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연방부채 4년 후 107%에 이를 것..부채·인구 문제, 심각한 상황
미국의 연방정부 부채가 2029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10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차 세계대전 직후 도달했던 최고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의회예산처(CBO)는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장기 예산 전망 보고서에서 2055년까지 미국의 부채가 GDP의 156%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 경제와 재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러한 부채 상승이 경제 성장에 큰 제약을 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CBO는 부채가 계속해서 증가하면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미국 채권을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이자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미국은 재정적인 부담을 안게 되며, 향후 정책 결정에서 제약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부채 증가와 이자 부담이 크다면 미국의 경제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미국은 부채 증가와 관련해 여러 경제적 리스크를 감수해야 할 상황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미국의 연방정부 부채는 36조1000억 달러로, 지난 1월 21일 부채 한도에 도달했다. 미국 의회는 부채 한도를 상향하지 않으면 이르면 5월 말에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정부는 현금 자산과 특별 조치 등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나, 부채 한도를 상향하지 않으면 큰 경제적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CBO는 미국의 재정적자가 향후 30년간 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30년간 미국의 재정적자 비율은 GDP 대비 평균 6.3%로, 이는 지난 50년 동안의 평균보다 1.5배 높은 수치이다. 2055년에는 이 비율이 7.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미국의 재정 운영에 심각한 압박을 가할 수 있다. 재정적자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는 증가하는 이자 비용, 메디케어(Medicare) 지출을 포함한 주요 의료 프로그램, 사회보장 지출 등이 꼽혔다. 이들 프로그램의 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연방정부 지출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CBO는 연방 지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55년에는 GDP의 26.6%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지출 증가의 주된 원인은 이자 비용의 증가와 사회복지 및 의료 프로그램 지출 증가 때문이다. 특히, 메디케어와 같은 주요 의료 프로그램의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향후 10년 동안 사회보장 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연방 지출이 크게 늘어나게 되며, 이는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와 부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CBO는 미국 인구가 2033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엄격한 이민 정책에 따른 결과로, 외국인 유입을 억제하면서 미국의 인구가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전에는 미국 인구가 2040년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이민자 유입을 배제한 인구 감소 시작 시점이 2033년으로 앞당겨졌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구 감소는 미국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노동력 부족과 경제 성장 둔화 등을 초래할 수 있다.이민 정책이 미국의 인구 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외국인 유입이 억제되면,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화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O는 이러한 인구 감소가 미국 경제의 잠재 성장률을 낮추고, 국가의 경제적 경쟁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CBO는 또한, 2027년까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인 2%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7년 이후에도 인플레이션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 경제가 점차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 안정은 부채와 재정적자 증가, 그리고 인구 감소 등 장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미국 경제에 지속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CBO의 보고서는 미국 경제와 재정의 미래에 대한 중요한 경고를 담고 있다. 부채 증가와 재정적자 확대, 그리고 인구 감소와 같은 문제는 미국 경제의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저하시킬 수 있으며, 이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이 미국의 인구 구조에 미치는 영향도 크며, 이는 미국 경제의 향후 성장을 가늠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 美 빼고 다 끌어들이는 푸틴, "북한과도 전쟁 해결 협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정국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다자외교 구상을 본격화하고 있다. 푸틴은 미국의 중재에 의존하지 않고,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국가들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서방 국가들의 개입을 차단하려는 의도를 반영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특히, 북한과의 군사 및 군사기술 협력도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통해 외교적, 군사적 협력의 지평을 확장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푸틴 대통령은 28일 러시아 무르만스크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을 위한 모든 움직임을 환영하며,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공 등 브릭스 국가들과도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역시 우리의 파트너 중 하나"라며 북한과의 군사적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체결된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제4조를 언급하면서, "현재 북한과 군사 및 군사기술 부문에서 협력이 실제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제4조는 양국이 전쟁 발발 시 서로를 군사적으로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이는 러시아와 북한 간의 협력 강화 및 군사적 연대를 의미한다.푸틴 대통령의 이 발언은 러시아가 미국과의 양자 협상에만 의존하지 않고, 중국과 북한, 브릭스 국가들과 협력해 다자적 압박 구도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결에 있어 서방의 개입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푸틴은 또한, 북한과의 군사적 협력에 대해 구체적인 진전을 언급하며, "북한과의 협력은 실제로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과의 협력은 군사뿐만 아니라 경제와 무역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푸틴 대통령은 내부적으로도 우크라이나의 정통성 문제를 제기하며, 우크라이나에 임시 정부를 수립하고 유엔 감독 하에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7일 아르한겔스크에서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가 이미 지난해 5월 끝났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에는 정통성 있는 정부가 없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임시 정부 수립은 하나의 선택지일 뿐이며, 평화적 해결을 선호하지만 그 대가를 일방적으로 치를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러시아의 입장을 강화하고, 우크라이나 정부의 정통성을 의문시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한편,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에너지 시설에 대한 30일 휴전과 흑해 해상 휴전에 합의했지만, 여전히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는 농산물 수출과 관련한 대러 제재 해제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고 있다는 이유로 합의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우크라이나 측의 합의 위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휴전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긍정적인 외교 관여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푸틴은 또한 전선에서의 전략적 주도권을 강조했다. 그는 "전선 전역에서 러시아군이 전략적 주도권을 갖고 있으며, 목표 달성을 위해 끈기 있게 전진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전술적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이러한 발언은 러시아가 전쟁에서 주도권을 이어가고 있으며, 전술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는 대목이다.또한, 푸틴은 북극 지역에서의 러시아의 역할을 강조하며, 북극에 대한 지정학적 경쟁 심화를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그린란드를 영토로 편입하려는 계획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실제로 미국의 전략적 계획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다"고 언급하며, 북극 지역에서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푸틴은 "러시아는 북극에서 대규모 과제에 직면해 있으며, 교통·물류 인프라를 강화하고 민감한 북극 생태계를 보호하는 동시에 경제적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북극 운송 인프라 개발에 관심을 보인 벨라루스,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국가들을 언급하며, 북극 지역에서의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임을 예고했다.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의 외교적, 군사적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결과 관련하여 러시아의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뚜렷하게 드러낸다. 특히, 북한과의 협력을 통한 군사적 연대 강화와, 북극 지역에서의 경쟁 심화 등 다양한 국제적 이슈와 맞물려 러시아의 외교적 입지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 러시아, 휴전 약속 어기고 시간 끌기..젤렌스키 美에 SOS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의 중재로 이루어진 휴전 협상이 러시아의 '시간 끌기' 전략에 막혀 진전을 보이지 못하자, 미국에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26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역할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러기를 바란다, 지켜보자"고 답했다. 이는 러시아의 휴전 이행 지연에 대한 우려와 함께, 미국이 러시아를 압박해 협상을 진전시켜주기를 바라는 절박한 심정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중재 하에 흑해에서의 군사 행동과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30일간 중단하는 부분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합의 이행의 전제 조건으로 농식품 및 비료 수출과 관련된 서방의 제재 해제를 요구하며, 특히 국영 농업은행 등에 대한 제재 철회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요구를 단호하게 거부했다. 아니타 히퍼 EU 외교안보담당 수석 대변인은 26일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부당한 침략 중단과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서의 조건 없는 철수가 대러시아 제재를 개정하거나 해제하는 주요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러시아의 제재 해제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히퍼 대변인은 양국 간 부분 휴전 합의는 환영하지만, "러시아는 불법적이고 정당한 이유 없는 침략 전쟁을 끝내려는 진정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러시아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러시아의 협상 태도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24시간 내 전쟁 종식'을 장담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조차 러시아의 '시간 끌기' 전략을 인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 날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행보에 대해 "'질질 끌고 있는 것'일 수 있다"며, 러시아가 서방으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20억 유로를 추가 지원하며 굳건한 연대를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처럼 조건 없는 휴전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 얼음 덮인 호수에서 기적 생존.."날개 위 12시간 버텨"
미국 알래스카에서 경비행기 추락 사고가 발생했지만, 탑승한 일가족 3명이 비행기 날개 위에서 12시간을 버티며 기적적으로 구조되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이 사건을 전하며, 생사와 관련된 극적인 순간들을 상세히 보도했다.사고는 22일, 알래스카 투스투메나 호수에서 발생했다. 사고에 연루된 경비행기는 파이퍼 PA-12 슈퍼 크루저 모델로, 조종사와 두 명의 청소년을 포함한 일가족 3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들은 알래스카 솔도트나에서 스킬락 호수로 관광을 가던 중이었다. 그러나 비행기 사고로 경비행기가 호수에 추락했고, 대부분의 비행기는 물에 잠기게 되었다. 다만, 날개와 방향타는 수면 위로 떠 있었고, 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 날개 위에서 버틴 덕분이었다.비행기 사고 당시, 비행기 동체는 대부분 물에 잠기고 날개만 수면 위에 떠 있었기에, 일가족은 비행기 날개 위로 올라가 12시간을 버텼다. 그들은 밤이 되면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 속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기적적으로 버티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강력한 의지와 조금의 희망을 가지고 구조를 기다렸다.사고 발생 이튿날 아침, 사고 소식을 들은 비행기 조종사 12명이 각자 비행기를 타고 실종된 비행기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에 나섰다. 그 중 한 명인 테리 고즈 조종사는 투스투메나 호수에서 추락한 비행기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하고, 다가가면서 날개 위에 세 명이 올라타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고즈는 그들이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그들은 살아 있었고, 우리가 다가가자 손을 흔들며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고즈는 발견 후, 다른 조종사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곧이어 알래스카 주 방위군이 헬리콥터를 급파해 이들을 구조했다. 구조된 일가족 3명은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으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알래스카 경찰은 이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부상은 있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고즈는 발견 당시 비행기의 동체는 날개와 방향타를 제외한 대부분이 물속에 잠겨 있었고, 비행기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아 생존자들이 날개 위에서 버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행기가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이 날개 위에서 버티며 생존할 수 있었다. 그것이 기적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알래스카는 도로가 잘 발달되지 않은 지역으로, 많은 주민들이 경비행기를 이용해 이동하는데 의존하고 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투스투메나 지역은 강풍이 자주 불고 날씨가 급변하는 특성을 지닌 곳으로, 기상 조건이 어려운 환경에서 비행기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투스투메나 호수는 다른 비행기와의 충돌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수색 작업이 이뤄졌으며, 결국 구조 작업에 성공했다.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항공청(FAA)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AP통신은 알래스카 지역이 도로 대신 경비행기를 주로 이용하며 이동하는 곳이 많고, 특히 투스투메나 지역에서는 갑작스러운 강풍과 기후 변화가 비행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보도했다.이번 사고와 비슷한 사례로 지난달에는 알래스카에서 10명을 태운 베링에어 소속 소형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는 알래스카 어널래크릿에서 놈으로 가던 도중 고도와 속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발생했으며, 이후 발견된 잔해에서는 생존자가 없었다. 이와 달리 이번 사고에서는 비행기 추락 후 일가족이 12시간 동안 날개 위에서 생존을 이어가며 기적적으로 구조되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알래스카 지역에서는 경비행기 사고가 잦은 편이지만, 이와 같은 기적적인 구조 소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 현재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들은 기적적으로 구조되어 가족과 함께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이번 사고의 사례는 알래스카 지역에서의 비행기 안전과 기상 악조건을 고려해야 할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 러시아 휴전지연..'제제 완화' 조건 요구해
미국이 중재한 우크라이나 부분 휴전 합의가 러시아에 유리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러시아가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이번 협상이 우크라이나보다 러시아에 더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미국 역시 러시아의 전략에 끌려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휴전 합의가 흑해 전투의 즉각적인 중단을 의미한다고 판단했지만, 러시아는 경제 제재 해제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며 입장을 달리했다. 이에 반해 미국은 명확한 휴전 시점을 밝히지 않은 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살상을 멈춰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반복했다. 이러한 상황은 러시아가 협상을 지연시키면서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련의 소규모 휴전 합의를 추진하며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아갈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지속적인 양보를 얻어내는 동시에, 미국으로부터 평화 중재자로 인정받는 이점을 누리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러시아는 자국 국영 농업은행인 로셀호즈방크(Rosselkhozbank)에 대한 경제 제재가 해제되지 않으면 흑해 휴전안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이러한 요구에 미국이 동의하고, 유럽 동맹국들까지 이에 협조한다면 이번 협상은 우크라이나보다는 러시아에 훨씬 더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미국이 중재한 또 다른 부분 휴전 합의도 러시아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최근 미국은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30일 동안 공격하지 않는 조건의 휴전안을 도출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석유 및 가스 시설을 타격하며 전략적 우위를 점하고 있던 상황을 뒤집는 조치였다. 더욱이 해당 합의에는 강제 이행 수단이 포함되지 않아 발효 이후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공격을 계속하며 비난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달 초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30일 휴전안을 거부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징병 및 군사 훈련, 무기 수입 중단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는 사실상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시키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 전 고위 당국자인 다니엘 프리드는 “러시아가 명백히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의 전형적인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조차도 “러시아가 일부러 협상을 지연하는 것 같다”고 언급하며, 협상 지연이 의도적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이번 흑해 휴전안은 2022년 유엔이 중재했던 합의를 부활시키는 방식으로 제안됐다. 당시 유엔이 주도한 합의는 우크라이나가 특정 항로를 통해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되, 러시아가 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에도 러시아가 이를 악용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지연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자체적인 군사 작전을 통해 러시아 해군을 흑해 서부에서 몰아내고 수출 항로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전쟁 전 수준으로 곡물 수출을 회복했으며, 유엔 합의가 시행됐던 시기보다 더 많은 곡물을 수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맥락에서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제시한 흑해 휴전 조건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프리드 전 국무부 당국자는 “러시아가 최소한 오데사 항구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을 약속해야만 균형 잡힌 휴전 합의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 백악관이 25일 발표한 내용에는 이러한 러시아의 공격 중단 보장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프리드는 “러시아는 협상을 통해 경제 제재 해제를 협상 의제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며, 이번 협상이 러시아의 전략적 우위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러시아의 제재 해제 요구에 대해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평화를 원하지 않을 경우 그에 따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지금까지 구체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힘을 통한 평화’가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검증한 후에야 러시아 제재 해제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26일 러시아가 흑해 휴전 합의에서 내건 조건들은 미국을 속여 양보를 받아내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러시아가 요구하는 로셀호즈방크의 국제 결제 시스템(SWIFT) 복귀는 유럽 국가들의 협조가 필수적인 사안이다. 하지만 유럽연합 내에서 이에 대한 반대 여론이 강한 만큼,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러시아가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제재 해제 요구가 관철될지는 미지수다. 다만 현재까지의 협상 과정은 러시아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지속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 美안보라인 기밀 유출..트럼프 "심각한 사안 아냐" 당사자 두둔
미국 백악관의 고위 외교·안보 당국자들이 민간 메신저 앱을 통해 기밀 군사 작전 계획을 논의하는 실수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 이번 논란은 후티 반군에 대한 미군의 공습 계획이 실행되기 불과 두 시간 전, 민간 메신저인 ‘시그널’을 통해 외부 언론인에게 노출되면서 발생했다.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 편집장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이 백악관의 고위 외교·안보 당국자들이 포함된 단체 채팅방에 실수로 초대되었다고 밝혔다. 이 채팅방에는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해 J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여러 중요한 인물이 포함되어 있었다. 골드버그 편집장은 이 채팅방을 통해 15일 미군의 후티 반군 공습 계획에 대한 기밀 정보를 접했으며, 공습 관련 무기 패키지, 목표물, 시점 등의 세부 사항을 받았다고 전했다.이 사건은 민간 메신저 앱을 통해 군사 기밀이 논의된 것이 드러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일반적으로 국가안보와 관련된 중요한 정보는 정부의 보안 메신저를 통해 전달되어야 하지만, 상업적인 메신저 앱인 ‘시그널’을 사용한 것은 심각한 보안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여러 전문가들은 민간 메신저를 통한 기밀 정보의 유출이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기밀 정보를 다루는 방식에서 보안의 중요성이 간과된 결과로, 국가안보에 미칠 위험이 크다는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미국 정부는 논란이 일자, 애틀랜틱의 보도에 대해 반박하며 책임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기밀 정보는 없었다”며, 해당 정보가 이미 실행된 공격에 관한 것이라며 기밀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 앱은 많은 사람들과 언론에서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수로 채팅방에 포함된 골드버그 편집장을 언급하며, “그는 이 일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실수에 대해 "중요한 일이 아니다"라며 사건을 축소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백악관 내부에서는 실수로 언론인을 초대한 마이크 왈츠 보좌관에 대한 해임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고위 관리들은 왈츠 보좌관의 거취를 두고 강한 비판을 제기했으며, “사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왈츠 보좌관의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내부적으로는 왈츠 보좌관이 보안 규정을 위반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으며, 일부 고위 관리들은 이 사건에 대해 “빌어먹을 바보”라는 거친 표현까지 사용했다.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 편집장은 보도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반응에 직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드버그 편집장을 “신용 없는 언론인”이라며 비난했으며, 헤그세스 장관도 골드버그 편집장이 전쟁 계획을 보냈다는 주장에 대해 “그 누구도 문자로 전쟁 계획을 보낸 적이 없다”고 부정했다. 그러나 골드버그 편집장은 1857년부터 발간된 권위 있는 매체의 편집장으로, 그의 보도는 많은 독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 특히 애틀랜틱은 최근 디지털 유료화에 성공하면서 유료 구독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한 매체로, 그 신뢰도가 높이 평가받고 있다.이번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 조 바이든 행정부의 기밀 정보 유출을 비판하며 공격했던 자가당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비판을 낳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개인 메일을 통해 공무를 처리한 사건을 두고 "감옥에 가야 한다"며 비난했으나, 이번 사건은 자신이 속한 행정부에서 발생한 기밀 정보 유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심각한 일이 아니다”라며 사건을 축소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의 기밀 정보 처리 문제를 비판한 점에 비춰 볼 때, 이번 사건은 이중적인 태도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미국 정치와 군사적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번 사건은, 향후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와 관련된 기밀 관리에 대한 보다 엄격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더욱 크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은 현재 이 사건에 대해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며, 왈츠 보좌관의 거취를 포함한 후속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기술 전문가와 법무팀을 통해 이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밀 정보가 어떻게 유출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향후 보안 시스템에 대한 강화 필요성을 시사한다. 이번 논란은 기밀 정보를 다루는 정부의 보안 시스템과 그 운영 방식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민간 메신저 앱을 통한 기밀 유출은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러한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보안 시스템과 기밀 관리에 대한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각인시킨다.
- 日 새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땅"..위안부 문제 축소도
일본의 새 고등학교 교과서가 검정 심사를 통과한 가운데,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 왜곡이 포함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 행태를 강력히 비판하며, 우리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김 의원은 26일 SNS를 통해 "일본이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억지 주장과 징용에 관련된 부정직한 내용의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켰다"며 "양국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일본의 역사 왜곡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년을 맞은 뜻깊은 해"라며, "일본과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어가야 하지만, 그 전제는 일본의 진정성 있는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을 막기 위한 대응책으로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해 한일 여행객 수가 2000만 명을 돌파하고, 양국 국민 간의 상호인식도 개선되었는데, 이런 시점에서 일본이 또다시 이런 망동을 한다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가 이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즉각 시정조치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이번 논란은 일본 문부과학성이 25일, 2026년도부터 사용될 고등학교 교과서에 대한 검정 심사 결과를 확정하면서 발생했다. 이 교과서에는 독도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기술이 포함되었으며, 일부 교과서는 독도를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기술했다. 이와 같은 내용은 일본 정부의 입장에 따른 것으로, 지난 검정에서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이 포함된 바 있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정부는 일본 정부가 자국 중심의 역사관에 따라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상훈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이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초중 교과서에 이어 고등 교과서까지 독도에 관한 억지 주장을 펼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우리도 교과서에서 일본의 억지 주장을 어떻게 반박할 수 있을지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울릉도 공항을 최대한 빨리 완공해 학생들이 독도를 직접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일본의 교과서 문제는 일본이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계속해서 강화하는 가운데, 한국은 이를 강력히 반박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일이다. 한국 정부는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향후 일본과의 외교적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이번 일을 독도 관련 전략을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17세 소년, 마취 깨니 '영어 술술'... '외국어 증후군' 뭐길래?
네덜란드의 한 10대 청소년이 무릎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나 24시간 동안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만 말하는 희귀한 사례가 보고되어 의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소 영어 사용 경험이 극히 드물었던 소년이기에 더욱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과학 전문 매체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국적의 A(17)군은 축구를 하던 중 무릎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게 되었다. 문제는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난 A군에게서 발생했다. A군은 모국어인 네덜란드어를 전혀 이해하거나 말하지 못하고, 오직 영어로만 의사소통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A군의 가족과 의료진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A군은 평소 학교 영어 수업 시간을 제외하고는 영어를 사용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영어권 국가에 거주하는 친척도 없었고, 최근 영어권 국가를 방문한 적도 없었다. 수술 전까지 A군은 네덜란드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평범한 10대 소년이었다.수술 직후, A군은 부모를 알아보지 못하고 방향 감각을 상실하는 등 섬망 증세를 보였다. 간호사는 A군이 마취에서 회복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혼란을 겪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몇 시간이 지나도 A군은 여전히 네덜란드어를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영어로만 질문에 답하고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다.의료진은 신경과 검사를 진행했으나, A군의 뇌에서 특별한 이상 소견을 발견하지 못했다. 수술 후 18시간이 지나자 A군은 네덜란드어를 어느 정도 이해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말은 영어로만 했다. A군이 다시 네덜란드어를 말하기 시작한 것은 수술 후 24시간이 지나 친구들이 병문안을 왔을 때였다.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A군은 자연스럽게 모국어를 되찾았다.의료진은 A군이 자발적으로 네덜란드어를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신경 심리학 검사나 뇌파 검사는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A군은 수술 후 3일 만에 퇴원했으며, 퇴원 후 3주 차에 진행된 정신과 외래 진료에서도 네덜란드어를 사용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A군은 기분 변화, 불안 증상, 수면 문제 등 다른 후유증도 겪지 않았다.A군의 사례 보고서를 작성한 의료진은 "수술 후 또는 마취제를 투여받은 환자가 모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밝혔다. 일부 의학 문헌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외국어 증후군'(Foreign Language Syndrome·FLS)과 연관 짓기도 한다. 외국어 증후군은 환자가 수술 후 일정 기간 동안 모국어 대신 다른 언어를 갑자기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현상을 말한다.하지만, 외국어 증후군 관련 증상이 의학 문헌에 보고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9건의 사례만이 보고되었으며, 그중에서도 소아·청소년의 사례는 더욱 희귀하다. 의료진은 A군의 증상이 마취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정확한 인과 관계는 여전히 불분명하며, 외국어 증후군의 주요 원인 역시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A군의 사례는 마취와 뇌 기능, 언어 능력 사이의 복잡한 관계에 대한 새로운 의문을 제기하며,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 '푸공주'의 귀환..中, 푸바오 공개에 전 세계 '들썩'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국민 판다' 푸바오가 오늘(25일), 드디어 팬들 앞에 선다. 지난해 12월 건강 이상 징후로 격리 조치된 지 약 4개월 만에 이루어지는 감격적인 만남이다. 중국 쓰촨성 청두 판다 기지에서 펼쳐질 푸바오와의 재회는,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선물과도 같은 소식이다.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지난 24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푸바오의 공개 소식을 전하며 1분 분량의 특별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푸바오의 과거 사랑스러운 모습과 함께, 격리 해제 후 건강을 회복한 최근 모습이 담겨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대나무와 워토우(옥수수빵)를 맛있게 먹는 푸바오의 모습은, 그동안 건강을 염려했던 팬들의 마음을 안심시키기에 충분했다.센터는 푸바오가 직접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듯한 형식으로 "100여 일 동안 푹 쉬면서 안정을 취했어요. 이제 유아원 2호관에서 여러분을 만날 준비가 되었답니다!"라고 밝혀,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푸바오의 격리 조치는 지난해 12월 3일, 갑작스러운 경련 증세가 포착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푸바오가 죽순을 먹던 중 몸을 덜덜 떠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푸바오가 덜덜 떨었다'는 해시태그가 만들어지는 등 국내외 팬들의 걱정과 우려가 쏟아졌다.이에 센터는 즉각 푸바오를 비(非)전시 구역으로 옮겨 집중적인 건강 관리에 돌입했다. 센터 측은 "이상 떨림 증상이 나타난 직후, 푸바오는 수의사와 사육사들의 24시간 밀착 케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밀 건강 검진은 물론, 푸바오의 개별 상태에 맞춘 맞춤형 진료, 발정기 특별 간호, 그리고 국내외 전문가들의 합동 진단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이며, 푸바오의 건강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했음을 강조했다.푸바오가 머무는 공간 역시, 팬들과의 만남을 위해 새롭게 단장되었다. 센터는 철저한 살균 및 소독 작업을 진행하고, 푸바오가 좋아하는 녹색 식물들을 추가하여 쾌적하고 편안한 환경을 조성했다. 센터 관계자는 "푸바오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한중 양국의 우호 증진을 상징하는 특별한 선물로 한국에 온 자이언트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다.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는 동안, 푸바오는 특유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며 온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했다.그러나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는 번식 적령기인 만 4세 이전에 중국으로 귀환해야 한다"는 협약에 따라, 푸바오는 1354일 동안의 한국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난해 4월 3일 정들었던 한국 땅을 떠나 중국으로 돌아갔다.푸바오의 중국 반환 이후, 일각에서는 푸바오가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직접 반박 성명을 발표하고, 푸바오의 건강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연이어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며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했다.오랜 기다림과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팬들 앞에 다시 서게 된 푸바오.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돌아온 푸바오와 팬들의 감동적인 재회는, 단순한 만남을 넘어선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푸바오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푸바오의 새로운 이야기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美-러 ‘12시간 반’ 휴전회담 종료..."갈길 먼 종전 논의"
미국과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2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담을 벌인 뒤, 우크라이나와도 후속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미국과 러시아 간 부분 휴전 합의를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였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이 회담은 약 12시간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미국 측과 러시아 측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회담은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10시 30분경에 종료되었으며, 회담의 결과는 25일에 공동 성명으로 발표될 예정이다.이 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합의한 '부분 휴전안'이었다. 이 합의는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30일간 중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미국과 러시아가 협의한 첫 번째 구체적인 조치로 여겨진다. 이와 함께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의 안전한 수출을 보장하는 '흑해 곡물협정'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지난해 7월 협정을 파기한 이후,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은 회담 동안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의 공격 중단과 관련된 실무를 논의했으며, 양측은 이번 협정을 통해 일시적인 휴전이 성사될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백악관 소식통은 로이터에 "리야드에서의 회담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며, 모든 당사자가 밤낮으로 협력해왔기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 긍정적인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여전히 30일의 부분 휴전이 아닌 전면 휴전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고 있다.우크라이나의 옥사나 마르카로바 미국 주재 대사는 "전면 휴전 방안을 전적으로 수용한다"며, "우리는 러시아의 동의가 필요하다. 춤을 추려면 두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러시아 측이 부분 휴전만을 수용하고 있으며, 전면 휴전에 대한 논의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전선 동결과 항구적 평화에 대한 폭넓은 사안들을 논의하려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전면 휴전에 대한 논의가 시기상조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이 제안한 전면 휴전안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와 같은 조건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요구는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일 수 없는 사항으로 남아 있다. 전쟁 상황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일부를 점령하고, 동부 지역의 점령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모두 화해가 불가능해 보이는 적대행위 완전 중단 조건을 제시했다"며, "이는 더 광범위한 평화 협상이 앞에 놓인 큰 어려움을 예고하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부분 휴전이 실현되더라도, 궁극적인 전면 휴전과 평화 협상으로 나아가는 길은 여전히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회담에서 중요한 점은 미국과 러시아가 30일간의 부분적인 휴전안을 도출했지만, 완전한 전쟁 중단까지는 많은 난관이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의 대화에서 제시된 휴전안이 실현되더라도, 이후의 협상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회담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국제적 사건으로, 향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 상황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