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뜨고 속아도 좋다' 뮤지컬, 마법에 걸리다
뮤지컬 티켓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치솟는 가격만큼이나 관객들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이에 뮤지컬계는 '확실한 볼거리'로 관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그 중심에는 '마술'이 있다. 단순한 눈속임을 넘어 몰입형 경험을 선사하는 마술적 요소가 뮤지컬 무대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다.지난해 2000만 관객을 돌파한 뮤지컬 '알라딘'이 대표적이다. 일루셔니스트 짐 스탠메이어의 손길로 탄생한 마법 같은 장면들은 '알라딘' 흥행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8일 개막한 뮤지컬 '사랑의 하츄핑' 역시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이 총연출을 맡아 화려한 마술을 선보인다. 영화의 드라마틱한 효과들을 무대 위에 고스란히 옮겨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사실 뮤지컬과 마술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 뮤지컬 '카르멘', 2020년 뮤지컬 '고스트'에서도 마술은 환상적인 무대 연출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다만 최근에는 높아진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욱 정교하고 놀라운 마술 기술이 요구되는 추세다.전문가들은 "판타지, SF 뮤지컬 증가 추세에 따라 마술과 뮤지컬의 협업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마술은 뮤지컬의 예술적 표현을 확장하고 관객들에게 극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고 분석했다.그러나 화려함에만 치중하다 보면 자칫 스토리 전달력이 약해지고 과도한 제작비가 티켓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마술적 요소는 '양날의 검'인 셈이다. 균형 잡힌 시각으로 마술을 활용해야만 뮤지컬의 감동을 극대화하고 관객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 2025년 미술관 나들이, 호암미술관에서 시작하세요!
2025년, 미술 애호가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다채로운 전시들이 국내 미술계를 수놓을 예정이지만, 그중에서도 봄바람 살랑이는 4월과 낙엽 지는 8월, 두 번은 꼭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을 찾아야 할 이유가 있다. 바로 한국 미술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거장, 겸재 정선과 현대 미술의 거장 루이스 부르주아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호암미술관은 4월,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16761759)을 집중 조명하는 특별전을 개최하는데, 2015년 이후 10년 만에 공개되는 국보 '금강전도'는 놓쳐서는 안 될 걸작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고서화 최대 보고인 간송미술관과의 합작으로, 겸재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8월에는 20세기 현대미술의 거장 루이스 부르주아(19112010) 회고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거미 엄마' 조각 '마망'(Maman)으로 잘 알려진 부르주아의 초기 회화 작품들이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 최초 공개인 만큼, 그의 예술 세계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삼성가의 또 다른 미술관인 리움미술관도 굵직한 전시를 예고했는데, 2월에는 생태학, 기술과학 등 다학제적 접근으로 현대 사회 이슈를 다뤄온 프랑스 작가 피에르 위그 개인전이, 9월에는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탐구해 온 한국 여성 작가 이불 개인전이 각각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미술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는 기획전들을 준비했는데, 4월 덕수궁관에서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한국 근대미술 속 초현실주의 경향을 살펴보는 '초현실주의와 한국근대미술'전이, 5월 서울관에서는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기울인 몸들: 서로의 취약함이 만날 때'전이 개막한다. 개인전으로는 한국적 표현주의 화가 이대원 회고전이 12월 덕수궁관에서 열리는데, 놀랍게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첫 개인전이다. 미술시장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려왔지만, 그만큼 미술사적 평가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던 이대원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서울시립미술관은 8월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를 개최하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3월 '조선민화대전', 8월 미국 추상미술 거장 마크 브래드포드 개인전을 통해 관람객을 맞이한다. 특히 5월에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한국미술 1900-1960', 서울관에서 '한국미술 1960-1990'이라는 타이틀로 각각 상설전을 마련했고, 8월 서울관에서 '김창열'전을 통해 단색화 작가에 대한 릴레이 조명을 이어간다.한편, 사립인 아트선재센터에서는 2월 단색화 작가 하종현의 초기 작업을 집중 조명하는 '하종현 5975'을 개최한다.
- '허황옥이 가져온 보물'...전문가들도 놀란 국제결혼 1호의 유산
20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가락국의 국제 교류를 증명하는 귀중한 문화유산이 새로운 위상을 얻게 됐다. 인도 공주 허황옥과 깊은 인연이 있는 '김해 파사석탑'이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김해시가 5일 발표했다.경남도 문화유산위원회는 파사석탑의 역사적 가치와 건축학적 특징, 문화유산으로서의 지정 가치를 심도 있게 검토했다. 특히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적 상징성이 뛰어나다고 판단, 도 유형문화유산 지정을 최종 결정했다.구산동 수로왕비릉에 위치한 이 석탑은 독특한 건축 양식을 자랑한다. 방형에 가까운 자연석을 지대석으로 사용했으며, 그 위에는 연꽃 문양이 정교하게 새겨진 석재로 기단을 조성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6개의 석재를 특별한 결구 방식 없이 석재 자체의 요철을 활용해 수직으로 쌓아올린 독특한 구조다.시간의 흐름으로 풍화가 진행됐음에도 탑신석에서는 목조건축의 특징인 공포와 가구 시설의 흔적이 여전히 확인된다. 또한 불탑의 초석 위에서 발견된 사리공은 이 석탑이 불교 문화재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통일신라에서 고려시대에 이르는 석조부도를 제외하면, 이러한 규모의 석탑에서 공포를 표현한 사례는 극히 드물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1996년 문화유산자료로 최초 지정된 이후, 2022년 실시된 기초학술조사에서 파사석탑의 진정한 가치가 재조명됐다. 허황옥이라는 역사적 인물과의 직접적인 연관성, 독특한 조형 방식과 재료적 특성이 지닌 희소성, 그리고 뛰어난 학술적 가치가 인정되어 도 유형문화유산 승격이 추진됐다.삼국유사에 따르면, 파사석탑은 단순한 건축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허황옥이 서역 아유타국에서 가락국으로 항해할 때 배에 실어 파도신의 노여움을 달래는 용도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이는 고대 해상 교류의 실체를 보여주는 귀중한 역사적 증거로 평가받고 있다.김해시 김수연 문화유산과장은 "이번 승격을 계기로 파사석탑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김해의 찬란한 역사문화유산을 더욱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극강의 매혹' 선사할 뮤지컬 돈 주앙 내한
뮤지컬 ‘돈 주앙’의 프랑스 오리지널 팀이 19년 만에 내한을 확정했다. 이번 공연은 오는 4월 4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진행된다. ‘돈 주앙’은 프랑스와 캐나다에서 공동 제작된 뮤지컬로, 2004년 처음 선보였으며, 프랑스 최대 흥행 뮤지컬인 ‘노트르담 드 파리’의 연출가 질 마으와 프로듀서 샤를 타라 & 니콜라스 타라가 협력하여 만들어졌다. 특히, 유명 가수 겸 작곡가 펠릭스 그레이가 각색한 이 작품은 돈 주앙을 보다 현대적이고 인간적인 시각에서 재조명한 점이 특징이다. ‘돈 주앙’은 프랑스에서 첫 초연 이후 큰 인기를 끌며, 캐나다 몬트리올의 권위 있는 예술상인 ‘Gala de I’ADISQ’에서 최고 공연상과 연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뮤지컬은 그 후 전 세계적으로 6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명작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에서도 2006년 첫 내한 공연 당시 3주 동안 3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들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09년에는 라이선스 공연으로도 제작되었고, 이번 2024년 내한 공연은 원작 탄생 20주년을 맞아 화려한 조명, 초대형 LED 등 최신 테크놀로지로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버전으로 관객을 맞이한다.뮤지컬 ‘돈 주앙’은 41곡의 음악으로 구성된 ‘송스루(Sung-Through)’ 형식으로, 대사 없이 노래로만 전개된다. 라틴풍의 강렬하고 대중적인 넘버들은 초연 전 앨범 발매 당시 캐나다에서 40만 장 이상 팔리며 큰 인기를 끌었고, 프랑스에서도 발매 후 며칠 동안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또한, 프랑스 특유의 감각적인 조명과 화려한 의상, 17명의 플라멩코 댄서들이 펼치는 정열적인 스페인 정취, 집시 밴드의 라이브 연주와 가창이 어우러져 풍성한 볼거리와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을 선사한다. 뮤지컬 ‘돈 주앙’의 스토리는 스페인의 전설적인 옴므파탈인 ‘돈 주앙’의 삶과 사랑, 그리고 성장에 관한 이야기다. 주인공 돈 주앙은 사랑이라는 저주에 빠져들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변화해가는 모습을 그린다. 특히, 돈 주앙 역에는 2021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 공연에서 매력적인 비주얼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주목받은 지안 마르코 스키아레띠가 맡는다. 또한, 돈 주앙의 유일한 사랑에 빠진 여인인 ‘마리아’ 역에는 레티시아 카레레가, 돈 주앙의 절친한 친구이자 조언자인 ‘돈 카를로스’ 역은 올리비에 디온이 맡는다. 그 외에도 돈 주앙의 아버지인 ‘돈 루이스’ 역에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등의 출연 경험이 있는 로베르 마리앙이 출연한다.이 작품은 단순한 뮤지컬을 넘어, 스페인의 정열적인 분위기와 화려한 공연을 통해 관객에게 짜릿한 전율을 선사한다. 현란한 플라멩코 댄서들의 무대는 이 뮤지컬의 하이라이트로, 매 장면마다 스펙타클을 절정으로 이끈다.뮤지컬 ‘돈 주앙’의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공연은 4월 4일에 개막하며, 1월 9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선예매가 시작된다. 1월 10일 오후 3시에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1차 티켓 오픈이 진행된다.
- ‘대세’로 떠오른 뮤지컬 '알라딘', 1위 연속 행진 중
뮤지컬 '알라딘'이 예스24 뮤지컬·연극 예매 순위에서 3개월 연속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예스24는 2일 발표한 자료를 통해 '알라딘' 한국 초연이 3개월 연속 뮤지컬·연극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사실을 전했다. 이는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는 뮤지컬의 입지를 보여준다.'알라딘'은 전 세계 4대륙, 11개 프로덕션에서 공연되어 약 2000만명의 관객을 사로잡은 브로드웨이 히트작으로, 사랑과 우정, 진실된 감정을 그린 매력적인 이야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 작품은 고전적인 '알라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마법의 램프를 가진 지니와 함께 펼쳐지는 환상적인 모험을 다룬다. '알라딘', '지니', '자스민'이라는 세 주인공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캐릭터로, 그들의 이야기는 무대에서 마법처럼 펼쳐진다.한국 초연은 지난해 11월 22일, 샤롯데씨어터에서 막을 올렸다. '알라딘' 역에는 김준수, 서경수, 박강현, '지니' 역에는 정성화, 정원영, 강홍석, '자스민' 역에는 이성경, 민경아, 최지혜 등이 출연하며, 그들의 공연은 화려한 무대와 강력한 캐릭터로 관객을 매료시키고 있다. 특히 이 뮤지컬은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무대 디자인과 감동적인 음악으로 주목받고 있다.한편, 예스24의 최신 월간 뮤지컬·연극 예매 순위에서는 '알라딘'이 1위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가 2위에 올랐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예수의 마지막 7일을 성스루(Sung-through) 방식으로 재해석한 뮤지컬로, 파격적인 연출과 완성도 높은 음악이 특징이다. 또, 3위에는 일제 식민지 시대 한 폐가의 지박령과 원귀들의 소동을 그린 코미디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가 올라 눈길을 끌었다.그 외에도 뮤지컬 '판타지아' 시즌1, 뮤지컬 '더 픽션', 연극 '스타크로스드', 뮤지컬 '시라노', '사랑의 하츄핑', '배니싱', '블러디 러브' 등 다양한 작품들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뮤지컬과 연극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뮤지컬 '알라딘'은 그 화려한 무대와 매력적인 캐릭터들, 그리고 환상적인 음악을 통해 계속해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한국 공연계에서 그 존재감을 확고히 하고 있다. 또한, 그 인기는 단지 한국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알라딘의 이야기를 새롭게 재해석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 2024년 뮤지컬계, '알라딘' 마법에 홀리다
2024년 뮤지컬 시장은 그야말로 '알라딘' 신드롬에 휩싸였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감동을 완벽하게 재현한 무대, 화려한 의상, 익숙한 멜로디는 관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지니' 역을 맡은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은 관객들의 웃음과 감탄을 동시에 자아냈다. 김준수, 박강현, 서경수 등 뮤지컬계 스타 배우들의 캐스팅은 티켓 예매 전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고,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흥행 파워를 과시했다.'알라딘'의 독주 속에서도 탄탄한 스토리와 음악으로 무장한 스테디셀러들의 인기는 여전했다.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연 '프랑켄슈타인'은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더욱 깊어진 감동을 선사하며 변치 않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매혹적인 넘버와 파격적인 스토리로 사랑받는 '시카고'는 최정원, 윤공주, 아이비 등 실력파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3년 만의 한국어 공연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켰다.전반적으로 2024년 뮤지컬 시장은 새로운 시도보다는 이미 검증된 작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흥행 TOP 10 중 '알라딘'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들이 모두 재공연 작품이라는 사실이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다.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중요해진 제작 환경 속에서 새로운 도전보다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작품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성과도 있었다. '프랑켄슈타인'과 '영웅'은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고, '베르사유의 장미'는 프랑스 소설을 원작으로 한 국내 창작 뮤지컬로서 흥행 TOP 10에 진입하며 저력을 보여주었다.2024년 뮤지컬 티켓 판매액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4,650억 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뮤지컬 시장의 성장은 대형 공연장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작품 유치와 마케팅, 그리고 OTT 플랫폼을 통한 공연 실황 중계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 '하츄핑' 뮤지컬 마법이 오픈했습니다
지난 여름 극장가를 핑크빛으로 물들이며 123만 관객을 사로잡았던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이 오는 1월 8일부터 2월 16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뮤지컬로 새롭게 탄생한다.탄탄한 스토리와 사랑스러운 캐릭터, 중독성 강한 OST로 전 세대를 사로잡으며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 2위에 등극한 '사랑의 하츄핑'. 이번 뮤지컬은 영화의 감동을 넘어, 무대 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환상적인 마법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적인 마술사 이은결이 총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더한다. 이은결 연출은 영화 속 상상력 넘치는 장면들을 무대 위에 구현하기 위해 마술적 연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라스베이거스 매직제작팀의 기술력까지 더해져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어린이 뮤지컬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캐릭터 탈 대신 퍼펫(인형 오브제극)을 활용하여 티니핑 캐릭터들의 개성을 극대화하고,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와 어우러져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사랑의 하츄핑' 뮤지컬은 이은결 총연출 외에도 뮤지컬 '데스노트', '알라딘' 등 실력파 연출가 김동연, '캣츠', '위키드', '알사탕', '장수탕 선녀님' 등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홍승희 연출, 인형극의 대가 문재희 감독 등 최고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올겨울, '사랑의 하츄핑' 뮤지컬과 함께 환상적인 모험을 떠나보자.
- 뜨끈뜨끈 목욕탕으로 풍덩..달콤한 상상력 폭발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 따뜻한 공연장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가족 뮤지컬 제작사 할리퀸크리에이션즈가 풍성한 볼거리와 감동을 담은 겨울방학 맞춤 공연들을 선보인다.먼저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백희나 작가의 동명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이 3월 3일까지 서울숲 씨어터 2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친숙한 목욕탕 배경 속에서 펼쳐지는 덕지와 선녀 할머니의 유쾌한 이야기는 어린이 관객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하고, 어른들에게는 따스한 동심을 선사한다. 2021년 7월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누적 관객 20만 명을 돌파했으며, 제8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 특별 부문 '아동가족뮤지컬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같은 기간 서울숲 씨어터 1관에서는 백희나 작가의 또 다른 그림책 '달 샤베트'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 수상작인 원작 그림책의 아름다운 그림과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왔다. 더운 여름밤, 달콤한 달 샤베트를 나누며 특별한 시간을 보내는 늑대 아파트 주민들과 옥토끼들의 이야기는 따뜻한 감동과 함께 환경에 대한 메시지까지 전달한다.슈퍼 히어로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인 공연도 있다. 유설화 작가의 베스트셀러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슈퍼거북 슈퍼토끼'는 8월 31일까지 메세나폴리스몰 신한카드 솔페이 스퀘어 드림홀에서 공연된다. '슈퍼 거북' 꾸물이와 '슈퍼 토끼' 재빨라가 경쟁을 통해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도전 정신과 자존감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할리퀸크리에이션즈가 준비한 겨울방학 맞춤 공연들은 아이들에게는 상상력과 감수성을 키워주고,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동심을 되살려주는 특별한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 '세계 미술계 거장들이 한국으로 몰려온다'... 2025년 미술계 대격변 예고
2025년 국내 미술계가 역대급 전시 라인업으로 미술 애호가들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호암미술관이 선보일 두 개의 대형 전시가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4월에 공개될 '겸재 정선'전에서는 10년 만에 국보 '금강전도'를 만날 수 있으며, 8월에는 세계적 조각가 루이스 부르주아의 대규모 회고전이 열린다.리움미술관은 2월 피에르 위그전을 시작으로, 9월에는 현대미술의 대표주자 이불의 대규모 서베이전을 준비 중이다. 특히 3월에 열리는 현대미술 소장품전에서는 9년 만에 공개되는 로댕의 '칼레의 시민'을 비롯해 다수의 미공개 조각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에서 극사실주의 조각가 론 뮤익과 '물방울 화가' 김창열의 전시를, 과천관에서는 한국미술 100년사를 아우르는 대규모 전시를 선보인다. 특히 이건희컬렉션과 미술관 소장품이 어우러진 한국 근현대미술사 전시는 미술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서울시립미술관과 아트선재센터도 강명희, 하종현 등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전시를 준비 중이다. 국제갤러리는 하종현, 루이스 부르주아 등 세계적 거장들의 전시를, 갤러리현대는 신성희, 김민정 등 한국 현대미술의 핵심 작가들의 개인전을 선보일 예정이다.9월에는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이 코엑스에서 동시 개최되어 서울이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명품, 파티, 그리고 거짓말…'애나엑스'가 보여주는 상류층의 민낯
2023년 1월 28일, 미국 뉴욕 상류층을 뒤흔든 충격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 '애나엑스'가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한국 초연의 막을 올린다.'애나엑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나 만들기'의 주인공이자 실존 인물인 '애나 소로킨'의 대담한 사기 행각을 소재로 힌다. 2021년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 당시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최연우, 한지은, 김도연, 이상엽, 이현우, 원태민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 작품은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디지털 시대의 정체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누구나 손쉽게 자신을 포장하고 타인의 욕망을 자극할 수 있는 세상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진짜'라고 믿을 수 있을까? '애나'라는 인물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관객 스스로에게도 불편하지만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애나'는 교묘한 거짓말과 화려한 위장으로 상류층 인사들을 현혹하며 부와 명예를 손에 넣는다. 하지만 완벽하게 구축된 줄 알았던 그녀의 세계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무너지기 시작한다. '애나엑스'는 욕망과 허영심으로 물든 현대 사회의 자화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진정한 자아와 행복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탄탄한 연출력으로 인정받는 김지호 연출과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으로 유명한 번역가 황석희의 만남 또한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김지호 연출은 "SNS를 통해 누구나 완벽하게 포장된 삶을 전시하는 시대, '애나'의 이야기는 이상적인 진실에 중독된 우리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연극 '애나엑스'는 2024년 3월 16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 LG아트센터 서울 홈페이지 등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