계약'(MAS) 제도도 개선된다. MAS는 조달청이 공공기관 수요에 맞춰 품질과 성능이 유사한 제품을 공급하는 다수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는 제도다.지금까지는 MAS 계약 기간이 23년임에도, 공급자 적격성 평가를 위한 제품 시험성적서는 최근 1년 이내 원본만 인정되어 업체들의 불편이 컸다. 앞으로는 시험성적서 인정 기간이 23년으로 확대되고, 사본 제출도 허용되어 기업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정부는 자유무역지역 입주 제한 업종을 올 하반기까지 구체화·명확화하여 기업들의 투자 입지 결정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현재 수출을 주목적으로 하는 제조업종 등이 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하면 조세 및 임대료 특혜를 받을 수 있지만, 입주 가능 여부 판단이 어려워 기업들이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분양사업장 설치 규정도 보다 명확해진다. 현행법상 분양 신고 확인증을 교부받은 후 분양사업장을 설치할 수 있지만, 일부 지자체는 '설치'를 '가설 건축물 착공'으로 해석해 확인증 교부 전 착공을 불허해왔다.정부는 올 9월 분양사업장 설치 기준을 개정, 확인증 교부 전에도 가설건축물 축조가 가능하다는 점을 명시하여 혼선을 방지할 계획이다.이번 규제 개선 조치들은 소상공인과 기업들의 경영 환경을 개선하고, 경제 활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홈플러스 파산하면 114억 포인트 '휴지조각'?
홈플러스 멤버십 포인트 누적액이 무려 1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홈플러스의 경영 위기가 소비자 불안으로 확산되고 있다. 홈플러스가 파산할 경우, 힘들게 쌓은 포인트가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포인트 소멸 문제를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소비자 보호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국민일보가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로부터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홈플러스에 적립된 멤버십 포인트는 약 113억 4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형점포에서 사용 가능한 포인트가 약 61억원,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 사용 가능한 포인트가 약 9억 4000만원, 그리고 홈플러스 전 영업점에서 사용 가능한 포인트가 약 43억원 규모다. 홈플러스는 상품 구매나 다양한 이벤트 참여를 통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해왔으며, 내년 3월부터는 포인트 유효기간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방식으로 적립되는 무상 포인트가 법적으로 채권으로 분류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사업자에게 변제 의무가 없음을 의미하며,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가 현금 유동성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최악의 상황인 파산에 이르게 될 경우, 소비자들이 힘들게 적립한 포인트는 그대로 소멸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홈플러스 멤버십 포인트 약관 제15조에는 '회사가 서비스를 종료하고자 하는 날로부터 3개월 이전에 본 약관에 규정된 통지 방법을 준용해 회원에게 통지한다. 포인트 소멸일 이후 미사용 잔여분은 소멸된다'고 명시되어 있어,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홈플러스가 그룹사 소속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는 유사시 포인트를 다른 계열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전혀 없음을 의미한다. 경쟁사인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를 예로 들면, 신세계포인트 약관에 따라 서비스 종료 시 잔여 포인트를 현금 또는 신세계상품권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롯데마트 역시 오프라인 전용 포인트 멤버십인 '스노우 플랜' 서비스가 종료되더라도, 롯데그룹 전 계열사에서 사용 가능한 엘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이러한 대안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