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 넘긴 프란치스코 교황..퇴원 시점은 미정
프란치스코 교황이 13일, 병상에서 자신의 즉위 12주년을 맞이한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으로, 2013년 3월 13일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자진 사임 후 교황직을 이어받았다.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76세로, 고령과 건강상의 문제로 교황직 수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특히 그는 젊은 시절 폐 일부를 절제했었기 때문에 교황직의 격무를 견디는 데 어려움이 예상되었다.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 모든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교황직을 맡은 이후로 빼곡한 교황청 업무를 소화하며 국제적인 사목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교황직을 수행하는 동안 전 세계 여러 나라를 방문하며 교회와 신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2022년 9월에는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싱가포르 등 두 대륙에 걸쳐 4개국을 방문하며 3만3천㎞를 이동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그의 활동은 '지칠 때까지 일하는 교황'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많은 사람들은 그의 몸 상태와 나이를 고려하여 적절한 휴식을 권유하기도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황은 쉼 없이 일정을 소화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교황청에서는 그의 피로를 우려했지만, 교황은 휴식을 거부하고 업무를 계속했다. 그가 보낸 일정은 교황직을 수행하는 다른 이들과 비교해도 매우 고된 것으로 평가됐다. 교황의 건강은 4년 전부터 점차 악화되기 시작했다. 2021년 7월, 그는 결장 협착증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2023년 6월에는 탈장 수술을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2022년 봄부터는 오른쪽 무릎 상태가 악화되어 휠체어나 지팡이에 의지해야 했다. 2023년 12월에는 연이어 두 차례 낙상 사고가 발생하면서 교황의 건강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교황의 건강 상태는 그의 활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2022년 12월 24일, 교황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2025년 정기 희년 개막을 선언하는 중요한 행사에 나섰다. 당시 날씨는 매우 추운 겨울바람이 불었고, 교황은 장시간 야외에 노출되면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우려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황은 교회와 신자들에게 희년의 시작을 알리며, 교황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황의 건강에 대한 경고 신호는 2023년 12월부터 뚜렷해졌다. 그는 기관지염 증세를 보였고, 2023년 2월 9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미사 중 강론을 하던 도중 호흡 곤란을 겪으며 강론을 중단해야 했다. 이러한 증상은 그의 상태가 심각해졌음을 암시했다. 교황은 이후 바티칸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 머물며 회의와 일정을 진행했지만, 병세가 계속 악화되자 결국 2023년 2월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입원 후, 교황은 양쪽 폐에 폐렴 증상이 확인되어 더욱 위험한 상황에 직면했다. 젊은 시절 폐의 일부를 절제한 교황은 겨울철마다 호흡기 질환에 시달려왔고, 그때마다 스테로이드제나 항생제로 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면역력이 저하되어 치료 반응이 느려졌고, 교황청은 그의 건강 상태가 위중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병원에서는 교황의 장례 준비까지 고려할 정도로 그의 상태가 위급했으나, 그 이후 상태가 서서히 호전되기 시작했다. 2023년 2월 4일부터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며, 더 이상 생명이 위협받지 않는 상태로 회복됐다. 교황청은 2월 10일, 교황의 건강 상태가 더 이상 위급하지 않다고 발표했으며, "신중한 예후"라는 이전의 진단을 해제했다.하지만 교황은 추가 치료를 위해 당분간 병원에 머물러야 한다. 이에 따라 13일, 즉위 12주년을 맞이하는 교황의 모습은 병상에서만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2월 6일 첫 음성 메시지를 통해 자신을 걱정해준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으나, 그의 목소리는 힘이 없고 발음이 어눌했으며 숨이 가빴다. 교황의 폐 기능이 심각하게 손상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의 활동에 제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일각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전 퇴위를 선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교황은 즉위 초기에는 베네딕토 16세의 사임을 존중한다고 밝혔으나, 최근에는 교황직이 종신직임을 강조하며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해왔다. 하지만 그가 다시 예전처럼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어, 그의 향후 거취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전망이다.프란치스코 교황은 병상에서도 교황청의 주요 사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국무원 국무장관인 에드가 페냐 파라 대주교 등과 수시로 만나 교황청의 주요 사안을 처리하고 있다. 교황의 즉위 12주년을 맞이하면서, 그의 건강과 향후 거취에 대한 논의는 계속해서 주목을 받을 것이다.
- 미국산 싹 다 치워라! 캐나다 인구 75%가 동참한 '미국 제품 퇴출 운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외교정책과 관세 부과 조치에 반발해 캐나다와 유럽을 중심으로 미국 제품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번 불매운동은 단순한 소비자 차원을 넘어 지방정부와 기업들까지 가세하며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BBC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관세 정책에 대응해 미국산 제품 불매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불매운동이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지받고 있다는 사실이다.캐나다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온타리오주의 더그 포드 주지사는 지난 4일 주 내 모든 주류 매장에서 미국산 주류를 철거하도록 공식 지시했다. 이는 단순한 상징적 조치가 아닌 실질적인 경제적 타격을 주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온타리오주의 이러한 움직임에 퀘벡주, 매니토바주, 브리티시컬럼비아주도 동참하면서 불매운동은 캐나다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이들 네 개 주의 인구를 합치면 약 3,000만 명으로, 캐나다 전체 인구의 75%에 달한다. 이는 미국 기업들에게 무시할 수 없는 시장 규모다. 특히 주류 산업의 경우, 캐나다는 미국 주류 수출의 주요 시장 중 하나로, 이번 조치로 인한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소비자들의 참여도 적극적이다. 캐나다의 여러 카페에서는 '아메리카노' 대신 '캐나디아노'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미국에 대한 반감을 표현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이름 변경을 넘어 일상 속에서 미국에 대한 저항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동이다.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캐나다산 제품을 선택하라"며 자국민들에게 애국 소비를 촉구했다. 이는 정부 수반이 공식적으로 불매운동을 지지한 것으로, 미국과 캐나다 간 외교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미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은 캐나다를 넘어 멕시코와 중남미, 그리고 유럽으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유럽 국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중단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미국의 대표적 기업인 테슬라에 대한 반대 시위와 불매운동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유럽연합(EU)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와 일방적인 외교 정책은 국제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며 "유럽 시민들의 자발적인 불매운동은 이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설명했다.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불매운동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장기화될 경우, 미국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코카콜라,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글로벌 브랜드들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 불매운동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가능성이 크다.한 국제 무역 전문가는 "미국 기업들의 글로벌 매출 중 상당 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만큼, 이번 불매운동이 확산될 경우 실질적인 경제적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결국 미국 경제와 일자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아직 이러한 불매운동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미국 상공회의소와 주요 기업들은 우려를 표명하며 정부에 외교적 해결책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극우 지지' 머스크에 등 돌린 유럽... 테슬라 판매량 70% 폭락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2020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우려와 함께 월가의 비관적 전망이 겹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 넘게 급락한 222.15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20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으로, 시가총액으로만 약 1000억 달러(약 135조원)가 증발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낳았다.이번 주가 폭락의 직접적 계기는 월가의 잇따른 부정적 전망이었다. UBS 그룹의 조지프 스팍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1분기 및 2025년 차량 인도량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스팍은 테슬라의 이번 분기 인도량을 이전 전망 대비 16% 낮은 36만7000대로 제시했으며, 올해 테슬라의 차량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약 5% 감소할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이는 테슬라 경영진이 올해 인도량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전망이다.스팍은 하향조정 배경으로 테슬라의 리드 타임, 가격 책정, 부진한 초기 판매 데이터 등을 들었다. 그는 특히 테슬라의 중국 웹사이트에서 신형 모델Y의 인도 대기 기간이 단 2~4주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주문량이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베어드의 벤 칼로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이유로 테슬라의 인도량 전망을 낮췄다.테슬라의 위기는 단순한 생산 문제를 넘어 여러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우선 모델Y의 디자인 변경 과정에서 발생한 생산 차질이 있다.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행보가 테슬라 브랜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머스크는 1월 트럼프의 취임 축하행사에서 나치 경례를 연상시키는 손동작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지난달 독일 총선에서는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공개 지지해 유럽 소비자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이러한 정치적 행보는 테슬라의 핵심 고객층인 진보적 성향의 소비자들을 등돌리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머스크의 정치적 활동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미국과 유럽에서는 테슬라 차량, 매장, 공장을 겨냥한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0일에는 시애틀의 한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4대의 사이버트럭이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미국과 유럽에서 테슬라 불매운동도 확산하고 있어, 지난달 독일 내 테슬라 판매량은 70% 넘게 급감한 1429대에 불과했다.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도 테슬라는 BYD를 비롯한 현지업체와의 경쟁 때문에 고전하고 있다. 지난달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출고된 차량은 전년 동월 대비 49% 하락한 3만688대로, 이는 2022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은 테슬라의 글로벌 성장 전략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여기에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테슬라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테슬라를 포함한 여러 자동차 생산업체의 주요 시장으로, 관세 인상은 생산 차질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테슬라는 글로벌 공급망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보호무역 정책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업계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이러한 복합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 자제와 함께 제품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한 자동차 산업 분석가는 "테슬라의 기술력은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이지만, CEO의 정치적 행보와 브랜드 이미지 훼손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머스크가 정치보다 경영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테슬라의 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나토 본부 울린 'K-방산' 찬사...폴란드 대통령, "유럽은 한국에게 배워야"
벨기에 브뤼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를 찾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한국산 무기의 우수성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며 유럽 방위산업의 분발을 촉구해 이목을 끌었다.6일(현지시간) 두다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폴란드가 미국과 함께 한국산 무기를 대거 도입한 배경을 설명하며 한국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그는 "한국 파트너들이 굉장한 최신 무기를 수개월 안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며 한국산 무기 도입 이유를 간결하게 밝혔다. 이는 무기 인도까지 수년이 소요된다는 유럽 방산업체들의 현실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부분이다.두다 대통령은 폴란드가 구매한 K2 전차,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 등을 직접 언급하며 "주문 후 배송까지 1년"이라는 점을 강조, 한국 방산 기술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부각했다.이러한 발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내 안보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신속한 전력 증강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폴란드는 지난해 GDP 대비 4.12%를 국방비로 지출, 나토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이 비율이 4.7%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방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두다 대통령은 한국과의 협력 경험을 토대로 유럽 방위산업의 현주소를 냉철하게 진단하고, 자체적인 생산 능력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우리(유럽 방위산업)의 잠재력을 다시 구축해야 한다"며 "이는 폴란드뿐 아니라 나토 전체의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유럽 내 안보 불안 지속이라는 현실 속에서, 유럽 각국이 자체적인 방위력 강화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특히,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유럽 방위산업의 문제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자성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한국은 2022년 폴란드와 역대 최대 규모의 무기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두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한국 방산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유럽 국가들과의 방산 협력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단순한 무기 구매 경험을 넘어, 유럽 안보 환경 변화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미래를 위한 제언을 담은 두다 대통령의 발언은, 유럽 방위산업 재건 논의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 백기 투항한 젤렌스키..트럼프와 평화 협정 서명 준비 중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이 최근 파행을 겪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군사지원 중단 발표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의 미사일 지원에 감사하며, 희귀 광물 협정 체결 의사를 밝혔다. 이는 양국 관계의 복잡한 상황을 반영하며, 우크라이나가 미국과의 협력 강화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우크라이나인보다 평화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행동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며, "휴전의 첫 번째 단계는 포로 석방과 공중에서의 휴전이 될 수 있으며, 러시아가 이를 이행하면 바다에서의 휴전도 즉시 이루어질 수 있다"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휴전 이후 모든 단계를 빠르게 진행하고, 미국과 협력하여 강력한 합의를 도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을 유지하는 데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었는지 정말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재블린 지대공 미사일 제공이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을 바꾼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에 따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광물 및 안보 보장에 관한 협정 서명을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과의 협정이 우크라이나 안보를 강화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젤렌스키는 미국과의 협력이 지속적으로 건설적이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백악관에서의 회담이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아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유럽, 그리고 모든 파트너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평화를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대 감축과 영토 포기를 요구할 것이라며, "우리는 절대로 그런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단호히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 연설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와의 협정 체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위해 협상 테이블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하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주권과 독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실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답하며, 미국과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월 28일 백악관에서의 회담에서 젤렌스키와의 갈등을 겪은 후, 3월 1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지원 없이 전쟁을 지속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젤렌스키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재블린을 제공했을 때 상황이 변화했음을 기억한다"며, 미국의 지원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희귀 광물 협정에 대해 언급하며, 이 협정이 양국 간 안보와 경제 협력을 강화할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협정에 따라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 광물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경제 안정과 안보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백악관에서는 우크라이나와의 협정 체결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관련 논의는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협정이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와 젤렌스키 간의 갈등은 한동안 이어졌지만, 이번 서한을 통해 두 정상은 협력의 여지를 남기며,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젤렌스키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며, 미국과의 지속적인 협력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의 복잡한 관계를 더욱 주목하게 만들었으며, 향후 두 나라의 관계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13년 내전 끝낸 시리아, '화학무기 없는 국가'로 거듭나나
13년간의 내전 종식 후 새롭게 출범한 시리아 정부가 과거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을 '세계 역사의 가장 어두운 장'으로 규정하고, 화학무기 전면 폐기를 국제사회에 약속했다.5일(현지시간), 시리아 새 정부가 과거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국제사회에 화학무기 전면 폐기를 약속하는 역사적인 선언을 했다.AFP와 DPA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아스아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외무장관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집행위원회에 참석, 시리아 대표로는 처음으로 연단에 섰다. 알-샤이바니 장관은 이 자리에서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는 시리아와 세계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과거와의 단절 및 국제사회와의 협력 의지를 천명했다.알-샤이바니 장관은 "투명성, 정의, 그리고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시리아의 미래를 재건할 것"이라며, "과거의 고통스러운 유산을 청산하기 위해 남아있는 모든 화학무기를 해체하겠다"고 다짐했다.아사드 정권은 내전 기간 동안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아왔으며, 이로 인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비난을 받아왔다.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국제사회는 시리아 내 화학무기 재고 및 생산 시설의 위험성에 대해 지속적인 우려를 표명해 왔다.시리아는 10여 년 전에도 화학무기 폐기를 약속했으나, OPCW는 시리아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고, 미확인된 화학무기 비축량이 더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왔다.페르난도 아리아스 OPCW 사무총장은 지난 4일 개회 연설에서 "아사드 정권 축출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비축량을 문서화하고 폐기할 수 있는 새롭고 역사적인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OPCW는 시리아 정부의 약속 이행을 지원하고 감시하기 위해 조만간 시리아 내에 사무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사무소는 화학무기 시설 목록 작성, 비축량 확인 및 폐기 작업을 주도하게 된다.아리아스 사무총장은 지난달 시리아 다마스쿠스를 방문, 새 대통령인 아메드 알샤라와 만나 화학무기 폐기 문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이번 시리아 정부의 발표는 오랜 내전과 독재 정권의 잔재를 청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OPCW와의 협력을 통해 시리아가 화학무기 없는 국가로 거듭날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리아의 새로운 정부가 과거의 어두운 역사를 극복하고, 국제사회와의 신뢰를 회복하여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 "中과 美는 한국 라면이 좋아" K-푸드 수출액 10년 만에 '두 배 폭증'
한국 식품의 글로벌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K-푸드' 수출이 최근 10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의뢰하여 분석한 '10년간 K-푸드 수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K-푸드 수출액은 2015년 35억 1천만 달러에서 2024년 70억 2천만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특히 주목할 점은 K-푸드 수출의 연평균 성장률이 8%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성장세는 최근 5년(2020년~2024년) 동안 더욱 가속화되어 연평균 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동시에 한류의 글로벌 확산으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K-푸드 수출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라면이다. 2024년 기준 라면 수출액은 13억 6천만 달러로 전체 K-푸드 수출의 약 19.4%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라면은 또한 최근 10년간 연평균 20.1%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보여, K-푸드 수출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한국 라면 특유의 매운맛과 다양한 맛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음을 방증한다.2023년 기준 한국 라면의 세계 수출 비중은 20.6%로, 세계 라면 수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한국 라면이 단순한 식품을 넘어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신라면, 불닭볶음면 등 한국의 대표적인 라면 브랜드들은 해외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얻으며 K-푸드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다.라면에 이어 간편식(9억 8천만 달러), 음료(9억 4천만 달러), 건강식품(8억 2천만 달러), 조미료(6억 5천만 달러) 순으로 수출액이 높았다. 특히 건강식품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11.9%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라면 다음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품목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삼, 홍삼 등 한국의 전통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조미김 역시 연평균 11.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K-푸드의 새로운 수출 효자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바삭하고 짭조름한 맛의 조미김은 서구권에서 건강한 스낵 대안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K-푸드 수출 대상국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2024년 기준 K-푸드 수출 상위국은 1위 미국, 2위 중국, 3위 일본 순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수출 1위 국가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뀐 점이 눈에 띈다. 이는 미국 내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베트남(6위→4위), 필리핀(7위→5위) 등 동남아 국가로의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서울대학교 문정훈 교수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미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한류 영향력과 건강식품 선호 트렌드가 지속되며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한국 식품이 코스트코 같은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하며 유통망이 확대되고, 한국 식품 프랜차이즈 매장 증가와 현지 마케팅 강화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미국의 주요 대형 마트에서는 한국 라면, 김치, 고추장 등 다양한 한국 식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으며, 한국 식품 전문 유통업체들도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한식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도 활발해지면서 K-푸드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K-푸드 수출 성장의 배경에는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이 큰 역할을 했다. K-팝, K-드라마 등 한국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특히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한국 드라마와 예능이 전 세계에 소개되면서,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한국 음식에 대한 호기심과 수요가 증가했다.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도 K-푸드 수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라면, 즉석밥, 냉동식품 등 간편식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며, 이는 한국의 발달된 간편식 기술과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K-푸드의 글로벌 확산은 단순한 수출 증가를 넘어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제 한국 음식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식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류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정부와 기업은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는 제품 개발과 마케팅 강화, 유통망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 "의원 뇌졸중 중태" 세르비아 의회, 최루탄·연막탄 난동... 무슨 일이?
세르비아 의회가 야당 의원들의 격렬한 항의 시위로 아수라장이 됐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 의사당에서 야당 의원들이 연막탄과 최루탄을 투척해 최소 3명의 의원이 부상당했고, 이 중 집권당(SNS) 소속 야스미나 오브라도비치 의원은 뇌졸중으로 중태에 빠졌다.이날 의회는 대학 교육 기금 증액 법안을 표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야권은 지난 1월 기차역 지붕 붕괴 참사 책임을 지고 사임한 밀로스 부세비치 총리의 사임안 처리와 새 정부 구성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리 공석 상태에서 현 정부가 새 법안을 통과시킬 권한이 없다는 것이다. 세르비아 법에 따르면 총리 사임은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하며, 30일 이내에 새 정부를 구성하거나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격렬한 논쟁 끝에 야당 의원들은 "세르비아가 봉기해 정권이 무너질 것"이라는 현수막을 내걸었고, 회의 시작 약 1시간 만에 본격적인 항의 시위가 시작됐다. 일부 의원들은 의장석으로 돌진하며 경비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가 연막탄과 최루탄을 던졌고, 의회는 순식간에 혼란에 빠졌다. 검은색과 분홍색 연기가 의회 내부를 뒤덮는 모습이 생중계되기도 했다.의회 밖에서는 수백 명의 시민들이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11월, 세르비아 제2도시 노비사드 기차역에서 중국 국영기업 컨소시엄이 보수공사를 마친 지 4개월 만에 지붕이 붕괴돼 1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1964년에 건설된 이 기차역은 2021년부터 2024년 7월까지 보수공사가 진행됐으나, 부실 공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들은 정부가 참사 관련 문서를 공개하지 않고 진실을 은폐하려 한다며 분노했고, 시위는 넉 달째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시위 참가자들을 체포하는 등 강경 진압으로 맞서고 있으며, 대학생들까지 시위에 가세하면서 반정부 시위는 더욱 확산되는 추세다.아나 브르나비치 의회 의장은 야당을 "테러리스트 집단"이라고 맹비난했지만, 야당은 총리 사임안 처리와 새 정부 구성을 요구하며 강경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부치치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를 "외국 정보기관의 지원을 받는 체제 전복 시도"로 규정하고 조기 총선과 사임 요구를 모두 거부하고 있어, 세르비아 정국은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이번 의회 난동 사태는 세르비아 정치의 불안정성과 깊은 갈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으로, 향후 정국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 의사도 포기한 치매 환자들... '남미에서 온 4발 달린 치료사'가 나섰다!
현대 의학이 해결하지 못하는 정신적 고통과 질병에 대한 새로운 치유 방법으로 동물 매개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일반적인 반려동물을 넘어 알파카, 말, 돌고래 등 다양한 동물들이 치료사로 나서며 놀라운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아일랜드에서 활약 중인 두 마리의 알파카 '패디(Paddy)'와 '오스카(Oscar)'의 이야기가 전 세계 의료계와 노인 복지 전문가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미국의 유명 반려동물 전문 매체 PETHELPFUL이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아일랜드의 여러 요양 시설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알파카 패디와 오스카는 그들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치매와 우울증을 앓고 있는 노인들에게 위안과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이들은 마치 오랜 친구를 방문하듯 요양원의 복도를 목줄도 없이 자유롭게 활보하며, 환자들과 자연스러운 교감을 나눈다.패디와 오스카의 치료 방식은 놀라울 정도로 단순하다. 이들은 보통 요양원이나 병원에 한 시간 정도 머물면서 공용 공간에서 입소자나 환자들과 만남을 갖는다. 특별히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위해서는 개별 병실까지 직접 찾아가 일대일 만남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런 간단한 방문만으로도 노인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평소에는 보기 힘든 웃음이 피어나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요양원 입소자들은 알파카의 부드러운 털을 쓰다듬거나 함께 사진을 찍으며 잠시나마 자신의 질병과 고립감을 잊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평소 가족의 면회조차 거부하던 심각한 우울증 환자들도 알파카가 방문하면 기꺼이 방에서 나와 인사를 나눈다는 사실이다. 요양원 관계자들은 "알파카의 방문 이후 입소자들의 기분이 며칠간 좋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약물 치료만으로는 얻기 힘든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한다"고 전했다.패디와 오스카를 돌보는 사육사는 "알파카는 본능적으로 사람의 감정을 읽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알파카는 불안하거나 슬픔에 잠긴 사람들에게 더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치매 환자들이 보이는 예측 불가능한 행동에도 놀라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한다는 것이다. "알파카는 치료 동물로서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요. 그들은 마치 사람의 마음을 읽는 듯한 육감을 지니고 있으며, 각기 다른 상황과 사람들에게 적절히 반응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의학 연구에 따르면 동물과의 교감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고 행복 호르몬인 옥시토신과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이는 혈압 감소, 면역 체계 강화, 불안감 완화 등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으로 이어진다. 특히 치매 환자들에게는 과거의 기억을 자극하고 언어적·비언어적 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알파카는 원래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 지역이 원산지인 가축으로, 라마, 낙타와 같은 낙타과에 속한다. 수천 년 동안 이들은 주로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털을 생산하는 경제 동물로 활용되었다. 알파카 털은 양모보다 가볍고 따뜻하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특성 때문에 고급 의류 소재로 각광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들의 온순한 성격과 높은 지능, 사람과의 교감 능력이 주목받으면서 반려동물이나 치료 동물로서의 새로운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알파카가 다른 치료 동물들과 차별화되는 몇 가지 특징을 지적한다. 첫째, 알파카는 크기가 적당해 위협적이지 않으면서도 존재감이 있어 관심을 끌기 좋다. 둘째, 호기심이 많고 지능이 높아 다양한 환경에 잘 적응한다. 셋째, 청결하고 냄새가 거의 없어 실내 활동에 적합하다. 넷째, 온순한 성격으로 갑작스러운 소리나 움직임에도 공격적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이러한 알파카의 치료 효과가 입증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동물 매개 치료 프로그램이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 영국, 호주 등에서는 이미 알파카를 포함한 다양한 동물을 활용한 치료 프로그램이 정식 의료 서비스로 인정받고 있으며, 보험 적용 범위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고령화 사회가 심화됨에 따라 치매, 우울증 등 노인성 질환에 대한 대안적 치료법으로서 동물 매개 치료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다.패디와 오스카의 사례는 첨단 의학 기술과 약물 치료가 해결하지 못하는 인간의 정서적 필요를 동물과의 교감이 채워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증거다. 이들의 활약은 단순한 일화를 넘어, 인간과 동물의 공존이 가져다주는 치유의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요양원의 한 간호사는 "알파카가 방문하는 날은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약으로는 절대 만들어낼 수 없는 기적 같은 순간이죠"라고 말했다.
- 美, 中에 20% 관세 폭탄 투하! 중국 ‘즉각 보복’ 선언
미국이 4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금 격화되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도 강력 반발하며 보복 조치를 예고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무역 분쟁을 넘어 정치적, 경제적 영향을 광범위하게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기존 10% 관세에 추가로 10%를 더해 총 2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공식 행정명령을 게재하며 해당 결정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관세 부과의 이유로 중국의 펜타닐(강력한 마약성 진통제) 문제를 지목했다. 그는 "중국이 불법 마약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관세를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미국은 중국의 마약 통제 정책이 미흡하다고 보고 있으며, 특히 펜타닐이 미국으로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문제를 강하게 문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강경 조치를 통해 중국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은 이에 대해 즉각 반발하며 대응을 예고했다.중국 상무부는 4일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 "미국이 펜타닐 문제를 빌미로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전형적인 일방주의적 조치이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갖고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마약 퇴치 정책을 시행하는 국가 중 하나이며, 중미 양국은 그동안 협력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미국은 이를 무시하고 반복적으로 책임을 중국에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또한 중국 측은 미국의 이번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한다고 지적하며,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부과는 다자무역 체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이며, 우리는 보복 조치를 통해 정당한 권리를 지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즉각적인 대응책을 마련 중이며,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및 비관세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강경한 논조를 유지하며 대응책을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맞서 즉각적인 반격에 나설 것"이라며 "미국산 농산물과 식품에 대한 추가 관세 및 비관세 조치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에도 미국이 10%의 관세를 부과하자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당시 중국은 미국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 최고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으며, 원유·농기계·자동차 등에도 10%의 관세를 적용했다. 또한 미국 IT 기업을 대상으로 반독점 조사를 진행하며 일부 기업을 제재 대상에 올리기도 했다.이번에도 중국은 유사한 보복 조치를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의 대표적인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는 "미국의 추가 관세에 맞서 관련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미국산 농산물과 식품이 주요 대상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의 농업 및 식품 산업에 타격을 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한편,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협상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이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처리하길 바란다"며 "평등한 대화를 통해 이견을 적절히 해결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미국 또한 중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중국이 올바른 조치를 취한다면 무역 협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그러나 이번 추가 관세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양국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이 서로 보복 조치를 거듭하면서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미중 무역전쟁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여러 차례 긴장이 고조되었으며, 이번 관세 조치는 또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미국이 중국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중국도 이에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향후 양국 간 협상 여부가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가 양국의 무역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며 글로벌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아니면 협상을 통해 갈등이 완화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