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 있고 싶어서 그래요' 내향성, 오해와 진실 파헤치기
우리는 흔히 활발하고 사교적인 사람을 '좋은 성격'으로, 조용하고 내성적인 사람을 '재미없는 사람'으로 단정짓곤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내성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성격의 문제가 아닌 뇌 기능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내성적인 사람들은 전두엽 활동이 활발하여 깊이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을 선호하며,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보존하기 위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긴다. 하지만 이러한 특징 때문에 종종 오해를 받기도 한다. "친구 없고 재미없는 사람"이라는 오해이다. 내성적인 사람들은 단순한 친분 쌓기보다는 소수와의 깊은 관계를 선호한다. 진정한 친구에게는 진심을 다하며, 깊은 유대감을 통해 만족감을 느낀다."소심하고 부끄럼 많이 타는 사람"이라는 오해이다. 내성적인 사람도 상황에 따라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지만, 이는 단순히 낯가림이 심해서라기보다는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다. "리더십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오해이다. 오히려 경청하는 자세, 장기적인 안목, 뛰어난 집중력은 내성적인 사람들을 훌륭한 리더로 만들어준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내성적인 리더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내성적인 것은 부끄러워하거나 고쳐야 할 단점이 아니다. 이는 개인의 고유한 특징이며,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또 하나의 방식이다. 조용한 카리스마 뒤에 숨겨진 내성적인 사람들의 진면목을 발견하고, 그들의 강점을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 달걀프라이 매일 먹는다고? '지방 폭탄' 먹는 셈
세계 각국 보건 당국이 한목소리로 강조하는 아침 식사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특히 다이어트를 위해 아침 식사를 건너뛰는 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오히려 아침 식사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르고 있다.국민영양조사에 따르면, 건강한 식단을 위해서는 하루 섭취 영양소 중 탄수화물이 5565%, 단백질이 720%, 지방이 15~30%를 차지해야 한다.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 사이에서 탄수화물을 50% 이하로 제한하는 식단이 유행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경계한다. 탄수화물은 신체 활동의 원동력이자 뇌의 유일한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공급하는 필수 영양소이기 때문이다.아침 식사의 대표 메뉴인 달걀 요리도 조리법에 따라 영양가가 크게 달라진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를 보면, 100g 기준으로 삶은 달걀과 달걀 프라이의 단백질 함량은 비슷하지만, 열량과 지방 함량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삶은 달걀이 145Kcal, 지방 8.68g인 반면, 달걀 프라이는 206Kcal, 지방 13.5g을 기록했다. 건강을 고려한다면 토마토, 양파를 넣은 스크램블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바쁜 아침 시간에 쉽지 않다는 것이 현실이다.서구식 아침 식사가 대중화되면서 베이컨, 소시지, 햄과 같은 가공육이나 잼, 콘프레이크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으며, 특히 태워 먹을 경우 발암물질이 더욱 증가한다고 경고한다. 달콤한 잼이나 콘프레이크 역시 과다한 당분 함량으로 인해 매일 섭취시 혈당 급증과 체중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전통적인 한식 아침 식사인 쌀밥과 국도 여전히 인기다. 다만 국물의 염분 조절에 주의해야 하며, 건강을 위해서는 일반 쌀밥보다 잡곡밥이 권장된다. 잡곡밥은 혈관 건강과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빵을 선호하는 경우라면 흰식빵 대신 통밀빵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특히 주목할 점은 아침 식사와 커피의 섭취 순서다. 많은 이들이 아침 공복에 커피부터 마시는 습관이 있는데, 이는 위 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 반드시 어느 정도의 음식을 섭취한 후에 커피를 마시는 것이 위 건강을 위해 바람직하다.결론적으로 아침 식사는 다이어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침을 충분히 섭취하면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어 점심 식사 때의 과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아침 식사는 체중 관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관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 명절 피로, 가볍게 생각하면 큰 코 다쳐
긴 명절 연휴를 보낸 후 많은 사람들이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호소하고 있으며, 신체적으로도 다양한 이상을 경험하고 있다. 연휴 동안 과식과 불규칙한 생활, 장시간 운전과 명절 음식 준비 등으로 신체에 미치는 부담이 커져, 관절 통증이 악화되거나 면역력 저하로 신우신염과 같은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연휴 후 신체의 변화를 면밀히 살피고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연휴 후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느끼는 ‘연휴증후군’을 겪는다. 이는 명절 기간 동안 과식, 늦잠, 불규칙한 생활 등으로 생체 리듬이 깨져 발생하는 현상이다. 고려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는 “연휴 동안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잠을 많이 자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는 오히려 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규칙적인 생활로 생체 리듬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과도한 수면은 생체 리듬을 더욱 혼란스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또한, 야식을 피하고, 햇볕을 쬐거나 가벼운 운동과 산책을 통해 신체 활동을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조 교수는 “생체 리듬의 교란이 지속되면 불면증, 만성 피로증후군, 우울증 등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피로감과 무기력감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다른 질환의 징후일 수 있어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주부들에게는 ‘명절증후군’이란 용어가 익숙하다. 그러나 이 증상은 세대마다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노년층은 오랜만에 만난 자식과 손주를 맞이하기 위해 과도하게 활동하거나 평소보다 많은 가사노동을 하면서 무릎과 관절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60대 이상은 관절 건강에 취약해 노화에 따른 연골판 손상이나 관절염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초기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무릎의 시린 느낌이다. 추운 날씨나 장시간 앉아 있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에 통증이 있으면 무릎 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 관절을 따뜻하게 하고 목욕이나 찜질로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면 통증과 부종이 완화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방법으로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주부들이 명절 음식 준비를 할 때 오랫동안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있으면 어깨와 허리에 무리가 올 수 있다. 쪼그려 앉거나 장시간 한 자세를 유지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으며, 이로 인해 발이 저리거나 어깨와 무릎 관절의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고향을 오가는 장시간의 운전도 어깨와 허리에 큰 부담을 준다. 고정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목과 어깨 주위의 근육이 긴장하며, 노폐물인 젖산이 쌓여 통증을 유발한다. 유건웅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장시간 운전 후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운전 중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고, 가사노동으로 어깨를 많이 사용한 경우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수건을 이용해 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청소년들도 연휴 동안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면서 목 근육 긴장과 목 디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하다 보면 고개가 아래로 향하게 되어 목뼈의 구조가 변형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눈높이에 맞춰 30cm 이상 떨어뜨려 보는 것이 좋고, 허리를 쭉 펴고 앉아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연휴 동안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음주가 잦아지면서 식습관과 수면 패턴이 흐트러지면 면역력이 저하되기 쉽다. 이로 인해 신우신염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신우신염은 대장균이 신장 및 요로계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발열과 오한, 구토, 허리 통증 등 몸살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배뇨 시 통증이나 소변을 참지 못하는 절박뇨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대동병원 인공신장센터 김민지 과장은 “연휴 기간 면역 체계가 약해지고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세균과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며, “여성은 구조적으로 요로 감염에 취약하므로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우신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6~8잔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소변을 참지 않도록 해야 한다.명절 후 건강을 회복하려면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휴식이 필수적이다. 과도한 음주와 식사, 장시간 운전과 가사노동 등으로 피로와 신체 통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카페인, 하루 한잔이 불러오는 위험한 부작용
카페인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자극제 중 하나로, 적당히 섭취하면 기분을 개선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과다 섭취 시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섭취량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카페인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미국 건강 매체 '헬스라인(Healthline)'의 연구를 바탕으로 카페인의 장단점을 살펴보자.카페인은 뇌를 자극하여 각성 상태를 유지하게 도와준다. 이를 통해 집중력이 향상되고, 졸음을 쫓는 효과가 있어 업무나 공부에 도움이 된다. 또한, 기분을 개선하고 우울감을 줄이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이와 같은 효과는 카페인 섭취가 적당할 때에만 나타나며, 과도한 섭취는 반대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카페인을 과다 섭취할 경우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첫째, 수면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카페인의 각성 효과는 잠을 방해할 수 있는데, 특히 늦은 시간에 커피나 에너지 음료를 섭취하면 카페인이 체내에서 분해되는 시간이 길어져 잠들기 어려워지거나 수면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한 사람들은 잠드는 데 시간이 더 걸리고 총 수면 시간이 짧아지는 경향이 있다.둘째, 심박수가 증가할 수 있다. 고용량의 카페인은 신경계를 자극해 심장 박동수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카페인이 많이 포함된 에너지 음료를 섭취한 젊은 층에서는 심방세동과 같은 심장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두근거림이나 불규칙한 심박동을 느낄 경우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셋째, 카페인은 배뇨를 증가시킬 수 있다. 카페인이 방광을 자극하여 배뇨 횟수를 늘리는데, 하루 491g 이상의 차를 섭취하면 과민성 방광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은 잦은 배뇨나 급박뇨를 경험할 가능성이 크며,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이러한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다.넷째, 불안과 신경과민이 유발될 수 있다. 카페인의 각성 효과로 기분을 개선할 수 있지만, 섭취량이 1000mg 이상일 경우 초조함이나 신경과민을 일으킬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은 카페인에 민감하여 소량만 섭취해도 불안이나 초조함을 느끼기도 한다.다섯째, 소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커피가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장 운동을 활성화시켜 배변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위장 장애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카페인은 위를 자극하여 위염, 속쓰림 등의 소화 불량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여섯째, 카페인은 피로감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일시적으로 에너지를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그 효과가 사라지면 피로감이 더 강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한 연구에서는 카페인을 섭취한 후 집중력이 향상된 참가자들이 이후 피로감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이는 카페인이 체내에서 빠져나간 후 발생하는 반작용 때문이다.일곱째, 고혈압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카페인은 혈압을 일시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으며, 혈관을 수축시키고 신경계를 자극하는 성질로 인해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카페인 섭취 시 혈압이 급격히 올라갈 수 있다. 고혈압 환자라면 카페인 섭취량을 철저히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마지막으로, 카페인의 과다 섭취는 근육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드물지만 횡문근융해증이라는 근육 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근육 섬유가 손상되면서 신장에 부담을 주는 질환이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로 인해 이 질환이 발생한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카페인은 개인의 체질에 따라 다르게 영향을 미친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적은 양으로도 불면증, 불안, 소화 문제 등을 겪을 수 있으며, 카페인에 대한 내성이 생긴 사람은 일정량 이상 섭취해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적정 섭취량을 파악하고, 과다 섭취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일반적으로 하루 카페인 섭취량은 400mg 이하가 적당하다고 권장된다. 이는 약 4잔의 커피나 2캔의 에너지 음료에 해당하는 양이다. 또한, 카페인 섭취를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다는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카페인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적절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 국산우유 위기론... '멸균유'와의 차이점은?
국내 낙농업계가 수입 멸균유의 급격한 성장세에 비상이 걸렸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외국산 멸균유의 수입량이 2017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리며 국내 우유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수입량의 폭발적인 증가세다. 2017년 3,400톤에 불과하던 수입 물량이 2024년에는 4만 8,700톤까지 치솟았다. 이는 7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14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국내 낙농업계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한 규모다.수입국 현황을 살펴보면 폴란드의 독주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기준 전체 수입 멸균유의 90%가 폴란드산으로, 사실상 수입 멸균유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호주와 독일이 각각 3.7%로 공동 2위를 기록했으며, 프랑스가 2.1%로 그 뒤를 이었다.수입 멸균유가 국내 시장에서 급속도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은 가격 경쟁력이다. 국내산 우유와 비교했을 때 40~50% 가량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특히 대량 소비처인 프랜차이즈 카페나 식품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그러나 품질 면에서는 여전히 국산 우유의 우위가 확실하다는 평가다.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의 한 관계자는 "라테 제조 시 국산 우유는 고소하고 깊이 있는 맛을 내는 반면, 수입 멸균유는 풍미가 부족하고 단맛이 떨어진다"며 "가격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메뉴에는 국산 우유를 고집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수입 멸균유의 또 다른 특징은 긴 유통기한이다. 국산 신선 우유가 평균 10일 정도의 유통기한을 가지는 데 비해, 수입 멸균유는 최대 1년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이러한 특성은 재고 관리와 물류 비용 측면에서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한편, 제과·제빵 업계에서는 여전히 국산 우유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제과·제빵 업계는 품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국산 우유를 선호한다"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업계 전문가들은 수입 멸균유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국내 낙농업계의 경쟁력 강화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매일 1분 '치실' 뇌졸중 걱정 끝!
매일 칫솔질을 해도 칫솔이 닿지 않는 치아 사이사이에 남는 음식물 찌꺼기는 세균 번식의 온상지가 된다. 이러한 구강 위생 불량은 단순히 충치나 잇몸 질환뿐 아니라 뇌졸중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지난달 30일 미국심장협회(AHA)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치실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심장색전성 뇌졸중 위험이 44%나 낮았다. 심장색전성 뇌졸중은 심장 내 혈전이 떨어져 나와 뇌혈관을 막아 발생하는 뇌졸중으로, 전체 뇌졸중의 약 20%를 차지한다.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의대 연구팀은 미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조사인 '지역사회 죽상동맥경화증 위험 연구'에 참여한 6000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25년간의 추적 조사 기간 동안 434명이 뇌졸중 진단을 받았는데, 치실 사용 빈도에 따라 뇌졸중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치실 사용자는 허혈성 뇌졸중 위험 22%, 심장색전성 뇌졸중 위험 44%, 심방세동 위험 12% 감소 효과를 보였다. 특히 치실 사용 빈도가 높을수록 뇌졸중 위험은 더욱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위험 감소는 정기적인 칫솔질이나 치과 방문과는 무관하게 나타났다는 것이다.연구팀은 치실 사용이 뇌졸중 위험 감소에 효과적인 이유로 구강 내 염증 완화를 꼽았다. 치실을 사용하면 칫솔질만으로는 제거하기 힘든 치아 사이 음식물 찌꺼기와 치태를 제거하여 세균 번식을 억제하고 염증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구강 내 염증은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져 혈전 생성을 촉진하고 동맥경화를 유발하여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를 주도한 소비크 센 박사는 "치실 사용은 구강 감염과 염증을 낮추고 건강한 습관을 유도함으로써 뇌졸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치실 사용, 칫솔질, 정기적 치과 방문 중 치실 사용이 뇌졸중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구강 위생 행동임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치실 사용은 어렵거나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라며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1분만 투자하면 뇌졸중 위험을 줄이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한약=간독소' 통설은 거짓?... 충격적 연구결과 나왔다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는 오랜 속설이 새로운 대규모 연구를 통해 반박됐다. 서울대 보건대학원과 단국대 공동 연구팀이 67만 명 이상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방 의료기관에서 처방받은 한약의 간 독성 위험이 사실상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연구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약물 유발성 간손상(DILI) 진단을 받은 67만2411명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분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양방과 한방 의료기관의 처방에 따른 간 손상 위험도의 극명한 차이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양방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DILI 발생 위험이 55% 높았고, 양방 의약품을 처방받은 경우는 무려 144%나 높았다. 반면 한방 의료기관 방문자의 DILI 위험은 1% 미만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수준이었다.단국대 이상헌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약의 간 독성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 인식을 뒤집는 과학적 증거"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기존에 간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한약 처방 후 75일 이내에 DILI 발생 위험이 다소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서울대 보건대학원 원성호 교수는 약물의 간 독성 위험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에서 처방된 한약과 규제되지 않은 한약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불법 유통 한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한약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파마콜로지》에 게재되어 그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연구팀은 "한약이 간에 해롭다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속설"이라며, "오히려 양방 의약품의 간 독성 위험이 더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이 연구는 기존의 소규모 연구들과 달리 67만 명이 넘는 대규모 코호트 데이터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높은 신뢰도를 보인다. 다만 연구진은 한방 의료기관에서 환자의 기존 병력을 철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고강도 운동 한 방이면 식욕을 싹 쓸어버려
미국 버지니아대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고강도 운동(격렬한 운동)이 중강도 운동(적당한 운동)에 비해 여성의 식욕을 훨씬 더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남성 8명(평균 연령 43세)과 여성 6명(평균 연령 32세)을 대상으로 운동 강도에 따른 식욕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연구팀에 따르면, 고강도 운동은 특히 여성의 '배고픔 호르몬'으로 불리는 그렐린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고강도 운동을 하면 중강도 운동을 했을 때보다 식욕이 더 효과적으로 억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배고픔을 상대적으로 덜 느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그렐린 수치가 더 높아 고강도 운동에 대한 식욕 억제 반응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연구의 제1저자인 카라 앤더슨 교수는 "운동을 체중 감량 프로그램의 효과적인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며 "개인의 목표에 따라 운동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렐린 호르몬은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한다. 전체 그렐린의 약 22%를 차지하는 '아실화 그렐린(AG)'은 뇌에 "배가 고프다"는 신호를 보내 식욕을 촉진한다. 반면, 나머지 78%를 차지하는 '디아실화 그렐린(DAG)'은 식욕을 억제하거나 식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연구팀은 고강도 운동이 '아실화 그렐린' 수치를 감소시켜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한, 그렐린은 식욕 조절뿐만 아니라 에너지 균형, 혈당 조절, 면역 기능, 수면, 기억력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연구는 규칙적으로 운동하지 않는 정상 체중의 성인 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아침 공복 상태에서 세 가지 실험을 수행했다. 첫 번째는 운동 없이 휴식하는 세션, 두 번째는 중강도 사이클링 세션, 세 번째는 고강도 사이클링 세션이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운동 강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젖산 역치’ 개념을 활용했다. 젖산 역치는 운동 중 호흡이 힘들어지고 운동이 훨씬 더 어렵게 느껴지는 지점을 의미한다. 중강도 운동 그룹은 이 젖산 역치에서 운동을 진행했으며, 고강도 운동 그룹은 젖산 역치보다 75% 더 높은 강도로 사이클링을 수행했다.연구 결과, 고강도 운동을 한 경우 중강도 운동을 했을 때보다 '아실화 그렐린' 수치가 더 많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참가자들은 배고픔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강도 운동 역시 장점이 있다. 중강도 운동은 상대적으로 지속 시간이 길고, 신체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어 장기적으로 꾸준히 실천하기에 유리하다. 또한, 심폐 건강 증진, 혈압 조절, 체지방 감소 등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운동 후 피로도가 덜해 일상생활과 병행하기 쉽다. 이에 따라 체중 감량과 전반적인 건강 증진을 위해서는 고강도 운동과 중강도 운동을 적절히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연구팀은 남성과 여성 간 운동 효과 차이를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참가자가 아침 공복 상태에서 운동을 수행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운동 방식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귀경길 운전자들 주목'... 떡국이 부르는 치명적 위험
설날이면 빠질 수 없는 명절 음식 떡국, 하지만 그 속에 숨겨진 건강상의 위험성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우리 조상들은 길게 뽑은 가래떡을 엽전 모양으로 썰어 장수와 부귀를 기원하며 떡국을 먹었지만, 현대 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떡국은 건강에 적신호를 켤 수 있는 음식이다.특히 충격적인 것은 떡국 한 그릇에 담긴 열량이다. 단 11개의 떡국 떡만으로도 밥 3분의 1공기에 해당하는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떡이 정제 탄수화물의 대표주자로서, 섬유소와 필수 영양소가 거의 전무하다는 것이다.의학계에서 특히 주목하는 것은 떡이 유발하는 '혈당 스파이크' 현상이다. 당지수(GI)가 높은 떡을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했다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혈당이 급상승할 때는 졸음이 쏟아지고 두통이 발생하며 심지어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혈당이 급격히 떨어질 때는 식은땀, 손떨림, 불안 증세 등이 동반된다.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혈당 스파이크가 반복될 경우 당뇨병 발병 위험이 3배나 증가한다는 점이다. 특히 설날 아침, 공복 상태에서 떡국을 과다 섭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귀경길 운전자들의 경우 혈당 스파이크로 인한 식곤증이 교통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하지만 이러한 위험성이 떡국을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전문가들은 몇 가지 현명한 대안을 제시한다. 우선 백미 대신 보리나 현미로 만든 떡국 떡을 선택하는 것이다. 백미의 당지수(GI)가 70~90인데 비해 보리와 현미는 50~60으로 훨씬 낮다. 게다가 이들은 풍부한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도 이롭다.영양학적으로 더 나은 선택을 위해서는 매생이나 파래와 같은 해조류를 떡국에 추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해조류에 포함된 풍부한 섬유질은 급격한 혈당 상승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지방 성분의 배출을 촉진해 변비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떡국을 먹기 전 섬유질이 풍부한 나물 반찬을 먼저 섭취하는 것도 혈당 관리에 효과적이다.최근 뉴질랜드 오타고대학교의 연구 결과는 더욱 흥미로운 해결책을 제시한다. 국제 학술지 당뇨병학(Diabetologia)에 게재된 이 연구에 따르면, 식사 후 10분 정도의 가벼운 산책이 하루 30분 운동보다 혈당 조절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설날 가족들과 함께하는 식후 산책이 단순한 친목 도모를 넘어 건강관리에도 매우 유익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 컵라면, 맛있게 먹고 건강까지 챙기는 꿀팁
컵라면은 바쁜 일상 속에서 빠르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한 식사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자주 섭취할 경우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 ‘건강하게’ 먹는 방법이 중요하다. 컵라면은 대부분 기름에 튀긴 라면으로, 탄수화물뿐만 아니라 지방과 포화지방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라면의 당지수(GI)가 높아 혈당을 빠르게 올려 당뇨병 예방 및 관리에 좋지 않다. 또한, 라면 스프는 나트륨 함량이 높아 자주 섭취할 경우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므로 스프의 양을 조절하거나 다른 건강한 음식을 곁들여 라면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1. 바나나 –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는 간편한 해결책 컵라면을 먹을 때 바나나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바나나는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풍부해 짠 음식을 먹을 때 유용하다. 100g당 355mg의 칼륨을 함유하고 있으며, 식이섬유와 마그네슘, 인 등 다양한 영양소도 풍부하다. 바나나에 포함된 식이섬유는 라면의 탄수화물이 몸에서 천천히 흡수되도록 돕고,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기여한다. 바나나는 껍질을 벗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어 간편한 간식이 된다.2. 구운 달걀 – 삶은 달걀과 영양 면에서 큰 차이 없다 편의점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구운 달걀은 삶은 달걀과 영양 성분이 비슷하지만, 구운 달걀은 열을 가할 때 지방이 약간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삶은 달걀은 77kcal, 단백질 6.26g, 지방 5.28g을 함유하고 있으며, 구운 달걀은 73kcal, 단백질 6.26g, 지방 4.95g으로, 열량과 지방이 약간 적다. 달걀은 완전 단백질을 제공하며, 라면의 부족한 영양소를 보완할 수 있는 훌륭한 선택이다.3. 채소 추가 – 라면의 단점을 보완하는 필수 아이템 라면을 먹을 때 채소를 함께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방울토마토는 열량이 낮고 100g당 16kcal밖에 되지 않으며, 식이섬유가 많아 라면 섭취로 인한 중성지방 수치를 줄여준다. 또한, 토마토에 포함된 라이코펜 성분은 체내 세포의 산화를 막아 암 예방과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그 외에도 파, 양파, 녹색 채소 등을 추가하면 라면의 나트륨과 지방 함량을 보완하고, 건강에 유익한 영양소를 추가할 수 있다.4. 라면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다양한 식품 조합라면은 많은 사람들이 자주 먹는 간편식이지만, 그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바나나, 구운 달걀, 채소 등을 함께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라면의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다. 특히, 채소와 과일을 함께 먹으면 라면에 부족한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를 보충할 수 있어 더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다.라면을 먹을 때는 스프의 양을 조절하거나, 나트륨을 배출할 수 있는 식품을 함께 먹고, 채소와 과일을 곁들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처럼 간단한 방법으로 라면을 좀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일상에서 자주 먹는 컵라면이지만, 작은 습관의 변화로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