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중 감량에 도움되는 '이것' 반 큰술
하버드 대학교 연구팀이 올리브 오일의 체중감량 효과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1990년부터 2014년까지의 12만1119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되었으며, 연구팀은 올리브 오일의 섭취가 중년 성인의 체중 감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매일 반 큰술(약 7g)의 올리브 오일을 섭취하면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이 연구는 하버드 대학교 보건대학원 영양학과의 마르타 과쉬 교수팀이 주도했으며, 1990년부터 진행된 ‘간호사 건강 연구’와 ‘의료 전문가 후속 연구’를 포함한 3건의 대규모 건강 데이터를 사용했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의 평균 연령은 40대에서 50대 사이의 중년 성인들이었고, 그들의 지방 섭취량은 하루 평균 60g 이상이었다. 이들 중 올리브 오일을 하루에 섭취한 양은 평균적으로 3g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흡연, 신체 활동, 체질량 지수(BMI), 알코올 섭취량, 수면 시간을 고려한 후 올리브 오일 섭취와 체중감량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연구 결과, 올리브 오일을 하루 7g 섭취할 경우 체중 감소가 나타났으며, 이 정도 양은 약 64칼로리에 해당한다. 특히 정상 체중보다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들에게 더욱 큰 체중감량 효과가 나타났다. 반면, 다른 지방원인 식물성 기름(콩기름, 카놀라유, 옥수수기름 등)이나 버터의 경우, 섭취량을 늘리면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마가린의 경우 체중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 연구진은 올리브 오일이 체중 감소에 미치는 중요한 원인으로 '올레산'(oleic acid)을 지목했다. 올레산은 올리브 오일의 지방산 중 약 85%를 차지하며, 체내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고 식욕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또한, 올리브 오일에 포함된 올레산은 뇌 시상하부의 AMPK(AMP-activated protein kinase)라는 에너지 조절 단백질의 활성을 저하시켜 식욕을 감소시키고 에너지 소모를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올리브 오일은 체중 감소를 유도할 수 있으며, 체내 염증을 조절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하버드 연구팀은 올리브 오일이 지방의 종류와 질에 따라 체중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리브 오일은 지방 함량이 높고 칼로리가 많지만, 질 좋은 지방으로 분류되어 체중 증가를 초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올리브 오일은 칼로리가 높다는 이유로 체중 증가를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올리브 오일이 오히려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고 말했다.더 나아가 연구진은 최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올리브 오일이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사망률 감소와도 관련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심장질환 예방과 체중 관리를 위해 올리브 오일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올리브 오일을 꾸준히 섭취하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체중 감소뿐만 아니라 다른 만성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것이다.이 연구는 2월호 국제 학술지 '미국 임상영양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이 연구를 통해 올리브 오일이 체중 관리와 건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올리브 오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단순히 맛을 더하는 것 이상의 건강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다.
- 폭염, 당신의 몸속 시간을 2년 빨리 앞당겨
극심한 폭염에 노출된 고령층은 생물학적 노화가 더 빨리 진행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SC) 레너드 데이비스 노인학 대학원 연구진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해, 폭염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층이 상대적으로 더 시원한 지역에 사는 동년배들보다 생물학적 나이가 더 빠르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는 폭염과 생물학적 나이 사이의 관계를 처음으로 규명한 연구로, 폭염이 고령층의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구체적으로 밝혀내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생물학적 나이는 신체가 얼마나 잘 기능하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로, 연대기적 나이와는 다른 개념이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같은 연령이라 하더라도 한 사람의 생물학적 나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높다면, 이는 더 높은 질병 및 사망 위험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폭염이 생물학적 나이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했으며, 특히 고령층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다. 고령층은 젊은 세대보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땀을 흘리는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폭염에 더 취약하다. 이전에도 폭염이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잘 알려져 있었지만, 폭염이 생물학적 노화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연구진은 56세 이상인 3600여 명을 대상으로 6년 동안 생물학적 나이 변화를 측정했다. 연구 참가자들의 나이 변화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지역별 열지수 기록과 더위 일수와 비교됐다. 열지수는 기온과 습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지표로, 미국 기상청(NWS)은 이를 세 가지 단계로 분류한다. 26.7~32.2℃는 ‘주의’, 32.2~39.4℃는 ‘극도의 주의’, 39.4~51.1℃는 ‘위험’ 단계로 나눈다. 연구에서는 이 세 가지 단계에 해당하는 날을 모두 ‘폭염’에 포함시켰다. 분석 결과, 폭염 일수가 많은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층의 생물학적 나이가 더 빨리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염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서는 생물학적 나이가 빠르게 증가했으며, 연구 기간 동안 폭염 빈도가 가장 높은 지역의 거주자들은 최대 2.48년 더 빠른 생물학적 노화를 겪었다. 예를 들어, 폭염 빈도가 가장 높은 지역에 거주한 사람들의 생물학적 나이는 6년 동안 각각 2.48년(PCPhenoAge), 1.09년(PCGrimAge), 0.05년(DunedinPACE)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 고령층은 연구 기간 동안 8.48년 늙은 셈이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폭염이 고령층의 생물학적 노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립했다.또한, 연구는 사회경제적 요인, 생활 습관(신체 활동, 음주, 흡연 등)을 고려한 후에도 폭염 일수와 생물학적 노화 속도 간의 상관관계가 여전히 유지된다는 점을 밝혀냈다. 특히, 폭염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층은 연간 10일 미만의 폭염 일수를 경험한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층보다 최대 14개월 더 빠른 생물학적 노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애리조나주 피닉스와 같은 지역에서는 연중 절반 이상이 ‘극도의 주의’ 단계의 폭염에 해당하는 날들이 많았으며, 이로 인해 해당 지역 고령층은 다른 지역 거주자들보다 더 많은 생물학적 노화를 겪었다.연구는 또한 폭염이 고령층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고령층은 젊은 세대에 비해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며, 땀을 흘리는 방식도 다르다. 땀을 흘리면서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면, 고령층은 더위에 취약하게 된다. 또한, 습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피부 냉각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에, 더위와 습도의 조합이 고령층에게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연구진은, 온도와 습도를 함께 고려해야 폭염에 따른 건강 위험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폭염이 고령층의 생물학적 나이에 미치는 영향을 실질적으로 입증한 첫 번째 연구로, 향후 고령층의 건강 관리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폭염이 고령층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폭염에 대한 더 많은 정보와 예방 조치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고령층이 거주하는 지역의 온도와 습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폭염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 '꿀잠'을 훔쳐가는 야식 도둑들
밤늦게까지 깨어 있다 보면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야식을 찾게 된다. 하지만 잠깐의 만족감 뒤에 찾아오는 것은 불편한 속과 뒤척이는 밤일 수 있다. 잠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우리 몸의 회복과 성장에 필수적인 과정이다. 뇌 기능, 면역력, 호르몬 균형 등 모든 것이 숙면과 연결되어 있다. 만약 밤마다 잠 못 이루고 뒤척인다면, 야식으로 무엇을 먹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건강 정보 매체 "잇디스낫댓(Eat This, Not That!)"에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숙면을 방해하는 음식들을 소개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밤에는 멀리해야 할 6가지 "야식 도둑"들을 알아봤다. 고소함 뒤에 숨겨진 불편함 '치즈'고소하고 부드러운 치즈는 와인 안주나 간식으로 사랑받지만, 밤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지방 함량이 높은 치즈는 소화가 더뎌 위장에 부담을 주고, 밤새 속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심하면 복통, 메스꺼움, 더부룩함까지 이어져 잠을 설치게 할 수 있다.달콤 쌉싸름한 유혹 '다크 초콜릿'다크 초콜릿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건강 간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이라는 함정이 있다. 이 성분들은 각성 효과를 일으켜 잠들기 어렵게 만들고, 깊은 잠을 방해한다.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기보다는, 낮 시간에 즐기는 것이 좋다.상큼함이 부메랑으로 '감귤류 과일'비타민 C가 풍부한 오렌지, 자몽 등 감귤류 과일은 상큼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지만, 밤에는 주의해야 한다. 높은 산도가 위산 분비를 촉진해 속 쓰림이나 위산 역류를 일으킬 수 있다. 누운 자세에서는 증상이 더 심해져 편안한 잠을 방해한다. 빨간색 경고등 '토마토'피자, 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는 토마토 역시 산도가 높은 식품이다. 밤늦게 토마토가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속 쓰림이나 소화불량으로 고생할 수 있다. 특히 위장이 약한 이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바삭함의 대가 '감자튀김'바삭하고 짭짤한 감자튀김은 야식 메뉴로 인기가 높지만, 숙면에는 최악의 선택이다. 높은 지방 함량은 소화를 더디게 하고, 과도한 나트륨은 몸을 붓게 만들어 편안한 잠을 방해한다. 화끈함이 잠 못 들게 하는 밤 '매운 음식'스트레스 해소에는 매운 음식이 제격이지만, 밤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매운 음식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기관을 자극해 속 쓰림, 복통,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최대한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꿀잠'을 원한다면, 야식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위에 소개된 음식들은 낮에는 즐겁게 먹더라도, 밤에는 잠시 멀리하는 것이 어떨까?
- 분노가 치밀 때 "컷!" 외치고 심장에 귀 기울여라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현대인의 숙명과도 같다. 하지만 스트레스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건강과 행복이 좌우될 수 있다. 감정을 조절하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인 '프리즈 프레임(Freeze Frame)' 기법을 소개한다.프리즈 프레임은 마치 영화 촬영 중 장면을 멈추듯, 화가 나는 순간을 일시 정지(프리즈)시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이다. 꾸준히 연습하면 건강과 정신을 지키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에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숨 가쁨, 목 뻣뻣함, 두통, 가슴 답답함 등의 신체적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대부분 화를 참거나 터뜨리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쉽다. 하지만 감정을 억누르면 면역 체계가 무너지고, 분노를 폭발시키면 건강을 해치게 된다. 실제로 감정을 억누르는 성향의 사람들은 암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암 환자들의 치료 과정을 보면, 회복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감정 조절에 실패하여 분노를 표출하거나 억누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건강 회복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능력이 중요하다.프리즈 프레임은 다음의 네 단계로 이루어진다. 화가 나는 순간, 마음속으로 "컷!"을 외치며 상황을 일시 정지시킨다. 이는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해 보는 것이다. 이후 복식호흡을 천천히 깊게 세 번 반복한다. 동양에서는 '호흡 식(息)'자를 내 몸(自)과 마음(心)을 연결하는 개념으로 여겼다. 한숨은 몸이 긴장을 풀려는 신호이기도 하다. 복식호흡은 몸의 긴장을 풀고 감정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뇌는 실제 경험과 상상을 구별하지 못한다. 과거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면 긍정적인 감정을 되살릴 수 있다. 여행, 가족과의 시간, 맛있는 음식 등 긍정적인 기억을 떠올려 부정적인 감정을 대체하자. 이후 가슴에 손을 얹고 호흡하며 스스로에게 질문합니다. "지금 정말 화를 낼 상황인가?", "더 좋은 해결 방법은 없을까?" 천천히 호흡하면 해결책이 떠오를 수도 있다. 마음은 압력밥솥과 같아서, 감정의 김을 빼주면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심장 위쪽에는 '심장박동조율세포(Heartbeat Cell)'가 있다. 의학적으로 'Sanctuary of Spirit(신의 성소)'라고 불리는 이곳은 감정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프리즈 프레임 기법은 간단하지만 효과적이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컷!"을 외치고, 깊은 호흡, 좋은 기억, 심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연습을 통해 감정 조절 능력을 향상시키고 건강한 삶을 누려보자.
- "초등학생도 색조 화장?" 우리 아이, 안전하게 화장하는 법
초등학생 10명 중 1명이 색조 화장을 하고, 화장을 하는 중·고등학생 10명 중 4명은 초등학교 6학년 때 화장을 시작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에 따르면, 색조 화장을 시작하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어, 자녀의 화장을 무조건 금지하기보다 안전하고 올바른 화장품 사용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식약처 조사 결과, 초등학생의 11%, 중·고등학생의 26%가 색조 화장을 사용하고 있었다. 화장을 하는 학생들은 주로 초등학교 5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사이에 화장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화장품 사용 정보는 주로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들에게서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주변 사람(52%), 유튜브(20%), SNS(10%) 순으로, 중·고등학생은 주변 사람(36%), SNS(22%), 유튜브(19%) 순으로 정보를 얻었다.청소년기에 색조 화장품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피부 트러블이 심해질 수 있다. 색조 화장품 속 향이나 색소, 금속 등이 피부에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색조 화장품 구매 전 라벨에 표시된 성분을 참고하거나, 샘플을 귀밑 등에 먼저 테스트해보는 것이 좋다.기초 제품 성분 중에는 티트리오일, 살리실산, 아젤라익산 등이 각질 제거와 염증 완화에 도움을 주고, 비즈왁스, 올리브오일, 코코넛오일, 아보카도 오일, 페트롤라툼은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지성 피부에는 AHA, 살리실산, 아젤라익산 등이 함유된 제품이, 건성 피부에는 세라마이드, 덱스판테놀, 바셀린 등이 함유된 제품이 좋다.화장할 때는 청결하게 씻은 손으로 화장품을 사용하고, 눈과 입술에 사용하는 화장품은 친구와 공유하지 않도록 한다. 피부 표현은 얇게 한 가지 제품만 사용하고, 프라이머, 컨실러, 파우더 쿠션 등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안이다. 화장 후에는 꼼꼼히 씻어 화장품 성분이 모공을 막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드름이 많다면 오일 제품은 피하고, 자극이 적은 폼·파우더·무스형 세안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화장품과 도구는 깨끗하게 관리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은 버려야 한다. 화장품은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내용물 색상이나 향취가 변하면 사용을 중단한다. 국내 제품이나 정식 수입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안전하며, 해외직구 화장품 구매 시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는 의약품안전나라를 통해 국내 사용 금지 성분 포함 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 '5배 급증' 땅콩버터 열풍, 사실 함정이다?
한때 서양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땅콩버터가 한국인의 식탁을 사로잡고 있다. 서울 성수동의 한 골목에 자리한 P카페는 이러한 트렌드의 최전선에 서 있다.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했던 '피넛버터(땅콩버터)'를 전면에 내세운 이 카페에서는 100% 순수 땅콩버터를 판매하는데, 고객이 용량을 선택하면 직원이 그 자리에서 땅콩을 갈아 신선한 땅콩버터를 병에 담아준다."30개씩 사 가는 손님들도 있어요. 특이한 점은 젊은 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비율이 전체 손님의 절반 정도 된다는 거죠," P카페의 한 직원은 말했다. 실제로 지난 18일, 이 카페를 찾은 50대 여성은 "요즘 사과에 발라 먹는 게 유행이라고 해서 딸과 함께 한번 시도해보려고 왔다"며 땅콩버터를 구매했다.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일시적 유행이 아닌 식문화의 큰 변화를 보여준다.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해 땅콩버터 매출은 전년(2023년) 대비 약 5배나 증가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땅콩버터가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혈당 다이어트, 헬시 플레저 등의 건강 트렌드와 연계해 소비가 급증했다"며 "특히 첨가물 없는 땅콩 100% 상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이 열풍의 도화선은 의외로 방송인 최화정이었다. 그녀가 지난해 초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아침 식사로 사과에 땅콩버터를 발라 먹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국내 땅콩버터 붐의 시작이 됐다. 사실 사과와 땅콩버터의 조합은 미국 등 서양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식습관이다. 사과의 달고 신맛을 땅콩버터의 고소함이 중화시켜 균형 잡힌 맛을 제공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그렇다면 과거 고칼로리 식품, 다이어트의 적으로 여겨졌던 땅콩버터가 어떻게 건강식품으로 탈바꿈했을까? 그 비밀은 땅콩에 함유된 풍부한 영양소에 있다. 황희진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땅콩에는 단백질과 혈관을 막지 않고 오히려 혈관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돼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고단백 고지방 식품인 땅콩버터를 사과와 함께 섭취하면 사과가 혈당을 빨리 올리는 것을 지연시켜 혈당 스파이크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땅콩버터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러한 건강상 이점은 새롭게 발견된 것이 아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1890년대에 요양원에서 치아가 온전치 않은 노인들을 위한 부드러운 고단백 식품으로 땅콩버터가 권장되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구호 식량 중 하나인 '플럼피넛' 역시 땅콩으로 만든 고열량 식품이다. 이처럼 땅콩버터는 오랫동안 영양가 높은 식품으로 인정받아왔다.하지만 전문가들은 과도한 섭취에 대해 경고한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땅콩버터가 혈당을 직접적으로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방을 섭취하면 포만감이 생겨 음식을 덜 먹게 되지만, 땅콩버터 자체가 워낙 고열량이라 다이어트 식품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 영양학자들은 두 스푼, 약 16~32g 정도를 일일 권장량으로 제시한다.땅콩버터 열풍은 단순히 원물 소비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요리법으로 확장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한국식으로 변형한 다양한 레시피가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바나나와 함께 갈아 만드는 스무디, 땅콩버터를 넣은 커피 등의 음료는 물론, 빵이나 요거트, 견과류 등을 활용한 땅콩버터 요리도 인기를 끌고 있다.주부 김현진(36)씨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들이 많아서 우리 가족은 땅콩버터를 자주 활용한다"며 "손쉽게 조합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소비량이 늘었다"고 말했다.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한국 전통 식재료와의 융합이다. SNS에는 '땅콩버터 고추장 진미채 볶음', '된장 땅콩버터 샐러드', '된장 땅콩버터 쌈장' 등 한식과 땅콩버터를 접목한 이색적인 레시피가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유명 요리사 에드워드 리도 최근 tvN 예능 '에드워드 리의 컨츄리 쿡'에서 닭 요리를 만들면서 된장, 두유와 함께 땅콩버터를 활용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성수동 P카페에서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피넛버터바나나'라는 디저트도 판매 중이다. 바나나와 아이스크림, 땅콩버터 등을 조합한 이 메뉴는 방문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땅콩버터는 단순한 빵 발라먹는 용도를 넘어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활용되며 한국 식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최지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2025트렌드코리아 공저자)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유튜브를 통해 인플루언서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과거보다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음식을 선택할 때 맛뿐만 아니라 성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꼼꼼히 따지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러한 트렌드는 식품 산업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대형 마트와 편의점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의 땅콩버터 제품이 진열대를 채우고 있으며, 첨가물 없는 100% 땅콩 제품부터 다양한 맛을 첨가한 제품까지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또한 카페나 베이커리에서도 땅콩버터를 활용한 메뉴가 증가하는 추세다.땅콩버터의 인기는 단순한 맛의 선호를 넘어 현대인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식생활 패턴의 변화를 반영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영양가 있는 식사를 챙기려는 현대인들에게 간편하면서도 포만감을 주는 땅콩버터는 이상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 서구의 식문화로만 여겨졌던 땅콩버터가 이제는 한국인의 식탁에서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 '마른 몸매 강요하는 사회'가 만든 비극
현대 사회에서 급증하는 섭식장애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문화적 현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이 질환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전문가들은 이를 "사회적으로 생산된 현대 여성의 질병"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마른 몸매를 이상화하고 체중 관리를 자기계발의 일환으로 포장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여성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공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여성 섭식장애 진단 인원은 2020년 7,691명에서 2023년 1만613명으로 약 38% 증가했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최근 5년간 섭식장애 진단을 받은 사람 중 무려 80%가 여성이라는 점이다. 이는 섭식장애가 성별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질환임을 명확히 보여준다.더욱 우려되는 것은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19세 이하 여성 환자는 2020년 779명에서 2023년 1,277명으로 63%나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0~30대 여성 환자의 비율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이는 어린 나이부터 왜곡된 신체 이미지에 노출되는 현실을 반영한다.10년 넘게 섭식장애를 경험한 박채영(32)씨는 자신의 경험이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수많은 여성들이 공유하는 시대적 현상임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내 의지가 약해서, 내가 특별히 문제가 있어서 그런 줄 알았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이 우리 사회가 여성들에게 강요하는 비현실적인 기준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죠.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거의 모든 여성이 한 번쯤은 자신의 몸에 대한 불만과 강박을 경험합니다."한국여성정책연구원 김동식 선임연구위원은 이러한 현상을 "여성에게 더 강력하게 요구되는 신체 규범의 결과"라고 분석한다. 그는 "TV 프로그램과 광고, SNS 등 일상 곳곳에서 마르고 날씬한 여성의 이미지가 끊임없이 노출되면서, 여성들은 자신도 모르게 이를 기준으로 자신의 몸을 비교하게 된다"며 "이러한 사회적 압력이 여성들에게 왜곡된 신체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왜곡된 인식은 실제 통계로도 확인된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성인의 체질량지수 분류에 따른 체중감소 시도율 및 관련 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정상 체중인 20대 여성의 28.3%가 스스로를 비만 체형으로 인지하고 있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미 저체중 상태인 20대 여성의 16.2%가 추가적인 체중 감량을 시도했다는 점이다. 20대 여성의 14.8%가 이미 저체중 상태라는 통계를 고려하면, 상당수 여성이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마른 몸매를 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패션 산업 역시 이러한 현상에 일조하고 있다.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디멜빌은 대부분의 상품을 XS~S 사이즈로만 출시하는 '원사이즈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마른 여성을 위한 브랜드', '44사이즈 브랜드'라고 불리는 이 브랜드의 성공은 극도로 마른 몸매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채영씨는 "다이어트하는 사람은 주위에서 칭찬을 받는다. 어떤 이상적인 몸을 만들어가는 것은 일종의 자기관리로 포장된다"며 "하지만 우리는 더 근본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 왜 여성 옷은 이렇게까지 작아지는지, 누가 이런 작은 옷을 만드는지, 그리고 누가 우리에게 몸을 관리하라고 강요하는지 말이다"라고 지적했다.김동식 연구위원은 "몸이 하나의 사회적 자원이 되면서 체중 관리가 자기관리의 일환으로 긍정적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남성보다 사회적 자원이 부족한 여성들이 더욱 몸 관리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기개발 담론에만 머물러 있고 이것이 가져오는 부정적 효과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사회학 연구자 강의영은 섭식장애의 주요 원인으로 "여성의 몸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문화"를 꼽았다. 그는 섭식장애 당사자들을 인터뷰한 결과, "'친구들이 내 다리를 보고 굵다고 놀렸다'거나 가족이 '몇 키로만 빼면 좋을 텐데'라고 쉽게 말하는 문화가 섭식장애를 촉발했다"고 설명했다.섭식장애 연구의 권위자인 김율리 인제대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국제적 관점에서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학교에서 몸과 외모에 관한 언급도 지양하도록 교육한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외모에 대한 언급을 너무나 당연시하는 문화가 있다. 취약한 사람들에게 '살쪘다', '뚱뚱하다'는 말은 다이어트를 촉발하는 일종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전문가들은 해결책으로 어린 시절부터의 교육을 강조한다. 김동식 연구위원은 "초등학생 때부터 자신의 몸에 대한 존중을 배우고, 타인의 몸에 대해 함부로 평가하거나 비방하지 않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인식 변화를 넘어, 사회 전반의 문화적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다.섭식장애는 단순한 다이어트나 식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극단적인 식이 제한, 폭식과 구토의 반복, 과도한 운동 등은 심장 문제, 전해질 불균형, 골다공증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를 단순한 '의지의 문제'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결국 섭식장애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개인적 차원의 치료와 함께 사회문화적 환경의 변화가 필수적이다. 다양한 체형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문화, 외모보다 건강을 중시하는 가치관, 그리고 무엇보다 여성의 몸에 대한 사회적 통제와 압력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히 여성 건강의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중요한 가치의 문제이기도 하다.
- "떡볶이에 튀김, 제발 참아주세요" 의사들이 간곡히 부탁하는 이유
"국민 간식 떡볶이, 하지만 튀김과의 조합은 정말 최악입니다. 특히 김말이 튀김은 정제 탄수화물, 단순당, 거기에 트랜스지방까지 더해진 '건강 폭탄'이라고 할 수 있죠."구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의사들의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가 떡볶이와 튀김 조합의 위험성을 상세히 설명하고, 건강하게 떡볶이를 즐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난 23일 닥터프렌즈가 게시한 영상에서 "오징어튀김, 고추튀김, 깻잎 튀김이 김말이보다는 상대적으로 낫지만, 이 역시 안심할 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튀김 기름의 상태인데, 여러 번 재사용된 기름은 트랜스지방 함량이 높아져 심혈관 질환, 뇌졸중 등의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라고 경고했다.그렇다면 떡볶이와 튀김이 구체적으로 우리 몸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 걸까? 핵심은 바로 '정제 탄수화물'이다. 떡볶이의 주재료인 쌀떡, 그리고 튀김옷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밀가루는 모두 정제된 탄수화물이다.정제 탄수화물은 곡물을 도정하고 가공하는 과정에서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 등 우리 몸에 이로운 성분들이 제거되고, 탄수화물만 남은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정제 탄수화물은 섭취 시 소화 및 흡수 속도가 매우 빨라 혈당을 급격하게 치솟게 만든다. 혈당이 급상승하면 우리 몸은 이를 조절하기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을 대량으로 분비한다. 문제는 이 과정이 반복되면 인슐린 저항성(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하는 상태)이 생기고, 당뇨병, 비만, 심혈관 질환 등 각종 만성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뿐만 아니라, 급격한 혈당 변화는 '최종당화산물(AGEs)'이라는 독성 물질을 생성하는데, 이 물질은 피부 노화를 촉진하고, 혈관을 손상시키며, 체내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등 우리 몸 곳곳에 악영향을 미친다.
- 노화를 부르는 활성산소, 자주하는 습관 바꿔야..
노화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그 속도와 정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특히 노화를 가속화시키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활성산소가 지목되고 있다. 활성산소는 몸속에서 과도하게 축적되면 세포를 공격하고, 노화를 앞당길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원 연구팀은 활성산소 농도가 높을수록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JNK 신호전달 분자가 증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만성 염증이 유발되고, 뇌세포가 손상되면 치매, 혈관이 손상되면 동맥경화증, 눈이 공격받으면 백내장, 피부가 영향을 받으면 주름이 생기는 등 여러 가지 노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하는 행동들이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사실, 그 이유는 무엇일까?먼저, 과식이 활성산소를 생성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하루에 한두 끼만 몰아서 과식하는 습관은 체내 활성산소 농도를 높인다. 음식물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생성되며, 과식이 빈번할수록 활성산소가 더 많이 발생하여 노화를 촉진하게 된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 건강노화연구소의 연구에서도 음식량을 줄였을 때 수명이 연장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노화를 예방하려면 과식하지 않고, 하루 세 끼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비타민C와 비타민E와 같은 항산화 영양소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다른 원인은 지나친 운동이다. 운동을 하면 몸은 산소를 더 많이 필요로 하며,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몸의 산소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신체 시스템의 효율을 높인다. 하지만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을 하다 갑자기 멈추면, 필요한 에너지가 사라지고 남은 산소가 활성산소로 변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활성산소 농도가 급증하고, 세포가 손상될 수 있다. 따라서 지나치게 힘든 운동을 피하고, 격렬한 운동 후에는 동작을 천천히 줄이며 산소가 서서히 소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후에는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장시간 휴대폰 사용도 또 다른 위험 요소이다. 휴대폰에서 나오는 전자파에 장시간 노출되면, 우리 몸은 이를 이겨내기 위해 활성산소를 더 많이 만들어낸다. 전자파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는 노화와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 휴대폰을 몸에 밀착시켜 사용하는 만큼 너무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그 밖에 양반다리 자세나 잦은 이쑤시개 사용도 활성산소를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양반다리를 오래 하면 다리 혈류가 원활하지 않게 되고, 갑자기 일어날 때 억제된 혈액이 한꺼번에 흐르며 활성산소가 발생할 수 있다. 양반다리는 피하고, 허리를 곧게 펴서 바르게 앉는 것이 좋다. 또한, 이쑤시개를 자주 사용하면 잇몸에 상처를 입히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활성산소 농도가 상승하게 된다. 치주염과 같은 염증은 활성산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이처럼 우리의 일상 속 습관이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의 생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는 데 더욱 신경을 쓸 필요성이 커진다. 활성산소는 자연스러운 생리적 과정이지만, 이를 적절히 관리하는 습관을 통해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과식을 줄이고, 운동을 적당히 하며, 휴대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노화 속도를 늦추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개선할 수 있다.
- 아침 식탁, 달걀에 '이것' 더하면?
바쁜 아침, 계란 프라이 하나, 혹은 삶은 달걀 하나로 식사를 때우는 경우가 많다. 간편하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달걀은 분명 훌륭한 아침 식사 메뉴지만, 매일 똑같은 방식은 금세 질리기 마련이다. 게다가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채소 듬뿍' 스크램블 에그다. 맛과 영양은 물론, 다채로운 색감으로 식욕까지 돋우는 스크램블 에그 레시피를 알아보자.달걀은 어떤 방식으로 조리하든 단백질 함량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보통 크기의 달걀 1개에는 약 6~7g의 단백질이 들어있어, 2개만 먹어도 닭가슴살 100g에 함유된 단백질의 절반 정도를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조리 방법에 따라 열량과 지방 함량은 달라진다.달걀 프라이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지만, 기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열량과 지방 함량이 높아진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삶은 달걀은 기름 없이 물로만 조리하므로 열량과 지방 함량이 가장 낮다. 다이어트에 가장 적합한 조리 방법이다.스크램블 에그 (100g 기준)는 열량(149㎉)은 삶은 달걀(145㎉)과 큰 차이가 없지만, 지방 함량은 약간 높다(스크램블 10.98g, 삶은 달걀 8.69g - 국가표준식품성분표). 하지만 기름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채소를 곁들이면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으로 만들 수 있다.바쁜 아침 시간을 절약하고 싶다면, 전날 밤에 스크램블 에그에 넣을 채소를 미리 손질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당근, 토마토 등은 기름에 살짝 데치면 영양소 활성화 및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시간 절약을 위해 전날 밤 스크램블 에그 재료를 미리 준비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당근, 토마토 등은 기름에 살짝 데치면 영양소 활성화 및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여기에 혈액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올리브 오일을 사용하고, 짧은 시간 가열하면 더욱 건강한 스크램블 에그를 즐길 수 있다.당근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여 노화 방지, 눈·폐 기능 향상, 항암 작용, 면역력 증진, 혈압 조절 등에 도움을 준다. 방울토마토는 라이코펜 성분이 풍부하여 세포 산화를 늦추고, 전립선암 등 각종 암과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양파는 탄수화물 흡수를 조절하여 혈당 관리에 도움을 주며, 퀘세틴 성분은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여 염증 예방 및 혈액 건강에 기여한다.이 외에도 브로콜리, 시금치, 파프리카, 버섯 등 다양한 채소를 추가하여 자신만의 스크램블 에그 레시피를 만들어보자.이제 매일 아침, 달걀에 다채로운 채소를 더해 건강하고 맛있는 스크램블 에그로 활기찬 하루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