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자국민마저 외면한 오사카 엑스포의 '처참한' 현실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13일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 디자인'이라는 야심찬 주제로 6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했지만, 정작 일본 국민들의 관심은 얼음장처럼 차갑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엑스포 방문 의향이 있는 일본인은 고작 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충격적인 조사는 18세 이상 일본인 2040명을 대상으로 이틀간 진행됐으며, '꼭 갈 것'이거나 '아마 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13%에 그친 반면, '가지 않을 것'이거나 '아마 가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응답은 무려 87%에 달했다. 이는 일본 정부와 주최 측이 야심차게 준비한 국제 행사가 자국민들에게조차 외면받고 있다는 뼈아픈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이러한 저조한 관심은 입장권 판매 실적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주최 측은 6개월간 총 2820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개막을 불과 며칠 앞둔 지난 9일까지 판매된 입장권은 목표의 65%인 906만 장에 그쳤다. 이대로라면 흥행 실패는 불가피해 보인다.관람권 가격이 성인 일일권 기준 7500엔(약 7만5000원)으로 책정된 점도 방문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록 인근의 인기 테마파크인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USJ)의 주말 입장권(9900엔, 약 9만9000원)보다는 저렴하지만, 일반 가정이 부담 없이 방문하기에는 여전히 높은 가격이다. 특히 가족 단위로 방문할 경우 숙박비와 교통비, 식비 등을 포함하면 상당한 비용이 발생한다.엑스포 개막일인 13일, 행사장에는 공식 캐릭터인 '먀쿠먀쿠'와 일본 애니메이션의 상징인 대형 건담 모형이 방문객들을 맞이했지만, 이러한 볼거리가 일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역부족인 듯하다. 일본 내에서는 이미 오사카 엑스포의 흥행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고, 이번 조사 결과는 그러한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한편, 마이니치신문의 이번 월례 조사에서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도 함께 조사됐다. 결과는 24%로 전달(23%)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이는 작년 10월 이시바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3월 조사 결과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일본 정부가 국내 경제 문제와 함께 오사카 엑스포라는 대형 국제 행사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이중고에 처해 있음을 시사한다.또한 최근 일본 여당이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대책으로 논의 중인 전 국민 현금 지급 방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7%로, '평가한다'는 응답(20%)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일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다.오사카 엑스포는 일본이 1970년 같은 도시에서 개최한 이후 55년 만에 다시 유치한 국제 행사로, 일본 정부는 이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제 사회에서 일본의 위상을 높이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자국민들의 낮은 관심과 참여 의지는 이러한 목표 달성에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결국 오사카 엑스포의 성공 여부는 개막 이후 실제 방문객 수와 국내외 반응에 달려 있지만, 현재로서는 주최 측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본 정부와 주최 측은 남은 기간 동안 더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한 추가적인 홍보와 이벤트 마련에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트럼프 관세 공포에 한국산 선크림 ‘품절 대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생활 필수품과 일부 특수 품목에 대한 사재기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산 선크림이 사재기 품목으로 포함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10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매체인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미국 소비자들이 관세 부과에 따른 물가 상승을 우려하며 사재기를 벌이는 품목 8가지를 분석했다. 이 목록에는 일반 생필품 외에도 한국산 선크림이 포함되어 있어 주목된다. WP는 한국산 선크림이 자외선 차단 기능뿐만 아니라 우수한 발림성과 타 화장품과의 높은 조화도를 갖춘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필수적인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미국에서 자외선 차단제는 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제조 규제가 까다롭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 한국산 선크림과 같은 품질의 제품을 개발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이로 인해 한국산 선크림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의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에서도 "지금 당장 구매해야 하는 뷰티 제품"으로 한국산 선크림이 자주 언급되며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증명하고 있다. 한 레딧 사용자는 "1년 치 한국산 선크림을 미리 구입했다. 미국산 선크림으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다"며 극찬을 남겼다. 한국 화장품의 미국 내 인기는 최근 K팝과 K드라마 등 한류 열풍과 맞물려 더욱 확대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산 화장품의 대미 수출액이 지난해 17억100만달러(약 2조5000억원)로 증가하며, 기존 1위였던 프랑스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대미 화장품 수출액은 12억6300만달러(약 1조8000억원)로 한국보다 낮았으며, 캐나다(10억2200만달러), 이탈리아, 중국, 멕시코, 영국, 일본 등이 그 뒤를 이었다.한국 화장품 산업의 성장은 K-뷰티가 K컬처의 인기에 힘입어 자연스럽게 확산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K팝 스타들의 메이크업 트렌드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이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한 주요 화장품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드라마, 영화, 유튜브 등을 통한 제품 협찬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한국 화장품의 전 세계 수출 규모가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02억달러(약 15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년 92억달러(약 13조5000억원)를 돌파한 이후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미국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가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미국 내 반발도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27일부터 6일간 미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입 관세 정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응답자의 75%는 수입 관세 부과가 소비재 가격을 급등시키고, 생활 물가 상승을 초래할 것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실제로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가격이 오르기 전에 선제적으로 제품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소비자들은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는 다양한 품목을 구매 목록에 포함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한국산 선크림은 단순한 뷰티 제품을 넘어 생필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미국 내 관세 정책이 추가적으로 강화될 경우, K-뷰티 제품을 비롯한 한국산 화장품의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화장품 기업들은 미국 시장 내 수요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높여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 미•중 무역전쟁 격화...트럼프, 대중 관세 145%로 상향
미국과 중국 간 관세 보복전이 심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총 관세율을 145%로 확정했다. 이는 앞서 행정명령에 명시된 125%에 추가로 지난 2월 중국산 펜타닐 원료에 부과한 20%의 관세를 합산한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면서도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었다.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10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공식적으로 대중(對中) 관세율이 145%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행정명령에는 125%가 명시됐지만, 펜타닐 원료 수입을 문제 삼아 추가된 20%의 관세가 포함되면서 최종적으로 145%가 적용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같은 조치가 미국 경제를 보호하고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중국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며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매우 존중한다. 그는 오랜 기간 진정한 의미에서 내 친구였다”면서도 “결국 양국 모두에게 좋은 결과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는 당장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90일간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은 오는 7월 초까지 상호 관세 협상을 진행할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트럼프 대통령은 90일이 지난 후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기존에 책정된 상호관세율을 그대로 적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향후 협상에서 국가 간의 안보 문제도 포함될 수 있다”며 일본과의 방위조약을 예로 들어 “우리는 수천억 달러를 쓰면서 일본을 지키지만, 일본은 이에 대해 아무런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EU)에 대해서는 “그들은 매우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며 90일 유예 조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한 관세 부과가 인플레이션을 촉진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과도기적 비용과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결국에는 아름다운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급격한 관세 정책 변화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재닛 옐런 전 미국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역사상 최악의 자해적 조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상호관세를 중단한 것은 다행이지만, 이미 미국과 세계 경제에 거대한 보호무역주의 충격을 줬다”고 지적했다. 또한 “관세 정책이 미국 가구당 연간 4000달러(약 580만 원)의 추가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옐런 전 장관은 “설령 상호관세가 폐지된다고 하더라도 현재 미국은 1934년 이래 가장 높은 평균 관세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제 전문가들 역시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조치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보다 훨씬 빠르고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미국과 중국 간 수십 년간 구축된 무역 관계가 무너지고 있으며, 이번 관세 인상은 불과 며칠 만에 결정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트럼프 1기 때는 14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관세를 인상했지만, 이번에는 짧은 시간 안에 광범위한 품목에 높은 관세가 부과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에서 출발하는 우편물이나 특정 기업을 겨냥한 제재 조치가 포함된 점을 들어 양국의 경제적 충돌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과 중국이 전 세계 경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무역전쟁의 여파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클 것”이라고 보도했다. WP는 “관세 인상이 단순히 미국과 중국의 문제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양국의 무역 갈등이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무역 정책은 단기적으로 미국 산업 보호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면서 국제 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 뉴욕 허드슨강 '죽음의 추락'... 구조대도 속수무책
미국 뉴욕의 허드슨강에서 10일(현지시간) 오후 헬기 1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최소 1명이 사망했으며, 추가 인명 피해에 대한 확인이 진행 중이다.AP 통신은 이날 오후 3시 17분(현지시간)에 뉴욕 당국에 헬기 추락 사고 신고가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신고를 받은 뉴욕 소방당국은 즉시 구조팀을 현장에 파견해 구조 작업을 실시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허드슨강에 거의 잠긴 채 뒤집혀 있는 헬기를 발견하고 생존자 수색에 나섰다.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사고 헬기가 물에 대부분 잠긴 채 거꾸로 떠 있는 모습과 여러 대의 구조 보트가 이를 둘러싸고 긴급 구조 작업을 벌이는 장면이 담겨 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헬기는 갑자기 허드슨강 상공에서 균형을 잃고 빠르게 하강하다가 물에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CBS 방송은 뉴욕경찰(NYPD) 발표를 인용해 이번 사고로 1명이 사망한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구조대는 최소 2명을 물 밖으로 구조했으나, 이들의 건강 상태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현지 당국은 헬기에 몇 명이 탑승했는지, 추가 실종자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뉴욕 소방당국과 경찰, 해안경비대가 합동으로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며, 사고 현장 주변은 안전을 위해 일시적으로 통제되고 있다.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으나, 미 연방항공청(FAA)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기상 조건, 기계적 결함, 조종사 오류 등 여러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뉴욕시 관계자는 "현재 최우선 과제는 생존자 구조와 실종자 수색"이라며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는 구조 작업이 마무리된 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허드슨강은 뉴욕 맨해튼과 뉴저지 사이를 흐르는 강으로, 관광 및 상업용 헬기가 자주 운항하는 지역이다. 과거에도 이 지역에서 여러 차례 항공기 사고가 발생한 바 있어,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뉴욕시 당국은 추가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언론 브리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며, 사고 피해자 가족들에게는 별도의 지원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트럼프, 한덕수와 통화 후 ‘관세 딜’… 中보다 韓·日 먼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한국과의 관세 협상을 우선시할 것을 지시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한국과 일본을 최우선 협상 대상으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가까운 동맹이자 무역 파트너인 한국과 일본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각국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최우선 순위에 놓였다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한국에 25%, 일본에 24%의 상호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및 한덕수 권한대행과 각각 통화했다. 이후 참모들에게 한국과 일본과의 협상을 신속히 진행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협상을 주도하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도 CNBC 인터뷰에서 "백악관에서 협상 우선순위에 대해 논의했다"며 "무역적자가 큰 국가들이 먼저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일본과 한국, 대만이 대규모 에너지 거래를 제안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에너지 협력이 협상 의제 중 하나임을 시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관세, 조선업, 미국산 LNG 구매,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합작 투자, 그리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논의했다"며 "한미 양국 모두에 훌륭한 거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협상을 '원스톱 쇼핑(ONE STOP SHOPPING)'이라 표현하며, 관세를 낮추려면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높이고 에너지 구매 및 조선업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을 내비쳤다.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내 첫 임기 중 처음으로 방위비 분담금을 지불하기 시작했고, 이는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며 향후 재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과거 그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1조 원에서 50억 달러로 증액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통화에서 "양측이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무역균형을 포함한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상호관세 조치 행정명령이 발효되기 전에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을 방문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한 권한대행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중국, 일본과 협력해 미국에 맞설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 길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의 협력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강조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에 부과하기로 한 34% 보복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추가로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율은 104%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통화는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분담금, 조선업, 에너지 협력까지 포함된 포괄적인 논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그의 강경한 협상 전략 속에서 한국 정부가 어떤 대응책을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풀밭 위 수상한 뱀, 배 가르자 드러난 끔찍한 진실… 실종된 어머니가?
인도네시아에서 60대 여성이 거대한 비단뱀에게 공격당해 뱃속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여성이 뱀에게 공격당한 뒤 통째로 삼켜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인도네시아 남술라웨시주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하시아(66) 씨가 비단뱀의 배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하시아 씨는 지난 1일 고무농장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되었으며, 가족들은 그녀가 늦도록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안타까운 마음에 직접 어머니를 찾아 나선 가족들은 실종 당일 밤 9시경, 풀밭에 움직임 없이 누워있는 거대한 비단뱀을 발견했다. 뱀의 배 부분이 지나치게 부풀어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가족들은 뱀을 죽인 후 배를 갈랐고, 그 안에서 하시아 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하시아 씨의 아들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밤늦도록 어머니를 찾아 헤매다 풀밭에 꼼짝 않고 누워있는 거대한 비단뱀을 발견했을 때 직감적으로 불길함을 느꼈다"며 "어머니가 얼마나 고통스럽게 돌아가셨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어 너무나 참담한 심정"이라고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경찰은 하시아 씨가 6m에 달하는 거대한 비단뱀에게 공격받아 통째로 삼켜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지역은 대형 비단뱀 출몰이 잦은 곳"이라며 "농장 주변을 지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번 사건을 계기로 주민들에게 비단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인도네시아에서는 과거에도 비단뱀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7월에는 아픈 아이 약을 사러 나갔던 30대 여성이 비단뱀 뱃속에서 발견되어 큰 충격을 주었고, 8월에는 70대 여성이 비단뱀에게 어깨까지 삼켜졌다가 뱉어졌지만 결국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이처럼 인도네시아에서는 대형 비단뱀이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농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은 비단뱀의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전문가들은 비단뱀의 서식지 파괴와 먹이 부족 등이 인간과 비단뱀 간의 충돌을 야기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또한, 비단뱀의 공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장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고, 뱀이 숨어있을 만한 공간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비단뱀 출몰 지역에 대한 안전 관리 강화와 함께 주민들을 위한 안전 교육을 확대하고, 비단뱀 서식지 보호를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인간과 야생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 더 이상의 안타까운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낙원' 바하마, 상어와 범죄의 이중고…관광산업 '비상등'
지상 낙원으로 불리며 신혼여행지로 손꼽히는 중남미 바하마에서 상어에게 물리는 사고와 강력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며, '여행 경고등'이 켜졌다. 그림 같은 풍경 뒤에 가려진 어두운 그림자가 드러나면서, 여행객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미국 국무부는 최근 바하마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안전 문제를 이유로 2단계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는 "안전 및 보안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상태"임을 의미하며, 여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조치다.미국 국무부는 바하마 섬에서 성폭행, 무장 강도, 절도 등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여행객들에게 숙소 문과 창문을 철저히 잠그고 모르는 사람의 방문 요청은 거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바하마 수도인 나소와 프리포트 등 지역에서는 최근 백사장 해변 성폭행 사건, 휴가용 주택 강도 사건 등 강력 범죄가 연이어 발생했다. 나소에서는 갱단이 주민들을 살해하는 사건까지 벌어져 치안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보트 사업 운영자들의 안전 불감증 또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미국 국무부는 일부 보트 사업 운영자들이 위험한 날씨에도 운영을 강행하고 있으며, 정부의 규제가 미흡하여 장비 불량으로 인한 사고와 부상이 만연하다고 지적했다.아름다운 바다를 자랑하는 바하마지만, 상어 공격 또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월 바하마의 한 해변에서는 미국인 두 명이 상어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월에는 리조트 내 상어 수족관에서 10세 소년이 상어에 다리를 물려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2023년에는 패들보드를 타던 여성이 상어에 물려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잇따른 사건에도 불구하고 바하마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폭스뉴스는 "상어와 범죄 관련 피해로 여행객들이 심각한 부상을 입거나 숨지는 사고가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다"며 바하마 정부의 적극적인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7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섬나라 바하마. 에메랄드빛 바다와 눈부신 백사장은 '지상 낙원'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전 세계 여행객들을 매료시켜왔다. 하지만 최근 상어 공격과 강력 범죄가 잇따르면서, '낙원'의 이면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관광 산업 의존도가 높은 바하마 경제 특성상, 안전 문제는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다. 바하마 정부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안전한 낙원'이라는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트럼프, 관세정책 강행.."中과 협상 안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비롯한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미국 내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플로리다에서 워싱턴DC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무역에서 1조9000억 달러의 손해를 보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세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때때로 무엇인가를 고치기 위해서는 약을 먹어야 한다"며 단기적인 시장 충격을 감수하고서라도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장 폭락과 관세 정책 사이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나는 어떤 것도 하락하길 원치 않는다"면서도 "관세를 통해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가져올 것"이라며 관세 정책의 경제적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언젠가 사람들은 관세가 미국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될 것"이라며, 자신의 첫 임기 당시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무역 상대국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관세가 미국 내 소비자와 기업의 부담을 증가시키고, 경제 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을 중심으로는 관세 정책이 오랜 기간 무역에서 손해를 본 미국 경제를 바로잡을 수 있는 전략적인 조치라고 평가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 미국 내 제조업과 농업 분야에서는 관세 정책이 엇갈린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부 제조업체들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자국 내 생산을 촉진하고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고 기대하는 반면, 중국 및 기타 국가에 의존하는 수입업체들은 원자재와 부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생산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농업계 역시 수출 시장에서 보복 관세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이 미국의 무역 적자를 해소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의 무역에서 수조 달러의 적자를 보고 있으며, 중국은 매년 수조 위안의 흑자를 보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나는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럽 역시 미국을 나쁘게 대우해왔다"며 EU와의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 내 경제 전문가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관세가 궁극적으로 미국 내 소비자 가격을 상승시키고, 기업의 투자 의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중국과의 무역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중국, 유럽연합(EU) 그리고 많은 국가들과 무역 적자를 겪고 있으며,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관세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반대 측에서는 관세 부과가 오히려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키고, 글로벌 공급망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관세 정책을 통해 "7조 달러의 대미 투자 약속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이로 인해 미국에 자동차 공장과 반도체 시설이 들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나는 이 문제 때문에 당선됐다"며 관세 정책이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과도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밝혔다.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앞으로의 협상과 정책 실행 과정에서 더욱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미국 내에서도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으며, 글로벌 무역 질서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 트럼프의 '경제 광기'에 글로벌 증시 '피눈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관세 정책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는 한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6일 플로리다에서 워싱턴DC로 이동하는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중국 무역 적자가 해결되지 않으면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그는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특히 주목할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발표 이후 미국 주식시장이 폭락한 상황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그는 "의도적으로 투매하도록 설계하지 않았다"면서도 "때로는 약을 먹어야 한다"라고 말해 단기적인 시장 충격에도 불구하고 관세 정책을 그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관세 정책의 당위성을 적극 피력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 유럽연합(EU) 그리고 많은 국가에 (무역) 적자를 갖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관세뿐"이라고 주장했다.더 나아가 트럼프는 관세가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 그는 관세가 "수십억 달러를 미국에 가져올 것"이라며 "그것은 이미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보기에 아름다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관세 부과로 인한 세수 증대 효과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미국의 무역 적자 문제를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실패로 규정하며 자신의 정책을 정당화했다. 그는 외국의 대미국 무역 흑자가 바이든 정부 시절에 증가했다고 주장하면서 "우리는 그것을 빨리 되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그는 "언젠가 사람들은 미국을 위한 관세가 매우 아름다운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하며, 당장의 시장 혼란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이익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드러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그가 선거 캠페인 당시부터 강조해온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향후 미국의 통상정책이 더욱 강경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어, 양국 간 무역 갈등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유럽과 아시아 국가 지도자들과 관세 문제에 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중 무역 갈등을 넘어 전 세계적인 무역 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심각한 경제적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 트럼프, 머스크 손절 임박.. "결국 떠날 시점 올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르면 다음 달 트럼프 행정부를 떠나 테슬라로 복귀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머스크의 퇴임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며, “우리는 서두르지 않지만, 일론이 떠나야 할 시점은 온다”고 밝혔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환상적이며 애국자”라고 극찬하며, “그가 원하는 한 백악관에 머물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가능한 한 오래 머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퇴임 시점이 언제냐’는 질문에는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고 답하며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머스크는 현재 연방정부의 특별 공무원으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았다. 하지만 관련법에 따라 1년에 130일 이상 정부에서 일할 수 없어 오는 5월 29일 자로 직무가 종료된다. 백악관도 전날 머스크가 예정대로 봄이 끝날 무렵 물러난다고 공식 확인했다. 머스크의 조기 퇴임설은 앞서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하면서 촉발됐다. 매체는 백악관 내부에서 머스크의 예측 불가능한 성향과 정치적 부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으며,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가 몇 주 안에 현재 역할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머스크가 DOGE 수장에서 물러난 뒤에도 트럼프 행정부에 남을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다른 직책에 임명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답하며, “일론은 대단한 인물이지만 여러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며 최종 결정은 머스크의 의지에 달려 있음을 암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퇴임한 후 그의 역할을 내각 장관들이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머스크와 함께 DOGE에서 일한 직원들이 연방 기관에 정규직으로 채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 중 하나였다. DOGE를 이끌며 연방정부의 대규모 인력 감축과 예산 삭감을 단행하며 행정 개혁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러한 강경한 개혁 조치는 머스크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로이터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37%만이 머스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57%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공무원 수를 줄이는 과정에서 ‘능숙하게 일을 처리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36%에 불과했다. 지난달 초 퀴니피액대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4%가 머스크와 DOGE가 미국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답했다. 공화당 내에서도 머스크의 급진적인 개혁 방식에 대한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친(親)트럼프 인사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도 최근 머스크와의 회동에서 연방 공무원 대량 해고 조치가 “너무 과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의 퇴임 이후 그의 정치적 행보와 트럼프 행정부 내 역할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