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텅 빈 지갑, 멈춘 카드 '소비 절벽' 대한민국 경제 SOS?!
지난해 12월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와 그로 인한 정치적 불안정, 지속적인 탄핵 국면은 대한민국 경제에 심각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특히 개인들의 소비 심리 위축은 극심한 수준으로, 카드 이용 실적 증가율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도 현저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소비 절벽'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카드업계는 이러한 불황이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며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에서 개인들이 올해 2월까지 누적으로 결제한 국내 신용·체크카드 이용 내역은 147조 8406억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년 동기 145조 7804억원 대비 1.4% 증가한 수치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에 달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도시가계가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 가격과 서비스 요금의 변동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통계청이 발표하는 지표로, 카드 이용액이 물가 상승률보다 낮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필수적인 소비마저 줄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일반적으로 개인 카드 이용액은 물가 상승률 이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소비자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소비가 존재하기 때문에, 경기가 아무리 침체되어도 최소한 물가 상승률만큼은 이용액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러한 안정적인 소비 흐름 덕분에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은 매년 꾸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그러나 올해 들어 카드 이용액 증가율이 물가 상승률보다 낮아지면서, 극심한 소비 침체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작년에는 2023년 대비 6.7% 늘어난 138조 6537억원, 2023년에는 2022년보다 12.9% 늘어난 129조 9796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보면, 현재의 소비 위축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카드업계에서는 지금과 같은 소비 위축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요식업과 같은 업종에서는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매출 감소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는 단순히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것을 넘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소비마저 줄이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카드업계 고위 관계자는 "통상 카드 매출이 역성장하지는 않지만, 물가 상승률이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을 감안했을 때 올해는 충분히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소비 위축이 올해 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는데, 이 정도로 개인들이 지갑을 닫은 걸 본 적이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또한 "정치적 불안정과 경제 불확실성이 소비 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법인 소비 역시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법인카드 이용 내역은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는 소폭 높게 증가했지만, 증가폭이 둔화되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의 법인카드 이용 내역 중 구매 전용 결제액을 제외한 올해 2월까지 누적 이용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32조 893억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6.9%, 2023년 7.4% 늘어난 것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법인들 역시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로 소비를 크게 늘리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전문가들은 현재의 소비 위축 상황이 단기적으로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글로벌 경제 침체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소비 심리가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정부는 소비 심리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하며, 특히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여 소비 양극화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기업들은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여 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미국 시장 점령' 현대·기아.. 내수·해외 모두 질주
국내 완성차 업계가 지난해 내수 부진을 겪었으나 올해 초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3월 내수 판매량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0.9%, 2% 증가했고, 르노코리아는 200%의 급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르노코리아를 제외한 중견 완성차 업체들은 여전히 내수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현대자동차는 3월 글로벌 판매량 36만5812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2% 감소했지만, 내수 판매량은 0.9% 증가했다. 특히 2월 내수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1% 증가한 데 이어 3월 판매량도 10.3% 늘어나면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올해 1~3월 누적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6829대가 판매된 아반떼였다.기아는 내수와 해외 판매 증가에 힘입어 1분기 글로벌 판매량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월 글로벌 판매량은 27만805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1~3월 누적 판매량은 77만235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글로벌 시장에서 4만9196대가 팔려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내수 시장에서는 쏘렌토가 1만155대로 1위를 차지했다.르노코리아는 3월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한 6116대를 기록했다. 특히 그랑콜레오스가 5195대 팔리며 2월보다 26.5% 증가한 것이 주목할 만하다.반면 KG모빌리티와 한국GM은 여전히 내수 시장에서 부진했다. KG모빌리티의 3월 내수 판매량은 3208대로 전년 대비 31.8% 감소했지만, 수출은 4.6% 증가했다. 특히 렉스턴의 수출이 11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점이 긍정적이었다. 한국GM은 3월 내수 판매량이 1397대로 전년 대비 31.5% 감소했다. 수출도 3만9847대로 19.3% 줄어들었으며, 주력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42.9% 급감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3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은 17만266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4% 증가했다. 현대차는 9만4129대로 13.7%, 기아는 7만8540대로 13.1%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전체로 보면 3월 기준 역대 최다 판매량이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올 1분기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41만9912대로, 처음으로 1분기 기준 40만 대를 돌파했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량이 3만7594대로 전년 대비 41.9% 증가했고, 하이브리드 차량은 77.9% 증가한 2만8410대가 팔렸다. 반면 전기차 판매량은 9184대로 12.6% 감소했다.현대차의 3월 미국 시장 베스트셀러는 투싼(2만3631대), 아반떼(1만4461대), 싼타페(1만3543대)였으며, 기아는 스포티지(1만6872대), K4(1만3719대), 텔루라이드(1만1473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미국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 외에도 도요타(7.7%), 포드(10.5%), 혼다(13.9%), 스바루(16.6%), 마쓰다(16.1%)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모두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JD파워의 토머스 킹 사장은 "3월의 판매 강세는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구매를 앞당긴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관세로 인해 일부 모델의 가격이 1만 달러(약 1465만 원)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딜러들이 60~90일 분량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관세 인상의 즉각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 라면 3억불, 담배 2억불... '먹고 피우는 한국'이 세계 경제를 흔든다
올해 1분기 한국 농식품 수출이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월 농식품(신선·가공) 수출액은 24억 8천만 달러(약 3조 6천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세운 역대 1분기 최고 기록을 경신한 수치다.지역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로의 수출이 37.9%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유럽(34.1%), 북미(21.7%) 지역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식품이 중동과 서구권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음을 보여준다.가공식품 중 1억 달러 이상 수출한 품목에서는 라면이 단연 돋보였다. 라면 수출액은 3억 4천 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7.3% 증가했다.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한국 라면의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주목할 만한 품목은 연초류로, 2억 6천 1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14.5%의 성장률을 보였다.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지역에서는 한류의 영향으로 KT&G의 에쎄 브랜드 인기가 높았고, 러시아와 몽골 등지로의 담배 수출도 증가했다.소스류는 9.1%의 성장률을 보이며 선전했다. 고추장, 된장 등 전통 장류와 함께 불닭 소스 같은 매운맛 소스, 한국식 치킨 양념 소스 등이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신선식품 중에서는 포도와 닭고기가 두각을 나타냈다. 포도는 40.6%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는데, 특히 대만과 미국에서 자가소비용 작은 송이 판매가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이었다. 닭고기는 14.1% 증가했으며, 산란노계를 선호하는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가장 많았다. 미국에서는 삼계탕 가정간편식(HMR) 제품의 유통망이 확대되었고, 유럽 시장에서는 1분기 수출액이 지난해 전체 수출액을 이미 넘어서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농식품 외에도 스마트팜, 농기자재, 동물약품 등 농산업 분야의 1분기 수출 실적은 7억 달러로 2.3% 증가했다. 농식품과 농산업을 합친 'K-푸드 플러스' 전체 수출액은 31억 8천만 달러로 7.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농산업 주요 수출 품목으로는 동물용의약품, 농약, 종자, 비료 등이 있다. 특히 CJ제일제당과 대상이 주로 수출하는 라이신(동물용 영양제)은 동유럽 수요 증가에 힘입어 174%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이며 3천 600만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농약은 2억 1천 200만 달러(33.7% 증가), 종자는 1천 300만 달러(49.1% 증가), 비료는 1억 1천 600만 달러(16.9% 증가)의 수출 실적을 각각 기록했다.이러한 성과는 한국 농식품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특히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 트럼프 관세 폭탄 터졌다! 한국 관세 25%, 수출길 막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 전 세계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율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국가별로 차등화된 관세율을 적용하는 방식을 채택했으며,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 높은 관세가 부과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표를 들고 나와 각국에 부과되는 관세율을 설명하며, 모든 나라에 기본적으로 10% 관세를 부과하고, 일부 국가에는 추가 관세를 더했다고 밝혔다. 한국에는 25%의 관세가 부과되며, 중국에는 34%, 일본에는 24%, 유럽연합에는 20%를 적용했다. 이외에도 베트남에는 46%, 대만에는 32%, 인도에는 26%가 책정되며, 국가별로 큰 차이를 둔 것이 이번 정책의 주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기본 관세 10%는 오는 5일부터 적용되며, 추가 상호관세율은 9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비관세 장벽에 대한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특히 한국과 일본을 지목하며 두 나라의 비금전적 제한이 무역에 있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트럼프는 "거대한 무역장벽의 결과로 인해 한국, 일본, 그리고 많은 나라가 부과하고 있는 '비금전적 제한'이 아마도 최악일 것이다. 이런 장벽은 미국 기업들에게 매우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81%가 한국에서 생산되고, 일본의 경우는 94%가 자국에서 생산된다는 점을 예로 들며 이러한 비관세 장벽이 미국 제조업체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내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강화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주는 발언으로 해석된다.이번 발표로 인해 한국의 수출 산업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을 직접 방문해 한미 간 관세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양국 간 무역 관계의 긍정적인 측면을 설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은 변화하지 않았다. 특히 현재 한미 FTA 협정이 백지화된 상황에서 새로운 통상 협정을 체결해야 하는 부담도 커지고 있다.한국 정부는 이번 발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미국과의 협상에서 한국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부과로 인해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 전자제품, 철강 등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아, 이번 관세 부과가 직접적인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상호관세 발표 직전 마감된 뉴욕증시는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소폭 상승했다. 관세 발표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주요 수출국 간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번 상호관세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한층 강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은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글로벌 무역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며, 각국이 이에 맞서 협력하거나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단순히 관세율 조정에 그치지 않고, 세계 무역 질서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 수출국들은 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신속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 일가, 채굴업체 출범..비트코인 투자 직접 나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표를 앞두고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1일 코인게코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 전 세계 가상자산 거래량은 1456억 달러에 달했으나, 3월 31일 오전 9시 기준으로는 634억 달러로 급격히 감소했다. 이는 연초와 비교해 거래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결과로, 시장의 위축을 반영하고 있다.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강세를 보였으며, 1월 20일에는 10만9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상승은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기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가상자산 지지 발언이 영향을 미쳤고, 이후 두 달 만에 30% 이상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키웠다. 그러나 취임 이후 두 달이 지나면서, 비트코인은 2월 말에는 한때 7만8000달러대까지 떨어지며 대부분의 상승분을 반납했다.비트코인의 하락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중국, 멕시코, 캐나다 등과 무역전쟁을 벌이며 두 자릿수의 관세를 부과한 것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고, 이는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서 벗어나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리며 금값이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자산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보고 있으며, 달러와 같은 주요 통화의 변동을 보완하는 자산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여전히 가격 변동성이 큰 자산으로, 시장에서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은 엇갈리고 있다. 리얼비전의 제이미 쿠츠 가상자산 마켓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반등할 가능성을 제시하며, 달러인덱스와 과거 차트를 근거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6월까지 10만2000달러에서 12만3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2018년 이후 최악의 1분기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차 관세 부과 예고로 인해 거시경제 불안이 심화되고, 이는 가상자산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가 예정된 4월 2일을 기점으로, 가상자산 시장에는 큰 변동성이 예상된다. K33 리서치에 의하면,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전후로 급격한 변동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관세 정책이 완화되면 시장은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지만, 강경한 기조가 유지되면 급락할 위험도 존재한다.또한, 4월 1일부터 4일까지 발표될 미국의 경제 지표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ADP 민간 고용보고서, 3일에는 ISM 서비스업 PMI, 4일에는 미국 고용보고서 등이 발표될 예정이며, 이는 금리 방향성 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의 단기 흐름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과 함께 트럼프 일가는 가상자산 사업 확장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은 비트코인 채굴 회사인 '아메리칸 비트코인'에 투자하며, 이를 통해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Hut 8과 합병하여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채굴 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체적인 비트코인 준비금을 구축할 계획이다.트럼프 주니어는 비트코인 채굴을 통한 경제적 기회를 강조하며, 비트코인 채굴이 더 큰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에릭 트럼프는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기업 공개(IPO)를 목표로 하며, 가족 부동산 기업인 '트럼프 그룹'과는 별개의 사업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 일가가 진행하는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과의 협력 가능성도 시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할 경우, 가상자산에 대한 지지 입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미국을 '세계의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이러한 트럼프 일가의 사업 확장은 가상자산 시장에 새로운 변수를 제공하며, 향후 가상자산 시장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당신이 다니는 회사는 '천국'인가 '지옥'인가... 대기업 육아휴직 사용률 70배 차이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 중 육아지원제도를 공시한 83개 기업을 대상으로 육아휴직 현황을 조사한 결과, 기업 간 극심한 양극화가 드러났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 수 1위는 삼성전자로 무려 4,892명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이는 국내 대기업 중 단연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기업은행(1,391명), LG디스플레이(1,299명), 한국전력공사(1,004명)가 뒤를 이었다. 특히 상위 4개 기업만이 육아휴직 사용자 1,000명 이상을 기록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5위부터 10위까지는 한국수력원자력(758명), SK하이닉스(756명), 현대자동차(639명), 국민은행(562명), 대한항공(547명), LG전자(534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두산밥캣은 육아휴직 사용자가 고작 5명에 그쳐 조사 대상 기업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전년 대비 육아휴직 사용자 증가 폭을 살펴보면, 역시 삼성전자가 422명 증가해 1위를 차지했다. 한국전력공사(280명 증가), CJ제일제당(86명 증가), 우리은행(75명 증가), LG에너지솔루션(71명 증가)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기업은 육아휴직 문화가 점차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더욱 충격적인 것은 육아휴직 사용률 격차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80%의 육아휴직 사용률을 기록하며 3년 연속 80% 이상의 높은 사용률을 유지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77.3%),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72.9%), 기업은행(64.5%)도 상당히 높은 사용률을 보였다.그러나 SK에코플랜트의 경우 육아휴직 사용률이 고작 1.2%에 불과해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수치가 3년 연속 1%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한온시스템(4.2%), 현대건설(6.7%), 현대엔지니어링(7.0%) 등도 10% 미만의 저조한 사용률을 기록했다.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권과 유통업계가 상대적으로 육아휴직 사용률이 높은 반면, 건설·엔지니어링·중공업 분야는 사용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업종별 근무 환경과 기업 문화의 차이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전문가들은 "육아휴직 사용률이 낮은 기업들은 여전히 남성 중심적 조직 문화와 업무 공백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정부 차원의 강력한 제도적 지원과 기업 문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특히 SK에코플랜트와 같이 3년 연속 1%대의 극히 저조한 사용률을 보이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요구된다. 반면, 롯데쇼핑처럼 80%대의 높은 사용률을 유지하는 기업들의 사례는 다른 기업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결국 이번 조사 결과는 국내 대기업들 사이에서도 육아휴직 문화의 정착 정도가 천차만별이며,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일·가정 양립 문화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 도수치료 OUT, 임신·출산 IN 확 바뀐 5세대 실손보험 온다
5세대 실손보험이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다. 핵심은 의료체계 왜곡과 보험료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된 비급여 부분을 중증과 비중증으로 나눠 보장을 합리화하는 것이다. 비중증 비급여 진료에 대한 실손보험 보장한도와 범위를 대폭 축소하고, 자기부담률은 크게 높인다. 도수치료나 무릎 주사 등은 아예 실손보험 보장 대상에서 제외된다.최근 검토되었던 1세대와 초기 2세대 보험 가입자의 강제 전환은 추진되지 않는다. 법 개정으로 약관 변경을 적용해 이들을 강제로 새 실손보험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 철회된 것이다. 이에 원하는 가입자만 계약 재매입을 통해 보상을 받고 5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됐다.금융위원회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실손보험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비급여를 중증(특약1)과 비중증(특약2)으로 구분해 가입자가 특약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보장 내용도 차등화하기로 했다. 비중증 비급여 자기 부담률은 입원·외래 모두 현행(4세대 기준) 30%에서 50%로 상향 조정된다. 보상한도는 연간 5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회당 20만원에서 일당 20만원으로 하향 조정된다.보험금 미지급 대상도 현재 미용·성형에서 도수치료 등 근골격계 치료와 비급여 주사제 등으로 확대된다. 과잉 우려가 큰 비급여 진료는 당국이 관리급여로 지정하면 본인부담률이 95%까지 높아진다. 금융위는 “과다 보상에 따른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반면 실손보험 보장이 변경된다. 중증 비급여 항목은 계속 보장되지만, 자기부담금 상한선(500만원)이 새로 생겨 보장이 강화된다. 또한 이전에는 제외되었던 임신·출산 관련 급여 의료비가 새롭게 보장 항목에 포함되며, 급여 진료 입원 시 자기부담률 20%는 기존과 동일하다.2013년 1월부터 판매된 후기 2세대, 3·4세대 실손보험은 순차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이때 판매된 보험들에는 일정 기간(15년 또는 5년) 이후 신규 판매 중인 약관으로 변경하는 조건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올해 말 개편안에 따른 5세대 실손보험이 출시되면 신규 약관으로 바뀌게 된다. 가입 시기에 따라 내년 7월부터 바뀌기 시작해 2036년 6월 전환이 끝난다.5세대 실손보험에서는 비중증 비급여 치료를 받을 때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늘어난다. 하지만 보험금을 받지 않는다면 매월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가 30~50% 저렴해진다. 보험금을 많이 받는 사람은 보험료가 할증되고, 이들에게 더 걷은 돈으로 다른 사람들의 보험료를 깎아주는 것이다. 또 중증 비급여 입원 치료에 대해서는 500만원까지만 부담하면 되도록 자기부담 한도를 신설했다.
- 강남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 신혼부부 위한 '미리내집'도 생긴다!
서울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남아 있던 개포동 구룡마을이 대규모 재개발을 통해 새로운 주거단지로 거듭난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지난달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의 설계공모 당선작을 공개하며,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개발은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 600가구를 포함해 총 3800가구 규모의 자연친화적 주거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구룡마을은 오랫동안 서울의 대표적인 빈곤 지역으로 꼽혀왔다. 1980년대 강남 개발 과정에서 밀려난 철거민들이 모여 형성된 이곳은 열악한 주거 환경과 화재, 홍수 등의 재난 위험으로 인해 지속적인 개선 요구가 제기돼 왔다. 하지만 주민 재정착 문제와 개발 이익 배분 등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해 개발이 수십 년간 지연돼 왔다.이번 재개발 계획은 이러한 오랜 난제를 해결하고, 구룡마을을 현대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거지로 탈바꿈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구룡마을에 공공주택을 대거 공급하며, 특히 신혼부부와 청년층을 위한 ‘미리내집’ 장기전세주택 600가구를 포함한 다양한 주거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주거 사다리를 마련하고, 강남권 내 주택 공급 부족 문제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SH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구룡마을 재개발은 단순히 주택 공급에 그치지 않고, 자연친화적 요소를 강조한 설계를 통해 주민들에게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설계공모 당선작은 구룡마을의 지형적 특성을 살려 녹지와 수변 공간을 조화롭게 배치하고, 커뮤니티 시설과 공공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이 자연과 어우러진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또한, 서울시는 재개발 과정에서 기존 주민들의 재정착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임시 거주지 제공과 함께 이주 및 정착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재개발 이후에도 일정 비율의 공공임대주택을 배정해 원주민들이 새로운 단지에서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구룡마을 재개발 계획이 발표되자 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한 주민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재개발이 드디어 시작돼 기쁘지만, 원주민들이 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시민단체는 이번 개발이 강남의 부동산 가치를 더욱 높이는 데만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을 경계하며, 공공성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서울시는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구룡마을 재개발은 단순한 도시 개발을 넘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모든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구룡마을 재개발 사업은 강남권 내 마지막 판자촌을 정비하고, 서울의 균형 발전을 이루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구룡마을은 단순한 주거지 이상의 가치를 지닌 새로운 도시 공간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 이 대규모 프로젝트가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 삼성, 에어컨 설치 어벤져스 '한 달' 빨리 띄웠다!
삼성전자가 올해 예상되는 '역대급 무더위'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에어컨 설치 전담팀을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 운영한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기상청의 이른 폭염 예보에 따른 조치로, 소비자들의 에어컨 구매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삼성전자는 물류 자회사인 삼성전자로지텍과 협력하여 4월 1일부터 에어컨 설치 전담팀을 가동한다. 이는 지난해 5월 초 운영을 시작했던 것보다 약 한 달 빠른 일정이다. 전담팀은 총 4,700여 명의 전문 설치 인력으로 구성되며, 올해 8월 말까지 약 5개월간 운영될 예정이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단순 설치를 넘어선 확장된 서비스 범위다. 삼성전자는 에어컨 설치 과정에서 와이파이 및 공유기 연결 설정, 스마트싱스 앱 연동 등 스마트홈 기능 활용을 위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점점 더 복잡해지는 가전제품의 스마트 기능을 소비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기상청에서 예년보다 더 뜨겁고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무더위에 대비해 고객들이 한 발 앞서 에어컨 구매에 나서는 추세"라며 "소비자들이 더위가 본격화되기 전에 편안하게 에어컨을 설치받을 수 있도록 전담팀 운영 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2025년형 신제품 출시를 기념한 파격적인 프로모션도 동시에 진행한다. 최신 기술이 집약된 '비스포크 인공지능(AI) 무풍콤보 갤러리' 모델 구매 고객에게는 최대 50만원에 달하는 캐시백 또는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를 제공한다. 또한 구매 후 1회에 한해 전문분해세척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포함된다.특히 노후 에어컨을 교체하려는 소비자들을 위한 추가 혜택도 마련했다. 기존 에어컨을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고객에게는 기본 프로모션에 더해 최대 10만원의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신형 에어컨으로의 교체를 장려하고, 여름철 전력 소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삼성전자는 이번 조기 전담팀 운영과 프로모션을 통해 올 여름 에어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삼성의 발 빠른 대응이 경쟁사들의 유사한 움직임을 촉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금융권이 숨긴 '환율 1500원 시대' 도래
미국의 국가별 상호관세 적용을 하루 앞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위험 수위를 향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0분 기준 전날 주간거래 종가보다 1.1원 오른 1474.0원을 기록했다. 시장 개장 직후에는 전날보다 0.1원 오른 1473.0원으로 출발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특히 주목할 점은 전날 야간거래에서 환율이 장중 1477.0원까지 치솟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미국 정부가 예정대로 4월 2일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가 고조된 결과로 풀이된다.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을 선호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상대적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의 가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환율 상승의 또 다른 주요 원인으로는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인 수출이 미국의 관세 부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꼽힌다. 미국은 최근 무역적자를 유발하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각종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간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025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대규모 무기 수입 시 기술 제한과 미국산 소고기 수입 월령 제한 등의 철폐를 사실상 요구했다.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15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3.13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89.69원)보다 6.56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엔 하락한 149.91엔을 기록했다.금융 전문가들은 앞으로 당분간 고환율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과 관세 전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신한은행 S&T센터의 소재용 팀장과 백석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표한 '2025년 경제 및 외환시장 전망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2분기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1430~1500원 범위로 제시했다. 이는 작년 11월 말 발표한 연간 전망보고서에서 예상했던 2분기 평균 환율 1370원(1340~1410원)보다 무려 85원이나 상향 조정된 수치다.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평균 1410원(1380~1440원), 1420원(1390~1450원)으로 예측했다.신한은행은 또한 환율의 하방 경직 가능성을 강조했다. 미중 갈등 심화와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환율이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과거 정치적 불안정 시기에 이벤트 성격에 따라 3~5%의 환율 상승이 발생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특히 우려되는 점은 연이은 미국 대선 관련 이벤트와 글로벌 투자자들의 달러 자산 선호 현상이 한국 원화의 안정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이 지속되는 한,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은 쉽게 완화되기 어려울 전망이다.전문가들은 기업과 개인 투자자들에게 환율 변동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전략을 수립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특히 수출 기업들은 환헤지 비율을 적절히 조정하고, 개인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환리스크를 분산시키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