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충성 배신당했다'...토트넘의 손흥민 퇴출 시나리오
토트넘의 레전드 손흥민이 구단의 냉대 속에 갈림길에 서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방출을 심각하게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구단의 전면적 개편 과정에서 손흥민이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최근 손흥민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33경기 출전 10골 8도움이라는 기록은 겉보기에 나쁘지 않지만, 경기력의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최근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4강전과 아스톤 빌라와의 FA컵 32강전에서 연이은 패배를 기록하며 17년 무관 탈출 실패가 현실화되고 있다.주장으로서의 리더십도 도마 위에 올랐다. 토트넘 출신 해설가 제이미 레드냅은 "손흥민이 팀을 제대로 이끄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날선 비판을 가했다. 현지 매체들도 리버풀전 평가에서 "비효율적"이었다며 혹평을 쏟아냈다.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토트넘의 이중적인 태도다. 같은 부진을 보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는 관대한 반면, 10년 가까이 구단을 위해 헌신해 온 손흥민에게는 냉정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지난해 계약 연장 과정에서도 이러한 태도는 여실히 드러났다. 토트넘은 장기 재계약 대신 1년 단기 연장 옵션을 일방적으로 행사했다.이는 2015년 입단 이후 토트넘의 역사를 새로 쓴 선수에 대한 예우로는 부족해 보인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2018-19시즌에는 팀을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이끌었다.더욱 놀라운 것은 작년 여름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받은 제안을 거절한 충성심이다. ESPN에 따르면 4년간 총 1,8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제안이었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선택했다.하지만 구단은 이러한 충성심에 걸맞은 대우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히샤를리송, 티모 베르너와 함께 연봉 절감 대상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세 선수의 연봉을 합치면 약 420억 원에 달하는데, 구단은 이들의 방출을 통해 재정 부담을 줄이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비록 이번 방출설을 보도한 '기브미스포츠'가 높은 공신력을 가진 매체는 아니지만, 최근 토트넘의 행보를 고려하면 완전히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손흥민의 거취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 '냉랭한 북풍' 하얼빈에 부나..北 선수단, 한국 취재진에 "비키라"
2025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중국 하얼빈에는 차가운 겨울 공기만큼이나 냉랭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스포츠를 통한 화해와 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대했던 대회 분위기는 북한 선수단의 '침묵'으로 얼어붙었다. 특히 한국 취재진을 향한 노골적인 경계와 단절된 태도는 경색된 남북 관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지난 11일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피겨 페어 종목에 출전하는 북한의 렴대옥-한금철 조가 훈련을 마치고 모습을 드러냈다. '피겨 여왕' 김연아 이후 침체된 한국 피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라이벌로 주목받는 이들의 모습에 한국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훈련 내내 무거웠던 표정은 믹스트존에서도 풀리지 않았다.한국 취재진이 "오랜만의 국제대회 출전인데 컨디션은 어떠한가", "하얼빈 날씨가 상당히 추운데 적응은 잘 하고 있는가" 등의 질문을 건넸지만, 돌아오는 것은 차가운 침묵뿐이었다. 북한 선수단 관계자는 "선수들 자극하지 말고 비키라"며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고, 선수들은 마치 벽이라도 쌓은 듯 어떤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서둘러 버스에 올라탔다.이는 지난 6일에도 마찬가지였다. 한국 취재진과 마주친 북한 선수단은 "핸드폰 치우라", "바쁘다"는 단 두 마디만 남긴 채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마치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듯한 태도였다.이번 대회에 피겨 선수 3명만을 최소한의 인원으로 파견한 북한은 외부와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한 채 경기 준비에만 몰두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남북 관계가 '강 대 강' 대치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 스포츠 교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물론 스포츠가 냉랭한 현실 정치를 단숨에 녹일 수 있는 만능 해결사는 아니다. 하지만 스포츠는 이념과 체제를 초월해 인간 대 인간으로서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소중한 창구임은 분명하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을 통해 남북이 보여주었던 화해와 협력의 감동을 다시 한번 기대했던 만큼, 하얼빈에서 마주한 '동토의 침묵'은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 황희찬, 부상에도 승리 견인..‘시즌 1호 도움’
황희찬이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울버햄튼은 9일(한국시각) 영국 블랙번의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블랙번 로버스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경기에서 황희찬은 중요한 역할을 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후반전을 출전하지 못했다.경기는 블랙번의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되었고, 울버햄튼은 3-4-2-1 포메이션을 채택했다. 블랙번은 엠메뉴엘 데니스가 최전방을 맡고, 아마리 코지어듀브리와 토드 캔트웰, 아우구스투스 카르보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원톱으로 세우고, 마테우스 쿠냐와 곤살루 게데스가 그를 지원하는 형태로 경기를 진행했다. 중원에는 주앙 고메스와 장리크너 벨레가르드가 호흡을 맞추었고, 윙백은 로드리고 고메스와 넬슨 세메두가 맡았다.경기는 블랙번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되었다. 이후 울버햄튼은 전반 33분 황희찬의 도움으로 첫 번째 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게데스의 패스를 받은 후, 침착하게 고메스에게 패스했다. 고메스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황희찬은 이번 도움으로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했다. 이로써 황희찬은 지난 12월 30일 토트넘전 이후 6주 만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어서, 울버햄튼은 전반 34분 쿠냐가 벨레가르드와 네메두의 패스를 거쳐 침투 후, 골을 추가하며 2-0으로 리드를 확립했다.하지만 황희찬은 경기가 끝나기 전에 부상을 당했다. 전반 추가시간, 황희찬은 갑작스럽게 오른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곧 의료진이 투입되었다. 황희찬은 표정이 좋지 않았으며, 결국 전반 종료와 동시에 교체되었고 라커룸으로 향했다. 전반은 울버햄튼의 2-0 리드로 마무리되었고, 후반 시작부터 블랙번은 반격을 시도했으나 추가 골을 얻지 못했다.후반 10분, 블랙번의 데니스가 시도한 슈팅은 울버햄튼 수비에게 막혔고, 후반 25분 울버햄튼은 사라비아의 크로스를 쿠냐가 헤더로 마무리하려 했으나 슈팅이 높게 뜨고 말았다. 후반 27분에도 고메스의 크로스가 무네시에게 연결되었으나, 공은 골라인을 벗어나며 추가 득점은 없었다. 결국 경기는 울버햄튼의 2-0 승리로 끝났다.경기 후, 황희찬의 부상 상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다. 울버햄튼의 빅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은 지켜봐야 한다. 햄스트링에 문제가 있었지만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큰 부상은 아니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팬들은 황희찬의 빠른 복귀를 희망하며 안도감을 나타냈다.황희찬은 이번 시즌 중 비판을 받기도 했고, 이미 9월에도 부상으로 결장한 바 있다. 영국의 몰리뉴뉴스는 일부 팬들이 황희찬의 부진을 이유로 방출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지키고자 하며, 여전히 중요한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황희찬이 주전 자리를 원한다면 다시 한 번 설득을 시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황희찬은 이번 경기에서 1호 도움을 기록하며 반등 가능성을 보였고, 부상이 크지 않다면 빠른 복귀 후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팬들은 그의 빠른 회복과 향후 반등을 기대하며, 황희찬이 남은 시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 여왕의 귀환' 최민정, 아시안게임 3관왕… 한국 쇼트트랙 새 역사
'쇼트트랙 여왕' 최민정(27)이 돌아왔다. 최민정은 1년의 공백기를 깨고 출전한 2025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 최초 3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비록 자신의 주 종목인 여자 1500m 금메달은 후배 김길리(21)에게 내주었지만, 흔들림 없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한국 쇼트트랙의 저력을 보여주었다.9일 최민정은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9초637의 아시안게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혼성 계주 2000m와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은 이로써 대회 3관왕에 등극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증명했다. 특히 여자 500m는 한국 선수 최초 금메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최민정은 2018 평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1500m 2연패를 달성하며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준비를 위해 1년간 휴식기를 가졌다.최민정의 빈자리는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가 채웠다. 김길리는 2023~2024시즌 ISU 월드컵 시리즈 여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 15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최민정의 뒤를 이을 재목임을 증명했다.하지만 최민정은 주 종목에서의 아쉬움을 곧바로 털어냈다. 여자 500m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예선에서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세운 최민정은 결승에서도 자신의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우며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최민정은 "이번 대회는 2026 밀라노 올림픽을 향한 과정이다. 밀라노까지 계획한 것들을 차근차근 이루어 나갈 것"이라며 "김길리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김길리 역시 "최민정은 친한 언니이자 존경하는 선수"라며 "함께 성장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화답했다.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최민정과 김길리, 두 선수의 '선의의 경쟁'은 한국 쇼트트랙의 미래를 밝게 비추고 있다.
- 돌 하나에 멈췄던 한·중 바둑..韓, 반칙패 규정 삭제로 중국 달래기
지난달 커제 9단의 '반칙패' 논란으로 촉발된 한·중 바둑 갈등이 한국의 규정 백지화 선언으로 일단락됐다. 한국기원은 사석 관련 반칙패 규정을 폐지하고 세부 규정을 재논의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중국 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양국 바둑 교류 재개에 합의했다.논란의 발단은 지난달 27일 열린 제2회 쏘팔코사놀 세계고수기전 4강에서 불거졌다. 당시 커제 9단은 한국의 김명훈 9단과의 대국 도중 사석(죽은 돌)을 두 번 집어 들어 반칙패를 당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사석 규정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이후 예정됐던 농심신라면배, 농심백산수배 등 주요 한·중 바둑 대회가 줄줄이 연기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한국기원은 사태 해결을 위해 3일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논란이 된 사석 관련 반칙패 규정을 전격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사석 관리 규정의 세부 내용은 추후 중국 측과 협의를 거쳐 개정하기로 했다.한국기원의 결정에 중국위기협회는 6일 공문을 통해 "규정 개정 결정을 내린 한국기원에 감사드린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한 "합리적인 규정 변경으로 추후 한국기원에서 주최하는 세계대회가 원활하게 개최될 것"이라며 양국 바둑 교류 정상화를 시사했다.특히 중국 측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세계 공통 바둑 규칙 제정"을 전격 제안하며 한·중·일 협력을 통한 국제 바둑 발전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구체적으로는 한·중·일 3국이 참여하는 '국제 규칙위원회'와 '국제중재위원회' 설립을 제안하며 적극적인 태도 변화를 보였다.이에 따라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과 제2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2차전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연기됐던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 역시 조만간 재개될 예정이다.이번 사태는 한국 바둑계가 그간 국제 기준과 동떨어진 독단적인 규정 운영으로 비판받아온 점을 인정하고, 중국과의 소통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더 나아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중·일 3국이 협력하여 국제 바둑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오타니 돈으로 도박" 오타니에 246억 배신 선물 안긴 통역사 '복역'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의 곁을 오랜 시간 지켜온 통역 겸 매니저, 미즈하라 잇페이. 그는 오타니의 그림자처럼 늘 함께였지만, 그 이면에는 추악한 범죄가 감춰져 있었다. 7일(한국시간) 미국 연방 법원은 은행 및 세금 사기 혐의로 기소된 미즈하라에게 징역 4년 9개월과 함께 피해자인 오타니에게 1700만 달러(약 246억 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미즈하라는 오타니가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부터 통역으로 인연을 맺으며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온 인물이다. 2018년 오타니가 LA 에인절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때도 통역 겸 매니저를 맡으며 그의 곁을 지켰다. 하지만 그의 '동반자'라는 타이틀은 허울뿐이었다.미즈하라는 오타니 몰래 그의 돈에 손을 댔다. 오타니의 매니저라는 지위를 이용해 그의 계좌에서 돈을 빼돌려 불법 온라인 도박에 사용한 것이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2021년 1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약 1만 9천 건의 불법 도박에 오타니의 돈을 탕진했고, 그 액수는 무려 1700만 달러(약 246억 원)에 달했다.미즈하라의 범죄는 지난해 3월 서울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기간 중 미국 연방 정부가 불법 스포츠 도박 업체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당시 미즈하라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에게 모든 사실을 말했고, 그는 화가 났지만 도와주겠다고 했다"라며 오타니가 자신의 범죄를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오타니 측 변호인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오타니는 미즈하라의 도박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으며, 오히려 거액의 돈을 도둑맞은 피해자라는 것이다. 결국 미즈하라는 "오타니는 도박 빚에 대해 알지 못했고, 돈을 송금한 적도 없다"라며 말을 바꾸는 모습을 보였다.미즈하라는 4년 9개월이라는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감형을 호소하고 나섰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도박 중독에 시달렸고, 지금은 아내와 함께 부모님께 의존해 살고 있다"라며 "심지어 배달 일을 하려고 했지만, 사진이 공개돼 해고당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또한 "오타니에게 저임금을 받으며 24시간 내내 일했다"라며 "식료품 쇼핑부터 가족 여행 동행까지 모든 일을 도맡았지만, 긴 휴가 한 번 가지지 못했다"며 횡령을 정당화하려는 듯한 발언을 했다.하지만 미즈하라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디 애슬레틱'은 미즈하라가 LA 에인절스에서 연봉 8만 달러(약 1억 1400만 원)를 받았고, 2022년에는 25만 달러(약 3억 6000만 원), LA 다저스 이적 당시에는 50만 달러(약 7억 2000만 원)까지 연봉이 인상될 예정이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오타니는 미즈하라에게 별도의 금액을 지급했고, 고가의 차량까지 선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미즈하라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었다.검찰은 "미즈하라는 진정한 반성 대신 오타니에게 거액을 훔친 행위를 정당화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4년 9개월의 징역형을 마친 후 미즈하라는 본국인 일본으로 추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오타니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세기의 계약'을 앞두고 믿었던 동료에게 발목을 잡힐 뻔했던 오타니. 과연 그는 이번 사건의 굴레에서 벗어나 다시 한번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수 있을까.
- NBA 최대 스캔들, 돈치치, 댈러스의 위선에 분노 폭발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루카 돈치치(26)와 앤서니 데이비스(32)의 트레이드 후폭풍이 거세다. 댈러스 매버릭스가 선택한 이 트레이드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벗어난 결정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돈치치의 아버지인 사샤 돈치치가 댈러스 구단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내 주목을 끌었다.미국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사샤 돈치치는 슬로베니아 매체 아레나 스포츠1와의 인터뷰에서 “비밀주의와 위선이 상처를 주었다”며 “아들은 결코 이런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라고 댈러스 구단을 비난했다. 사샤 돈치치는 구단의 트레이드 방식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아들이 댈러스에서 경험한 대우가 부당했다고 주장했다.돈치치는 2일 앤서니 데이비스와 함께 유니폼을 바꿔 입으며 댈러스를 떠났다. 이 트레이드는 올-NBA 팀 소속의 엘리트 선수가 서로 트레이드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었으며, 그 충격파는 매우 컸다. 특히 20대 중반의 슈퍼스타 돈치치를 트레이드한 댈러스의 결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트레이드가 댈러스의 제안으로 성사되었다는 사실은 더욱 큰 후폭풍을 일으켰다.댈러스는 트레이드의 이유로 수비 강화와 우승을 목표로 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니코 해리슨 댈러스 단장은 "우리는 올-디펜시브 센터인 데이비스를 영입해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댈러스가 돈치치의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품고, 그의 체중 문제와 비시즌 준비 상태가 트레이드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돈치치는 종아리 부상으로 올 시즌 22경기에만 출전했다.하지만 사샤 돈치치는 아들의 컨디션에 문제가 없었다며 “돈치치는 매 경기 2~3명의 수비수를 뚫으며 40분 이상을 뛰었다. 그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주장은 불공평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그는 “선수를 트레이드했다면 그 결정을 인정해야지, 변명은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꼬집었다.댈러스 팬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 앞에는 ‘RIP 댈러스’와 ‘NBA 역사상 최악의 트레이드’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들이 등장했다. 일부 팬들은 구단의 장례식을 치르는 듯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댈러스 구단의 선택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돈치치는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댈러스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7년 전, 최고 수준의 농구를 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댈러스에 왔다"며 “팬들이 주신 사랑과 응원은 상상 이상이었다. 슬로베니아에서 온 어린 소년이 북 텍사스를 집처럼 느끼게 해줬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댈러스 지역 커뮤니티와 함께 일한 경험에도 감사하며, "내 농구 여정의 다음 단계를 시작하면서, 나는 항상 내 집처럼 느껴질 댈러스를 떠난다"고 덧붙였다.돈치치는 댈러스에서의 7시즌 동안 422경기에서 평균 28.6점, 8.7리바운드, 8.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이번 트레이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특히 댈러스 팬들과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슬픔에 잠긴 피겨계, 유망 선수들 사고로 전원 사망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헬리콥터의 충돌·추락 사고로 피겨스케이팅 선수들, 지도자,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이 목숨을 잃으면서 전 세계 피겨계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31일(한국시간)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사고로 희생된 피겨 선수들과 그들의 가족,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미국 피겨스케이팅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재열 ISU 회장은 "이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슬픔을 감출 수 없다"며 "많은 피겨 스케이팅 구성원들이 희생된 것에 대해 너무나도 슬프다"고 전했다.사고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오후 8시 53분쯤, 미국 워싱턴DC 인근 공항 상공에서 발생했다.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 항공의 여객기와 미국 육군의 블랙호크(시코르스키 H-60) 헬리콥터가 충돌한 뒤 강으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기와 헬기에는 총 67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그중 64명은 여객기 승객 및 승무원, 3명은 헬기 탑승 군인으로 추정된다. 전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객기에는 약 20명의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코치들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 중에는 1994년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챔피언인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캔자스주 위치토에서 열린 미국 피겨 선수권 대회와 연계된 훈련 캠프에 참가 후 귀국을 하던 중이었다. 슈슈코바와 나우모프 부부는 현재 코치로 활동하며 피겨스케이팅 발전에 기여하고 있었다.피겨계의 전설들도 이번 사고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1992년과 1994년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낸시 캐리건은 "이 사고로 희생된 한국계 유망주 지나 한과 스펜서 레인을 알고 있다. 이들은 스케이팅을 정말 사랑하며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들이었다. 너무나 비극적인 사고"라며 눈물을 보였다. 또한, 1956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텐리 올브라이트는 "우리는 모두 피겨 가족이다. 사고에 대한 믿기지 않는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1992년 동계 올림픽 여자 싱글 챔피언인 크리스티 야마구치는 "이번 사고로 가슴이 무너진다.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모든 관련자의 안전을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988년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브라이언 보이타노는 "내 친구인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그들의 아들 막심까지 사고로 희생됐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특히 이번 사고에서 한국계 유망 선수들의 희생이 큰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나 한은 지난해 11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5 US 이스턴 섹셔널스에서 22명 중 4위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스펜서 레인은 지난해 2025 US 이스턴 섹셔널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급성장한 남자 유망주였다. 이들은 사고로 목숨을 잃었으며, 지나 한의 어머니인 진 한과 레인의 어머니 크리스틴 레인도 함께 희생됐다. 지나 한은 지난해 눈에 띄게 기량이 향상되었고, 보스턴 스케이팅 클럽에서 블랜처드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이날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ISU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대회 참가자들과 관중들이 묵념을 하며 사고로 희생된 피겨 선수들을 추모했다. ISU는 "이번 사고는 피겨계 전체에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며 사고로 희생된 이들의 명복을 기원했다.
- "언니가 깨어났다" 돌아온 흥국생명, 정관장 14연승 막아섰다
"김연경만 막으면 된다?" 흥국생명의 답은 "NO"였다. 옐레나(22점)-김연경(18점)-정윤주(17점)-마테이치(13점)로 이어지는 막강 화력 앞에 '대세' 정관장의 14연승 꿈도 꺾였다.흥국생명은 3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3-2(25-21 26-28 15-25 25-15 15-9) 진땀승을 거뒀다.이로써 2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19승 5패, 승점 55점 고지 독주를 이어갔다. 2위 현대건설(승점 50점)과 격차는 5점으로 벌렸다. 반면 무서운 기세로 13연승을 질주하던 정관장은 흥국생명의 높은 벽에 가로막혀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경기 초반 분위기는 정관장이 잡는 듯했다. 김연경 봉쇄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주효하며 흥국생명을 흔들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에는 '배구 여제' 김연경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1세트를 25-21로 따낸 흥국생명은 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주며 잠시 흔들렸다. 3세트마저 15-25로 크게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정관장의 기세에 완전히 밀리는 듯 보였다.그러나 4세트부터 흥국생명의 저력이 발휘됐다. 김연경에게만 집중된 공격 패턴을 과감하게 수정, 옐레나와 정윤주, 마테이치 등 다른 공격 옵션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정윤주의 서브 에이스와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4세트를 25-15로 가져온 흥국생명은 5세트에서도 옐레나를 앞세워 초반부터 8-2로 크게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흥국생명은 15-9로 5세트를 마무리, 값진 승리를 거머쥐었다.이날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18점으로 여전히 공격을 이끌었지만, 옐레나가 22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또 정윤주(17점)와 마테이치(13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김연경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반면 정관장은 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 엘레나(27점)가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 "엄마와 함께 탔다"... DC 여객기 참사로 스러진 한인 꿈나무들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헬기 충돌 사고의 충격적인 진실이 하나둘 밝혀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에서 한국계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두 명이 탑승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비극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29일 현지시간 발생한 이번 사고는 아메리칸항공 계열사 PSA 항공의 여객기가 로널드 레이건 공항 착륙을 시도하던 중 미군 블랙호크 헬기와 충돌하며 발생했다.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64명이,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이번 사고의 가장 안타까운 점은 미래가 촉망되던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대거 탑승했다는 사실이다. 전체 탑승객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20명의 피겨 선수와 코치진이 함께 있었다. 이들은 캔자스주 위치토에서 열린 미국 피겨 선수권 대회 연계 훈련 캠프를 마치고 귀환하던 중이었다.그중에서도 한국계 선수 두 명의 존재가 확인되어 더욱 비통함을 자아내고 있다. 여자 선수 지나 한(Jinna Han)과 남자 선수 스펜서 레인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스펜서 레인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레인의 아버지 더글러스 레인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펜서와 마일로 두 아들을 한국에서 입양했다고 전했다.더욱 비극적인 것은 이들의 어머니들도 함께 탑승했다는 점이다. 보스턴 스케이팅 클럽의 더그 제그히베 CEO는 두 선수가 각각의 어머니와 동행하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또한 1994년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챔피언 출신인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가 이들의 코치로서 함께 있었다.현재 포토맥강에서는 대대적인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고 현장의 처참함을 목격한 현지 주민들은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미 연방항공청(FAA)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블랙박스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