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체부, 제3회 도서관의 날 기념식 개최... 유인촌 장관 '지식의 터전' 강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도서관위원회는 오는 12일 오전 11시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꿈을 키우는 씨앗, 도서관에 묻다'를 주제로 제3회 도서관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도서관의 날은 국민들에게 도서관의 가치를 알리고 이용을 촉진하고자 2023년에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었다.이번 기념식에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참석하여 행사를 축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며,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다. 행사에서는 도서관 발전 유공 포상과 '오늘도서관가봄' 캠페인 선언식, 다양한 공연과 강연, 체험행사 등이 진행된다.올해 도서관 육성 발전 유공자로는 6개 분야 개인 18명과 단체 3개가 선정되었고, 제4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 시행 우수기관으로는 중앙행정기관 3개와 지방자치단체 8개 기관이 뽑혔다. 또한, 국가 문헌 유산을 후대에 전승하고 보존하기 위한 납본제도를 성실히 이행한 문학동네, 한빛미디어, 현대문학 등 우수 납본 출판사 3곳에도 포상이 수여된다.기념식에서는 '오늘도서관가봄' 캠페인 선언식을 통해 전 국민의 도서관 이용 활성화라는 메시지를 전국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또한 문학과 음악을 연결한 융·복합 공연으로 공상과학(SF) 소설가 배명훈 작가의 강연과 인공지능(AI) 작곡가 이봄(EvoM)의 피아노 연주 협연 등이 진행된다.국립중앙도서관 야외마당에서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야외독서(북크닉), 책과 함께 노는 보드게임, 인공지능 기반의 도서관 서비스 엿보기, 360도 3차원 도서관의 날 기념사진 촬영, 책 만들기, 도서관 문화예술 동아리 작품 전시회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서초책있는거리 축제와 연계하여 가족골든벨, 나만의 책 만들기 등 서초책있는거리 북런치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기념식 외에도 '2025 도서관의 날, 도서관주간'을 기념하는 국제회의와 해커톤 대회, 정책토론회 등이 오는 18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다.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도서관은 여전히 창의적 사고를 촉진하는 지식의 터전이자 누구나 자유롭게 지식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초 문화기반시설"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체부는 앞으로 도서관을 통해 국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문화적 활력을 높이고, 지역 소멸과 사회적 고립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번 도서관의 날 기념식은 단순한 행사를 넘어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서 도서관의 새로운 역할과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사회의 문화적 구심점으로서 도서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기술과 전통적인 독서문화의 조화를 통해 미래 도서관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 한국 리얼리즘 사진 거장의 작품, 빈에서 세계 최초 공개
서울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담은 사진전 'Mega Seoul 8 Decades 서울에서 살으렵니다'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되어 현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주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은 뮤지엄한미와 손잡고 오는 7월 11일까지 이 특별한 전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이번 전시는 뮤지엄한미가 2012년 기획한 동명의 전시를 바탕으로, 광복 80주년과 오스트리아 제2공화국 수립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더해 현지 관객의 시각에 맞춰 재구성되었다. 격동의 시대를 거쳐온 서울의 모습을 국내 원로, 중견, 신진 사진작가 12명의 다양한 시선으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전시는 한국전쟁의 상흔부터 눈부신 경제 성장,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 그리고 급격한 도시화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울이 겪어온 80년간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전통과 현대,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서울의 다채로운 면모는 각기 다른 감성과 시각을 지닌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다층적으로 표현된다.특히, 한국 초창기 리얼리즘 사진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이형록 작가의 작품이 이번 전시를 통해 해외에 처음으로 공개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그의 작품은 전쟁 직후의 서울 서민들의 삶을 진솔하게 담아내어 깊은 감동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형록 작가 외에도 홍순태, 한정식, 김기찬, 이갑철, 구본창, 방병상, 안세권, 금혜원, 김태동, 박찬민, 송영숙 등 한국 사진계의 거장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임진홍 주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 원장은 "이번 기획전은 서울이 거쳐온 역사적 변천과 다층적인 매력을 오스트리아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세대의 사진작가들이 담아낸 작품을 통해 서울의 역사와 변화를 더욱 깊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이번 전시는 단순한 사진 전시를 넘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오스트리아에 소개하고 양국 간의 문화 교류를 증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서울의 이야기가 오스트리아 관객들에게 어떤 울림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600년 전 사라진 조선 보물선, 드디어 수면 위로
조선시대 조운선 ‘마도4호선’이 600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8일 오후 3시 충남 태안군 마도 인근 해역에서 ‘마도4호선’의 선체 인양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작업은 인양의 안전과 성과를 기원하는 개수제를 시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마도4호선은 지난 2015년 수중 발굴조사를 통해 처음 실체가 확인된 조선시대 조운선이다. 당시 함께 출수된 유물들은 이 배가 단순한 상선이 아닌 조세 곡물을 운반하던 조운선이었음을 입증했다. 유물 중에는 조선 관료들의 녹봉 지급을 담당했던 ‘광흥창’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목간(木簡)과 궁중 공물 납품 기관인 ‘내섬(內贍)’ 표기가 있는 분청사기, 다량의 곡물이 포함되어 있었다.그동안 마도4호선의 선체 일부만 제한적으로 조사되었으며, 인양 작업은 보류된 상태였다. 그러나 발굴 10주년을 맞아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올해 총 14차례에 걸쳐 선체 인양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600여 년 동안 바닷속에서 머금은 염분을 제거하고 나무 구조를 안정화하는 정밀 보존처리 작업도 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병행될 예정이다.이번 인양 작업은 단순한 유물 확보를 넘어 역사적으로 기록으로만 남아 있던 조선시대 조운 체계를 실질적으로 복원할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태안 마도 인근 해역은 조선시대 충청 이남 지역에서 수집된 세곡과 공납품을 개경과 한양으로 운송하던 조운선들의 주요 항로였다. 그러나 이곳은 해류가 거세고 암초가 많아 ‘난행량(難行梁)’이라 불리며 해난사고가 빈번했던 곳이기도 하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약 60년 동안 이 지역에서 침몰한 선박이 200척에 달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가 2008년부터 2023년까지 실시한 수중조사 결과, 마도 해역에서는 고려시대 선박 3척과 조선시대 선박 1척을 포함해 총 4척의 고선박이 발견되었다. 이들 선박에서 출수된 유물은 자기류, 목간, 생활도구 등 다양하며,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긴 세월의 해상활동 흔적이 집약되어 있다. 특히 지난해 마도 해역에서 진행된 수중탐사에서도 고선박 선체 조각과 도자류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인근 유물 집중 매장 지점에 대한 정밀 시굴 및 발굴조사도 병행될 예정이다.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마도4호선이 발굴된 지 10주년을 맞아 올해 선체 인양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마도4호선은 2014년 마도 해역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2016년 발간된 ‘태안 마도 4호선 수중 발굴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시굴 조사를 하던 중 백자 111점이 다발로 확인되었고, 선체의 존재도 함께 확인되었다. 이후 본격적인 조사에 나선 결과, ‘광흥창’이 적힌 목간과 ‘내섬’이 새겨진 분청사기를 비롯해 380여 점의 유물이 출수되었으며, 이를 토대로 이 배가 조선시대 조운선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는 우리나라 바다에서 처음 발견된 조선시대 선박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그동안 선체 내부 조사만 부분적으로 이뤄졌고, 배는 바닷속에 남아 있었으나, 연구소는 올해 총 14차례에 걸친 조사와 함께 선체 인양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양된 선체 조각은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으로 옮겨 보존 처리될 예정이며, 인양 지점 주변에 대한 추가 조사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선체는 오랜 시간 바닷속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염분을 제거하고 건조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지난해 수중 탐사에서 고선박 선체로 추정되는 조각과 도자류 등이 추가 발견된 만큼, 시굴 및 발굴 조사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그동안 마도 인근 해역을 발굴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해양사 복원을 위한 연구와 발굴 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마도4호선 인양 작업은 단순한 유물 발굴을 넘어 조선시대 해양 교통과 조운 체계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한국 게임의 자존심에서 '좀비 기업'으로... 엔씨소프트 몰락
한때 '벤처기업의 신화'로 불리던 엔씨소프트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이용자 수, 실적, 주가 등 모든 지표가 하락세를 보이며 '3N'(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의 위상은 과거의 영광이 되어가고 있다.엔씨소프트의 역사는 1997년 김택진 대표가 자본금 1억원으로 회사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이듬해 인수한 '리니지'는 PC방 영업 전략을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 당시 인터넷 이용자가 1만명 남짓이던 환경에서 PC방을 거점으로 월정액제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성공의 발판이 됐다. 1998년 동시접속자 1000명으로 시작해 2000년에는 국내 최초로 10만명을 돌파했다.엔씨소프트의 실적도 급상승했다. 창사 2년 만에 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2000년에는 전년 대비 7배인 5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해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2003년에는 코스피로 이전하는 쾌거를 이뤘다.이후에도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2003년), 아이온(2008년), 블레이드&소울(2012년) 등 연이은 히트작을 선보이며 성장을 이어갔다. 초기 엔씨소프트는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리니지의 2D 그래픽에 안주하지 않고 리니지2를 과감히 3D로 제작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그러나 2017년 '리니지M'에 도입한 확률형 아이템이 전환점이 됐다. 이 시스템은 게임사가 설정한 확률에 따라 다양한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좋은 아이템을 얻기 위해 플레이어들은 반복적인 구매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도박형' 요소는 단기적으로 엔씨소프트의 매출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2017년 하반기 모바일 매출만 9953억원을 기록했고, 그 해 역대 최대 매출인 1조7587억원을 달성했다.하지만 이 '확률형 아이템'은 결국 엔씨소프트의 발목을 잡는 '양날의 검'이 됐다. 좋은 아이템이 나올 확률이 지나치게 낮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엔씨소프트는 이러한 경고 신호를 무시하고 '리니지2M', '리니지W' 등 신작에도 동일한 수익 모델을 적용했다. 심지어 '트릭스터M'과 같은 다른 게임에도 확률형 아이템을 도입했다.결국 이용자들의 분노가 폭발했고, 매출은 급감하기 시작했다. 2022년 2조5718억원이었던 매출은 2023년 1조7798억원으로 30.7%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5590억원에서 1373억원으로 75.4% 줄었다. 2024년에는 상장 이래 처음으로 영업적자(1092억원)를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위기 극복을 위해 엔씨소프트는 2023년 4월 구조조정 전문가인 박병무 전 VIG파트너스 대표를 영입해 김택진과의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500명이 넘는 직원의 희망퇴직과 비핵심 사업 분사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혁신적인 변화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최근 출시한 '저니 오브 모나크', '호연'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도 흥행에 실패하며 "리니지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한때 기민하고 혁신적이었던 엔씨소프트는 이제 '리니지의 감옥'에 갇혀 있다. 블라인드에 올라온 한 직원의 글처럼 "모든 IP를 리니지화하려는 상부의 방향성"이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을 막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리니지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진정한 혁신을 이루어야 할 때다.
- 전설의 뮤지컬 ‘위키드’, 초호화 캐스팅으로 한국 상륙
뮤지컬 ‘위키드’ 내한공연이 오는 7월 1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막한다. 공연제작사 에스앤코는 이번 공연의 출연진을 3일 공개하며, 브로드웨이 초연 2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투어가 국내 팬들에게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위키드’는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1900년 출간된 라이먼 프랭크 바움의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색다른 시각에서 재해석한 작품이다. 기존 이야기에서 단순한 악역으로 묘사됐던 ‘서쪽 마녀’ 엘파바와 ‘착한 마녀’ 글린다의 숨겨진 과거와 우정을 조명하며, 선과 악의 경계를 허무는 감동적인 스토리를 그린다. 200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16개국에서 7000만 명 이상이 관람했으며, 토니상 3개 부문을 포함해 드라마데스크상, 로렌스 올리비에상, 그래미상 등 100여 개의 트로피를 휩쓸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프로즌’에서 안나 역을 맡아 주목받은 코트니 몬스마가 야망 가득한 금발의 선한 마녀 글린다 역을 맡는다. 정의로운 초록 마녀 엘파바 역은 ‘위키드’로 400회 이상의 공연을 소화한 셰리든 아담스가 연기한다. 인기 많은 바람둥이 왕자 피에로 역은 ‘그리스’, ‘금발이 너무해’ 등에 출연한 리암 헤드가, 거짓으로 권력을 쥔 마법사 역은 뮤지컬과 영화, 연극을 넘나드는 사이먼 버크가 맡는다. 선과 악을 오가는 마담 모리블 학장 역은 성우로도 활동하는 제니퍼 불레틱이 연기하며, 염소 교수 딜라몬드 박사 역은 30년 이상의 커리어를 쌓아온 폴 핸런이 맡는다.이번 투어는 브로드웨이 초연 2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호주와 싱가포르 공연에서 호평을 받은 배우들이 출연해 더욱 탄탄한 팀워크와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2012년 첫 내한 이후 2013년, 2016년, 2021년 라이선스 공연으로도 무대에 올랐으며,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가 약 90만 명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은 서울에서 10월 26일까지 진행된 후 11월에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내년 1월에는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이어진다.‘위키드’가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압도적인 무대 연출과 감동적인 서사, 그리고 중독성 강한 넘버들 때문이다. 대표곡 ‘Defying Gravity’는 엘파바의 강렬한 독립 선언을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또한, 화려한 무대와 특수 효과는 마치 마법이 펼쳐지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며, 선과 악의 경계를 탐구하는 깊이 있는 스토리는 모든 연령대의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강한 여성 캐릭터들이 중심을 이루는 구조는 현대적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어 지속적으로 사랑받고 있다.에스앤코 측은 “이번 내한공연은 브로드웨이 정통 ‘위키드’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하며, 배우들의 열연과 환상적인 무대 연출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공연 예매는 오는 7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며,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은 전화 예매(1588-7890)를 이용할 수 있다. ‘위키드’의 마법 같은 이야기를 무대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놓치면 후회각'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 열려
국가 최고의 사당인 종묘가 장엄한 음악과 아름다운 춤사위로 빛나는 밤을 맞이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이달 24일부터 5월 2일까지 종묘 정전에서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조선 왕실의 전통 제례 음악과 춤을 현대인들이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조선 왕실의 정신이 담긴 국가 제례 문화가 어둠 속에서 더욱 신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종묘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대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국가 사당이다. 1395년 조선 태조 이성계가 창건한 이래, 조선 왕조가 존속하는 동안 왕실의 중요한 의례가 이곳에서 진행됐다. 종묘의 핵심 공간인 정전은 왕과 왕비들의 신위를 모신 장소로, 한국 단일 목조 건축물 중 가장 긴 형태를 자랑한다. 이곳에서 거행되는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은 조선 왕실의 유교적 가치관과 국가적 의례 문화를 대표하는 중요한 유산이다. 종묘제례악은 종묘에서 제례를 지낼 때 연주하는 음악과 노래, 춤을 포함하는 궁중예술이다. 고려 시대부터 내려온 음악을 바탕으로 세종 대왕이 체계를 정립하고, 성종 대에 이르러 현재의 형태로 완성되었다. 종묘제례악은 조선 왕조의 권위를 상징하는 음악으로,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종묘제례악은 크게 두 가지 음악으로 구성된다. 보태평은 왕의 인자한 덕을 찬양하며 조선 왕조의 평화와 안정을 기원하는 음악이고, 정대업은 왕의 무공과 업적을 기리며 강한 왕권과 국가의 번영을 축원하는 음악이다. 이 음악에 맞춰 일무라는 전통 궁중 춤이 함께 펼쳐진다. 춤은 사용 도구에 따라 문무와 무무로 나뉜다. 문무는 깃털 장식이 달린 축과 집을 들고 추며, 무무는 전쟁과 무예를 상징하는 검을 들고 힘찬 동작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종묘제례악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야간 공연으로 진행되는 만큼, 어둠이 내린 종묘에서 울려 퍼지는 전통 악기의 깊은 울림과 절제된 춤사위가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종묘 정전 앞에서 펼쳐지며, 조선 왕실의 장엄한 의례 분위기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올해 공연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종묘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지 30주년을 맞이했으며, 2020년부터 진행된 정전 보수 공사가 올해 마무리되었다. 이에 따라 더욱 정비된 공간에서 관람객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전통 문화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은 총 9일간 진행되며, 회당 550명의 관객이 공연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티켓 예매는 오는 7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에서 가능하며,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 예매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어 한국의 전통 문화를 국제적으로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전통 음악 공연이 아니다. 조선 왕실의 정신과 철학이 담긴 역사적 예술을 직접 경험하는 자리다. 조선 시대 왕실의 제례 문화가 현대의 조명과 음향 기술을 만나 더욱 웅장하고 신비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어둠 속에서 울려 퍼지는 전통 악기의 깊은 선율과 절도 있는 궁중 춤은 관람객들에게 마치 조선 시대로 돌아간 듯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국가유산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공연에 대해 “종묘제례악의 예술성과 역사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라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독창적인 문화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을 통해 조선 왕실의 깊은 예술적 유산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조명하고, 종묘제례악의 가치와 의미를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원주민 작가 '자이더 에스벨' 국내 첫 전시.."예술이 곧 저항"
갤러리 '글래드스톤 서울'은 브라질 출신의 원주민 현대미술가이자 큐레이터, 사회운동가였던 자이더 에스벨(1979-2021)의 국내 첫 개인전을 오는 5월 17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에스벨의 후기 회화와 드로잉을 중심으로 그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와 철학을 조명한다.에스벨의 작품은 짙은 검은색 배경과 대비되는 강렬한 문양이 특징적이다. 그는 식물성 염료를 활용해 신화적 존재, 새, 나무, 선인장 등 자연적 요소를 강조하며 원주민의 우주론적 세계관을 표현했다. 이는 그가 속한 마쿠시족의 철학과 생태 운동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마쿠시족은 모든 생물과 자연이 상호 연결되어 있으며 신화적 존재와 영혼이 복잡한 생태계 속에서 공존한다고 믿는다. 에스벨은 이러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작품을 제작하며, 자연을 신성시하는 원주민들의 인식을 대변했다. 특히, 그의 예술은 현대 문명의 자연 파괴적 성향에 대한 저항을 나타내는 동시에, 원주민의 권리와 영토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그는 생전에 원주민 문화의 가치를 알리고, 서양 중심의 미술사를 초월하는 탈식민주의적 관점을 미술계에 확립하고자 했다. 또한, 예술과 행동주의를 결합한 ‘아티비즘(artivism)’을 실천하며, 아프리카계 브라질 원주민 공동체와 역사적으로 소외된 집단의 예술 활동을 지원했다. 이번 전시에서도 그는 이러한 관점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을 통해 자연과 인간, 신화적 존재들의 관계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에스벨의 작업에는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뱀, 새, 우주적 요소들이 중요한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단순한 자연적 이미지가 아니라, 문화적,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아마존 지역의 환경 파괴와 제국주의적 착취에 대한 그의 비판적 시각이 예술 작품 속에 반영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그는 관람객들에게 현대 문명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금 상기시키고자 한다.그는 브라질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가로서 여러 국제적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에는 브라질에서 가장 권위 있는 현대미술상인 PIPA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2010년에는 브라질 국립예술재단(Funarte)에서 수여하는 문학창작상을 받았다. 그의 작품들은 프랑스 퐁피두 센터,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부에노스아이레스 라틴 아메리카 미술관, 에스타도 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과 갤러리에 소장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에스벨의 예술 세계를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의 작품들은 단순한 미적 감상의 대상을 넘어, 자연과 인간의 관계, 원주민의 세계관, 환경 문제 등을 탐구하는 깊이 있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도 환경 보호와 원주민 인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그의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현대 사회의 문제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갤러리 글래드스톤 서울은 전시 기간 동안 방문객들에게 에스벨의 작품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그의 작품이 전달하는 철학과 메시지를 보다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전문가와의 대담, 전시 연계 워크숍 등이 마련될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예술 전시를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자이더 에스벨의 예술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며, 원주민의 정체성과 권리를 예술적 언어로 풀어낸다. 그의 작품은 현대 문명이 직면한 환경적, 사회적 문제에 대한 통찰을 제시하며, 우리가 자연과 공존하는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도록 만든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은 단순한 미적 감상을 넘어, 예술을 통한 사회적 메시지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13년 만에 돌아온 '위키드', 배우들의 충격적 비하인드 공개
13년 만에 한국을 찾는 뮤지컬 '위키드'가 오는 7월 개막을 앞두고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두 마녀 엘파바와 글린다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작품으로,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베스트셀러 '위키드: 괴상한 서쪽 마녀의 삶과 시간들'을 원작으로 한다.이번 내한공연은 7월 12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막을 올린다. 브로드웨이 초연 2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투어는 호주와 현재 공연 중인 싱가포르에서 대대적인 호평을 받았으며, 약 3년간의 투어를 통해 완성된 배우들의 호흡이 기대를 모은다.금발의 선한 마녀 글린다 역은 다재다능한 엔터테이너 코트니 몬스마가 맡는다. 그는 디즈니 '프로즌'의 안나 역으로 주목받은 후 '위키드' 투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초록 피부의 영리하고 정의로운 마녀 엘파바 역은 셰리든 아담스가 연기한다. 브로드웨이 초연 엘파바 역의 이디나 멘젤을 보고 꿈을 키워온 그는 오디션에서 '디파잉 그래비티'를 불러 크리에이터들의 찬사를 받아 주역으로 발탁되었으며, 400회 이상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인기 왕자 피에로 역은 라이징 스타 리암 헤드가 맡는다. '그리스', '금발이 너무해' 등의 작품과 영화 '엘비스'에서 댄서로도 활약한 다재다능한 배우다. 거짓 마법사 역은 50년 이상의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배우 사이먼 버크가, 마담 모리블 학장 역은 다수의 연기상을 수상한 제니퍼 불레틱이 맡는다. 딜라몬드 박사 역은 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폴 핸런이 연기한다.신예 배우들도 합류했다. 첼시 딘이 엘파바의 동생 네사로즈 역으로 데뷔하고, 커티스 파파디니스가 보크 역을, 파워풀한 가창력의 조이 코핀저가 엘파바 얼터네이트를 맡는다. 또한 스윙과 앙상블로 24명의 배우가 참여하며,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인 배우 이수현이 앙상블로 합류했다는 것이다.'위키드'는 2024년 브로드웨이 최초로 주간 박스오피스 500만 달러를 돌파하고, 2025년 1월에는 웨스트엔드 주간 박스오피스 기록을 경신하는 등 전 세계 16개국에서 70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메가 히트 뮤지컬이다.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22년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흥행 보증수표다.12.4m 높이의 거대한 타임 드래곤, 날아다니는 원숭이, 350여 벌의 화려한 의상 등 정교한 무대 매커니즘이 환상적인 판타지 세계를 구현한다. '디파잉 그래비티', '파퓰러', '포 굿' 등 트리플 플래티넘을 기록한 스티븐 슈왈츠의 감미로운 음악과 고전을 뒤집은 유쾌한 스토리, 깊이 있는 철학적 메시지까지 담아낸 작품성으로 토니상, 드라마 데스크상, 그래미상 등 세계적 시상식에서 100여 개의 트로피를 수상했다.서울 공연 이후에는 11월 부산 드림씨어터, 2026년 1월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도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 전국 관객들이 세계적인 뮤지컬의 감동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13년 만의 내한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위키드'에 뮤지컬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 호랑가시나무창작소, 예술가들 모여드는 글로벌 핫플
광주 남구 양림동에 위치한 호랑가시나무창작소가 지역을 넘어 국제적인 문화 플랫폼으로 성장하며 새로운 도약을 이루고 있다.호랑가시나무창작소는 2025 레지던시 입주작가 모집에 국내외 작가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국제적 위상을 입증했다. 창작소에 따르면 이번 모집에는 국내 작가 122명과 해외 작가 239명, 총 361명이 지원했으며,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을 비롯해 미주, 아시아, 가나, 브라질, 우크라이나 등 다양한 국가의 작가들이 참여했다.2주간의 치열한 심사를 통해 국내 작가 6명과 해외 작가 13명(팀)을 최종 선정한 창작소는 선정된 작가들이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1개월에서 4개월 동안 광주에 머물며 창작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입주 작가들은 각기 다른 장르에서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업을 선보이며 활발한 교류와 융합적 실험을 통해 창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게 된다.호랑가시나무창작소는 국내에서 국제 오픈콜(공모)을 통해 작가를 선정하는 대표적인 기관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창동 레지던시와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배경에는 광주문화재단의 레지던시 지원, 광주비엔날레 메인 전시 장소로 선정된 경험, 그리고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의 창작주체사업 선정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했다.특히 지난해 비엔날레 아티스트 교류 공간으로도 사용되며 국제적 인지도를 더욱 확장한 호랑가시나무창작소는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적 허브로 자리잡았다. 정헌기 호랑가시나무창작소 대표는 “우리 창작소의 성장은 광주시와 광주비엔날레, 광주문화재단 등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국제적 창작 플랫폼으로서 예술가들의 도전을 든든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호랑가시나무창작소는 앞으로도 국내외 예술가들이 창작 활동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도전을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광주를 중심으로 한 국제적 예술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하며 지역 문화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광주와 세계를 잇는 문화적 가교 역할을 하며 예술가들에게 창작과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광주를 국제적 예술 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 셰프 최현석과 국악이 만들어내는 '헤리티지 만찬' 공개
세종문화회관은 2025년 1월 17일 대극장 로비에서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셰프 최현석이 함께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 ‘헤리티지 만찬’을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이 공연은 국악과 미식이 결합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며, 국악관현악단의 연주를 들으며 최현석 셰프가 제공하는 특별한 다섯 코스 요리를 함께 즐기는 형식으로 기획되었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창단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관객들에게 국악의 아름다움과 셰프의 미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의도로 기획되었다.공연에서 셰프 최현석은 넷플릭스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로 큰 화제를 모았던 인물로, 수제비 봉골레, 수막새 모양 디저트 등 다채로운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세종문화회관의 기획 프로그램인 ‘세종 인스피레이션’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국악과 미식이라는 두 가지 다른 예술 분야가 결합된 새로운 공연 형식을 통해 관객들에게 흥미롭고 창의적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한편,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1월 28일에는 또 다른 특별 프로그램인 ‘리스닝 스테이지’를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세종대극장 무대 위에 배치된 1인용 의자에 누워 라벨의 ‘볼레로’ 등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독특한 형식은 관객들이 클래식 음악에 몰입하며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공간적 배치와 음악의 결합을 통해 더욱 특별한 음악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국립국악원은 1월 10일부터 11일까지 ‘다시 그리는 노래’라는 제목의 정기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한국의 지역별 대표 민요 26곡을 엮어 오늘날 감성에 맞게 재해석한 프로그램이다. 공연에서 다루어지는 민요들은 일제강점기 당시 발매된 음원과 과거 현장 조사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엄선된 것으로, 전통적인 민속 음악을 현대적인 시각에서 풀어낸다. 공연은 1막에서는 경기소리, 2막과 3막에서는 서도소리와 남도소리를 다루며, 4막에서는 경기와 서도민요가 혼합된 형태로 진행된다. 마지막 5막에서는 강원도 소리인 ‘강원메나리’와 ‘영산홍’을 통해 공연을 마무리하며,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민속 음악이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줄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의 ‘다시 그리는 노래’ 공연은 전통적인 한국 민속 음악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하여, 관객들이 한국의 다양한 지역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공연은 국악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해, 한국의 문화유산을 현대적인 맥락에서 재조명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기대된다.또한, 서울새남굿 보존회는 1월 2일부터 3일까지 서울 강남구 민속극장 풍류에서 ‘이상순 예능 보유자 지정 20주년 발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 새남굿은 조선시대 상류층이 죽은 이의 넋을 위로하는 천도굿으로, 1996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 발표회에서는 이상순 예능 보유자와 그의 제자인 강민정 이수자가 함께 무대에 올라, 새남굿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전통을 계승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발표회 첫날에는 안당사경맞이를 진행하며, 살아있는 가족들의 복을 기원하는 의식을 치른다. 이튿날에는 새남굿 공연이 펼쳐지며, 죽은 자의 저승 천도를 기원하는 굿이 진행된다. 서울 새남굿은 조선시대 문화를 담고 있는 굿으로, 당시 상류층이 의례로 행했던 의식을 현대적인 형태로 재현하여, 한국의 전통 문화를 널리 알리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상순 예능 보유자는 2005년 예능 보유자로 지정되었으며, 그는 새남굿을 전승하며 전통을 계승해 온 인물이다. 이번 발표회는 그가 20년 동안 이룬 업적을 기리며, 새남굿의 의미와 중요성을 되새기는 중요한 행사로, 한국 전통의 보전과 발전에 기여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이와 같은 세 가지 문화 행사는 각각의 분야에서 한국 전통 문화를 재조명하며, 그 가치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확장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세종문화회관, 국립국악원, 서울새남굿 보존회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한국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관객들에게 전통과 현대가 결합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