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버드 MBA도 서류 광탈 시대? 빅테크 채용 한파 직격탄
미국 경제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그동안 굳건했던 고연봉 전문직 채용 시장마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취업률 100%', '억대 연봉 보장' 신화를 자랑하던 하버드 MBA 졸업생들조차 취업난의 직격탄을 맞으며 씁쓸함을 삼키고 있다. '명문대 프리미엄' 효과가 사라진 자리, 냉혹한 현실만이 남아있다.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봄 하버드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학생 중 무려 23%가 3개월이 지나도록 직장을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20%) 대비 3%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22년(10%)과 비교하면 2배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불과 1년 만에 취업 시장의 문턱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가늠케 한다. 더욱이 이러한 현상은 '하버드'라는 간판에 가려져 있을 뿐,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스탠퍼드대, 뉴욕대 등 다른 명문 경영대학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WSJ은 "최상위권 MBA 졸업생들의 취업률 하락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한 채용 시장 축소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실제로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한때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경영 환경 악화로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는 동시에 신규 채용 규모를 대폭 줄이고 있다. 메타는 지난해 1만 10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올해 추가 감원 계획을 발표했고, 아마존은 올해 들어서만 2만 7000명 이상을 해고했다. 이러한 칼바람은 빅테크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금융, 컨설팅 등 전통적으로 MBA 졸업생들이 선호하던 분야 역시 경기 침체 우려로 채용 문턱을 높이는 추세다.설상가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신규 채용을 최소화하는 분위기다. '경력직 선호' 현상도 심화되면서 막대한 학비를 감수하고 MBA 학위를 취득한 졸업생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이처럼 취업 시장 분위기가 급변하자 명문대학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과거 '명문대 프리미엄'에 기대어 소홀했던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기존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하고, 네트워킹, 자기 PR, 실무 경험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강화했다. 다른 대학들 역시 취업 박람회 개최, 기업 채용 담당자와의 면담 주선, 맞춤형 취업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며 학생들의 '구직 전쟁'을 지원하고 있다.전문가들은 "과거처럼 명문대 졸업장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며 "변화된 채용 시장에 적응하기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단순히 명문대 졸업장이라는 타이틀에 안주하기보다, 자신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끊임없이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 美 10대들이 '이것' 받고 울먹이는 이유... 틱톡 1억뷰 영상의 정체
'불닭' 신화를 쓴 삼양식품이 미국 알파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글로벌 식품 브랜드로 우뚝 섰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누머레이터가 발표한 '2023년 알파 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 조사에서 삼양식품이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이다.특히 주목할 점은 삼양식품이 오왈라, 닥터 스콰치, 포트나이트 같은 미국의 인기 브랜드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누머레이터는 가구 침투율, 매출 성장률, 소셜 버즈량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으며, 삼양식품의 디지털 마케팅 전략이 알파 세대와의 강력한 유대감 형성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이러한 성과는 실적으로도 입증됐다. 삼양아메리카는 2024년 1~3분기에만 약 2800억원(1억9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6%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2023년 전체 매출 16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월마트와 코스트코 같은 대형 유통망 입점 확대와 함께, '대체 불가능한 매운맛'이라는 제품의 독보적인 특징이 이러한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삼양식품의 성공 비결은 소비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에 있었다. 특히 틱톡에서 화제가 된 '까르보불닭 생일 선물' 영상은 조회수 1억 회를 돌파했고, 회사는 이에 화답해 해당 소녀의 집을 직접 방문해 깜짝 파티를 열어주는 감동 마케팅을 선보였다. 또한 덴마크 리콜 해제 이후 진행한 '불닭 스파이시 페리 파티'와 전 세계 5개 도시에서 4만여 명이 참여한 '스플래시 불닭' 캠페인은 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알파 세대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누머레이터의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 부문에서도 4위에 오른 삼양식품은 특히 틱톡의 '불닭 챌린지'를 통해 멜린다, 후이퐁푸드 등 글로벌 소스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삼양식품은 이러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예고했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와의 진정성 있는 소통이 자발적인 입소문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틱톡 구할까?.."틱톡 금지법 유예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틱톡 금지법의 시행을 유예하기 위해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틱톡의 미국 내 사업 부문을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에 매각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를 계속 운영하려는 한편, 트럼프 정부의 틱톡 금지법을 피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머스크와 테슬라가 틱톡의 미국 사업을 인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일부 매체에서 보도했지만, 틱톡 측은 이를 "완전한 허구"라고 일축했다. 틱톡은 해당 매각설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하면서, 이를 전면적으로 부정했다. 그러나 매각설이 나온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틱톡 금지법 시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상황이 크게 작용했다.틱톡 금지법은 미국 내에서 틱톡이 개인정보 보호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법적 조치다. 이 법은 틱톡의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사업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19일부터 미국 내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의 틱톡 운영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이를 금지하려는 법안을 추진해왔다. 이 법은 초당파적인 공감대 속에서 통과됐으며, 이를 두고 틱톡은 법적 대응을 이어왔다.틱톡이 "완전한 허구"라고 반박했지만, 매각설이 제기된 배경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이 틱톡 금지법의 시행을 유예하기 위해 행정명령을 발동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틱톡의 일부를 미국 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을 한 차례 더 거론하고 있다.일론 머스크는 이미 테슬라, 스페이스X, 트위터와 같은 다양한 기업을 운영하면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기업가로 잘 알려져 있다. 만약 틱톡의 미국 내 사업 부문이 테슬라에 매각된다면, 이는 머스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또 다른 혁신적인 기술과 인프라를 더하는 중요한 결정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틱톡 측은 현재로서 매각 계획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어, 이 보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틱톡의 미국 내 사업 부문을 테슬라가 인수한다는 아이디어가 논란을 일으킨 이유는 바로 글로벌 기업 간의 인수합병을 둘러싼 복잡한 정치적, 경제적 요소들 때문이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틱톡의 인수는 미국과 중국 간의 경제적 관계에 또 다른 복잡성을 더할 수 있다.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직후 틱톡 금지법의 시행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에 대한 행정명령을 발동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설과 관련된 논란이 계속해서 수면 위로 떠오르며, 이 문제는 향후 미국 내 정치적, 경제적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틱톡의 미국 내 금지법 시행을 앞두고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하며 자국의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을 예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틱톡에 대한 미국의 압박을 "불공정하고 부당한 정치적 조치"라고 비판하며, 미국의 이와 같은 행위가 양국 간의 경제적 신뢰를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미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자국의 기업을 제재하는 방식이 국제적 규범에 맞지 않으며, 자국 기업들의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 정부는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같은 미국 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중국은 자국 기업의 해외 매각이 외부 압박에 의한 결과로 해석될 수 있어 자주적 결정에 따라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중국의 이러한 입장은 미국과의 기술 및 경제적 갈등 속에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 "삼각형이 사라진다"...도리토스의 70년 전통 무너뜨린 충격적 결정
세계적인 스낵 브랜드 도리토스가 70년간 고수해온 상징적인 삼각형 모양을 사각형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하면서 전 세계 팬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도리토스 영국 지사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모양"이라는 문구와 함께 사각형 도리토스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1966년 미국 프리토레이사가 알렉스 푸드와의 협력으로 탄생한 도리토스는 멕시코풍 옥수수 칩으로, 독특한 삼각형 모양과 풍부한 시즈닝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살사 소스, 치즈 딥, 과카몰레와 함께 즐기기에 최적화된 삼각형 디자인은 브랜드의 정체성으로 자리 잡았다.이번 발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즉각적이고 격렬했다. SNS에서는 "철 지난 만우절 농담이냐", "삼각형이 아닌 도리토스는 도리토스가 아니다", "내 삼각형을 건드리지 마라" 등 강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러한 반발에 도리토스 측은 "현재 연구 중인 제품 중 하나"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이달 말 공식 발표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데일리메일은 이번 변화가 영국 시장에만 국한된 것인지, 아니면 글로벌 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도리토스는 최근 새로운 맛 출시와 지방 및 소금 함량 감소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왔지만, 이번처럼 제품의 근본적인 디자인을 변경하려는 시도는 처음이다.이는 2016년 토블론 초콜릿의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토블론은 특유의 삼각기둥 모양 초콜릿의 개수를 줄이는 디자인 변경을 시도했다가 소비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고, 결국 2년 만에 원래 디자인으로 복귀한 바 있다.식품 업계 전문가들은 오랜 시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제품의 디자인 변경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제품의 외형은 단순한 모양새를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과 소비자들의 추억, 그리고 실용성까지 담고 있기 때문이다. 도리토스의 이번 시도가 토블론의 전철을 밟을지, 아니면 새로운 혁신의 시작이 될지 전 세계 과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 동성애자도 신부될 수 있다... 2000년 가톨릭 역사상 최대 격변
가톨릭교회가 2000년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교황청이 동성애자 남성의 신학교 입학을 공식 허용한 것이다. 다만 이는 엄격한 조건하에 이뤄지는 제한적 개방으로, 가톨릭 교회의 신중한 변화 의지를 보여준다.이탈리아 주교회가 12일 공개한 교황청의 새로운 지침에 따르면, 성적 지향이 동성애적이더라도 순결을 실천하는 남성은 사제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포용적 가톨릭교회' 비전이 구체화된 첫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그러나 이 개방 정책에는 명확한 경계선이 존재한다. 교황청은 동성애를 '인간 성격의 한 측면'으로 인정하면서도, 이를 공개적으로 과시하거나 실천하는 이들은 여전히 사제 교육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특히 '게이 문화'를 적극적으로 옹호하거나 동성애 성향이 깊게 뿌리박힌 이들도 신학교 입학이 불가능하다.이번 결정은 3년간의 시범 기간을 거치게 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지침이 전 세계 가톨릭교회에 균일하게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스는 동성애에 대한 문화적 거부감이 강한 국가들의 주교회는 이 지침을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취임 이후 꾸준히 성 소수자에 대한 포용적 태도를 보여왔다. 2013년 "동성애자가 하느님을 찾고 선의를 가졌다면 누가 그들을 심판할 수 있겠는가"라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고, 작년에는 동성 커플에 대한 사제들의 축복을 허용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이번 결정은 가톨릭교회가 현대 사회의 변화를 수용하면서도 전통적 가치를 지키려는 균형잡기의 결과물로 해석된다. 순결 서약을 전제로 한 동성애자 사제 허용은, 교회의 기본 교리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시대적 요구에 응답하려는 신중한 시도로 볼 수 있다.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가톨릭 공동체 내에서 얼마나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보수적인 교회 지도자들과 신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각 지역 교회의 수용 여부도 지켜봐야 할 과제다.
- 먼저 탈출한 선장, 버려진 승객들… 이탈리아판 '세월호의 악몽'
2012년 1월 13일 금요일 밤, 이탈리아 서해안에서 발생한 초대형 유람선 사고는 타이타닉호 침몰 100주년이라는 섬뜩한 우연과 함께, 한 선장의 오만과 무책임이 얼마나 처참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전 세계에 보여줬다.길이 290m, 무게 11만 4500t의 거대한 호화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는 이탈리아 북서부 사보나에서 출발해 유럽 주요 항구들을 거쳐 프랑스 마르세유로 향하던 중이었다. 4229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탑승한 이 떠다니는 호텔은 티레니아해 토스카나 제도의 작은 섬, 질리오섬 근처에서 운명의 순간을 맞이했다.사고 당시 대부분의 승객들은 호화로운 저녁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굉음과 함께 찾아온 정전으로 유람선은 순식간에 공포의 현장으로 변했다. 식탁 위 유리잔들이 와장창 쏟아지고, 칠흑 같은 어둠이 내리덮은 선내는 아비규환이 됐다. 공포에 질린 승객들은 100년 전 타이타닉호의 비극을 떠올리며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했다.참사의 중심에는 프란체스코 셰티노(53) 선장이 있었다. 그의 오만방자한 '쇼맨십'이 4000여 명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린 것이다. 질리오섬 출신인 셰티노는 섬에 사는 지인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관례처럼 섬 근처를 지날 때마다 기적을 울리곤 했다. 하지만 이날은 더 나아가 섬 해안선에서 불과 150m 거리까지 접근했고, 결국 암초와 충돌하는 참사를 일으켰다.더욱 충격적인 것은 사고 전 선장이 바에서 여성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온 점이다. 음주 운항에, 무모한 쇼맨십까지 더해져 빚어낸 인재(人災)였던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셰티노는 '선장은 마지막까지 배와 운명을 함께한다'는 해상의 불문율마저 저버렸다. 그는 승객들이 아비규환 속에서 탈출하는 동안, 구명보트를 타고 가장 먼저 도망쳤다. 해안경비대의 수차례 귀환 명령도 무시한 채 택시를 타고 도주하려다 체포됐다.이 사고로 32명이 목숨을 잃었고, 셰티노는 2015년 2월 그로세토 지방법원에서 징역 16년 1개월을 선고받았다. 2급 살해, 선박 좌초, 승객 유기, 허위 통신 등 혐의가 모두 인정된 것이다. 재판부는 추가로 영구 공직 금지와 5년간의 항해 자격 정지도 명령했다.흥미로운 것은 이 사고가 타이타닉호 침몰과 여러 공통점을 지녔다는 점이다. 두 사고 모두 '13일의 금요일'에 발생했으며, 선장의 판단 실수가 결정적 원인이었다. 다만 타이타닉호 사고로 2223명 중 1517명이 사망한 데 비해, 콩코르디아호는 현대적 구조 시스템 덕분에 상대적으로 적은 인명 피해로 마무리됐다.
- 우크라 전쟁이 만들어낸 최악의 결과...'현대전 마스터한 120만 북한군'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이 현대전에서 놀라운 적응력을 보이며 국제 안보의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초기에는 구시대적 전술로 실수를 거듭했던 북한군이 실전 경험을 통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잇따르고 있다.전쟁 초기, 북한군은 드론과 같은 현대식 무기체계에 대한 이해가 전무했다. 개활지에서 집단으로 이동하다 적의 매복이나 드론 공격에 무방비로 당하는 등 치명적 실수를 범했다. 우크라이나 싱크탱크 CBA 이니셔티브센터의 군사 전문가 글립 볼로스키는 이러한 전술이 포의 정확도가 낮고 병력 이동을 관찰하기 어려웠던 50년 전 구식 전쟁 방식에 머물러 있었다고 지적했다.그러나 러시아군과의 합동 작전을 통해 북한군의 전투력은 급격히 향상되고 있다. 현장에서 북한군과 조우한 한 우크라이나 군인은 이들이 보여주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모습이 오히려 러시아군을 능가한다고 증언했다. "그들은 빠르고 신체적으로도 잘 준비되어 있으며, 규율에 따라 엄격히 행동한다"며 "같은 루틴을 몇 년간 훈련한다면 눈을 가리고도 목표를 수행할 수 있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특히 야간 작전에서 보여주는 민첩성과 숙련도는 주목할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다.세계 최대 규모인 120만 명의 상비군을 보유한 북한이 현대전 경험까지 축적하게 된 것은 심각한 우려사항이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의 안드리 유소프 대변인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군이 실제 전투 경험을 쌓고 있다"며 경고했다. 특히 북한군이 자체 무기·장비를 활용하면서 폭발물이 장착된 드론 대응 전술까지 습득하고 있다는 점은 일부 NATO 회원국도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실전 경험이라고 강조했다.더욱 우려되는 점은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첨단 군사 기술과 장비를 제공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도로시 셰이 주유엔 미국대표부 차석대사는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이 러시아의 군사 장비와 기술, 경험을 받음으로써 상당한 혜택을 얻고 있으며, 이를 통해 주변 국가에 대항하는 전쟁 수행 능력이 더욱 향상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군의 체계적 훈련과 엄격한 규율에 현대전 경험이 더해진다면, 이는 동북아 안보 지형을 크게 흔들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9만 원짜리 장식장에서 발견된 '1000만 원대 명품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한 여성이 중고 가구를 구매했다가 예상치 못한 '보물'을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이 7일(현지 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주인공 아만다 드윗은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평소 갖고 싶었던 스타일의 장식장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는 데 성공했다.드윗이 구매한 장식장은 원래 가격의 9분의 1이라는 파격적인 할인가로 판매되고 있었다. 평소 이러한 스타일을 찾고 있었던 그녀는 망설임 없이 구매를 결정했다. 하지만 가구가 배달된 후 그녀가 맞이한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발견이었다.집으로 배달된 가구의 상태를 점검하던 중, 드윗은 서랍 안에서 고급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Hermès)와 티파니앤코(Tiffany & Co.)의 상자들을 발견했다. 에르메스 상자 안에는 개당 250달러(약 36만 원)에 달하는 '디너 플레이트' 세트와 185달러(약 27만 원) 상당의 '디저트 접시' 세트가 들어있었다. 티파니앤코 상자에서는 고급스러운 '케이크 서빙 나이프'가 발견됐다.이러한 고가의 명품 식기류를 발견한 드윗은 즉시 영상을 촬영해 증거를 남긴 후, 판매자에게 연락을 취했다. 연락을 받은 판매자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는데, 알고 보니 이 물건들은 판매자 부부의 결혼을 기념하여 구매했던 특별한 주방용품들이었다. 가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서랍 안에 보관된 귀중품들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 것이었다.드윗은 주저 없이 이 물건들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판매자가 물건들을 되찾으러 왔을 때 매우 감사해했다"며 "결혼을 기념하여 구매한 이렇게 아름다운 컬렉션을 잃어버렸다면 정말 마음이 아팠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사연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많은 네티즌들이 "당신의 정직함과 양심에 박수를 보낸다", "선한 행동은 반드시 보상받을 것"이라며 드윗의 행동을 칭찬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물건을 판매하기 전에 내부 확인도 하지 않은 판매자의 부주의함"을 지적하며, "그렇게 소중한 물건들을 제대로 관리했어야 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 팬데믹 다시 오나?.."중국에서 ‘치명적’ 바이러스 퍼져"
중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의 확산에 대해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최근 몇 주간 HMPV 감염 사례가 급증했다고 발표하며, 일부 병원에서는 마스크를 쓴 환자들이 넘쳐나는 모습이 소셜 미디어에 퍼졌다. 이로 인해 잘 알려지지 않은 이 바이러스가 제2의 팬데믹을 일으킬까 하는 우려가 커졌다. 중국에서 발생한 HMPV 사례가 급증하면서, 많은 이들이 2020년에 발생한 코로나19와 유사한 전개를 예상하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그러나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HMPV가 새로운 바이러스가 아니라, 수십 년 동안 전 세계에 존재해온 흔한 바이러스라는 점에서 과도한 불안을 경고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대변인 마거릿 해리스 박사는 “중국에서 보고된 호흡기 감염의 수준은 정상 범위에 있으며, 겨울철에 예상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한, “HMPV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아니며 2001년부터 알려져 왔고, 겨울과 봄에 주로 유행하는 일반적인 바이러스”라고 설명하며 불필요한 공포를 잠재우려 했다. WHO는 중국 병원의 이용률이 작년 이맘때보다 낮고, 비상사태 선언도 없었다고 덧붙였다.HMPV는 상부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며, 주로 영유아와 어린이들에게 발생한다. 기침, 발열, 콧물,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심각한 경우 세기관지염이나 폐렴과 같은 하기도 감염을 초래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소아 호흡기 질환의 약 10~12%는 HMPV에 의해 발생하며, 대부분의 아이들이 다섯 살 이전에 한 번 이상 감염된다. 이후에는 평생 재감염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최근 HMPV 감염이 급증하면서 병원과 클리닉에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의 수가 급증하며, 특히 수도인 베이징과 상하이의 병원에서 혼잡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보건 당국은 HMPV 확산 방지와 치료를 위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으며, 환자들에게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HMPV는 호흡기 비말이나 오염된 표면과의 접촉을 통해 사람 간에 전파된다. 따라서 환기가 부족한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감염된 사람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손수건 등을 이용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이 바이러스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은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와 노인이다. 특히 2세 미만의 어린이나 말기 암 환자와 같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감염되면 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들은 호흡 곤란, 크룹(상부 기도 염증)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 이 경우, 일부는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며, 소수는 사망할 가능성도 있다.HMPV 감염을 예방하려면 사람 많은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호흡기 질환에 의한 더 심각한 합병증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군중을 피하는 것이 좋다. 현재로서는 HMPV를 치료하는 특정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없지만,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해열제 등으로 대증 치료가 권장된다.현재 HMPV는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주로 겨울과 봄철에 유행하는 바이러스이며, 일부 국가에서 확산이 우려되고 있지만 팬데믹 수준에 이를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각국의 보건 당국은 공공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증상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HMPV는 과거에도 유행한 흔한 바이러스이므로 과도한 불안보다는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 프란치스코 교황, 파격 인사, 교황청 역사상 첫 여성 장관 임명!
프란치스코 교황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임을 2주 앞두고 과거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던 로버트 매컬로이 추기경을 워싱턴의 차기 대주교로 임명했다. 이를 두고 교황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대한 견제구를 날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6일(현지시간) 교황청은 매컬로이 추기경을 워싱턴 대주교로 임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매컬로이 추기경은 미국 가톨릭계에서 대표적인 진보 성향 인사로 꼽힌다. 특히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반이민 정책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며 "가톨릭 신자들은 트럼프 반이민 정책의 방해자가 되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해 주목을 받았다.이번 인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어, 매컬로이 추기경과의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미국 가톨릭 전문 매체 CNA는 "매컬로이 추기경은 미국 추기경 중 가장 진보적인 성향으로 평가받는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화된 반이민 정책에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교황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을 장관급 고위직에 임명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주인공은 이탈리아 출신의 시모나 브람빌라 수녀로, 교황청 9개 성(省) 중 하나인 봉헌생활회·사도생활단성 장관에 임명됐다. 수도회성은 전 세계 가톨릭교회 수녀와 수사의 입회부터 퇴회까지 종교 생활 전반을 책임지는 핵심 부서다.브람빌라 수녀의 임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진해 온 가톨릭교회 내 여성의 역할 확대 기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해석된다. 교황은 2021년 교회법을 개정해 여성도 전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2022년에는 바티칸 헌법을 개정해 여성에게도 바티칸시국 내 여러 부서의 장관직을 맡을 수 있도록 했다.이번 인사는 보수적인 가톨릭 교계 분위기 속에서 여성의 지위 향상과 교회 내 역할 확대를 위한 교황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