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에 밀리는 갤럭시… 갤럭시 사랑 지킨 BTS 진의 충성심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30일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85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5조1523억원을 무려 29.8% 상회하는 수치다.매출액은 79조140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0.05% 증가했으며, 종전 최대 기록인 작년 3분기(79조987억원)를 소폭 넘어섰다. 순이익 역시 8조2229억원으로 21.74% 늘었다. 이번 실적은 지난 8일 공시한 잠정 실적(매출 79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보다 소폭 상향 조정된 수준이다.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모바일 사업의 약진이다. '갤럭시 S25 효과'로 모바일 사업이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5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매출은 19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 감소했는데, 이는 반도체 수출 통제 등의 영향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가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스마트폰을 비롯한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51조7000억원, 영업이익 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사업부의 매출은 37조원,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갤럭시 S25 시리즈의 판매 호조가 큰 역할을 했다. 부품 가격 하락과 리소스 효율화를 통해 두 자리 수익성도 달성했다.한편,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적극 투자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9조원의 연구개발비를 기록했다.이러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여전히 젊은 소비자층에서 '아재폰'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7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8~29세 응답자 중 64%가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대 여성의 경우 무려 75%가 아이폰 사용자였다.이런 상황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진이 보여주는 갤럭시에 대한 애정은 주목할 만하다. 진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 촬영 현장으로 보이는 곳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는 모습을 공개했다. 또한 지난해 2024 파리올림픽 성화 봉송 현장에서도 갤럭시 신작을 들고 셀카를 찍는 모습을 보여줬다.이는 일부 아이돌들이 삼성전자 갤럭시 협찬이 종료되자 아이폰을 공개적으로 사용하며 논란이 됐던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BTS의 이러한 모습은 전 세계적으로 삼성전자의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2년 만에 금융이해력 급하락.."청년층, 금융 문맹 심각해"
우리나라 성인들의 금융 이해 수준이 2년 전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실질 구매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도가 크게 낮아졌으며, 재무 관리 및 목표 설정에 관한 습관도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2024년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만 18세 이상 79세 이하 성인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결과적으로 성인들의 금융 이해력 점수는 65.7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조사에서 기록된 66.5점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이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2.7점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금융이해력은 세 가지 분야, 즉 금융 지식, 금융 행위, 금융 태도를 기준으로 평가된다. 금융 지식 항목에서는 인플레이션의 실질 구매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2년에는 78.3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6.6점으로 하락했다. 이는 물가 상승률이 높았던 2022년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으나, 2023년에는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일반인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금융 행위 항목에서는 재무 상황을 점검하는 습관이나 장기적인 재무 목표를 설정하는 점수 역시 낮았다. 재무 점검 항목은 43.4점, 장기 재무 목표 설정 항목은 42.5점으로 집계됐다. 특히 20대 청년층의 재무 관리 점수는 더욱 부진했다. 20대는 재무 점검에서 33.2점, 재무 목표 설정에서 36.1점으로, 2022년의 55.8점과 48.0점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편, 금융 태도 부문에서는 53.7점으로, 2022년보다 1.3점 상승했다. 그러나 금융 지식과 금융 행위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점수를 보이며, 여전히 금융 이해에 취약한 부분이 많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금융 태도의 개선이 다른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응답자의 특성별로 분석한 결과, 20대와 70대, 저소득층, 저학력층의 금융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후 준비와 자산 관리에 대한 관심이 많은 50대와 60대, 그리고 고소득층의 금융 이해도는 향상된 것으로 보였다. 이로 인해 세대와 계층 간 금융 이해력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디지털 금융 이해력은 45.5점으로, 2년 전보다 2.4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층과 저소득층, 저학력층의 디지털 금융 이해력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디지털 금융에 대한 접근성과 교육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금융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고,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특히 고령층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 교육을 강화하고, 청년층에게는 1대1 재무 상담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e-금융 교육센터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 교육 콘텐츠 제공을 늘려 실질적인 금융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아울러 학교에서도 금융 교육을 강화하고, 금융 및 경제 과목을 안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은과 금감원 관계자는 "청년층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 교육을 제공하여, 이들이 합리적인 재무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한, 어린 시절부터 금융 교육을 시작하여 금융 태도의 개선을 유도하고, 금융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종합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SKT 해킹 여파로 초긴장, 금융권 '안면인증' 강화
SK텔레콤(SK텔레콤)의 유심(USIM) 해킹 사건이 발생하면서 금융권에서 보안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과 보험사, 카드사들은 SKT 해킹 사건 이후 보안 대응을 강화하며, 특히 SKT의 망을 이용한 알뜰폰 서비스를 운영하는 금융사들은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금융권은 유출된 고객 정보를 악용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인증 절차를 강화하고, 이상 거래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KB국민은행은 알뜰폰 브랜드 ‘KB리브엠(Liiv M)’을 운영하며 SKT를 포함한 통신 3사의 망을 사용하고 있어 이번 해킹 사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SKT 망을 이용한 고객들에게 유심 보호 및 교체 신청을 안내하고 있으며,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이를 위해 ‘비상대응TF(태스크포스)’를 꾸려 외부 기관과 협력하며, 외부 해킹 위협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인증서 발급 시 얼굴인증 절차를 추가하여 보안 강화를 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고객이 기존과 다른 휴대기기에서 금융 거래를 시도할 경우 추가적인 인증 절차를 요구하는 등, 금융거래 안전성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신한은행도 SKT 해킹 사고 이후 보안 대응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고객이 기존과 다른 휴대기기에서 전자금융 거래를 시도할 경우 기존의 ARS 인증 대신 안면인증을 요구하는 새로운 인증 방식을 도입했다. 이와 함께 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이상 거래를 더욱 철저히 점검하고 있으며, FDS(이상거래 탐지시스템) 기능을 통해 부정거래를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하나은행도 비대면 계좌 개설 시 추가 인증 절차를 도입했으며, FDS 시스템을 통해 이상 거래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강화된 인증 절차는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와 동시에 금융 거래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우리은행은 고객이 다른 휴대기기를 이용할 경우 안면인식을 거쳐 인증서를 재발급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유심 복제 의심 대상에 대해 전자금융 FDS 탐지 정책을 강화하고, SKT 해킹에서 악용된 악성코드를 차단하는 기술적 대응도 병행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전사적인 시스템 점검을 통해 악성코드를 찾아내고 이를 차단하는 보안 관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유심 탈취에 특화된 전자금융 FDS 탐지 규정을 추가하여 사기 거래를 미리 탐지하고 예방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험업계 역시 보안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한화생명은 SKT 해킹 사고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과 본인 인증 방식 변경을 권장하고 있으며, 신한라이프는 SKT 인증을 통한 로그인을 제한하고 다른 인증 수단을 권장하는 방식으로 보안을 강화했다. 농협생명과 KB라이프는 SKT와 알뜰폰을 통한 인증을 제한하며, 이 조치가 해제될 때까지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조치가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는 중요한 안전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카드사들도 SKT 해킹 사건을 계기로 본인 인증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NH농협카드는 환금성이 높은 거래나 주요 사고 가맹점에서 승인이 발생할 경우 상담사가 정밀 심사를 진행하고, 고객과 연락이 닿지 않으면 결제 사용을 제한하는 등, 위험 거래를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유출된 유심 정보를 이용한 임의의 부정접속을 탐지하는 FDS 감시 기능을 높였으며, 현대카드는 SKT와 알뜰폰 사용자의 휴대폰 기기 변경 시 이상 거래 탐지 모니터링 수준을 강화했다. BC카드는 타 금융사 애플리케이션 호출을 통해 추가 인증을 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며, 신한카드는 추가 인증 절차를 한 단계 더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금융감독원은 24일 금융사들에게 유심 해킹 사고에 대한 유의사항을 공문으로 전달하며, 휴대전화 본인 인증이나 문자 메시지 인증만으로 인증이 완료되는 경우 추가 인증 수단 도입을 검토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KB라이프와 NH농협생명은 SK텔레콤의 휴대폰 본인 인증을 중단하고, KB캐피탈도 휴대폰 인증을 통한 로그인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러한 조치는 금융사들이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고, 해킹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책으로 해석된다.이번 SKT 해킹 사건은 금융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금융사들은 보안 강화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SKT 망을 이용한 알뜰폰 서비스와 관련된 금융사들은 고객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추가 인증 절차 도입과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 강화 등을 통해 고객의 안전한 금융 거래를 보장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금융 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이고, 향후 해킹 사고와 같은 위험 요소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금융권은 앞으로도 보안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 다이소·무신사 고속 성장 이면에 소상공인 '눈물'
생활용품점 다이소와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두 기업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고속 성장하는 이면에는 영세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다이소는 연평균 60개씩 매장을 늘려 2023년 기준 1천519개까지 확장했다. 균일가 생활용품 중심에서 나아가 의류, 화장품, 건강식품 등으로 품목을 빠르게 확장하며 소상공인과 직접 경쟁하는 양상이다. 월평균 600개 이상의 신상품을 선보이며 소비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한다.무신사 역시 온라인 편집숍 29CM를 통해 패션 외 가구, 전자제품, 식품 등 종합몰 형태로 확장했으며, 비패션 매출 비중이 50%에 육박한다. 최근에는 문구류에 힘을 쏟아 오프라인 문구 페어를 개최하기도 했다.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와 29CM의 오프라인 매장도 빠르게 늘려 전국 주요 상권에 진출하고 있다.이러한 확장세는 두 기업의 역대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 무신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2천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첫 1조원을 돌파했고, 다이소는 3조9천68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하지만 이들의 폭풍 성장 뒤에는 영세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있다. 특히 지방 상권의 위기감이 크다. 대구 동성로의 경우, 지난해 무신사 매장들이 잇따라 들어선 후 주변 의류 상점들의 매출이 급감하며 폐업이 속출했다. 동성로상점가상인회 회장은 "무신사가 자리 잡은 이후 매출이 급감했다는 상점들이 많다"고 토로했다.다이소의 영업점 확대는 문구 상점들에 직격탄이 되어, 업계 통계에 따르면 10곳 중 9곳에서 매출 감소를 겪었다. 아울러 최근 성장하는 반려동물용품 시장에 다이소가 '펫존'을 마련하며 진출하자, 한국펫산업연합회는 다이소가 제조사에 납품가 인하를 요구하면서 인근 펫샵들이 매출 급감 등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SSM)처럼 다이소, 무신사 같은 대규모 전문점도 유통산업발전법에 포함해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전문위원은 "매출과 매장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규모가 큰 전문점을 유통법에 포함해 규제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이소와 무신사의 고속 성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들의 사업 확장이 영세 소상공인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는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며, 관련 규제 도입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 1분기 외환거래 '사상 최대'.."하루 평균 104조 오갔다"
올해 1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 보고서에서 외환거래 규모가 하루 평균 727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보다 50억2000만 달러 증가한 수치로,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가장 큰 거래 규모로 기록되었다. 특히, 외환거래 규모의 증가는 연초의 계절적 요인 외에도 외국인의 채권 투자가 확대되고, 환율 급등락에 따른 환위험 헤지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1분기 외환거래 규모가 급증한 이유는 여러 요인들이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통상적으로 외환거래는 연초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연말 결산을 맞이한 4분기의 거래 축소와 대비되며, 1분기에는 거래가 늘어나는 계절적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외국인의 국내증권 투자, 특히 채권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 외환거래 확대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1분기 동안 외국인의 국내 채권 자금 순유입액은 71억 달러로, 지난해 4분기보다 35억1000만 달러 증가한 수치다. 이는 외환거래의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채권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가 외환거래의 활성화를 이끌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환거래는 주로 채권 수요에 따라 증가했으며, 특히 원화로 직접 채권을 구매하기보다는 선물환 거래를 통한 채권 매입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1분기 동안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환위험 헤지 수요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98.7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1452.9원으로 54.2원 급등했다. 환율 급등은 기업과 투자자들로 하여금 환위험을 줄이기 위한 헤지 거래를 촉발시켰으며, 이는 외환거래 확대의 또 다른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상품별로 살펴보면, 현물환 거래 규모는 279억4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23억 달러 증가했다. 현물환 거래에서 원·달러 거래는 203억5000만 달러로, 4.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448억1000만 달러로 6.5% 증가했으며, 그 중에서도 외환스와프 거래는 299억3000만 달러로 7.3% 증가했다. 선물환 거래(134억1000만 달러)는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가 증가하면서 3.3% 늘었다. 이러한 거래 규모의 증가는 외환시장에서의 활발한 움직임을 나타내며, 특히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은행별로는 외국은행 지점(외은지점)의 거래 규모가 402억20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9.6% 증가한 반면, 국내은행의 거래 규모는 325억4000만 달러로 4.8% 증가했다. 외은지점의 거래가 상대적으로 더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활발한 참여가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이번 1분기 외환거래 규모가 급증한 것은 단순히 계절적 요인만이 아니라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 확대와 환위험 헤지 수요의 증가, 그리고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경제 규모의 성장과 더불어 외환거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1분기에는 외국인의 채권 투자와 고환율에 따른 위험 헤지 수요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결론적으로, 2025년 1분기 외환거래의 급증은 한국 경제의 외환시장 활성화와 관련된 중요한 지표로, 외환거래 확대와 더불어 환율 상승, 외국인의 투자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향후 외환거래는 계속해서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외환파생상품과 같은 거래가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SNS 달군 '제니 신발', 결국 대박 터졌다
독일의 대표적인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복고풍 스니커즈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올해 1분기(1~3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하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아디다스의 1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아디다스는 이 기간 6억 1000만 유로(약 990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억 3600만 유로(약 5453억원)보다 81.5% 급증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예상했던 5억 4600만 유로(약 8862억원)보다도 10% 이상 높은 실적이다.매출 역시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 1분기 매출은 61억 유로(약 9조 9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아디다스 창사 이래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이다.FT는 아디다스의 이번 호실적을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삼바(Samba)', '가젤(Gazelle)' 등 클래식한 복고 스타일 스니커즈의 선풍적인 인기를 지목했다. 수십 년 전 출시된 이들 제품이 최근 패션 트렌드와 맞물려 젊은 소비자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이 급증했고, 이는 곧 아디다스 전체 매출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긍정적인 실적 발표는 곧바로 주식 시장에도 반영됐다. 독일 증시에서 아디다스 주가는 잠정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5% 넘게 상승했다. 이는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충격으로 하락했던 주가를 대부분 회복하는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중국을 제외한 무역 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 상태다. 아디다스의 주요 생산 거점 중 하나인 베트남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율은 4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아디다스의 약진은 글로벌 무역 분쟁 속에서 경쟁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과 대비된다. 경쟁사인 나이키의 주가는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직전 대비 11% 넘게 떨어진 상태다. 나이키는 지난달 실적 발표 당시 이번 분기(3~5월) 매출이 "10% 중반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부진한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또 다른 독일 스포츠용품 업체인 푸마 역시 지난달 무역 분쟁이 올해 매출 성장세에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FT는 아디다스의 이번 1분기 실적이 글로벌 무역 전쟁의 불확실성 속에서 스포츠용품 업체들 간의 '희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아디다스는 레트로 제품의 성공적인 판매와 효율적인 재고 관리 등을 통해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다만, 아디다스는 이번 잠정 발표에서 올해 전체 사업 전망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레트로 트렌드의 지속 여부와 잠재적인 무역 장벽 리스크 관리 능력이 향후 실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디다스는 오는 29일 1분기 전체 실적을 공식 발표하면서 연간 가이던스를 함께 내놓을 계획이다.
- 오늘 한미 통상협의.."한국 경제의 운명은?"
한미 간 통상 갈등 해소를 위한 협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 인사들과의 협의에 돌입했다. 이번 방문의 핵심 의제는 상호 관세 철폐와 미국 측이 부과한 자동차 관세 문제 해결이며, 이는 한미 경제 협력의 미래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안 장관은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기본적으로 상호 관세 철폐가 목적이며, 특히 25%의 품목 관세가 부과된 자동차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문제는 대미 교역 전반에 큰 부담을 주고 있어, 최대한 신속히 협의해 해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산업은 양국 간 교역의 핵심 축으로,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미국 현지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왔다. 이에 따라 미국 측이 이 같은 투자에 대해 유화적인 입장을 취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다만, 구체적인 협상안이 미국에 제출된 것은 아니며, 현재까지는 고위급 발언이나 잘못된 정보에 대한 해명을 중심으로 팩트시트 정도만 공유된 상태다. 안 장관은 “구체적인 제안서를 주고받은 단계는 아니며, 우리가 준비한 전략을 바탕으로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미국 측이 최근 통상 정책에서 개별국가와의 조기 협상 타결을 선호하는 분위기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도 이에 맞춰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안 장관은 “여러 상황을 점검하면서 차분하고 진지하게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한국 기업들과의 민관 협력도 이뤄지고 있으나, 구체적인 기업 지원 요청은 없었다는 점도 강조했다.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이번 ‘2+2 통상 협의’의 공식 의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미국 측은 양국의 통상 문제와 안보를 분리하지 않고 접근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국제금융연구소(IIF) 연설에서 “미국이 동맹국에 안보와 열린 시장을 제공하는 만큼, 동맹국들도 공동 방위에 더 강한 헌신을 보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은 사실상 방위비 분담 문제와 통상 협상의 연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안 장관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협상단과 함께 워싱턴DC에서 사전 실무협의를 가졌다. 이번 협의에서는 미국 측의 다양한 반응 시나리오에 대비한 대응책이 논의됐으며, 한미 2+2 통상 협의의 명확한 목표를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통상 협상은 단순히 자동차 관세 철폐를 넘어 향후 한국 경제의 대미 수출 전략, 산업 구조 재편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한국은 반도체, 전기차, 2차전지 등 첨단 산업 중심의 수출 구조를 더욱 고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미 통상 환경의 안정적 관리가 절실하다. 특히 보호무역주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미국의 정치 지형을 고려할 때, 이번 협상의 성패는 중장기적인 한국 경제의 안정성과 직결된다.전문가들은 한국이 미국과의 통상 협의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국내 수출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고 이는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더욱이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자국 중심의 산업 육성정책과 맞물리면서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 유도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관세 장벽이 유지된다면 이중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향후 한국 경제는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 속에서도 수출 회복을 통한 경기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의 통상 관계에서 실질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글로벌 공급망 전환과 금리 불확실성, 환율 변동성까지 겹쳐 회복 탄력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이번 2+2 통상 협의는 단기적 갈등 해소 이상의 전략적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산업 구조 전환의 분기점이 될 이 협상에서 한국 정부의 협상력과 민관 공조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 트럼프 실세 아들, 한국 재벌들 불러 모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트럼프 주니어의 첫 한국 방문으로, 미국의 통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루어져 국내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23일 "트럼프 주니어가 정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한은 트럼프 주니어와 각별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정 회장에게 트럼프 행정부와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해달라는 국내 재계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정 회장은 이달 초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트럼프 주니어에게 한국 재계의 뜻을 전달하며 방한을 요청했고, 트럼프 주니어는 이를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한국 체류 기간 동안 10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재계 주요 인사들과 광범위한 만남을 가질 예정이지만, 정·관계 인사와의 면담 일정은 현재까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방한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대통령 탄핵 여파로 인해 한국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대미(對美) 외교 채널이 사실상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정용진 회장과 같은 기업인의 개인적 네트워크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형국이다. 특히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공식 직함은 없지만 막후 실세로 알려져 있어, 그의 방한을 통한 한미 경제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의 관계는 단순한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호형호제'할 정도로 친밀한 사이로, 인간적·정서적 유대감은 물론 같은 개신교 신자로서 종교적으로도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친분을 바탕으로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5박 6일간 머물렀으며,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과도 직접 만나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 바 있다.또한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계기로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도 트럼프 주니어의 주선으로 미국 정·관계 유력 인사들을 두루 접촉하며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이러한 정 회장의 미국 고위층과의 인맥은 현재 한미 관계가 다소 경색된 상황에서 민간 외교의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미국의 통상 압박이 강화되는 시점에서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한국 기업들에게 미국 시장 진출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정 회장의 개인적 네트워크가 한미 경제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유류세 인하 끝자락..정부, 유류세 조정 시작
아래는 요청하신 대로 문장 표현을 "했습니다"에서 "했다"로 수정한 2000자 내외 기사입니다:정부는 2023년 6월 말까지 한정적으로 시행되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번 연장에서는 휘발유와 경유의 인하율이 각각 15%에서 10%, 23%에서 15%로 축소되면서, 사실상 ‘혜택 유지’보다는 ‘단계적 회수’라는 새로운 정책 기조로 전환된 셈이다. 이로 인해 서민 부담 완화라는 명분은 여전히 강조되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에 대해 정부는 "부담 완화와 재정 건전성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의 유류세 경감액은 리터당 122원에서 82원으로 줄었고, 경유는 133원에서 87원으로 인하폭이 축소됐다. 또한 LPG 부탄의 유류세 경감액도 47원에서 30원으로 감소하게 됐다. 정부는 이러한 축소된 인하폭이 물가 급등을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인하 조치가 단계적으로 환원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유류세 인하는 2021년 11월, 급등한 국제 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되었고, 그 후 15차례에 걸쳐 연장됐다. 하지만 이번 조정은 단순한 연장이 아닌, 유류세 인하 정책이 종료를 향해 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첫 번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과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5월 1일부터 새로운 세율을 적용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 조정이 연내 유류세 정상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정부는 유류세 인하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서민 부담이 크게 증가하지 않도록 했다"며 정책을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로 소비자들이 체감할 효과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휘발유의 전국 평균 가격은 리터당 약 1,700원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이 가격을 초과하고 있다. 따라서 인하폭이 축소되면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 상승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자영업자는 "가격이 내려도 금방 올릴 수 있고, 실질적인 체감 변화는 없다"고 말하며 현장의 현실을 전했다.또한 정부는 유류세 인하폭 축소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석유제품 유통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매점매석'이나 '가격 선반영'을 막기 위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산업부, 국세청, 관세청 등은 석유 반출 제한, 판매 회피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관련 고시를 시행하고, 소비자 신고를 통해 유통상 투기성 행위를 감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유류세 인하 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정부의 이번 결정은 표면적으로 유류세 인하 혜택을 유지하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세수 확보와 물가 안정을 동시에 추구하는 점진적 회수 정책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유와 LPG 등 산업 및 운송용 유류 사용 비중이 높은 계층에서는 그 충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유류세 인하 종료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물가 흐름과 국제 유가 추이에 따라 완전 환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류세 인하 정책은 한때 급등한 국제 유가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 조치였으나, 이제는 정책적 수명을 다해가는 중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인하 폭 축소는 그 첫 번째 단계일 뿐, 정부는 점진적인 환원을 위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불안정한 국제 유가 흐름과 높은 생활물가 속에서, 정부는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세수 정상화를 이루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하며, 이번 조치가 시장에 불필요한 충격 없이 안착할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동결' vs '인상' 내년 최저임금 심의 시작
2026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의 공식 심의 절차가 4월 22일 시작된다. 이번 심의는 고용노동부가 3월 31일 최저임금 심의 요청서를 위원회에 전달한 데 따라 열리게 됐으며, 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차 전원회의를 열고 최저임금위원장 선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심의에 돌입했다. 심의는 90일 이내에 마무리돼야 하며, 법정 시한은 오는 6월 29일이다.올해 심의는 조기 대선 정국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이뤄지는 만큼, 여론과 정치권의 개입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저임금 결정이 새 정부 출범 직후에 이뤄지는 구조상 정치적 함의가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최저임금과 관련한 각종 입장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최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업종별·기업 규모별 최저임금 차등화를 공식 언급했으며, 대선 경선 후보였던 홍준표 대구시장도 같은 입장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이번 심의의 핵심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에 모아진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 30원으로 처음으로 1만 원대를 돌파했으나, 인상률은 1.7%에 그쳐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양대 노총은 아직 구체적인 요구안을 내놓지 않았지만, 지난해 제시했던 1만 2600원을 상회하는 금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반해 사용자 측은 올해 수준인 1만 30원을 유지하는 ‘동결’ 주장을 고수할 전망이다.이번 심의에서는 최저임금의 ‘확대 적용’과 ‘차등 적용’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택배기사, 배달기사 등 이른바 특수고용노동자와 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이들은 근로계약이 아닌 도급 형태로 일하면서 기존 최저임금법의 사각지대에 있었지만,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최임위에 “도급근로자에 대한 최저임금 확대 적용을 논의할 수 있다”는 유권 해석을 내리면서 논의의 물꼬가 트였다. 이에 따라 올해는 이들 노동자에 대한 적용 여부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적용 방식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매년 논란의 중심이 되는 최저임금 차등적용 문제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사용자위원 측은 일부 영세 업종에 한해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지난해에도 음식점업, 택시운송업, 체인화 편의점업 등 구체적인 업종을 예시로 들며 지역·업종별 차등 적용 방안을 주장했으나, 논의 끝에 부결됐다. 그러나 올해는 국민의힘이 차등 적용을 공약으로 언급한 만큼, 경영계의 주장이 힘을 받을 가능성도 커졌다.최저임금 심의가 이루어지는 올해는 산업계 전반에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움직임과 ‘상호관세’ 등 대외 변수로 인해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계 전반이 타격을 입고 있으며, 노동시장 역시 고용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자영업자의 연체율과 폐업률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최저임금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신중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사용자 측의 입장이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반면 노동계는 플랫폼 노동자 보호, 저임금 해소 등을 명분으로 최저임금의 실질적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양대 노총은 제1차 전원회의 개최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심의에 임하는 입장과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한편, 최저임금위원회는 최저임금법에 따라 90일 내 의결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실제로 이 기한 내 의결된 사례는 전체 심의 중 9건에 불과하다. 올해 역시 치열한 노사 대립과 이해관계의 충돌로 법정 기한을 넘길 가능성이 있지만, 고용노동부가 매년 8월 5일까지 최저임금을 고시해야 하는 만큼 늦어도 7월 중순에는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