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늘 없이 고기 먹는 당신, 간암 위험 200% 높아진다
현대인의 식탁에서 건강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다름 아닌 채소와 과일이다. 특히 백합과에 속하는 채소들은 우리 몸에 필수적인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건강 관리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양파, 마늘, 대파, 부추 등 백합과 채소는 이제 한국인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되었으며, 특히 고기 요리와 함께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백합과 채소의 대표주자인 양파는 탄수화물 섭취 시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라면, 국수, 흰 빵 등 정제된 탄수화물은 혈당 지수(GI)가 높아 섭취 후 혈당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 이는 당뇨병 예방과 관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양파에 풍부한 크롬 성분은 탄수화물의 소화와 체내 분배를 돕고, 인슐린 작용을 촉진해 혈당 조절에 기여한다. 또한 양파의 식이섬유는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만들어 급격한 혈당 변화를 방지한다.백합과 채소의 가장 큰 특징은 알리신(allicin) 성분이다. 이 성분은 채소를 자르거나 씹을 때 생성되며, 특유의 향과 매운맛의 원천이다. 알리신은 혈관 건강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데, 동맥경화를 완화하고 혈소판 응집을 억제해 혈전 형성 위험을 감소시킨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삼겹살이나 고기구이를 먹을 때 양파와 마늘을 함께 섭취하면 고기의 중성지방이 혈관에 축적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양파에 함유된 퀘르세틴(quercetin) 역시 주목할 만한 성분이다. 이 강력한 항산화제는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체내 지방 축적을 억제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따라서 육류를 자주 섭취하는 사람들에게 백합과 채소는 필수적인 식품으로, 고기 섭취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는 역할을 한다.봄철이 되면 더욱 맛있어지는 부추는 전통적으로 삶은 돼지고기와 함께 즐겨 먹던 식재료다. 현대에는 구이 문화가 발달했지만, 예전에는 수육 형태로 고기를 섭취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때 삶은 부추를 곁들이는 식문화가 있었다. 돼지고기에 풍부한 비타민 B군은 피로 해소에 효과적인데, 부추의 알리신과 결합하면 체내 흡수율이 높아져 피로 회복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부추에 함유된 베타카로틴, 비타민 C, 비타민 E 등의 항산화 성분은 노화 방지와 피부 건강 증진에 기여한다. 특히 비타민 A와 C는 체내 독소 배출을 촉진하고 간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세계암연구재단의 연구에 따르면, 백합과 채소는 위암 발생 위험을 현저히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 채소가 체내에서 발암 물질의 활성을 억제하고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마늘에 함유된 유기황 화합물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그러나 현대인들의 식습관은 이러한 건강한 식재료의 가치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라면이나 칼국수 같은 면 요리를 먹을 때 채소 반찬은 무시한 채 면만 급하게 섭취하는 행동은 건강에 매우 해롭다. 영양학적으로 볼 때, 이는 가장 나쁜 식습관 중 하나로 꼽힌다. 고기, 밥, 면, 빵 등 주식을 섭취할 때는 반드시 백합과 채소를 비롯한 다양한 채소를 함께 먹어야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다.건강 전문가들은 특히 기름기 많은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백합과 채소의 섭취를 적극 권장한다. 이들 채소는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며,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결국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식생활만큼 중요한 요소는 없으며, 그 중심에 백합과 채소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 당신이 아무리 운동해도 살이 안 빠지는 충격적인 이유
현대인의 영원한 숙제가 되어버린 다이어트. 건강한 몸과 아름다운 체형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생각만큼 쉽게 결과가 나타나지 않아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매일 운동을 하고 식단 조절에 신경 쓰는데도 체중계의 숫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면, 당신의 다이어트를 은밀하게 방해하는 요소들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이어트 성공을 가로막는 주요 함정들을 자세히 알아보자.다이어트를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시도하는 방법이 바로 '굶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것이 다이어트의 가장 큰 적이라고 경고한다. 식사를 거르면 일시적으로 체중이 감소할 수 있지만, 신체는 이를 기아 상태로 인식하고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사를 조절한다. 결과적으로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고, 다음 식사 때 더 많은 칼로리를 흡수하게 되어 요요 현상을 초래한다.효과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절대 끼니를 거르지 말고, 대신 음식의 질과 양을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방 함량이 낮고 칼로리가 적은 음식을 하루 3~4회로 나누어 소량씩 섭취하는 것이 공복감을 줄이는 데 훨씬 효과적이다. 백미 대신 영양소가 풍부한 잡곡밥이나 현미밥으로 대체하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단백질 섭취도 중요한데, 달걀 흰자, 생선, 껍질을 제거한 육류, 저지방 유제품 등을 통해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받을 수 있다. 특히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은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주므로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수분 섭취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포만감을 주므로,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다이어트는 개인의 의지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과 인간관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아무리 강한 의지를 가졌더라도 술을 즐기는 친구들이나 디저트를 좋아하는 동료들과 함께 있으면 유혹에 빠지기 쉽다. "오늘 하루만", "특별한 날인데"라는 말에 넘어가 다이어트 계획이 무너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회식 문화가 발달한 한국 사회에서는 특히 이러한 유혹이 더 크게 다가온다. 직장 상사나 동료가 권하는 음식과 술을 거절하기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다이어트 의지는 쉽게 흔들린다. 또한 간식을 자주 먹는 동료들을 보면서 무의식적으로 따라 먹게 되는 '동조 효과'도 다이어트의 큰 방해 요소다.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주변 사람들의 식습관을 함께 개선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유혹이 많은 자리를 적절히 피하거나, 참석하더라도 미리 자신만의 대응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다이어트 중임을 주변에 알리고 협조를 구하거나, 건강한 대안을 제시하는 등의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직장인이나 학생들은 불가피하게 외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많다. 문제는 대부분의 외식 메뉴가 고칼로리, 고지방, 고나트륨 식품으로 구성되어 있어 다이어트에 치명적이라는 점이다. 특히 배고픈 상태에서 맛있는 음식 사진이 가득한 메뉴판을 마주하면,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감정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이러한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외식 전에 미리 메뉴를 정해두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식당에 가기 전 온라인으로 메뉴와 영양 정보를 확인하고, 다이어트에 적합한 선택을 미리 결정해두면 충동적인 선택을 피할 수 있다. 또한 식사 전에 물을 충분히 마시거나 샐러드를 먼저 먹어 포만감을 어느 정도 채운 상태에서 메인 메뉴를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건강한 외식을 위한 팁으로는 튀긴 음식 대신 구운 음식을 선택하고, 소스나 드레싱은 따로 요청하여 양을 조절하며, 탄수화물 위주의 사이드 메뉴 대신 채소로 대체하는 방법 등이 있다. 무엇보다 '맛있게 먹되, 적당히 먹는' 균형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무엇을, 왜, 얼마나 먹고 있는지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음식을 섭취하는 '마인드리스 이팅(mindless eating)'은 다이어트의 큰 적이다. 연구에 따르면 주의를 분산시키는 활동을 하면서 식사할 경우, 평소보다 최대 25%까지 더 많은 양을 섭취한다고 한다.진정한 다이어트 성공을 위해서는 자신의 식습관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실제로 배가 고파서 먹는 것인지, 스트레스나 지루함, 습관 때문에 먹는 것인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식사 일기를 작성하거나 식품의 영양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은 자신의 식습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또한 자주 섭취하는 음식의 칼로리와 영양소 구성을 대략적으로라도 알고 있으면, 일상적인 식사 결정에서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커피 한 잔에 추가하는 시럽과 휘핑크림이 얼마나 많은 칼로리를 더하는지, 샐러드에 뿌리는 드레싱이 얼마나 고지방인지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식습관 개선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다이어트 성공을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전략은 자신의 식욕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 중 특정 시간대에 더 강한 식욕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오후 2~3시경 에너지가 떨어지면서 단 음식이 당기거나, 밤 10시 이후 야식에 대한 강한 충동을 느끼는 등의 패턴이 있을 수 있다.자신의 취약 시간대를 파악했다면, 그 시간에 맞춰 대응 전략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식욕이 강해지는 시간에 미리 건강한 간식을 준비해두거나, 해당 시간대에 운동이나 산책 등 주의를 분산시킬 수 있는 활동을 계획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야식 충동이 강하다면, 취침 시간을 앞당기거나 저녁 식사 후 허브티 같은 무칼로리 음료로 대체하는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다.불가피하게 간식을 먹어야 한다면, 고칼로리 과자나 빵 대신 채소 스틱, 무가당 요구르트, 견과류 소량 등 영양가는 높지만 칼로리는 낮은 대안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결국 다이어트 성공의 열쇠는 완전한 금지가 아닌, 현명한 대체와 조절에 있다.다이어트는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과정이다. 위에서 언급한 다이어트 방해 요소들을 인식하고 적절히 대응한다면, 지속 가능한 체중 관리와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 카리나 스트레스 해소템 '이것', 쪼물쪼물하면 기분 좋아져요
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가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공개해 화제다. 평소 스트레스를 받을 때 '스트레스 볼'을 사용한다는 것.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지큐 코리아'에는 카리나가 자신의 가방 속 물건들을 소개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카리나는 선물 받았다는 스트레스 볼을 꺼내 보이며 "스트레스 받을 때 이렇게 쪼물쪼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스트레스 볼의 효과에 대해 묻자, 카리나는 "효과 있다"며 "기분이 엄청 좋아지는 스트레스 볼"이라고 답하며 애정을 드러냈다.카리나가 애용하는 스트레스 볼, 과연 어떤 효과가 있길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걸까?스트레스 볼은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촉감의 작은 공 모양 장난감이다. 손으로 쥐었다 폈다 하는 단순한 동작을 반복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사용된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스트레스 볼처럼 부드러운 물건을 손으로 만지는 행위는 생각보다 큰 심리적 안정 효과를 가져다준다. 손을 사용하는 활동에 집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긴장, 흥분, 불안 등의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것이다.이는 뇌 과학적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 손을 움직이면 뇌에서 상황 판단과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전전두엽 구조물이 활성화된다. 동시에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감소하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더불어, 손으로 느끼는 촉각은 감각 정보를 일차적으로 처리하는 뇌 영역을 활성화시킨다. 이는 뇌신경 연결망을 강화해 뇌의 퇴행 속도를 늦추는 효과로 이어진다. 실제로 미국 메이요클리닉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평소 뜨개질이나 퀼트처럼 손을 이용하는 취미를 가진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노인들에 비해 인지 및 기억력이 30~5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스트레스 볼이 당장 없다 하더라도, 손을 이용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바로 '손 마사지'다.화가 나거나 불안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손을 마사지해주면 근육이 이완되면서 긴장이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독일 코스탄츠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만히 쉬는 것보다 마사지를 받는 것이 불안, 근심,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될 때, 특별한 도구 없이도 손쉽게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인 '손 마사지'는 복잡한 과정 없이 몇 가지 동작만으로도 근육 이완과 심리적 안정 효과를 얻을 수 있다.긴장 완화에 효과적인 손 마사지는 먼저 오른손 엄지를 사용하여 왼쪽 손등에 둥글게 원을 그리듯이 부드럽게 마사지한다. 손등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다음으로 오른손의 네 손가락을 모두 사용하여 왼쪽 손등을 아래에서 위쪽 방향으로 쓸어 올리듯이 마사지한다.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준다. 이어서 오른손바닥을 왼손바닥에 겹친 상태에서 아래에서 위쪽으로 쓸어 올리듯이 마사지한다. 손바닥 전체의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왼손의 엄지와 검지 사이 움푹 들어간 부분을 꾹 눌러주면서 마사지를 마무리한다. 이 부위는 '합곡혈'이라고 불리는 혈자리로, 스트레스 해소와 두통 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대쪽 손도 동일한 순서와 방법으로 반복하여 마사지한다.간단한 손 마사지는 언제 어디서든 쉽게 따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했을 때, 잠시 시간을 내어 손 마사지를 해보자.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고 한결 편안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탄수화물 너무 안 먹으면? 대장 건강 '삐뽀삐뽀'… 식이섬유 꼭 챙겨 드세요!
최근 다이어트 트렌드로 자리 잡은 저탄수화물 식단이 장기적으로는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체중 감량을 위해 탄수화물 섭취를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식단이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캐나다 토론토대 알버트 마틴 교수 연구팀은 지난 3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Nature Microbiology)에 탄수화물 섭취와 대장암 발병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저탄수화물 식단, 고지방 식단, 일반 식단이 장내 미생물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했다. 특히, 대장암과 관련된 특정 박테리아의 성장 패턴이 식단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면밀히 관찰했다.실험 결과, 저탄수화물 식단을 제공받은 쥐들은 다른 식단을 섭취한 쥐들에 비해 대장 내에서 폴립(용종)이 훨씬 더 많이 생성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 폴립은 단순한 혹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전암성 병변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연구팀은 탄수화물 섭취 부족이 '이 콜라이'(E. coli)라는 특정 박테리아의 활동을 변화시켜 DNA 손상 물질 생성을 촉진하고, 이것이 대장 세포에 유해한 영향을 미쳐 폴립 형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했다."대장암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이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저탄수화물 식단이 특정 박테리아의 암 유발 능력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마틴 교수는 설명했다.그는 "저탄수화물 식단은 식이섬유 섭취 부족을 초래하여 대장 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실험에서 식이섬유를 보충했을 때 대장암 유발 박테리아 수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즉, 탄수화물 부족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식이섬유 보충을 통해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향후 어떤 종류의 식이섬유가 대장암 예방에 더 효과적인지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마틴 교수는 "체중 감량을 위해 저탄수화물 식단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장기간 지속할 경우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이번 연구는 저탄수화물 식단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식이섬유 섭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대장 건강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과 함께 충분한 식이섬유 섭취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 다이어트 성공했지만 대장암 선고받아... '저탄고지'의 치명적 함정
비만이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면서 체중 감량을 위한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이 유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탄수화물 섭취를 최소화하고 지방 섭취를 늘리는 '저탄고지' 식이요법은 단기간에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최근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충격적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저탄수화물 식단이 대장암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대장암은 전 세계적으로 3번째로 흔한 암으로, 매년 약 100만 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치명률이 낮은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암 발생자 수 1위(2021년 기준 3만 2751명)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이처럼 심각한 대장암의 발병 원인으로는 식단, 장내 박테리아, 염증,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토론토 대학교 연구진은 저섬유질 식단, 특정 장내 박테리아, 그리고 대장암 사이에 매우 우려스러운 연관성을 발견했다. 특히 린치 증후군(Lynch syndrome)과 같은 DNA 불일치 복구결함(MMR)을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저탄수화물 식단을 장기간 유지할 경우, 연구자들이 '완벽한 폭풍'이라고 표현한 대장암 발병 조건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대장암 폭탄'을 맞을 위험이 극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이다.국제 학술지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Nature Microbiology)에 최근 발표된 이 연구에 따르면, 저탄수화물·저섬유질 식단이 특정 대장균(E. coli·이콜라이)과 결합했을 때 암 발병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 구체적으로는 이콜라이 NC101이라는 박테리아가 콜리박틴(colibactin)이라는 독소를 생성하는데, 이 박테리아는 대장암 환자의 약 60%에서 발견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이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저탄수화물 식단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경우 장내 미생물 군집의 균형이 깨지면서 이콜라이 NC101이라는 박테리아가 비정상적으로 번성하게 된다. 이 대장균은 콜리박틴이라는 DNA 손상 물질(독소)을 생성하는데, 이 독소는 저탄수화물 식단으로 인해 발생한 염증으로 얇아진 대장 보호막을 뚫고 대장 세포에 침투해 용종(polyp) 발생을 촉진한다. 용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성 종양으로 발전할 위험이 매우 높다.연구진은 이러한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대장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테로이데스 프라질리스(Bacteroides fragilis), 헬리코박터 헵파티쿠스(Helicobacter hepaticus), 그리고 이콜라이 NC101(E. coli NC101)에 감염된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쥐들은 각각 균형 잡힌 식단, 저탄수화물 식단, 서구식 식단(고지방·고당분)을 섭취하도록 했으며, 이후 대장 건강 상태를 면밀히 관찰했다.실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단 하나의 조합, 즉 콜리박틴을 생성하는 특정 대장균에 감염된 상태로 저탄수화물 식단을 섭취했을 때만 대장암이 발생했다. 저탄수화물 식단을 섭취한 쥐는 다른 식단을 섭취한 쥐보다 훨씬 많은 대장 용종이 생겼으며, 그중 상당수가 암으로 발전하는 징후를 보였다. 특히 저탄수화물 식단을 섭취한 쥐들은 다른 쥐들에 비해 대장의 점막 층이 현저하게 얇아졌는데, 이렇게 보호막 역할을 하는 점막 층이 얇아지면 독소인 콜리박틴이 대장 세포에 더 쉽게 침투해 DNA를 손상시킴으로써 암 종양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다.흥미로운 점은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지 않다고 알려진 서구식 식단(고지방·고당분)은 예상과 달리 동일한 암 촉진 효과를 일으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대장암 발병의 핵심 요인이 고지방이나 고당분이 아니라 섬유질 함량이 낮은 것임을 확인했다. 이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체중 감량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섬유질 섭취 부족으로 인한 장 건강 악화가 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콜리박틴을 생성하는 특정 대장균(E. coli NC101)은 대장암 환자의 60%, 장 질환 환자의 40%, 그리고 건강한 사람의 20%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이미 이 위험한 박테리아를 체내에 보유하고 있으며, 저탄수화물 식단을 장기간 유지할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연구진은 이러한 실험 결과가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전에 진행된 두 가지 인체 연구 데이터를 추가로 분석했다. 그 결과, 실험용 쥐에서 관찰된 현상이 인간에게도 유사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다행히도 연구진은 이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제시했다. 저탄수화물 식단에 수용성 식이섬유의 일종인 이눌린(inulin)을 추가할 경우, 암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이눌린이 포함된 식단을 섭취한 쥐는 저탄수화물 식단을 계속 유지하는 동안에도 염증과 용종 발생이 현저히 감소했으며, DNA를 손상시키는 독소를 생성하는 대장균의 수도 크게 줄어들었다.논문의 제1저자인 부페시 타쿠르 박사는 "섬유질을 보충하자 저탄수화물 식단의 악영향이 상당히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 책임자인 알베르토 마틴 교수(면역학)는 "우리 연구는 일반적인 체중 감량 식단인 저탄수화물, 저섬유질 식단을 장기간 실천하는 것과 관련된 잠재적 위험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특히 DNA 불일치 복구결함이 있는 사람들은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실험 결과, DNA 불일치 복구결함이 있는 쥐는 콜리박틴을 생성하는 대장균에 감염됐을 때 정상 쥐보다 훨씬 많은 용종이 발생했다. 불일치 복구결함은 선천적으로 MMR 유전자가 결핍되어 잘못 결합된 DNA의 복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따라서 MMR 결함이 있는 사람이 저탄수화물 식단을 지속할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일반인보다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염증성 장 질환(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베체트 장염 등)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이콜라이 NC101 대장균 보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저탄수화물 식단을 장기간 유지할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이번 연구 결과는 단기적인 체중 감량 효과에만 집중하여 무분별하게 저탄수화물 식단을 실천하는 것의 위험성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건강한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와 함께 충분한 식이섬유 섭취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는 중요한 연구라 할 수 있다.
- 아스피린 한 알로 암 전이 막아
암 환자들이 저용량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면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사실은 10여 년 전부터 밝혀졌다. 이는 아스피린이 암세포의 전이 비율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인데, 아스피린이 어떻게 전이를 예방하는지는 그동안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과학자들이 아스피린이 면역 체계를 자극하여 일부 암의 전이를 줄이는 메커니즘을 발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5일(현지 시각)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발표됐다.연구진은 암의 전이가 암 사망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에 착안해 전이 과정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연구에 따르면, 암이 특정 부위에서 시작되더라도, 사망의 90%는 암이 신체의 다른 부위로 전이될 때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면역 세포는 T세포이다. T세포는 암세포가 다른 부위에 자리잡으려 할 때 이를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혈액 내 다른 요소인 혈소판이 T세포의 기능을 억제하여 암세포를 제거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사실을 연구진은 밝혀냈다.그렇다면 아스피린은 어떻게 이 과정을 변화시키는 것일까? 아스피린은 혈소판의 작용을 방해하고, 그로 인해 T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메커니즘은 연구진이 동물 실험을 통해 우연히 발견한 것이다. 연구진은 다양한 종류의 암이 발생한 생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아스피린을 투여하고 다른 그룹에는 대조군으로 아스피린을 주지 않았다. 그 결과, 아스피린을 투여한 생쥐는 폐나 간 등 다른 부위로 암세포가 전이되는 비율이 낮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아스피린은 또한 혈소판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효소인 '사이클로옥시게나제1'을 억제하고, 이로 인해 트롬복산A2(TXA2) 생성이 줄어든다. TXA2가 감소함으로써 T세포가 활성화되고, 암세포의 전이를 막는 역할을 한다. 이는 연구진이 실험 중 발견한 중요한 결과로, T세포가 암세포를 사냥하는 능력을 발휘하게끔 돕는 방식이다. 이 연구를 이끈 양지에(Jie Yang) 박사는 연구 중 "TAX2가 T세포 억제를 활성화하는 분자 신호라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가 ‘유레카 순간’이었다"며 "이 발견은 예상치 못한 결과로 연구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었다"고 말했다. 책임 저자인 라훌 로이추두리 케임브리지 대학교 암 면역학 교수는 “우리는 아스피린이 전이성 암세포를 인식하고 파괴하는 면역 체계의 힘을 해방시킬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약이 암을 초기에 발견한 경우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며, 수술 후 암세포가 이미 퍼졌을 위험이 있을 때 면역 체계가 이를 찾아내도록 돕는데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이 연구는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남아 있다. 퀸 메리 런던 대학교의 외과 의사이자 암 연구자인 망게시 토랏 교수는 “암 환자라면 아스피린을 복용할지 고민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 당장 약국으로 달려가 아스피린을 구입하기보다는 진행 중이거나 곧 시작할 임상시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연구가 아스피린의 작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질문들이 많다고 말했다.또한 아스피린은 내부 출혈이나 뇌졸중과 같은 위험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이를 복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연구자들은 아스피린의 전이 억제 효과가 모든 종류의 암에서 작용하는지, 아니면 특정 암에만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동물 실험에서 얻은 결과가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되었다.이번 연구는 케임브리지 대학교 의대, 바브라함 연구소,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 웰컴 생어 연구소 등 여러 연구 기관들이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아스피린이 암 전이를 예방하는 잠재력을 확인한 중요한 발견으로 암 연구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아스피린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이 연구 결과가 실제 임상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다이어트 실패는 밀가루 때문? 영양사도 모르는 '대체 밀가루' 효능 大공개
한때 정부가 쌀 소비를 줄이고 밀가루 음식을 장려하던 시절이 있었다. 분식이라는 이름으로 떡볶이, 라면, 국수 등 밀가루 음식이 한국인의 식탁에 자리 잡았지만, 이제 그 시대는 완전히 지나간 듯하다. 현대 영양학의 발전과 함께 밀가루는 이제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며 '천덕꾸러기' 식재료로 전락했다. 특히 다이어트와 장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반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대체 밀가루'가 주목받고 있다.이러한 대체 밀가루는 단순히 밀가루의 대안을 넘어 각각 고유한 영양 프로필과 특성을 가지고 있어, 개인의 건강 목표와 식이 요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 단백질 함량이 높은 밀가루부터 탄수화물이 적고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밀가루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그렇다면 어떤 밀가루가 가장 건강에 좋을까? 각 밀가루의 특성과 영양가를 자세히 살펴보자.우선 가장 흔히 사용되는 흰 밀가루(All-purpose flour)는 제빵부터 튀김옷, 소스 농축까지 다용도로 활용되는 만능 재료다. 하지만 밀의 껍질을 정제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섬유질과 단백질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1컵(약 125g) 기준으로 455칼로리, 단백질 13g, 탄수화물 95g, 식이섬유 3.5g을 포함하고 있어 영양소 밀도가 낮은 편이다. 또한 정제 과정에서 대부분의 비타민과 미네랄이 손실되어 영양학적으로는 '빈 칼로리'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이와 대조적으로 통밀 가루(Whole wheat flour)는 밀의 배젖, 겨층, 배아를 모두 포함하여 가공되기 때문에 섬유질, 철분, 비타민 B군이 풍부하다. 1컵 기준으로 408칼로리, 단백질 16g, 탄수화물 86g, 식이섬유 13g을 함유하고 있어 일반 밀가루보다 영양가가 월등히 높다. 특히 식이섬유 함량이 일반 밀가루의 거의 4배에 달해 장 건강과 포만감 유지에 도움이 된다. 다만 통밀 가루는 밀도가 높아 베이킹 시 추가 수분이 필요할 수 있으며, 빵이나 과자를 만들 때 조금 더 무거운 식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글루텐 민감성이나 셀리악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좋은 대안으로 메밀 가루(Buckwheat flour)가 있다. 이름에 '밀'이 들어가지만 실제로는 메밀은 밀과 전혀 관련이 없는 식물로, 글루텐이 없으며 단백질과 섬유질이 풍부하다. 1컵 기준으로 단백질 11g, 식이섬유 12.5g을 포함하며 철분, 마그네슘, 폴리페놀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특히 항산화 성분인 루틴이 풍부하여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메밀 가루는 독특한 풍미를 가지고 있어 소바 국수나 블리니(러시아식 팬케이크) 같은 요리에 주로 사용된다.최근 건강식으로 주목받는 오트밀을 가루로 만든 오트밀 가루(Oat flour)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귀리를 곱게 빻아 만든 이 밀가루는 베타글루칸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장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1컵 기준으로 360칼로리, 단백질 12g, 탄수화물 64g, 식이섬유 10g을 포함하고 있어 영양 밀도가 높은 편이다. 오트밀 가루는 글루텐 함량이 매우 낮아 글루텐에 민감한 사람들도 비교적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지만, 완전한 글루텐 프리 식품을 찾는 사람들은 '글루텐 프리' 인증을 받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저탄수화물 식단이나 케토 다이어트를 실천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아몬드 가루(Almond flour)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몬드를 곱게 갈아 만든 이 밀가루는 건강한 불포화 지방과 단백질이 풍부하며, 탄수화물 함량이 매우 낮다. 1컵 기준으로 600칼로리, 단백질 25g, 탄수화물 16g, 식이섬유 9g을 포함하고 있어 에너지 밀도는 높지만 탄수화물 함량은 일반 밀가루의 약 1/6 수준이다. 아몬드에 풍부한 비타민 E와 마그네슘도 함께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아몬드 가루는 일반 밀가루보다 밀도가 높아 베이킹 시 추가 계란을 넣어주는 것이 좋으며,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아시아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쌀가루(Rice flour)는 백미 또는 현미를 곱게 갈아 만든 밀가루로, 글루텐이 없어 소화가 쉬운 편이다. 1컵 기준으로 524칼로리, 단백질 10g, 탄수화물 113g을 포함하고 있어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편이다. 쌀가루는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으로 떡이나 모찌 같은 아시안 디저트에 주로 사용되지만, 글루텐이 없어 빵과 같은 구조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서양식 베이킹에서는 다른 밀가루와 혼합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미로 만든 쌀가루는 백미 쌀가루보다 섬유질과 영양소가 더 풍부하다.슈퍼푸드로 알려진 퀴노아를 가공한 퀴노아 가루(Quinoa flour)는 단백질이 풍부한 완전 단백질 공급원이며, 항산화 성분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1컵 기준으로 430칼로리, 단백질 13g, 탄수화물 78g, 식이섬유 7g을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함유하고 있어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으로 우수하다. 퀴노아 가루는 글루텐이 없어 글루텐 프리 베이킹에 적합하지만, 단독으로 사용하면 약간 쓴맛이 날 수 있어 다른 밀가루와 혼합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남미 원산의 카사바 뿌리에서 추출한 카사바 가루(Cassava flour)는 최근 글루텐 프리 식품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유카 뿌리라고도 불리는 카사바에서 추출한 이 밀가루는 중립적인 맛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요리에 활용 가능하다. 1컵 기준으로 500칼로리, 탄수화물 122g, 식이섬유 7g을 포함하고 있으며, 일반 밀가루와 유사한 식감을 제공해 글루텐 프리 베이킹에 이상적이다. 그러나 단백질 함량이 매우 낮아 추가적인 단백질 공급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코코넛 가루(Coconut flour)는 코코넛을 건조하여 곱게 간 밀가루로, 모든 대체 밀가루 중에서 식이섬유가 가장 풍부하다. 1컵 기준으로 560칼로리, 단백질 21g, 탄수화물 75g, 식이섬유 44g을 포함하고 있어 식이섬유 함량이 일반 밀가루의 12배 이상이다. 코코넛 가루는 저탄수화물, 케토 친화적 식단에 적합하며, 코코넛 특유의 은은한 향이 있어 디저트 베이킹에 특히 좋다. 그러나 수분 흡수력이 매우 높아 베이킹 시 일반 밀가루보다 훨씬 많은 액체가 필요하며, 다른 밀가루와 혼합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밀가루 선택은 개인의 영양 필요와 요리 방식, 건강 목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저탄수화물 식단을 원한다면 아몬드 밀가루나 코코넛 밀가루가 적합하고, 글루텐 프리 옵션을 찾는다면 메밀, 쌀, 카사바, 코코넛 밀가루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섬유질과 단백질을 강화하고 싶다면 통밀, 귀리, 퀴노아 밀가루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현대인의 식생활이 다양해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제 밀가루는 하나의 선택지가 아닌 다양한 옵션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각 밀가루의 특성을 이해하고, 자신의 건강 목표와 요리 스타일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밀가루의 시대는 끝났지만, 다양한 대체 밀가루의 시대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
- 당신의 '소화불량', 사실은 난소암?
부인과 종양 중 가장 치명적인 질환으로 꼽히는 난소암은 부인암 사망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흔히 '조용한 살인자'라 불리는 이 질환은 췌장암과 함께 초기 증상이 미미하거나 비특이적이어서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 연구들은 난소암의 조기 발견이 불가능하다는 통념이 오해일 수 있다는 희망적인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지난 25년간 의학계는 난소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선별 검사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왔으나, 아직까지 그 효과가 명확히 입증된 방법은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난소암 환자의 약 70%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3기 또는 4기 단계에서 진단을 받게 된다. 이는 치료 예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1기나 2기에서 발견된 환자들의 경우 5년 생존율이 60~90%에 달하는 반면, 3기나 4기에서 진단받은 환자들의 생존율은 10~40%로 현저히 떨어진다.그러나 주목할 만한 점은, 암이 진행된 상태라 할지라도 수술을 통해 종양을 완전히 절제할 수 있다면 완치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는 난소암의 조기 발견과 정확한 진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2000년에 실시된 대규모 연구는 난소암 환자 1,700명을 대상으로 증상 발현 시기를 조사했는데, 놀랍게도 95%의 환자들이 진단받기 3~12개월 전부터 이미 특정 증상을 경험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난소암이 정말로 '무증상'인 질환이 아니라, 오히려 초기부터 다양한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난소암 환자들이 흔히 경험하는 증상으로는 골반 및 복부 통증, 소변 빈도 증가, 소화불량, 조기 포만감, 그리고 복부 팽만 등이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이러한 증상들이 암의 진행 단계와 상관없이 유사하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즉, 초기 단계의 난소암 환자들도 진행된 단계의 환자들과 비슷한 증상을 경험한다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난소암이 조기에 발견되지 못하는 주된 이유는 이러한 증상들이 흔히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난소암 환자의 15%는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12%는 단순 스트레스로, 9%는 위염으로, 6%는 변비로, 또 다른 6%는 우울증으로 오진받은 경험이 있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환자의 30%가 실제로는 난소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질환으로 치료를 받았으며, 13%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잘못된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이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진들은 난소암의 증상과 일반적인 위장 및 비뇨기 질환의 증상을 구별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했다. 난소암을 의심해볼 만한 6가지 주요 증상으로는 복부 팽만, 복부 크기 증가, 조기 포만감, 식사 곤란, 골반 통증, 그리고 복통이 포함된다. 그러나 단순히 이러한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난소암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증상의 발생 빈도와 지속 기간이다.연구진이 제시한 기준에 따르면, 위에 언급된 증상들이 한 달에 12회 이상(즉, 거의 매일) 발생하면서 1년 미만의 기간 동안 지속된다면 난소암의 가능성을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한다. 이러한 기준을 적용했을 때, 연구 대상자의 60~85%에서 난소암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다.난소암의 위험 요인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다. 특히 가족력은 난소암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이는 요인으로, BRCA1 또는 BRCA2 유전자 변이가 있는 여성은 난소암 발병 위험이 일반 인구보다 최대 40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난소암 가족력이 있는 여성들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자신의 위험도를 평가하고, 필요한 경우 예방적 난소 및 나팔관 절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또한, 경구 피임약 복용, 난관 결찰술(나팔관 폐쇄 수술), 임신 경험, 그리고 모유 수유 등은 난소암 위험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경구 피임약을 5년 이상 복용한 여성은 난소암 발병 위험이 약 5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연구에 따르면, 난소암의 최대 70%는 실제로 난소가 아닌 나팔관에서 발생하여 난소로 전이될 수 있다는 새로운 이론이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발견은 난소암 예방 전략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왔는데, 자궁절제술과 같은 다른 부인과 수술을 받을 때 나팔관을 함께 제거하는 것이 난소암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더 이상 임신 계획이 없는 여성들에게 이러한 접근법은 심각하게 고려해볼 만한 옵션이다.전문가들은 난소암의 조기 진단을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으로 증상에 대한 인식 부족을 꼽는다. 많은 여성들이 자신이 경험하는 증상이 난소암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의료진 역시 이러한 증상을 다른 흔한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반적인 소화기 및 비뇨기 증상과 구별되는 난소암의 특징적인 증상 패턴을 숙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난소암 조기 발견을 위한 또 다른 접근법으로는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이 있다. 비록 현재까지 효과가 입증된 난소암 선별 검사는 없지만, 정기적인 골반 검사와 초음파 검사는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고위험군에 속하는 여성들은 더욱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 체중 감량에 도움되는 '이것' 반 큰술
하버드 대학교 연구팀이 올리브 오일의 체중감량 효과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1990년부터 2014년까지의 12만1119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되었으며, 연구팀은 올리브 오일의 섭취가 중년 성인의 체중 감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매일 반 큰술(약 7g)의 올리브 오일을 섭취하면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이 연구는 하버드 대학교 보건대학원 영양학과의 마르타 과쉬 교수팀이 주도했으며, 1990년부터 진행된 ‘간호사 건강 연구’와 ‘의료 전문가 후속 연구’를 포함한 3건의 대규모 건강 데이터를 사용했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의 평균 연령은 40대에서 50대 사이의 중년 성인들이었고, 그들의 지방 섭취량은 하루 평균 60g 이상이었다. 이들 중 올리브 오일을 하루에 섭취한 양은 평균적으로 3g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흡연, 신체 활동, 체질량 지수(BMI), 알코올 섭취량, 수면 시간을 고려한 후 올리브 오일 섭취와 체중감량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연구 결과, 올리브 오일을 하루 7g 섭취할 경우 체중 감소가 나타났으며, 이 정도 양은 약 64칼로리에 해당한다. 특히 정상 체중보다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들에게 더욱 큰 체중감량 효과가 나타났다. 반면, 다른 지방원인 식물성 기름(콩기름, 카놀라유, 옥수수기름 등)이나 버터의 경우, 섭취량을 늘리면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마가린의 경우 체중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 연구진은 올리브 오일이 체중 감소에 미치는 중요한 원인으로 '올레산'(oleic acid)을 지목했다. 올레산은 올리브 오일의 지방산 중 약 85%를 차지하며, 체내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고 식욕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또한, 올리브 오일에 포함된 올레산은 뇌 시상하부의 AMPK(AMP-activated protein kinase)라는 에너지 조절 단백질의 활성을 저하시켜 식욕을 감소시키고 에너지 소모를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올리브 오일은 체중 감소를 유도할 수 있으며, 체내 염증을 조절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하버드 연구팀은 올리브 오일이 지방의 종류와 질에 따라 체중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리브 오일은 지방 함량이 높고 칼로리가 많지만, 질 좋은 지방으로 분류되어 체중 증가를 초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올리브 오일은 칼로리가 높다는 이유로 체중 증가를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올리브 오일이 오히려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고 말했다.더 나아가 연구진은 최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올리브 오일이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사망률 감소와도 관련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심장질환 예방과 체중 관리를 위해 올리브 오일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올리브 오일을 꾸준히 섭취하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체중 감소뿐만 아니라 다른 만성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것이다.이 연구는 2월호 국제 학술지 '미국 임상영양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이 연구를 통해 올리브 오일이 체중 관리와 건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올리브 오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단순히 맛을 더하는 것 이상의 건강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다.
- 폭염, 당신의 몸속 시간을 2년 빨리 앞당겨
극심한 폭염에 노출된 고령층은 생물학적 노화가 더 빨리 진행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SC) 레너드 데이비스 노인학 대학원 연구진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해, 폭염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층이 상대적으로 더 시원한 지역에 사는 동년배들보다 생물학적 나이가 더 빠르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는 폭염과 생물학적 나이 사이의 관계를 처음으로 규명한 연구로, 폭염이 고령층의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구체적으로 밝혀내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생물학적 나이는 신체가 얼마나 잘 기능하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로, 연대기적 나이와는 다른 개념이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같은 연령이라 하더라도 한 사람의 생물학적 나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높다면, 이는 더 높은 질병 및 사망 위험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폭염이 생물학적 나이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했으며, 특히 고령층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다. 고령층은 젊은 세대보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땀을 흘리는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폭염에 더 취약하다. 이전에도 폭염이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잘 알려져 있었지만, 폭염이 생물학적 노화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연구진은 56세 이상인 3600여 명을 대상으로 6년 동안 생물학적 나이 변화를 측정했다. 연구 참가자들의 나이 변화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지역별 열지수 기록과 더위 일수와 비교됐다. 열지수는 기온과 습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지표로, 미국 기상청(NWS)은 이를 세 가지 단계로 분류한다. 26.7~32.2℃는 ‘주의’, 32.2~39.4℃는 ‘극도의 주의’, 39.4~51.1℃는 ‘위험’ 단계로 나눈다. 연구에서는 이 세 가지 단계에 해당하는 날을 모두 ‘폭염’에 포함시켰다. 분석 결과, 폭염 일수가 많은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층의 생물학적 나이가 더 빨리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염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서는 생물학적 나이가 빠르게 증가했으며, 연구 기간 동안 폭염 빈도가 가장 높은 지역의 거주자들은 최대 2.48년 더 빠른 생물학적 노화를 겪었다. 예를 들어, 폭염 빈도가 가장 높은 지역에 거주한 사람들의 생물학적 나이는 6년 동안 각각 2.48년(PCPhenoAge), 1.09년(PCGrimAge), 0.05년(DunedinPACE)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 고령층은 연구 기간 동안 8.48년 늙은 셈이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폭염이 고령층의 생물학적 노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립했다.또한, 연구는 사회경제적 요인, 생활 습관(신체 활동, 음주, 흡연 등)을 고려한 후에도 폭염 일수와 생물학적 노화 속도 간의 상관관계가 여전히 유지된다는 점을 밝혀냈다. 특히, 폭염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층은 연간 10일 미만의 폭염 일수를 경험한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층보다 최대 14개월 더 빠른 생물학적 노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애리조나주 피닉스와 같은 지역에서는 연중 절반 이상이 ‘극도의 주의’ 단계의 폭염에 해당하는 날들이 많았으며, 이로 인해 해당 지역 고령층은 다른 지역 거주자들보다 더 많은 생물학적 노화를 겪었다.연구는 또한 폭염이 고령층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고령층은 젊은 세대에 비해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며, 땀을 흘리는 방식도 다르다. 땀을 흘리면서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면, 고령층은 더위에 취약하게 된다. 또한, 습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피부 냉각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에, 더위와 습도의 조합이 고령층에게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연구진은, 온도와 습도를 함께 고려해야 폭염에 따른 건강 위험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폭염이 고령층의 생물학적 나이에 미치는 영향을 실질적으로 입증한 첫 번째 연구로, 향후 고령층의 건강 관리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폭염이 고령층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폭염에 대한 더 많은 정보와 예방 조치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고령층이 거주하는 지역의 온도와 습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폭염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