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위기 탄 매킬로이, 비밀 병기로 PGA 챔피언 노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세계 남자골프 2위인 그는 2023 시즌에 이어 2024 시즌에도 강력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이미 시즌 첫 승을 차지하며 분위기를 탄 매킬로이는, 이번에는 장비 교체라는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또 다른 승부수를 띄웠다. 플로리다주 베이힐 클럽&로지에서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티셔널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매킬로이는 새로 바꾼 장비들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매킬로이는 "공을 교체하면서 장비에도 변화를 주었다"며 "웨지를 한 개 줄이고, 백의 상단을 새롭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 테일러메이드 골프 용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전, 공을 TP5x에서 TP5로 교체한 바 있다. 이 변화로 스핀 컨트롤이 더 유연해지고,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줬다고 매킬로이는 밝혔다.특히 그는 "새 공은 짧은 아이언에서 스핀량이 많고, 3/4 스윙을 할 때 더 편안함을 느낀다"고 전하며, 이를 기반으로 피칭웨지의 로프트를 1.5도 낮추어 48도로 만들고, 54도와 60도 웨지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50도 웨지를 제외했다. 과거 46도, 50도, 54도, 60도의 4개 웨지를 사용했으나, 이번에 웨지를 3개로 줄이면서 전략적인 변화가 이루어졌다. 또한, 매킬로이는 자신의 클럽 백에서 상단 구성을 새롭게 조정했다. 드라이버는 올해 나온 신제품 Qi35로 바꿨으며, 300~305야드를 실거리로 보내는 3번 우드(15도)를 장착했다. 매킬로이는 "오랫동안 실거리 300야드를 날릴 수 있는 클럽을 찾고 있었다"며, 과거 사용했던 3번 우드는 285~290야드를 보냈으나, 다른 선수들이 드라이버로 300~310야드를 보내는 상황에서 불리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특히 좁은 페어웨이가 있는 코스에서는 320야드를 날리는 그의 장타력이 부담이 될 때가 많았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매킬로이는 강한 로프트의 3번 우드로 비거리를 늘렸으며, 5번 우드를 4번 우드(18도)로 교체하고, 3번 아이언을 추가해 5번 우드를 대체하게 되었다. 그는 "이제 내 백에는 260야드, 280야드, 300야드를 날리는 다양한 클럽과 드라이버까지 포함된 조합이 완성됐다"며, 티샷에서 더 많은 선택지가 생겼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매킬로이의 이 같은 과감한 클럽 구성 변화는 팬들로 하여금 이번 대회에서 그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 큰 관심을 끌고 있다.매킬로이는 이 인터뷰에서 PGA 투어와 LIV 골프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PGA 투어와 LIV 골프 선수들이 한 군데로 모이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환영할 것이지만, 현재 PGA 투어의 흐름이 강하기 때문에 굳이 통합을 위한 협상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의 운영 방식 변화에 대해서도 "대안의 하나로 논의되고 있는 토너먼트 방식이 흥미를 끌겠지만, 최선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매킬로이의 장비 변화와 함께 PGA 투어의 강력한 경쟁 속에서 그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그리고 장기적으로 이 변화가 그에게 얼마나 효과적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킬로이는 이미 2024 시즌 초반에 굳건한 기량을 입증한 만큼, 이번 아널드 파머 인비티셔널을 비롯한 향후 대회에서 새로운 전략을 통해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많은 골프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 "후배 양성 힘 보탠다" 손연재, 대한체조협회 이사 깜짝 선임
한국 리듬체조의 '살아있는 전설' 손연재(30) 리프스튜디오 대표가 대한체조협회 이사로 선임되며 인생 2막을 시작한다. 선수 시절 화려한 경력을 뒤로하고, 이제는 행정가로서 리듬체조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대한체조협회는 지난 6일, 손연재 대표를 포함한 신임 임원진 명단을 발표했다. 협회는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어 남승구 수석부회장, 김지영 부회장, 여홍철 전무이사, 손연재 이사 등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했으며, 이후 전중선 협회장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했다.이번 임원진 구성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손연재 대표의 합류다. 손연재 신임 이사는 한국 리듬체조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1976년 리듬체조가 국내에 도입된 이후, 올림픽 결선 무대를 밟은 유일한 선수로, 2012년 런던 올림픽 개인종합 5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종합 4위(아시아 역대 최고 성적 타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국제 대회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손연재의 활약은 눈부셨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종합 동메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종합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리듬체조의 위상을 드높였다.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는 4관왕, 2016년 타슈켄트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전관왕에 오르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2017년 은퇴 후, 손연재는 서울 용산구에 리듬체조 교육 스튜디오인 '리프스튜디오'를 설립하며 리듬체조 저변 확대에 힘써왔다. 꿈나무 육성과 리듬체조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온 손연재는 이제 대한체조협회 이사로서 더 넓은 영역에서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얻게 됐다.손연재 이사의 선임은 '도마의 신'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이루어졌다. 여서정(제천시청) 선수의 아버지이기도 한 여홍철 전무이사는 손연재 이후 이렇다 할 후계자가 나타나지 않는 리듬체조계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손연재가 협회 이사로서 체조 홍보와 후배 선수 육성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물론 손연재 이사가 당장 유소년 꿈나무나 국가대표 상비군과 같은 엘리트 선수 육성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협회 이사로서 리듬체조 부문의 선수 발굴 및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며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현재 손연재 이사의 구체적인 협회 공식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사로 선임된 만큼 앞으로 국가대표 선발전 등 주요 대회 현장에서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선수 시절 뛰어난 실력과 아름다운 연기로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던 손연재. 이제는 대한체조협회 이사로서 한국 체조 발전에 어떤 기여를 할지, 그녀의 새로운 도전에 기대가 모아진다.
- 우리카드, 봄 배구 탈락…마지막 희망도 날아가
우리카드가 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2-3(23-25, 22-25, 25-23, 25-23, 13-15)으로 패하며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경기는 우리카드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경기였으며, 승점 3점이 필수적이었다. 그러나 끝내 승점 1점만을 확보하면서,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더라도 승점 55점에 그치게 되어 준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다. 현재 우리카드는 16승 17패(승점 46)를 기록하고 있으며, 3위 KB손해보험(승점 60)과의 격차가 14점으로 벌어졌다. V리그 규정상 3위와 4위 간 승점 차가 3점 이내여야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되므로, 우리카드의 봄 배구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이에 따라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은 이미 1위 확정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현대캐피탈과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 간의 대결로 결정됐다. 현재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은 승점 1점 차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이들 간의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은 26일 열린다.우리카드의 주포인 김지한은 이날 24점을 올리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형근은 17점, 알리는 16점으로 지원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막판 집중력과 결정력에서 한국전력에 밀렸다. 블로킹 득점에서는 우리카드가 13개 대 7개로 우위를 점했으나, 상대의 저력을 이기지 못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임성진과 김동영이 각각 18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윤하준과 신영석도 각각 15점과 10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였고, 이들의 활약 덕분에 한국전력은 승점 2점을 챙기며 승리를 거두었다.한편, V리그 여자부에서는 2위 정관장이 최근 주포인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의 부상 이후 기세가 꺾이고 있다. 정관장은 5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 기업은행과의 6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세트 점수 0-3(17-25, 17-25, 24-26)으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이번 패배로 정관장은 22승 11패(승점 60)로 3위 현대건설(승점 57)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4라운드까지 9연승을 달리며 순항하던 정관장이었지만, 부키리치의 부상으로 전력에 큰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정관장은 국내 공격수들만으로 경기를 치렀지만, 이선우와 전다빈이 각각 18점, 15점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으나, IBK기업은행의 삼각편대인 빅토리아 댄착(16점), 최정민(10점), 이소영(9점)에게 밀렸다. 특히 블로킹에서도 1-11로 크게 밀리며 전반적인 경기 흐름을 주도하지 못했다. 부키리치는 지난달 22일 GS칼텍스전에서 발목을 부여잡고 이탈했으며, 현재는 최소 4주간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부키리치의 공백은 정관장에게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으며, 그의 부상이 계속된다면 봄 배구 참가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
- "농구 황제는 다르다" 르브론, NBA 최초 5만 득점 찍었다!
'킹' 르브론 제임스(40·LA 레이커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에 길이 남을 불멸의 이정표를 세웠다. 누구도 넘보지 못했던 5만 득점 고지를 최초로 정복하며 농구 황제의 위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제임스는 5일(한국시간)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펼쳐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2024-2025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34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 레이커스의 136-115 완승을 견인했다.이날 득점을 더해 제임스는 정규리그(41,871점)와 플레이오프(8,162점)를 합산, NBA 역사상 처음으로 통산 5만 득점을 넘어선 선수(50,033점)가 됐다. 2003년 NBA 데뷔 이래 22시즌 만에 이룬,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대기록이다.지난해 12월,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었음에도 제임스는 여전히 코트를 지배하고 있다. 40세 이후 28경기에서 평균 26.4점, 8.2리바운드, 8.1어시스트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쏟아내며 리그 최정상급 스타임을 증명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부 콘퍼런스 2월 '이달의 선수'에 선정, 종전 칼 말론(37세)을 넘어 역대 최고령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제임스는 "최고의 리그에서,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이뤄낸 5만 득점은 정말 특별하고 축복받은 일"이라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킹'의 활약에 힘입은 레이커스는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서부 콘퍼런스 2위(39승 21패)로 뛰어올랐다. 루카 돈치치 역시 3점슛 6개 포함 30점 15어시스트 8리바운드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제임스와 함께 승리를 합작했다.한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시카고 불스를 139-117로 꺾고 11연승을 질주, NBA 전체 승률 1위(0.836, 51승 10패)를 질주했다. 도너번 미첼(28점)과 재럿 앨런(25점 17리바운드)이 승리의 주역이 됐다.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스테픈 커리(28점)의 활약을 앞세워 뉴욕 닉스를 114-102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서부 콘퍼런스 6위(34승 28패)를 유지한 골든스테이트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 '넘사벽 30억' 김광현, KBO '연봉킹' 등극... 류현진·이대호 넘었다
SSG 랜더스의 '에이스' 김광현이 2025시즌 KBO리그 연봉 역사를 새로 썼다. 압도적인 금액, 30억원으로 '연봉킹' 자리에 오른 것이다.5일 KBO는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등록 선수 519명의 평균 연봉을 발표했다. 올해 평균 연봉은 1억 6071만원으로, 지난해 1억 5495만원보다 3.7% 상승하며 역대 최고 금액을 경신했다.올 시즌 리그 최고 연봉의 주인공은 SSG 김광현이다. 지난 시즌 20억원에서 10억원이 인상된 30억원을 받는다. 이는 19년 차 최고 연봉이었던 2019년 이대호와 지난해 류현진의 25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타자 중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20억원으로 최고 연봉을 기록, 투수 2위인 류현진, 고영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각 구단별 최고 연봉자를 살펴보면, ▲KIA 타이거즈 최형우(10억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20억원) ▲LG 트윈스 박동원(12억원) ▲두산 베어스 양의지(16억원) ▲KT 위즈 고영표(20억원) ▲SSG 랜더스 김광현(30억원)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13억 5000만원) ▲한화 이글스 류현진(20억원) ▲NC 다이노스 박민우(9억원) ▲키움 히어로즈 이형종(6억원) 등이다.2024시즌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한 SSG는 평균 연봉이 지난해 대비 무려 30.3%나 증가하며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SSG의 연봉 총액은 117억 2600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00억원을 넘겼다. 평균 연봉 역시 2억 2125만원으로, 유일하게 2억원을 돌파한 팀이 됐다.이 밖에도 다양한 기록들이 쏟아졌다. KIA 김도영은 전년 대비 400% 상승한 5억원을 받으며 시즌 연봉 인상률 1위에 올랐다. 신인왕 출신 김택연(두산)은 1억 4000만원으로 2021년 KT 소형준과 함께 2년 차 최고 연봉 타이기록을 세웠다. 24년 차 베테랑 최형우는 10억원을 받으며 2017년 이호준의 24년 차 최고 연봉(7억 5000만원)을 경신했다.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KT의 장수 외국인 선수 멜 로하스 주니어가 180만 달러(약 26억원)로 연봉 1위를 차지했다. SSG 길레르모 에레디아와 KIA 제임스 네일은 160만 달러(약 23억원)로 공동 2위에 올랐다.이번 KBO 연봉 발표는 김광현의 '연봉킹' 등극과 SSG의 압도적인 연봉 상승, 그리고 다양한 선수들의 기록 경신 등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며 2025시즌 KBO리그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 국대 골키퍼 김승규 '이중고'... 십자인대 파열에 3개월 급여 미지급
한국 축구의 든든한 수문장으로 활약해온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34)가 소속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팀 얄 샤밥이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부상으로 인한 긴 재활 과정을 겪고 있는 김승규에게 이번 소식은 이중고로 다가올 전망이다.영국 축구 전문 매체 '트리뷰나'는 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매체 'Ar Riyadiyah'의 보도를 인용해 "얄 샤밥이 선수단 전체에 3개월간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단은 지난 2월 말까지 급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못했고, 결국 선수들이 단체 행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선수들은 훈련 참여를 거부하고 수석 코치인 파티흐 테림 감독과의 면담 후 훈련장을 집단 이탈했다.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는 것은 얄 샤밥이 당장 선수와 코칭 스태프, 구단 직원들의 밀린 급여를 지급하기 위해 필요한 금액이 무려 1,067만 달러(약 155억 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사우디 프로축구 리그가 최근 몇 년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 카림 벤제마 등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일부 구단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얄 샤밥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친숙한 구단이다. 과거 '불꽃남자' 송종국을 비롯해 곽태휘, 박주영 등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활약했던 팀으로, 현재는 김승규가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축구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1990년생인 김승규는 한국 축구의 대표적인 베테랑 골키퍼로, A매치 81경기에 출전한 국가대표팀의 믿음직한 '캡틴 글러브'다. 그는 유소년 시절부터 남다른 반사신경과 선방 능력으로 주목받았으며, 특히 국내 골키퍼로는 드물게 뛰어난 발기술과 패싱 능력을 갖춰 현대 축구에 최적화된 골키퍼로 평가받아왔다.김승규의 프로 커리어는 울산 현대에서 시작됐다. 그는 K리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후 2016년 1월, 일본 J리그의 비셀 고베로 이적하며 첫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잠시 울산으로 복귀했다가 2020년 1월 가시와 레이솔로 다시 일본 무대에 진출해 2022년 7월까지 활약했다. 김승규가 현재 소속된 얄 샤밥으로 이적한 것은 2022년 여름으로, 지금까지 69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확고한 주전 골키퍼로 자리매김했다.그러나 최근 김승규에게는 부상이라는 악재가 연이어 찾아왔다. 지난해 1월, 그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준비하던 중 훈련 도중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약 7개월간의 긴 재활 기간을 가져야 했고, 겨우 지난해 8월에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불행은 겹쳐왔다. 복귀 후 약 2개월 만인 10월, 알 오로바와의 리그 경기 도중 또다시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두 번의 십자인대 파열은 축구 선수에게 최악의 부상 중 하나로, 많은 팬들이 김승규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소속팀의 재정난은 김승규에게 또 다른 시련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부상 치료와 재활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급여 미지급 문제까지 겹치면서 선수 생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활 과정에서는 최상의 의료 지원과 시설이 필요한데, 구단의 재정 상황이 악화되면 이러한 지원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한편,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리그는 최근 몇 년간 국가 차원의 막대한 투자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사우디 정부는 '사우디 비전 2030' 계획의 일환으로 스포츠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축구 리그의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그러나 이번 얄 샤밥의 사례는 사우디 축구의 화려한 외형 이면에 존재하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축구 전문가들은 "사우디 리그가 일부 빅클럽에만 자금이 집중되는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얄 샤밥과 같은 전통 있는 구단들도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리그 전체의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우려스러운 신호"라고 지적했다.김승규의 에이전트 측은 아직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국내 축구계에서는 김승규가 부상 회복 후 팀을 떠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K리그 복귀 또는 다른 해외 리그 진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관계자는 "김승규 선수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부상 회복이 최우선이지만, 소속팀의 상황도 선수 컨디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많은 축구 팬들은 한국 축구의 든든한 버팀목인 김승규가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그라운드에 복귀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 프로 스포츠의 역사를 다시 쓰는 10대 슈퍼스타들
프로스포츠에서 10대 스타 등장은 당장 업계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유망주 진입 속도를 늘리는 기폭제다.과거엔 종목마다 ‘10대의 한계’도 뚜렷했다. 신선한 재능과 특색을 바탕으로 겁 없이 달려들어 초반까지 선전하다가 중후반부터 경험 많은 선배의 견제로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다시 잘해야 한다는 마음에 조급해지고 부상이 따르기도 한다. 이른 나이에 성공과 실패 경험을 벗 삼아 성인이 돼 재능을 살리는 선수도 있지만 스스로 무너지는 선수가 많다. ‘불운의 천재’ ‘왕년의 천재’라는 수식어가 나오는 배경이다.하지만 세상이 변했다. 스포츠 과학도 발달했다. 10대 유망주의 관리 체계도 달라졌다. 자기 인식 수준도 높아졌다.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에서 만 18세에 ‘고교생 돌풍’을 일으키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까지 입단한 양민혁(퀸즈파크레인저스)의 사례가 대표적이다.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속도를 살린 유연한 드리블 능력을 지닌 양민혁은 그해 동계전지훈련부터 윤정환 감독(현 인천유나이티드 사령탑) 눈에 뛰어 1군 요원으로 거듭났다. 초반부터 자기 장점을 잘 표현하고 골 결정력까지 입증했다. 프로 데뷔 시즌 두 자릿수 득점(12골)을 기록했다. ‘신인상’격인 K리그1 ‘영플레이어상’도 받았다. ‘제2 손흥민’ 스카우트에 분주했던 토트넘은 양민혁을 주시했다. 시즌 중반이던 지난해 여름 영입을 확정했다. 양민혁은 현재 잉글랜드 무대 경험을 쌓고자 2부 소속인 퀸즈파크레인저스로 임대 이적해 뛰고 있다.그가 돋보인 건 두 차례 위기를 스스로 극복한 점이다. 축구에서는 상대 재능을 제압할 때 수비수들이 힘과 피지컬을 활용한다. 실제 키 173㎝인 양민혁이 초반 날아오를 때 리그 선배 수비수는 강하게 그를 다뤘다. 그러나 그는 드리블 템포에 변화를 주고, 상대 분석을 통해 견제를 이겨냈다. 또 국가대표팀에 뽑혀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부담을 느낄 때도 코치진과 대화로 심리를 제어했다. 이 모든 게 어릴 때부터 ‘프로화’한 시스템에서 성장하는 최근 10대 유망주의 환경, 인식 변화 등이 반영됐다.프로당구계도 ‘당구판 양민혁’을 보는 재미에 빠졌다. 18세 영건 김영원이다. 24/25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PBA챔피언십’에서 프로당구 역사상 최연소인 17세에 우승한 그는 7차투어 ‘하이원리조트 PBA챔피언십’에서도 4강에 올랐다.진정한 롱런 가능성을 엿보게 한 건 팀리그다. ‘개인 종목 베이스’인 당구는 각자 루틴이 워낙 강한 종목이다. 톱랭커라해도 낯선 환경과 룰의 ‘팀스포츠’에 기반한 팀리그에 빨리 적응하는 게 쉽지 않다.김영원은 이번 시즌(24/25) 팀리그 2라운드에서 웰컴저축은행의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가 건강 문제로 이탈하며 대체 선수로 합류했다. 당시 웰컴저축은행은 김영원의 퍼펙트큐 활약을 앞세워 우승,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후 개인투어에 집중한 김영원은 5라운드에 다시 대체 선수로 나섰다. 당시 3세트 남자단식에 모두 출전해 루피 체넷(하이원리조트)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 무랏 나시 초클루(하나카드)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등 정상급 선수를 모조리 따돌려 눈길을 끌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김영원표 재능과 강심장이 돋보였다. NH농협카드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3세트 남자단식에서 국내 최고 스타 조재호를 꺾고 ‘강자 킬러’ 면모를 보였다. 이후 웰컴저축은행이 우리금융캐피탈과 치른 준플레이오프에서 져 탈락했지만 그는 1차전 3세트 남자단식에 출전해 승리를 거두는 등 존재감을 증명했다. 그는 팀리그 단식 10경기에서 득점성공률 61.7%를 비롯해 5승(5패)을 거뒀다.김영원은 와일드카드전에서 조재호를 몰아친 것에 대해 “PBA에서 가장 존경하는 선배다. 굉장히 떨렸다”면서도 “어차피 나중에 만나야 할 선수다. 최선을 다해 공격해 보자는 마음이었다”고 당차게 말했다.그 외에 “2라운드보다 (김)예은이 누나가 운동을 많이 해 살을 뺐다. 그런 게 포스트시즌까지 오른 동력이 된 것 같다” “(깜짝 해설위원으로 나선) 김대웅 구단주께서는 나보다 당구에 더 진심인 것 같다” “우리팀 색이 빨간색이다. 더 활활 타오를 선수가 되고 싶다” 등 소속팀과 구성원을 챙기고 치켜세우는 코멘트로 주목받았다. 베테랑 프로 선수 같은 모습이다.김영원의 최대 장점은 기본 공에 강하다는 것이다. 안정적인 기본기에 경험치도 쌓이면서 난구 해결도 유연해지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여러 변칙적 상황을 맞았으나 자신만의 당구를 펼쳤다. 축구의 양민혁이 자기 확신을 품고 지혜롭게 선배의 견제를 이겨낸 것과 닮았다.여기에 요즘 10대답게 뚜렷하게 자기 표현할 줄 알고 때론 냉정하게 돌아볼 줄 안다. 이제 2007년생에 불과한 김영원의 성장 곡선이 어디까지 그려질지 궁금한 이유다.
- "매일 죽고 싶었다" 앤서니 김, 충격 고백..술·약물 의존 딛고 재기 도전
한때 '차세대 골프 황제'로 불리며 타이거 우즈의 대항마로까지 거론됐던 앤서니 김(39, 미국)이 충격적인 과거를 털어놓으며 재기를 향한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26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앤서니 김이 최근 자신의 SNS에 금주 2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1985년생으로 한국계 미국인인 앤서니 김은 2008년부터 2010년 사이 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폭발적인 장타와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단숨에 팬들을 사로잡으며, 타이거 우즈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만큼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그러나 2012년을 끝으로 돌연 자취를 감춘 그는 10년 넘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사망설', '은퇴설' 등 무수한 소문만 무성했다. 그러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막대한 자본을 등에 업은 LIV 골프를 통해 극적으로 필드에 복귀했다.복귀 후 앤서니 김은 자신의 SNS를 통해 "20년 동안 거의 매일 스스로 제 삶을 마감하는 생각을 했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그는 "PGA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낼 때도 술과 약물에 의존하느라 나 자신이 누구인지 잃어버렸을 정도"라며, 심지어 "대회 중에도 몇 홀마다 (술이나 약물을 위해) 화장실에 들러야 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고 털어놓았다.겉으로는 화려한 스타였지만, 속으로는 지독한 고통과 싸우고 있었던 앤서니 김. 그는 새 삶을 시작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아내와 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제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매일 1%씩 나아지는 것이 앞으로 제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다짐했다.하지만 그의 재기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앤서니 김은 "이달 초 LIV 골프 사우디아라비아 대회 도중 다리에 불편함을 느꼈다"며, "진단 결과 다리에 혈전이 생겼다고 한다"고 밝혔다. LIV 골프 데뷔 이후 최고 순위가 36위에 그치고 있는 그는 3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대회 출전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한편, 올해 5월에는 국내에서 첫 LIV 골프 대회가 열릴 예정이며, 앤서니 김 역시 출전 가능성이 있어 국내 골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연 앤서니 김이 과거의 어둠을 딛고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배준호의 충격적 이적 계획 유출… 한국 축구계 '발칵'
한국 축구의 유망주 배준호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개인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의 소속팀 스토크 시티는 2시즌 연속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러한 팀 상황은 배준호의 커리어 발전에 잠재적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 축구 팬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26일(한국시각) 영국 스토크의 BET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31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스토크 시티는 1대3으로 패배하며 리그 20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서 스토크는 전반 19분 마르쿠스 포르스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경기 초반부터 수세에 몰렸다. 미들즈브러의 공세에 계속해서 밀리는 상황에서 스토크는 추가 실점 위기를 여러 차례 맞았지만, 다행히 골키퍼의 선방과 수비진의 필사적인 방어로 추가 실점은 잠시 막아냈다.경기 흐름을 바꾸기 위해 공격수들의 활약이 절실했던 스토크에게 희망의 불씨를 지핀 것은 다름 아닌 배준호였다. 전반 45분, 앤드류 모란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페널티박스까지 치고 들어간 후 중앙으로 정확한 컷백 패스를 연결했고, 적절한 타이밍에 공격에 가담한 배준호가 이를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지난 16일 스완지 시티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트린 이후 불과 3경기 만에 기록한 두 번째 골로, 최근 그의 득점 감각이 살아나고 있음을 증명했다.배준호의 동점골로 잠시 희망을 품었던 스토크였지만, 이러한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7분 핀 아자즈에게 다시 실점하며 리드를 내준 스토크는 후반 27분에는 토미 콘웨이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배준호는 후반에도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팀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결국 팀의 패배를 막아내지는 못했다.이날 경기는 배준호 개인에게는 시즌 2호 골을 기록하는 의미 있는 경기였지만, 팀의 패배로 인해 그 의미가 퇴색된 측면이 있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이것이 일회성 문제가 아니라 스토크 시티가 2시즌 연속 강등권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배준호가 유럽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2023~2024시즌, 스토크 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목표로 삼았지만 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물렀다.당시 스토크는 시즌 중반까지 강등권 직전까지 추락했다가 시즌 막판에 겨우 반등하며 리그 1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챔피언십에서는 22위부터 24위까지의 팀이 3부 리그로 강등되는 시스템인데, 17위라는 순위가 얼핏 보기에는 안전해 보일 수 있으나, 22위 버밍엄 시티와의 승점 차이는 불과 6점에 불과했다. 이는 언제든 몇 경기 연속 패배로 강등권에 빠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이번 2024~2025시즌에도 스토크 시티는 시즌 초 승격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현실은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 스토크는 리그 20위에 머물러 있으며, 강등권인 22위 플리머스 아가일과의 승점 차이는 겨우 5점에 불과하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최근 양 팀의 경기력을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플리머스가 반등의 기미를 보이는 반면, 스토크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남은 시즌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승점 쌓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이러한 팀의 위기 속에서도 배준호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에 리그 2골 5도움을 기록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2골 5도움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기록과 동일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제 공격 포인트 하나만 더 추가하면 자신의 유럽 커리어 최고 기록을 세우게 된다.축구 전문가들은 배준호의 개인 성적이 팀의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경기에서 보여준 득점력 향상은 그가 잉글랜드 축구에 완전히 적응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평가받고 있다. 배준호는 미드필더로서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팀에 기여하고 있으며, 특히 공격 가담 시 골 결정력과 패스 정확도가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그러나 배준호의 개인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스토크 시티의 지속적인 부진은 그의 커리어 발전에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 만약 스토크가 이번 시즌에도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최악의 경우 3부 리그로 강등된다면, 배준호의 커리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배준호는 남은 시즌 동안 더욱 활약을 펼쳐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팀의 강등을 막는 데 기여해야 하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다.다행히도 배준호의 잠재력은 이미 여러 구단의 눈에 들어온 상태다. 지난 시즌 그가 스토크 시티의 에이스로 떠오르자, 시즌이 마무리된 후 몇몇 EPL 구단과 현재 또 다른 한국인 선수 황인범이 활약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페예노트르에서 배준호에게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축구 전문가들은 배준호가 남은 시즌 동안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이들 구단이 다시 그에게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배준호의 입장에서는 스토크 시티가 강등되지 않더라도, 팀이 계속해서 강등권에서 고전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자신의 커리어 발전을 위해 이적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그러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남은 시즌 동안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특히 골과 도움을 더 많이 기록하여 자신의 시장 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한국 축구 팬들은 배준호가 어려운 팀 상황 속에서도 꿋꿋이 성장하고 있는 모습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손흥민, 김민재, 황인범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선수들의 뒤를 이어, 배준호 역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이는 핵심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한국 축구 팬들뿐만 아니라 유럽 축구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 '적자 늪' 맨유, 또다시 칼바람..직원 450명 해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며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지난해 250명의 직원을 감원한 데 이어, 추가로 150~200명을 감원하고 무료 급식까지 폐지하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돌입했다.25일(한국시간) 맨유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의 지속 가능한 재정 확보와 운영 효율성 증대를 위해 기업 구조를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2019년 이후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맨유는 이번 조치를 통해 수익성을 회복하고, 남녀 축구팀 및 인프라 개선에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이번 구조조정으로 총 450명 직원의 일자리가 없어질 전망이다. 이는 2024년 5월 기준 맨유 전체 직원(1,140명)의 39%에 달하는 수치다. 오마르 베라다 맨유 CEO는 "구단과 팀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직원들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맨유는 인원 감축 외에도 비용 절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한다. 일부 직원을 캐링턴 훈련장으로 이동시켜 올드 트래퍼드 상주 인원을 줄이고, 직원들에게 제공되던 무료 점심을 폐지해 연간 100만 파운드(약 18억원)를 절감할 계획이다.맨유의 이번 조치는 최근 발표된 2분기 재무 실적 악화와 무관하지 않다. 맨유는 2분기에만 2천770만 파운드(46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 3년간 누적 적자는 3억 파운드(5천400억원)를 넘어섰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저조한 팀 성적도 재정 악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EPL 15위인 맨유가 이대로 시즌을 마칠 경우, EPL로부터 받는 '성적 기반 지급금'은 지난 시즌보다 2천만 파운드 가까이 줄어든 1천690만 파운드(354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 시 스폰서에게 지급해야 할 벌금도 1천만 파운드(185억원)에 달한다.일각에서는 맨유의 '짠돌이 경영'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직원 감원, 경기장 입장권 가격 인상, 어린이 및 노인 할인 폐지 등에 이어 이번 대규모 구조조정까지, 지나치게 비용 절감에만 치중한다는 지적이다.과연 맨유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명가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