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 코트 누비던 '월드 클래스' 김연경, 전설로 남다
한국 여자배구의 전설, 김연경 선수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다. 20년 가까이 세계 무대를 누비며 대한민국 배구의 위상을 드높였던 그의 은퇴 소식에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13일 김연경 선수는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오랜 시간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게 되었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은퇴 발표에 배구계는 물론이고, 스포츠계 전체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김연경 선수는 2005년 흥국생명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와 동시에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며 국내 무대를 평정한 그녀는 곧바로 해외 무대로 눈을 돌렸다. 일본 JT 마블러스, 터키 페네르바체, 중국 상하이 등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활약하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특히 터키 페네르바체 시절에는 팀을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MVP를 수상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한국 선수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김연경 선수가 최초였다. 이후 중국 상하이에서도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다시 한번 MVP를 차지, 세계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다.국가대표로서의 활약도 눈부셨다. 2012년 런던 올림픽 4위, 2020 도쿄 올림픽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하며 대한민국 여자배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특히 도쿄 올림픽에서는 주장으로서 투혼을 발휘하며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김연경 선수는 "배구를 통해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팬들의 응원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연경 선수의 은퇴는 한국 여자배구에게 큰 손실이지만, 업적과 발자취는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다. 코트 위의 여전사 김연경은 떠나지만, 그녀가 보여준 투혼과 열정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 차준환, 아시아 피겨 왕좌 석권! "이게 바로 한국 피겨 클래스"
'피겨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고질적인 발목 부상을 딛고 일어서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거는 감격을 누렸다. 안정적인 연기와 흔들림 없는 멘탈로 값진 성과를 일궈낸 차준환은 한국 피겨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13일 차준환은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펼쳐진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PCS) 88.58점을 합쳐 187.60점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얻은 94.09점을 더해 총점 281.69점으로 당당히 1위에 오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는 272.76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이로써 차준환은 한국 남자 싱글 선수 최초로 동계아시안게임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는 한국 피겨가 아이스댄스와 여자 싱글에서만 메달을 획득했던 한계를 넘어선 의미 있는 성과다. 한국 피겨는 이번 대회에서만 김채연의 여자 싱글 은메달을 포함해 총 5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빙상 강국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차준환은 지난해 11월 ISU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고질적인 발목 부상이 악화돼 프리스케이팅을 기권해야 했고, 이후 실전 감각 회복과 부상 관리에 집중해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4회전 점프를 2개로 줄이는 등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특유의 섬세한 표현력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14번째 순서로 은반 위에 선 차준환은 첫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와 쿼드러플 토루프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연결 점프를 뛰지 못하는 등 사소한 실수들이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나머지 과제들을 차분하게 처리하며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한편, 함께 출전한 김현겸(한광고)은 쇼트프로그램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프리스케이팅을 기권했다.
- "제2의 인생 찾아 은퇴"... '배구계의 20년 전설, 마지막 선택
한국 배구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배구 여제'로 불리는 김연경(37·흥국생명)이 현역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알렸다.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약 20년간 이어온 찬란한 여정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의 3-1 역전승을 이끈 직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통해 은퇴 결심을 전격 발표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짧지만 강한 울림을 남긴 선언이었다.이날 발표는 최근 있었던 복선과 맞닿아 있다. 지난 9일 김해란의 은퇴식에서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했던 발언이 단순한 농담이 아닌 진심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다. 김연경은 "더 일찍 알려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도 "남은 경기들을 팬들과 함께 의미 있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은퇴 결정은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단이었다. 2년 전에도 은퇴를 고려했으나,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 패배 후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현역을 이어왔다. 이번에는 "제2의 인생을 위한 적절한 시기"라는 판단 하에 구단과의 협의도 마친 상태다.놀라운 점은 은퇴를 앞둔 37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 시즌 총 521득점으로 전체 6위, 국내 선수 중에서는 1위를 기록 중이며, 공격 성공률 45.36%(2위), 퀵오픈 성공률 54.59%(1위) 등 주요 기록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김연경의 은퇴 소식에 배구계는 물론 한국 스포츠계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다. 2020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이미 국가대표에서 물러난 그였지만, 프로리그에서도 그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많은 팬들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흥국생명 구단은 "김연경 선수의 뜻을 존중한다"면서도, 남은 시즌 동안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의 마지막 시즌이 우승으로 장식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피겨 프린스’ 차준환, 남자 싱글 최초 금빛 승리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차준환(고려대)이 남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을 만들었다.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차준환은 뛰어난 연기를 선보이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총 187.60점을 기록했다. 세부 항목으로는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 88.58점을 얻었다. 앞서 열린 11일 쇼트프로그램에서는 94.09점을 기록해, 최종 총점 281.69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차준환은 272.76점을 기록한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는 한국 피겨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 싱글에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거머쥔 순간이었다.차준환의 금메달은 단순히 개인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에서 남자 싱글 선수가 동계아시안게임 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한국은 그동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아이스댄스와 여자 싱글에서만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1999년 강원 대회에서 양태화-이천군 조가 아이스댄스 동메달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 곽민정이 여자 싱글 동메달을,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최다빈이 여자 싱글 금메달을 획득한 전례가 있었다.차준환의 금메달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든 요소 중 하나는 그의 부상 이력이다. 지난해 11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차준환은 고질적인 발목 부상으로 프리스케이팅을 기권하며 큰 위기를 겪었다. 당시 부상은 그의 피겨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고, 차준환은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부상 여파로 프로그램 난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연기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4회전 단독 점프 2개를 포함하는 등, 기술적인 난도를 줄이며 모험보다는 안정적인 연기를 선택했다.프리스케이팅에서 차준환은 첫 번째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성공시킨 뒤, 두 번째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도 문제없이 뛰어냈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연결 점프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곧이어 트리플 악셀을 무난히 뛰며 안정감을 보였다. 차준환은 스텝 시퀀스를 레벨4로 연기하며 고도의 기술적 완성도를 선보였고,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를 차례대로 소화하며 기세를 올렸다.마지막으로 차준환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코레오 시퀀스를 포함한 피겨 특유의 예술적 요소를 가미하여 연기를 마무리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의 연기 배경 음악은 ‘광인을 위한 발라드(Balada para un Loco)’였으며, 차준환은 이 음악에 맞춰 감정을 실은 연기를 펼쳤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플라잉 카멜 스핀과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감, 금메달을 확정지었다.차준환의 금메달은 그에게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는 한국 피겨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기록될 것이다. 그동안 한국 피겨는 여자 싱글과 아이스댄스에서 주로 두각을 나타내었고, 남자 싱글에서의 성과는 다소 미비했기 때문이다. 이번 금메달은 차준환 개인의 노력과 실력, 그리고 한국 피겨의 발전을 증명하는 중요한 성과로 남을 것이다.차준환의 금메달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함께 출전했던 김현겸(한광고)은 쇼트프로그램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프리스케이팅을 기권했다. 김현겸의 부상은 아쉬운 결과를 초래했지만, 차준환의 성공적인 금메달 획득은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밝은 미래를 더욱 확신하게 만든다.차준환은 이번 대회를 통해 부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연기로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써 국제무대에서의 가능성을 더욱 입증했다. 향후 차준환이 더욱 발전하고, 한국 피겨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될 날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 "링 밖에서도 싸운다!" 트랜스젠더 복서 켈리프, IOC 상대 법적 공방 예고
켈리프는 국제복싱협회(IBA)가 IOC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BBC를 통해 전했다.앞서 IBA는 지난 10일 스위스 연방 검찰에 IOC를 고소하며 켈리프의 올림픽 출전이 안전 문제와 규정 준수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이에 켈리프는 자신의 SNS를 통해 "IBA가 또다시 허위 주장을 퍼뜨리고 있다"며 "지난 2년 동안 내 이름과 이미지는 허가 없이 이용되었고, 개인적 및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실과 다른 정보가 유포되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링에서 싸울 것이고, 법정에서 싸울 것이며, 대중 앞에서도 싸울 것이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며 IOC를 상대로 한 법적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다.켈리프는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IBA가 주도한 성별 적격성 검사에서 문제가 되어 출전이 금지된 바 있다. 그러나 IOC는 IBA의 테스트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켈리프의 파리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고, 켈리프는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IOC는 IBA의 이번 법적 조치에 대해 "이는 IOC를 향한 IBA의 지속적인 공격의 일환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IOC는 앞서 IBA의 재정 불투명성과 심판 비리 등을 문제 삼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IBA의 자격을 박탈한 바 있다.이번 사건은 스포츠계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트랜스젠더 선수들의 권리와 관련하여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켈리프는 자신의 승리가 트랜스젠더 선수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법정 투쟁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 이승훈, 아직도 배고프다! 9번째 메달로 아시안게임 최다 기록
한국 빙속의 살아있는 전설 이승훈(35·알펜시아)이 마침내 한국 선수 동계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기록을 갈아치웠다.11일 이승훈은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경기에서 정재원(의정부시청), 박상언(한국체대)과 함께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9일 남자 5000m에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이승훈은 대회 마지막 날 값진 은메달을 추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이번 은메달로 이승훈은 개인 통산 9번째 동계아시안게임 메달을 획득, 쇼트트랙 김동성(은퇴)이 보유했던 8개 메달 기록을 넘어 한국 선수 최다 메달 단독 1위에 올랐다.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부터 4회 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온 그의 끈기와 열정이 만들어낸 값진 결과다.경기 후 이승훈은 "오랫동안 스케이트를 타 온 보람을 느낀다. 부상 없이 오래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이어 롱런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힘들었던 시간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스케이트를 타는 것 자체가 즐겁고 행복하다"며 변치 않는 스케이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2017년 삿포로 대회 당시 부상을 딛고 금메달 4관왕을 차지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위기를 잘 극복했던 경험이 큰 힘이 됐다"고 회상했다.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 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2관왕을 차지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이승훈은 "전향 후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모든 것이 꿈만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후배들과의 세대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어린 선수들이 처음에는 어려워했지만, 편하게 '형'이나 '삼촌'이라고 부르라고 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한국 빙속의 미래에 대한 걱정도 잊지 않았다. 이승훈은 "후배들 중 아직까지 한 시즌 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선수가 없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도 "꾸준히 노력하는 선수가 나오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이승훈은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 의사를 밝히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기회를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2030 알프스 동계올림픽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후배들이 나가야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식지 않는 열정을 보여줬다.
- '10년 충성 배신당했다'...토트넘의 손흥민 퇴출 시나리오
토트넘의 레전드 손흥민이 구단의 냉대 속에 갈림길에 서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방출을 심각하게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구단의 전면적 개편 과정에서 손흥민이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최근 손흥민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33경기 출전 10골 8도움이라는 기록은 겉보기에 나쁘지 않지만, 경기력의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최근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4강전과 아스톤 빌라와의 FA컵 32강전에서 연이은 패배를 기록하며 17년 무관 탈출 실패가 현실화되고 있다.주장으로서의 리더십도 도마 위에 올랐다. 토트넘 출신 해설가 제이미 레드냅은 "손흥민이 팀을 제대로 이끄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날선 비판을 가했다. 현지 매체들도 리버풀전 평가에서 "비효율적"이었다며 혹평을 쏟아냈다.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토트넘의 이중적인 태도다. 같은 부진을 보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는 관대한 반면, 10년 가까이 구단을 위해 헌신해 온 손흥민에게는 냉정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지난해 계약 연장 과정에서도 이러한 태도는 여실히 드러났다. 토트넘은 장기 재계약 대신 1년 단기 연장 옵션을 일방적으로 행사했다.이는 2015년 입단 이후 토트넘의 역사를 새로 쓴 선수에 대한 예우로는 부족해 보인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2018-19시즌에는 팀을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이끌었다.더욱 놀라운 것은 작년 여름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받은 제안을 거절한 충성심이다. ESPN에 따르면 4년간 총 1,8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제안이었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선택했다.하지만 구단은 이러한 충성심에 걸맞은 대우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히샤를리송, 티모 베르너와 함께 연봉 절감 대상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세 선수의 연봉을 합치면 약 420억 원에 달하는데, 구단은 이들의 방출을 통해 재정 부담을 줄이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비록 이번 방출설을 보도한 '기브미스포츠'가 높은 공신력을 가진 매체는 아니지만, 최근 토트넘의 행보를 고려하면 완전히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손흥민의 거취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 '냉랭한 북풍' 하얼빈에 부나..北 선수단, 한국 취재진에 "비키라"
2025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중국 하얼빈에는 차가운 겨울 공기만큼이나 냉랭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스포츠를 통한 화해와 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대했던 대회 분위기는 북한 선수단의 '침묵'으로 얼어붙었다. 특히 한국 취재진을 향한 노골적인 경계와 단절된 태도는 경색된 남북 관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지난 11일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피겨 페어 종목에 출전하는 북한의 렴대옥-한금철 조가 훈련을 마치고 모습을 드러냈다. '피겨 여왕' 김연아 이후 침체된 한국 피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라이벌로 주목받는 이들의 모습에 한국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훈련 내내 무거웠던 표정은 믹스트존에서도 풀리지 않았다.한국 취재진이 "오랜만의 국제대회 출전인데 컨디션은 어떠한가", "하얼빈 날씨가 상당히 추운데 적응은 잘 하고 있는가" 등의 질문을 건넸지만, 돌아오는 것은 차가운 침묵뿐이었다. 북한 선수단 관계자는 "선수들 자극하지 말고 비키라"며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고, 선수들은 마치 벽이라도 쌓은 듯 어떤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서둘러 버스에 올라탔다.이는 지난 6일에도 마찬가지였다. 한국 취재진과 마주친 북한 선수단은 "핸드폰 치우라", "바쁘다"는 단 두 마디만 남긴 채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마치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듯한 태도였다.이번 대회에 피겨 선수 3명만을 최소한의 인원으로 파견한 북한은 외부와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한 채 경기 준비에만 몰두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남북 관계가 '강 대 강' 대치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 스포츠 교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물론 스포츠가 냉랭한 현실 정치를 단숨에 녹일 수 있는 만능 해결사는 아니다. 하지만 스포츠는 이념과 체제를 초월해 인간 대 인간으로서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소중한 창구임은 분명하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을 통해 남북이 보여주었던 화해와 협력의 감동을 다시 한번 기대했던 만큼, 하얼빈에서 마주한 '동토의 침묵'은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 황희찬, 부상에도 승리 견인..‘시즌 1호 도움’
황희찬이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울버햄튼은 9일(한국시각) 영국 블랙번의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블랙번 로버스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경기에서 황희찬은 중요한 역할을 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후반전을 출전하지 못했다.경기는 블랙번의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되었고, 울버햄튼은 3-4-2-1 포메이션을 채택했다. 블랙번은 엠메뉴엘 데니스가 최전방을 맡고, 아마리 코지어듀브리와 토드 캔트웰, 아우구스투스 카르보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원톱으로 세우고, 마테우스 쿠냐와 곤살루 게데스가 그를 지원하는 형태로 경기를 진행했다. 중원에는 주앙 고메스와 장리크너 벨레가르드가 호흡을 맞추었고, 윙백은 로드리고 고메스와 넬슨 세메두가 맡았다.경기는 블랙번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되었다. 이후 울버햄튼은 전반 33분 황희찬의 도움으로 첫 번째 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게데스의 패스를 받은 후, 침착하게 고메스에게 패스했다. 고메스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황희찬은 이번 도움으로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했다. 이로써 황희찬은 지난 12월 30일 토트넘전 이후 6주 만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어서, 울버햄튼은 전반 34분 쿠냐가 벨레가르드와 네메두의 패스를 거쳐 침투 후, 골을 추가하며 2-0으로 리드를 확립했다.하지만 황희찬은 경기가 끝나기 전에 부상을 당했다. 전반 추가시간, 황희찬은 갑작스럽게 오른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곧 의료진이 투입되었다. 황희찬은 표정이 좋지 않았으며, 결국 전반 종료와 동시에 교체되었고 라커룸으로 향했다. 전반은 울버햄튼의 2-0 리드로 마무리되었고, 후반 시작부터 블랙번은 반격을 시도했으나 추가 골을 얻지 못했다.후반 10분, 블랙번의 데니스가 시도한 슈팅은 울버햄튼 수비에게 막혔고, 후반 25분 울버햄튼은 사라비아의 크로스를 쿠냐가 헤더로 마무리하려 했으나 슈팅이 높게 뜨고 말았다. 후반 27분에도 고메스의 크로스가 무네시에게 연결되었으나, 공은 골라인을 벗어나며 추가 득점은 없었다. 결국 경기는 울버햄튼의 2-0 승리로 끝났다.경기 후, 황희찬의 부상 상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다. 울버햄튼의 빅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은 지켜봐야 한다. 햄스트링에 문제가 있었지만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큰 부상은 아니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팬들은 황희찬의 빠른 복귀를 희망하며 안도감을 나타냈다.황희찬은 이번 시즌 중 비판을 받기도 했고, 이미 9월에도 부상으로 결장한 바 있다. 영국의 몰리뉴뉴스는 일부 팬들이 황희찬의 부진을 이유로 방출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지키고자 하며, 여전히 중요한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황희찬이 주전 자리를 원한다면 다시 한 번 설득을 시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황희찬은 이번 경기에서 1호 도움을 기록하며 반등 가능성을 보였고, 부상이 크지 않다면 빠른 복귀 후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팬들은 그의 빠른 회복과 향후 반등을 기대하며, 황희찬이 남은 시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 여왕의 귀환' 최민정, 아시안게임 3관왕… 한국 쇼트트랙 새 역사
'쇼트트랙 여왕' 최민정(27)이 돌아왔다. 최민정은 1년의 공백기를 깨고 출전한 2025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 최초 3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비록 자신의 주 종목인 여자 1500m 금메달은 후배 김길리(21)에게 내주었지만, 흔들림 없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한국 쇼트트랙의 저력을 보여주었다.9일 최민정은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9초637의 아시안게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혼성 계주 2000m와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은 이로써 대회 3관왕에 등극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증명했다. 특히 여자 500m는 한국 선수 최초 금메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최민정은 2018 평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1500m 2연패를 달성하며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준비를 위해 1년간 휴식기를 가졌다.최민정의 빈자리는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가 채웠다. 김길리는 2023~2024시즌 ISU 월드컵 시리즈 여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 15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최민정의 뒤를 이을 재목임을 증명했다.하지만 최민정은 주 종목에서의 아쉬움을 곧바로 털어냈다. 여자 500m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예선에서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세운 최민정은 결승에서도 자신의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우며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최민정은 "이번 대회는 2026 밀라노 올림픽을 향한 과정이다. 밀라노까지 계획한 것들을 차근차근 이루어 나갈 것"이라며 "김길리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김길리 역시 "최민정은 친한 언니이자 존경하는 선수"라며 "함께 성장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화답했다.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최민정과 김길리, 두 선수의 '선의의 경쟁'은 한국 쇼트트랙의 미래를 밝게 비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