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 하나에 멈췄던 한·중 바둑..韓, 반칙패 규정 삭제로 중국 달래기
지난달 커제 9단의 '반칙패' 논란으로 촉발된 한·중 바둑 갈등이 한국의 규정 백지화 선언으로 일단락됐다. 한국기원은 사석 관련 반칙패 규정을 폐지하고 세부 규정을 재논의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중국 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양국 바둑 교류 재개에 합의했다.논란의 발단은 지난달 27일 열린 제2회 쏘팔코사놀 세계고수기전 4강에서 불거졌다. 당시 커제 9단은 한국의 김명훈 9단과의 대국 도중 사석(죽은 돌)을 두 번 집어 들어 반칙패를 당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사석 규정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이후 예정됐던 농심신라면배, 농심백산수배 등 주요 한·중 바둑 대회가 줄줄이 연기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한국기원은 사태 해결을 위해 3일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논란이 된 사석 관련 반칙패 규정을 전격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사석 관리 규정의 세부 내용은 추후 중국 측과 협의를 거쳐 개정하기로 했다.한국기원의 결정에 중국위기협회는 6일 공문을 통해 "규정 개정 결정을 내린 한국기원에 감사드린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한 "합리적인 규정 변경으로 추후 한국기원에서 주최하는 세계대회가 원활하게 개최될 것"이라며 양국 바둑 교류 정상화를 시사했다.특히 중국 측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세계 공통 바둑 규칙 제정"을 전격 제안하며 한·중·일 협력을 통한 국제 바둑 발전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구체적으로는 한·중·일 3국이 참여하는 '국제 규칙위원회'와 '국제중재위원회' 설립을 제안하며 적극적인 태도 변화를 보였다.이에 따라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과 제2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2차전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연기됐던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 역시 조만간 재개될 예정이다.이번 사태는 한국 바둑계가 그간 국제 기준과 동떨어진 독단적인 규정 운영으로 비판받아온 점을 인정하고, 중국과의 소통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더 나아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중·일 3국이 협력하여 국제 바둑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오타니 돈으로 도박" 오타니에 246억 배신 선물 안긴 통역사 '복역'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의 곁을 오랜 시간 지켜온 통역 겸 매니저, 미즈하라 잇페이. 그는 오타니의 그림자처럼 늘 함께였지만, 그 이면에는 추악한 범죄가 감춰져 있었다. 7일(한국시간) 미국 연방 법원은 은행 및 세금 사기 혐의로 기소된 미즈하라에게 징역 4년 9개월과 함께 피해자인 오타니에게 1700만 달러(약 246억 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미즈하라는 오타니가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부터 통역으로 인연을 맺으며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온 인물이다. 2018년 오타니가 LA 에인절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때도 통역 겸 매니저를 맡으며 그의 곁을 지켰다. 하지만 그의 '동반자'라는 타이틀은 허울뿐이었다.미즈하라는 오타니 몰래 그의 돈에 손을 댔다. 오타니의 매니저라는 지위를 이용해 그의 계좌에서 돈을 빼돌려 불법 온라인 도박에 사용한 것이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2021년 1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약 1만 9천 건의 불법 도박에 오타니의 돈을 탕진했고, 그 액수는 무려 1700만 달러(약 246억 원)에 달했다.미즈하라의 범죄는 지난해 3월 서울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기간 중 미국 연방 정부가 불법 스포츠 도박 업체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당시 미즈하라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에게 모든 사실을 말했고, 그는 화가 났지만 도와주겠다고 했다"라며 오타니가 자신의 범죄를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오타니 측 변호인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오타니는 미즈하라의 도박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으며, 오히려 거액의 돈을 도둑맞은 피해자라는 것이다. 결국 미즈하라는 "오타니는 도박 빚에 대해 알지 못했고, 돈을 송금한 적도 없다"라며 말을 바꾸는 모습을 보였다.미즈하라는 4년 9개월이라는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감형을 호소하고 나섰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도박 중독에 시달렸고, 지금은 아내와 함께 부모님께 의존해 살고 있다"라며 "심지어 배달 일을 하려고 했지만, 사진이 공개돼 해고당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또한 "오타니에게 저임금을 받으며 24시간 내내 일했다"라며 "식료품 쇼핑부터 가족 여행 동행까지 모든 일을 도맡았지만, 긴 휴가 한 번 가지지 못했다"며 횡령을 정당화하려는 듯한 발언을 했다.하지만 미즈하라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디 애슬레틱'은 미즈하라가 LA 에인절스에서 연봉 8만 달러(약 1억 1400만 원)를 받았고, 2022년에는 25만 달러(약 3억 6000만 원), LA 다저스 이적 당시에는 50만 달러(약 7억 2000만 원)까지 연봉이 인상될 예정이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오타니는 미즈하라에게 별도의 금액을 지급했고, 고가의 차량까지 선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미즈하라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었다.검찰은 "미즈하라는 진정한 반성 대신 오타니에게 거액을 훔친 행위를 정당화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4년 9개월의 징역형을 마친 후 미즈하라는 본국인 일본으로 추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오타니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세기의 계약'을 앞두고 믿었던 동료에게 발목을 잡힐 뻔했던 오타니. 과연 그는 이번 사건의 굴레에서 벗어나 다시 한번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수 있을까.
- NBA 최대 스캔들, 돈치치, 댈러스의 위선에 분노 폭발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루카 돈치치(26)와 앤서니 데이비스(32)의 트레이드 후폭풍이 거세다. 댈러스 매버릭스가 선택한 이 트레이드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벗어난 결정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돈치치의 아버지인 사샤 돈치치가 댈러스 구단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내 주목을 끌었다.미국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사샤 돈치치는 슬로베니아 매체 아레나 스포츠1와의 인터뷰에서 “비밀주의와 위선이 상처를 주었다”며 “아들은 결코 이런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라고 댈러스 구단을 비난했다. 사샤 돈치치는 구단의 트레이드 방식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아들이 댈러스에서 경험한 대우가 부당했다고 주장했다.돈치치는 2일 앤서니 데이비스와 함께 유니폼을 바꿔 입으며 댈러스를 떠났다. 이 트레이드는 올-NBA 팀 소속의 엘리트 선수가 서로 트레이드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었으며, 그 충격파는 매우 컸다. 특히 20대 중반의 슈퍼스타 돈치치를 트레이드한 댈러스의 결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트레이드가 댈러스의 제안으로 성사되었다는 사실은 더욱 큰 후폭풍을 일으켰다.댈러스는 트레이드의 이유로 수비 강화와 우승을 목표로 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니코 해리슨 댈러스 단장은 "우리는 올-디펜시브 센터인 데이비스를 영입해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댈러스가 돈치치의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품고, 그의 체중 문제와 비시즌 준비 상태가 트레이드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돈치치는 종아리 부상으로 올 시즌 22경기에만 출전했다.하지만 사샤 돈치치는 아들의 컨디션에 문제가 없었다며 “돈치치는 매 경기 2~3명의 수비수를 뚫으며 40분 이상을 뛰었다. 그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주장은 불공평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그는 “선수를 트레이드했다면 그 결정을 인정해야지, 변명은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꼬집었다.댈러스 팬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 앞에는 ‘RIP 댈러스’와 ‘NBA 역사상 최악의 트레이드’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들이 등장했다. 일부 팬들은 구단의 장례식을 치르는 듯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댈러스 구단의 선택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돈치치는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댈러스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7년 전, 최고 수준의 농구를 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댈러스에 왔다"며 “팬들이 주신 사랑과 응원은 상상 이상이었다. 슬로베니아에서 온 어린 소년이 북 텍사스를 집처럼 느끼게 해줬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댈러스 지역 커뮤니티와 함께 일한 경험에도 감사하며, "내 농구 여정의 다음 단계를 시작하면서, 나는 항상 내 집처럼 느껴질 댈러스를 떠난다"고 덧붙였다.돈치치는 댈러스에서의 7시즌 동안 422경기에서 평균 28.6점, 8.7리바운드, 8.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이번 트레이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특히 댈러스 팬들과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슬픔에 잠긴 피겨계, 유망 선수들 사고로 전원 사망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헬리콥터의 충돌·추락 사고로 피겨스케이팅 선수들, 지도자,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이 목숨을 잃으면서 전 세계 피겨계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31일(한국시간)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사고로 희생된 피겨 선수들과 그들의 가족,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미국 피겨스케이팅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재열 ISU 회장은 "이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슬픔을 감출 수 없다"며 "많은 피겨 스케이팅 구성원들이 희생된 것에 대해 너무나도 슬프다"고 전했다.사고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오후 8시 53분쯤, 미국 워싱턴DC 인근 공항 상공에서 발생했다.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 항공의 여객기와 미국 육군의 블랙호크(시코르스키 H-60) 헬리콥터가 충돌한 뒤 강으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기와 헬기에는 총 67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그중 64명은 여객기 승객 및 승무원, 3명은 헬기 탑승 군인으로 추정된다. 전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객기에는 약 20명의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코치들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 중에는 1994년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챔피언인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캔자스주 위치토에서 열린 미국 피겨 선수권 대회와 연계된 훈련 캠프에 참가 후 귀국을 하던 중이었다. 슈슈코바와 나우모프 부부는 현재 코치로 활동하며 피겨스케이팅 발전에 기여하고 있었다.피겨계의 전설들도 이번 사고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1992년과 1994년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낸시 캐리건은 "이 사고로 희생된 한국계 유망주 지나 한과 스펜서 레인을 알고 있다. 이들은 스케이팅을 정말 사랑하며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들이었다. 너무나 비극적인 사고"라며 눈물을 보였다. 또한, 1956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텐리 올브라이트는 "우리는 모두 피겨 가족이다. 사고에 대한 믿기지 않는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1992년 동계 올림픽 여자 싱글 챔피언인 크리스티 야마구치는 "이번 사고로 가슴이 무너진다.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모든 관련자의 안전을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988년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브라이언 보이타노는 "내 친구인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그들의 아들 막심까지 사고로 희생됐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특히 이번 사고에서 한국계 유망 선수들의 희생이 큰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나 한은 지난해 11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5 US 이스턴 섹셔널스에서 22명 중 4위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스펜서 레인은 지난해 2025 US 이스턴 섹셔널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급성장한 남자 유망주였다. 이들은 사고로 목숨을 잃었으며, 지나 한의 어머니인 진 한과 레인의 어머니 크리스틴 레인도 함께 희생됐다. 지나 한은 지난해 눈에 띄게 기량이 향상되었고, 보스턴 스케이팅 클럽에서 블랜처드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이날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ISU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대회 참가자들과 관중들이 묵념을 하며 사고로 희생된 피겨 선수들을 추모했다. ISU는 "이번 사고는 피겨계 전체에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며 사고로 희생된 이들의 명복을 기원했다.
- "언니가 깨어났다" 돌아온 흥국생명, 정관장 14연승 막아섰다
"김연경만 막으면 된다?" 흥국생명의 답은 "NO"였다. 옐레나(22점)-김연경(18점)-정윤주(17점)-마테이치(13점)로 이어지는 막강 화력 앞에 '대세' 정관장의 14연승 꿈도 꺾였다.흥국생명은 3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3-2(25-21 26-28 15-25 25-15 15-9) 진땀승을 거뒀다.이로써 2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19승 5패, 승점 55점 고지 독주를 이어갔다. 2위 현대건설(승점 50점)과 격차는 5점으로 벌렸다. 반면 무서운 기세로 13연승을 질주하던 정관장은 흥국생명의 높은 벽에 가로막혀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경기 초반 분위기는 정관장이 잡는 듯했다. 김연경 봉쇄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주효하며 흥국생명을 흔들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에는 '배구 여제' 김연경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1세트를 25-21로 따낸 흥국생명은 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주며 잠시 흔들렸다. 3세트마저 15-25로 크게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정관장의 기세에 완전히 밀리는 듯 보였다.그러나 4세트부터 흥국생명의 저력이 발휘됐다. 김연경에게만 집중된 공격 패턴을 과감하게 수정, 옐레나와 정윤주, 마테이치 등 다른 공격 옵션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정윤주의 서브 에이스와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4세트를 25-15로 가져온 흥국생명은 5세트에서도 옐레나를 앞세워 초반부터 8-2로 크게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흥국생명은 15-9로 5세트를 마무리, 값진 승리를 거머쥐었다.이날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18점으로 여전히 공격을 이끌었지만, 옐레나가 22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또 정윤주(17점)와 마테이치(13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김연경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반면 정관장은 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 엘레나(27점)가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 "엄마와 함께 탔다"... DC 여객기 참사로 스러진 한인 꿈나무들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헬기 충돌 사고의 충격적인 진실이 하나둘 밝혀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에서 한국계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두 명이 탑승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비극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29일 현지시간 발생한 이번 사고는 아메리칸항공 계열사 PSA 항공의 여객기가 로널드 레이건 공항 착륙을 시도하던 중 미군 블랙호크 헬기와 충돌하며 발생했다.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64명이,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이번 사고의 가장 안타까운 점은 미래가 촉망되던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대거 탑승했다는 사실이다. 전체 탑승객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20명의 피겨 선수와 코치진이 함께 있었다. 이들은 캔자스주 위치토에서 열린 미국 피겨 선수권 대회 연계 훈련 캠프를 마치고 귀환하던 중이었다.그중에서도 한국계 선수 두 명의 존재가 확인되어 더욱 비통함을 자아내고 있다. 여자 선수 지나 한(Jinna Han)과 남자 선수 스펜서 레인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스펜서 레인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레인의 아버지 더글러스 레인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펜서와 마일로 두 아들을 한국에서 입양했다고 전했다.더욱 비극적인 것은 이들의 어머니들도 함께 탑승했다는 점이다. 보스턴 스케이팅 클럽의 더그 제그히베 CEO는 두 선수가 각각의 어머니와 동행하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또한 1994년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챔피언 출신인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가 이들의 코치로서 함께 있었다.현재 포토맥강에서는 대대적인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고 현장의 처참함을 목격한 현지 주민들은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미 연방항공청(FAA)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블랙박스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김동엽의 '마지막 도전', 키움에서 꽃피울까?
한때 KBO 리그를 뒤흔들었던 '거포' 김동엽에게 삼성 라이온즈에서의 시간은 씁쓸함으로 가득했다. 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시절, 27홈런을 쏘아 올리며 리그 정상급 슬러거로 발돋움했던 그였지만, 삼성 이적 후 잦은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좀처럼 예전의 기량을 되찾지 못했다. 결국 지난 시즌 후 방출 통보라는 냉정한 현실과 마주해야 했다.하지만 '야구 천재' 김동엽의 야구 인생이 이대로 끝난 것은 아니었다. 키움 히어로즈가 손을 내밀었고, 김동엽은 연봉 5000만원에 사실상 '마지막 도전'에 나서게 됐다. 23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출국길에 오른 김동엽은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졌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굉장히 설렌다"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김동엽에게 키움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 팀이다. 그는 "전부터 정말 오고 싶었던 구단이었다. 삼성에서 나오고 불러주는 팀이 없다면 그만둬야 한다는 마음까지 먹었는데, 키움에서 연락이 와 너무 감사했다"며 "언젠가 키움 유니폼을 입을 거라는 생각을 정말 여러 번 했다"고 말했다.키움은 '자율 야구'를 표방하는 팀이다. 김동엽은 "주변에서 키움에 간다니 정말 반겨주셨다. 나와 잘 맞는 팀이 될 거라고들 말씀해주셨다"며 "자율성을 중시하는 팀 방향성이 나에게도 잘 맞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키움은 김동엽의 부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팀 타선의 파괴력을 한층 끌어올려 줄 수 있는 '거포'의 존재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김동엽은 "팀이 원하는 장타를 보여주겠다"며 "아프지만 않으면 힘은 아직 많이 있는 것 같다. 올해는 야구장에서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방출'이라는 아픔을 딛고 키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김동엽. 과연 그는 고척스카이돔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고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까? 그의 '마지막 도전'에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제발 나가라'... 황희찬 향한 울버햄튼 팬들의 충격적 평가
울버햄튼의 한국인 공격수 황희찬(29)이 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강도 높은 비판에 직면해 있다. 현지 매체 '몰리뉴 뉴스'는 "울브스 팬들이 황희찬에 완전히 지쳤다"며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분법을 예고했다.특히 최근 아스널전에서 보여준 실망스러운 활약이 팬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 주전 공격수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의 부상 교체로 56분이라는 긴 출전 시간을 확보했음에도, 황희찬은 단 한 번의 유효 슈팅과 24회의 볼 터치라는 초라한 기록만을 남겼다. 오히려 수비 지표인 태클 성공률 100%(2/2)와 볼 경합 성공 4회가 그나마 위안이 되는 상황이었다.현지 팬들의 반응은 더욱 신랄하다. "도대체 어디로 달려간 건가", "내가 본 선수 중 최악이다"라는 등 날 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뉴캐슬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팀의 핵심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가 복귀했음에도 패배한 경기에서 황희찬은 다시 한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울버햄튼이 최근 프랑스 리그1 마르세유로부터 받은 2500만 파운드(약 445억 원)의 이적 제안을 거절했다는 점이다. 팬들은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이런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구단의 결정까지 비판하고 있다. 2028년까지 연장된 계약에도 불구하고, 현지 매체들은 구단과 황희찬의 동행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고 전망한다.'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의 기본적인 실수들도 지적했다. 강한 터치 시도가 그대로 골킥으로 이어지는 등 기초적인 실수들이 계속되면서 "황희찬이 후반전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울버햄튼에 대한 조롱"이라는 극단적인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현재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혹독한 비판을 받는 선수 중 하나가 됐다. 한때 '황소'라는 애칭으로 사랑받았던 그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거취가 주목된다.
- 김동문 당선, '선거 무효 소송' 암초… 셔틀콕 왕국 구할까
셔틀콕 레전드 김동문 원광대 교수가 한국 배드민턴의 새로운 수장이 됐다.23일 치러진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서 김동문 교수는 유효표 154표 중 64표를 얻어 현 회장인 김택규 후보를 21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1996년 애틀랜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복식 금메달을 거머쥐며 '셔틀콕 황제'로 불렸던 김 당선인은 "생활 체육과 전문 체육의 동반 성장을 이끌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도자 처우 개선을 위한 기금 운영, 학교 체육 활성화, 국가대표 선수 권익 보호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하지만 김택규 현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명백한 규정 위반이 있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한국 배드민턴은 새 출발선에서 또다시 내홍에 휩싸였다.발단은 김 회장의 후보 자격 박탈이었다. 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김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고,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해임 권고를 받은 점을 들어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 그러나 법원은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에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김 회장의 손을 들어줬고, 결국 선거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김 회장은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지난해 안세영 선수의 작심 발언으로 촉발된 협회 운영 논란 이후 1년이 지났지만, 한국 배드민턴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협회의 규정 위반 논란, 선거 무효 소송 가능성 등은 한국 배드민턴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드러낸다는 지적이다. '레전드' 김동문 당선인이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하고 한국 배드민턴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커제 9단, 분노의 기권패.."LG배 불공정 판정 논란"
중국 바둑 1인자 커제 9단이 한국에서 열린 제29회 LG배 결승 3번기에서 기권패를 당하며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커제 9단은 23일 열린 LG배 3국에서 기권패를 선언했으며, 이에 한국의 변상일 9단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기원에 따르면, 변상일 9단은 1국에서 패했지만, 2국에서 커제의 반칙패로 승리하고, 3국에서는 커제의 기권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사건의 발단은 커제 9단이 2국에서 사석 관리 규정을 위반하며 반칙패를 당한 데 있다. 이후 3국에서 또다시 사석 관리에 실패한 커제는 심판의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며 대국이 약 2시간 동안 중단됐다. 결국 주최 측은 커제의 입장 고수로 인해 대국을 재개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기권패를 선언했다.이에 중국바둑협회는 24일 성명을 통해 "심판의 경기 중단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으며, 과도한 방해로 경기를 계속 진행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며 판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기원에 재경기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국바둑협회는 "LG배 3국의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발했다.커제 9단은 자신의 SNS인 웨이보 프로필을 '세계 바둑 9관왕'으로 변경하며, 이번 경기 결과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커제는 올해 메이저 세계기전에서 8승을 기록 중이며, LG배 전까지는 중요한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이에 따라 그의 이번 기권패는 중국 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중국 언론과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베이징일보는 "한국 바둑의 새로운 규칙으로 소란스러운 장면이 연출됐다"며 "사석 관리에 대한 논쟁이 바둑의 품위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중국 네티즌들도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한국 선수가 우승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불참해야 한다", "중국 대기업들이 바둑 대회를 주최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제시하며 분노를 표출했다.이 사건은 단순한 경기를 넘어, 한국과 중국 간의 바둑 문화 차이를 드러내며 큰 논란을 일으켰다. LG배의 결과에 대한 논란은 바둑계의 룰과 판정에 대한 논의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이번 사건이 향후 바둑 대회에서의 규칙 적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한편, 커제 9단은 올해 8승을 기록하며 여전히 세계적인 바둑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그는 LG배 기권패로 우승을 놓쳤지만, 여전히 세계 바둑 9관왕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향후 행보와 이번 사건에 대한 후속 처리가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